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이번 신당역 사건을 여성혐오 범죄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9월 16일 낮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사건이 발생한 신당역을 방문한 김 장관은 ‘이번 사건을 여성혐오 범죄로 보느냐’는 한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남성과 여성의 이중 프레임으로 보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번 사건을 전형적인 여성살해 사건(페미사이드 : femicide)이라 주장하는 이들과는 상반된 답변이었다.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은 “신당역 스토킹 사건은 명백한 젠더폭력으로 친밀한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여성에 대한 심각한 폭력의 처참한 결과”라고 말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또한 “여성에 대한 구조적 폭력을 단순한 ‘안전문제’로 여기고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는 말을 반복하는 윤석열 정부는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진보당 또한 16일 오전 신당역을 찾아 여성혐오 범죄 강력처벌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여성혐오 범죄에 대한 김 장관의 이 같은 대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 발생한 인하대 새내기 강간치사 사건에 대해서도 김 장관은 ‘여성혐오 범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학생의 안전
지난달 15일, 인하대에서 한 대학생이 동급생에 의해 성폭행당한 뒤 학교 건물에서 추락해 숨지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학생들에게 가장 안전해야 할 공간인 대학 내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만으로도 그 파장이 컸으나, 그 무엇보다도 충격적인 것은 사회가 이를 다루고 소비하는 방식이었다. 인하대 동급생 성폭행 사망사건의 가해자는 피해자와 같은 인하대 재학생이었던 ‘김XX’이라는 한 20대 남성이다. 하지만 이 사건의 가해자는 그 한 명이 끝이 아니다. 가해자 김XX 그 너머에 언론, 대학, 정부기관이라는 공범‘들’이 있었다. 언론은 사건 발생 직후부터 사건의 본질은커녕 오로지 ‘조회수 경쟁’에 치중한 자극적인 헤드라인으로 망인의 마지막 길을 어지럽혔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이 발표한 모니터 자료에 의하면, 선정적 표현을 사용한 언론사는 <연합뉴스>, <SBS> 등 60여 곳, 성차별적 표현을 사용한 언론사는 <중앙일보>, <뉴시스> 등 40여 곳에 달한다.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신문윤리실청요강 제3조 보도준칙에 따르면, 범죄·폭력·동물학대 등 위법적이거나 비윤리적 행위를 보도할 때 선정적이거나 자극적인 표현을 사용해서는
청주지역 대학생들이 지난 16일 충북대학교 중문에 SPC 불매운동 동참을 촉구하는 대자보를 부착했다. 이 대자보는 청주청년학생인권모임 '레드카드'가 내걸었다. 청주청년학생인권모임 레드카드는 ▲충북대 ▲서원대 ▲청주교대 등 청주지역 내 대학생들이 인권 연대를 목적으로 자체적으로 꾸린 지역 청년모임이다. 이들은 대자보를 통해 “파리바게트 제빵기사 임종린 씨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53일 간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했지만 SPC는 이를 묵살했다”며 “그가 단식투쟁을 통해 SPC에 요구하고자 했던 건 지극히 상식적이고 또 기본적인 ‘권리’ 보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단식 투쟁 당시 민주노총 파리바게트지회 임종린 지회장이 SPC 측에 요구한 사항은 ▲불법파견 중단 ▲휴게시간·휴무시간 보장 ▲민주노조원 차별 등 노조 파괴 중단 등이었다. 이어 “SPC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처한 현실을 생각하면 ‘SPC그룹과 함께 세상은 더 행복해집니다’는 기업 슬로건은 기만에 불과하다”며 “SPC가 만들어가는 행복한 세상에 왜 노동자는 없나. 노동자 불행하게 만드는 SPC는 ‘행복한 세상’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쉬는 시간 1시간 조차 온전히 보장받지 못
대학언론인네트워크(이하 대언넷)가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실, 윤영덕 의원실과 함께 4월 29일, '대학 내 언론 자유 실현을 위한 국회 토론회'를 연다. 대언넷과 윤영덕 의원실, 그리고 쿠키뉴스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토론회는 29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개최되며, 쿠키뉴스 온라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중계된다. 특히 ▲이다혜(대학알리 부국장, 숭대시보 편집부장) ▲강석찬(전 숭대시보 편집국장) ▲차종관(대언넷 집행위원장, 전 대학알리 대표) 등 전·현직 대학언론인들이 직접 사회자, 증언자, 발제자를 맡았다. 토론자로는 ▲김동운(쿠키뉴스 기자) ▲박주현(대학알리 편집국장, 대언넷 부산지역위원장) ▲김지윤(국무조정실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실무위원) ▲김세준(한국체육대학보 조교) ▲조선희(민주언론시민연합 미디어팀장) 등이 참석 예정이다. 토론회 좌장은 세명대저널리즘스쿨 제정임 원장이 맡는다. 토론회를 주관하는 대언넷 차종관 집행위원장은 “현재 대학 언론은 대학으로부터의 언론 탄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학생 일반 및 학생자치기구 역시 비민주적 학칙을 근거로 대자보 및 간행물 발행을 검열 및 금지 당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번 토론회를 통
청년정의당과 대학언론인 네트워크가 8일 오전 11시 국회 본관 223호에서 대학 내 언론자유 실현을 위한 정책 협약을 체결했다. 정책 협약에는 대학 내 언론자유 실현을 위해 청년정의당과 대학언론인 네트워크 간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강화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으로는 △대학역량진단평가 진단 지표 혁신 △교육부 내 학생자치 주관 부서 신설 △학생자치기구 및 대학언론 법제화 - 대학 내 대학언론 필수 설치 및 독립적 지위 보장 △교육부의 대학 본부에 대한 감독 기능 강화 및 학칙 제·개정 과정의 민주성 강화 △이사회, 대학평의원회 등 학내 주요 의사결정구조에서의 학생 참여 보장 등이다. 또한 △한국대학생협의회 등 법정대학생협의회 마련 및 대학생 참여거버넌스·정부위원회 설치 △대학인권센터 재정립 △대학언론진흥기금 조성 등에 대한 내용도 협약에 포함됐다. 이날 협약식에서 청년정의당 강민진 대표는 “예전처럼 청년들이 대학에서 운동의 주체가 되기도, 대학 내 벌어지는 비민주적인 일들에 싸우기도 더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의 언론탄압도 금기시된 지금 시점에서, 대학 내 언론탄압은 여전히 존재한다. 대학생은 권력의 측면에서 본다면 소수자다. 그런 대학생 여러분들의 의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