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이란 기존 질서에 대한 도전과 변화를 의미한다. 존재 자체가 혁명인 연극 ‘혁명의 춤’이 원로 연출가 김우옥을 만나 23년 만에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정기 공연으로 올라온다. ‘혁명의 춤’은 국내에 몇 없는 구조주의 연극의 대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김우옥 연출가는 1983년을 시작으로 2000년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이 작품을 공연했다. 이번 한예종 정기 공연이 다섯 번째 무대다. 안무가 최수진의 지도를 받은 20명의 연기과 학생이 배우를 맡았다. 더불어 △극작과 △무대미술과 △연출과 등으로 구성된 연극원 학생 약 20명이 스텝으로 참여한다. 공연은 다음 달 1~3일, 한예종 연극원 실험무대에서 막을 올린다. 줄거리도, 등장인물도, 무대 조명도 없는 연극 구조주의 연극은 실험극의 한 종류다. ‘이야기’를 중심으로 흘러가던 기성 연극에서 벗어나, 오롯이 연극의 구조와 원리에만 집중한다. 하나의 개념을 해체했다가 다시 합치는 과정을 있는 그대로 관객에게 보여주는 것이 구조주의 연극의 특징이자 매력 요소이다. ‘혁명의 춤’의 원작은 ‘전위연극의 권위자’라고 불리는 마이클 커비(Michael Kirby) 교수의 작품이다. 커비 교수는 연극의 본질적
"우리는 선택한 대로 살아간다. 설령, 선택이 정해져 있더라도. 모든 선택은 고민의 끝에서 이루어진다. 모든 끝은 저마다의 기준으로 시간을 일단락한다. 모든 탄생은 끝에서 시작된다. 예외는 없도록 설계돼 있다." -END THEORY 앨범 소개 中 여행의 시작 윤하는 정규 6집 'End Theory'에 수록된 대부분의 노래 작사와 작곡에 직접 참여했다. 이 작업에 대해 윤하는 "코로나19로 인해 곡 작업에 매진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팬데믹 상황으로 자신의 끝을 상상해 봤으며,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한 고민을 깊이 했다고 전했다. 그 흔적이 앨범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래서인지, 그가 오래 지속한 고민의 결과물은 마치 지도과 같은 형태로 세상에 나왔다. "윤하라는 가수는 항상 그 자리에 있을 테니 제 노래가 여러분의 인생의 응원가, BGM이 됐으면 한다"는 윤하의 소망이 있었기에, 그가 앨범에 눌러 담은 진심은 청자에게 무사히 전해질 수 있었을 것이다. "사랑 노래 말고도 인간의 상실, 성장, 도전에 대한 곡이 매우 그리웠다"며 "윤하는 그런 것을 노래할 줄 아는 사람인 것 같다"는 찬사는 그녀의 라이브 영상 반응에서 빠짐없이 발견된다
지금이 바로 Time to fly "할 일을 계속하다 보면 언젠가 내 시대가 다시 오는 것 같거든요. 저도 이번에 그런 희망을 보았으니 한 15년 뒤를 또 보고 열심히…" 윤하는 TV조선의 '뉴스9' 인터뷰에서 위와 같이 밝혔다. 지난해 11월, 그의 말대로 '윤하의 시대'는 현실이 됐다. '사건의 지평선' 열풍은 팬데믹 규제의 완화 직후, 축제 무대로 대중 앞에 다시 서게 된 '타이밍'의 힘이 크다고 평가받는다. 하지만 역시, 비상은 윤하의 몫이다. 그녀의 역주행은 우연히 맞아떨어진 요행이 아닌, 그간 뮤지션으로서 충실하게 쌓아 온 노력의 결과에 가깝다. 의심은 없어, 목적을 확실하게 윤하는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 왔다. 지난 2020년 상반기에는 앨범을 발매했으며, 주기적으로 타 아티스트와 협업하고 OST에 참여했다. 그녀의 음악에는 대중성보다 윤하 특유의 깊고 서정적인 정서가 짙게 묻어났다. 그동안 발표된 곡은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그렇다고 윤하가 유행에 편승하는 모습이나, 곡 홍보에 매진하려는 시도는 눈에 보이지 않았다. 그럴수록 그는 '윤하다운' 음악을 만드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그것이 아티스트로서의 색깔을 굳히는 과정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역주행 공식을 ‘깨트려 버리자’ 지난해 11월, 또 한 번 역주행 소식이 들려왔다. 2022년 3월 발매된 윤하의 노래 '사건의 지평선'이 그 주인공이다. '사건의 지평선'은 인기 아이돌 그룹의 타이틀 곡과 어깨를 나란히 한 채, 5주째 음원 차트 1위에 머물렀다. 윤하의 재조명은 신선했다. 굳어졌던 '역주행 공식'과는 다른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역주행은 벚꽃 시즌이나 연말 시즌에 맞춰 특정 노래가 차트를 거슬러 오르거나, 공연 영상이나 팬이 촬영한 '직캠'이 알고리즘을 통해 대중의 '픽'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사건의 지평선은 달랐다. 대학 축제 공연을 시작으로 많은 리스너가 모여, 거대한 팬층이나 'N만 조회수' 없이도 1위를 차지했다. 그 시작이었던 대학 축제 현장으로 돌아가, 그곳에 서 있던 청년의 목소리를 들어 보려 한다. 돌아온 대학 축제, '페스티벌 여왕'의 회귀 대학 축제는 아티스트와 청년이 가장 가까이에서 호흡하는 소통의 장이다. 많은 학생이 대학 입학 후 축제를 고대하고, 캠퍼스에 찾아올 뮤지션을 기다린다. 그러나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부분의 강의가 비대면으로 전환되며 대학 축제는 한동안 자취를 감췄다. 축
대학생 A는 노트북을 켜 둔 채 지역 공익 활동 공간에서 과제 중이다. 문이 열리더니 방금 전 나간 두 여자가 한 남성과 함께 들어온다. 가벼운 이야기를 나누는 그들은 이곳에 볼일이 있는 것 같다. ‘인터뷰’라는 단어가 들리는 것으로 보아 여성은 기자, 남성은 취재원인 것 같다. 정적을 깨는 세 사람의 대화에 A는 그들을 응시한다. 그런데 남성의 말씨와 행동은 두 여성과는 조금 달랐다. 그는 학생 시절 같은 학급의 특별반 친구와 닮아 있었다. 그리고 A는 얼마 전 종방한 화제의 드라마<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인공을 떠올린다. 저 남성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시청했을까, A는 잠시 타이핑을 멈추고 궁금증에 빠진다. 지난 8월 18일, 자폐 스펙트럼 변호사의 로펌 일지를 그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 가 16화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우영우>는 신생 채널 ENA에 편성되었음에도 최고시청률 17.5%을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시청자들과 수많은 언론 보도가 <우영우>는 과연 웰메이드 드라마라고 입을 모아 평가했다. 악역과 자극적인 전개 없는 힐링 드라마 <우영우&g
‘트래블버블, 다들 들어보셨나요?’ 일상이 점차 회복되면서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오늘 함께 트래블버블에 대해 알아보고 이번 여름휴가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트래블버블이란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팬데믹으로 인하여 등장한 용어로, 방역관리에 대한 상호신뢰가 확보된 국가 간 격리를 면제하는 제도에요. 트래블(travel)'과 '버블(bubble)'을 조합하여 만든 용어로 '버블'은 '안전막, 보호막'이라는 의미를 나타내요. 코로나19 장기화로 위축된 여행심리를 회복하고, 항공, 여행업계 정상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돼요. 우리나라는 2021년 6월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사이판과 체결한 것이 처음이에요. 여행산업이 다시 활성화되면서 사이판 노선은 2021년 7월부터 2022년 2월까지 누적운항 228회, 누적 여객 수 2만2000명을 기록했어요. 2021년 같은 기간 대비 운항 수, 여객 수 모두 10배 이상 증가했어요. 싱가포르 노선 역시 트래블버블 개시 직후인 2021년 11월에서 2022년 2월까지 6만6000명의 누적 여객 수를 기록하며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배 이상 증가했어요. 이렇듯 빠르게 회복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