2024.03.12 (화)

대학알리

한국외국어대학교

2019년 상반기 처장단과의 대화 (feat. 총장)

 

  5월 22일 오후 5시 10분 서울캠퍼스 잔디광장에서 총장과의 대화가 열렸습니다. 학생들과 총장, 각 부처 처장들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질의응답을 이어나갔습니다. 대화 내용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Q&A 형식으로 정리했습니다.

                   
 

(사진 - 외대알리)

 

1. 외경시 대항전

Q. (최지현, 동아리연합회 부회장)
  현재 동아리 연합회는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경희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와 함께 대항전을 계획 중이지만 예산이 작년 대비 10% 삭감되어 문제를 겪고 있다. 예산과 관련해 총장님의 도움을 얻을 수 있는지 알고 싶다.

A. (최승필 기획조정처장)
  8년째 등록금 동결이 이루어진 반면 최저임금 인상, 강사법 도입, 물가 인상으로 인한 지출 증가로 예산 운용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산 편성 과정에서 이 사업(대항전)을 알았다면 예산 편성 심의를 했겠지만, 편성이 확정된 현재 예산 지원을 위해서는 다른 분야에 배정된 예산을 빼앗아 오거나 학교가 재정적 부담을 떠안는 추경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학교와 학생 간 합의를 통해 최대한 조정하도록 하겠다.

(이선범 비상대책위원장 및 동아리연합회장 겸직)
  본 대항전은 국내 최대 동아리 규모를 가진 한국외국어대학교의 학생 자치 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다. 학생들을 위한 예산만큼은 관대하게 생각해 주길 바란다.

 

2. 안전협의회 확충 예산

Q. (이종원, 중국어교육과 17) 
  안전협의회의 확충된 예산 (1억 5,000여만원) 운용 현황은 어떠한지.

A. (김봉철 학생∙인재개발처장)
  총학생회, 학생지원팀과 충분한 논의 후 배부 사용했으며 구체적으로 24시간 안전요원 순찰, 여성 화장실 비상벨 설치, 몰래카메라 방지 시스템 구축, 인문관 엘리베이터 설치 등 다양한 방면에서 시행했다. 앞으로도 안전한 학교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A. (최승필 기획조정처장)
  안전예산을 가장 우선하여 확보하려고 노력 중이다. 교내 안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겠다.

 

3. 학사제도

Q. (이주원, ELLT 학생회장)
  재수강 제한 학점 폐지, 절대평가 전환 등 이슈가 부상하는 가운데 과거 영어학과였던 ELLT학과도 학점과 관련해 많은 염증을 앓고 있다. 지식을 탐구하는 것이 아닌 학점을 따기 위해서 대학교육에 임해야만 하는 학생들에 대해 교육자로서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여쭙고 싶다.

A. (나민구 교무처장)
  이번 주 월요일에 처음으로 공식적인 학사제도협의회 회의를 진행했다. 학생들의 의견을 접수 중이며 학점, 수업과 관련해 다양한 문제를 확인했다. 우리 학교가 서울대학교 다음으로 가장 학점을 잘 주는 학교이다. 이러한 불명예를 위해서는 학점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는 한, 학사협의회에서 의견을 수렴하고 검토해 나가겠다.

 

4. 임시열람실

Q. (정지우, 외대알리 기자) 
  안전문제를 논함에 있어서 임시도서관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배제할 수 없다. 새로운 스마트도서관 건립을 위해서 양보해야 할 지점이 분명 존재하나 현재 임시도서관 환경은 굉장히 열악하며 고시, 자격 공부를 위해 도서관에 상주하는 학생들은 무거운 서적을 보관할 곳을 찾지 못해 창가, 적외선 물컵 보관소 등 공개된 공간에 개인 물품을 보관하고 있는 실정이다. 임시도서관에는 경비원이 부재하고 마음만 먹으면 학생증이 없어도 출구를 통해 입장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외부인 출입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 스마트 도서관 준공까지 수개월 남은 시점에서 앞으로 더 많은 안전문제 발생이 예측된다. 이에 대한 학교의 구체적 해결안을 듣고자 한다.

A. (김봉철 학생∙인재개발처장) 
  해당 문제를 이미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학생들에게 미안하고 죄송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학교에서 노력은 하고 있으나 실질적 문제 해결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에 사과를 드린다. 순찰 강화, 외부인 출입 방지를 위한 기술 보안 등에 노력을 기울이겠다.

A. (김인철 총장) 
  임시도서관을 이따금씩 방문한다. 여건 범위 내에서 상당히 노력해서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다. 특히 미안하게 생각하는 것은 근무시간 내내 햇빛조차 쐬지 못하며 근무하시는 사서 선생님들이다. 외부인 도난 문제는 임시도서관뿐만이 아니라 건물 전체 범위에서 발생하는 일이다. 에스원(교내 제휴 보안업체)과 연락하여 활동 범위를 확장할 수 있는지 방안을 모색하겠다. 

 

5. 장애인 수업권 

Q. (안현 LD학부 학생회장)
  강의계획서에 장애인 대필 도우미 지원 가능하다고 명시되어 있는데, 요청을 했을 때 일부 교수님께서 장애인 대필 도우미 지원은 의무 사항이 아니라고 말씀하셨다. 학교 측에서 해당 부분에 대해 교수진에게 충분히 고지를 하였는가? 또한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학생들이 어디에 말할 수 있는지?

A. (김봉철 학생∙인재개발처장)
  장애인 대필 도우미 지원 관련 문제는 학생지원팀이 담당하고 있다. 끊임없이 노력을 해왔지만, 기존의 시설이 몸이 불편한 학생들을 감당하지 못했던 점을 인정한다. 대필 도우미 제도를 컴퓨터 시스템 상에 구축을 해놓았다. 그런데 교수가 강의계획서를 작성할 때 자동으로 선택되는 일이 발생한다. 소통의 문제로 교수들이 해당 제도를 모르는 경우도 있다. 관련 문제에 대해 학생지원팀에 문의 해 달라.

Q. (안현 LD학부 학생회장) 
  마련되어 있는 제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교수님 등의 인식이 필요하다. 인식이 부족하다면 학교 측에서 충분히 고지를 해주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A. (김인철 총장)
  첫째. 학생들은 교수님께 자신의 사정을 잘 말해라. 둘째. 교무처에서는 교수님들께 대필 지원 제도가 존재하는 것을 알리고, 이를 의무적으로 체크해 학생들의 편의를 봐주어야 한다. 이는 어느 한 사람의 책임이 아니며, 학생과, 교수와 시스템 간의 원활한 협업이 필요하다.

 

6. LD학부 면학실

Q. (안현 LD학부 학생회장) 
  LD학부 면학실에는 버스가 지나갈 때 건물이 흔들리는 문제가 있다. 현 면학실은 임시로 제공된 것인데, 대안 공간으로 받을 수 있는 곳이 있는지? 안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A. (김봉철 학생∙인재개발처장)
  이는 끊임없이 보완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다시 고민해 보겠다. 이 자리에서 정확히 말하기 보다는 노력을 하겠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

A. (곽선주 행정지원처장)
  시설팀과 함께 검토해보고 연락 하겠다.

 

7. 강의실 시설

Q. (김혜원, 정치외교학과 18) 
  강의실에 빔프로젝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어려움이 있고, 마카가 잘 안 나오는 경우도 많다. 학교 차원에서 강의실 시설 보수를 정기적으로 하고 있는지? 학생이 과방 에어컨 필터를 청소하는 경우가 있는데 에어컨 필터 청소는 하고 있는지? 

A. (최승필 기획조정처장)
  지금까지 수많은 빔프로젝터를 구입하는 결재를 해왔고, 오늘도 했다. 강의 시설과 관련한 피드백은 빠르게 처리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문관 시설을 집중적으로 보강하고 있다. 순환시스템에 따라 추후에는 사과관이 보강 될 것으로 생각한다. 에어컨 필터의 경우에는 계약한 업체가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를 학생들이 알도록 공지하겠다.

 

8. 24시간 자치 공간 개방

Q. (김민영 LT학부 학생회장)
  학생들이 교개원 지하를 비롯해 24시간 자치 공간을 개방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요구가 수용되지 않는 구체적인 이유를 알고 싶다.

A. (곽선주 행정지원처장)
  자치 공간이 분산되어 있어 많은 곳들에 추가적인 비용을 들이기가 힘들다. 또한 이는 학생 안전 문제이다. 24시간 개방 공간을 개방하는 것은 학생들이 귀가하지 않는 것을 암묵적으로 동의, 방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24시간 개방 공간은 늘 필요하지 않다. 24시간 개방 공간을 연중으로 한다는 것은 학생 관리 차원에서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필요한 곳을 조정해서 한 곳에 집중시키는 것이 최선이다.

Q. (김민영 LT학부 학생회장)
  국제학사도 24시간 개방하고 있다. 따라서 학생 안전 관련 이유는 납득할 수 없다. 예산 관련 문제는 개선될 수 있도록 확실하게 예산을 편성 해 달라.

A. (최승필 기획조정처장) 
  재원은 가장 적합한 곳에 효율적으로 사용되어야 한다. 24시간 개방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학생의 이익과 책을 구매하거나 장학금을 주는 등 기회비용을 따져야 한다. 당위성이 있다면 개방하겠지만, 그 비용을 다른 곳에 사용해 보다 다수가 이익을 얻는다면 그 방향으로 예산을 편성할 수밖에 없다. 24시간 개방과 관련해서 학생들과 이야기하고, 편익이 입증된다면 그 방향으로 결정 내리겠다.

Q. (김민영 LT학부 학생회장)
  입증 가능하다면 24시간 자치 공간을 개방하도록 약속하는 것인가?

A. (곽선주 행정지원처장) 
  구체화 할 수 있도록 비대위와 논의 하겠다. 그 방안을 기조처장에게 전달하겠다.

A. (김인철 총장)
  학교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노력을 계속하겠다. 여러 군데를 24시간 활용하면, 학교에 근무하시는 분들이 수고스럽다. 가급적 한 곳에 집중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

 

  이후 김인철 총장은 학생들이 학사제도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기를 당부했습니다. 또한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비대위가 의결한 사항을 학교와 합의를 통해 전격적으로 수용하고, 노력을 적극적으로 하겠다며 발언을 마무리했습니다.

 

취재=장희지 기자 (boa5219@gmail.com)
글=정지우 기자 (stardustji@hufs.ac.kr), 진다혜 기자 (jdh4528@naver.com), 정수현 기자 (owesomeo@naver.com)
사진=한달수 기자 (hds80228@naver.com)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