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성평등 잔혹사: 2014-2021 2014년, 중앙대 성평등위원회(이하 성평위)의 전신인 총여학생회가 사라졌다. 당시 총학생회 <마스터키>는 이미 남녀평등이 상당 부분 실현되었기에 여성 인권을 위한 독립기구가 필요 없으며, 인권센터가 있으므로 나머지 역할을 총학 산하기구에서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을 이유로 들어 총여 폐지 안건을 발의했다. 2014년 9월, 총여 대체기구인 ‘성평등위원회’ 가 총학 산하 특별자치기구로서 발족했다. 명칭이 바뀌었지만 성평위는 총여의 역할을 수행했다. 당시 중대신문 기사는 ‘총여의 역할을 성평위가 이어받은 것’ 이라 명시했다. 성평위가 총여의 역할을 수행하지만 다른 이름과 소속을 가지게 되었다는 사실에는 시사점이 있다. 의도가 어떻든 간에, 결국 당시 총학은 성평위가 ‘기존 총여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통제 가능한 기구’ 로서 남기를 원했다는 것이며, 이를 위해 더욱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의미를 지니는 ‘성평등위원회’ 라는 명칭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실제 당시 중앙대 인권센터는 ‘총여학생회라는 명칭 자체가 주는 거부감을 넘어서는 성평등위원회’ 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총여’ 라는 이름이 가진 거부감에 대해 간접적으로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이하 전대넷)가 오는 29일까지 제9회 전국대학학생회캠프(이하 전학캠) 참가자를 모집한다. 7월 31일·8월 1일에 열리는 전학캠은 다양한 주제의 조별 토론과 강연이 마련됐다. 학생회 실무진 및 집행부는 물론, 학생자치에 관심 있는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행사다. 31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진행되는 ‘실무 뿌셔!’ 패키지가 캠프 시작을 알린다. 이 프로그램에선 서로의 학생회 사업 및 운영에 관해 공유한다. 또한, 학생회가 코로나19를 어떻게 극복할지 모색할 수 있는 강연을 진행한다. 정수인 한예종 총학생회장이 '온라인 회의 및 행사'를, 지은지 국민대 총학생회 기록물관리위원장이 '학생회 인수인계'를 주제로 강단에 오른다. 이어 오후 3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레벨업, 학생회!’ 패키지가 진행된다. 본프로그램은 △학생회를 하는 이유 △학생회 내부 운영 어떻게 할까를 주제로 토론이 이뤄지며, 학생자치활동가(김나현 전 한국외대 총학생회장)와 대학언론인 네트워크(차종관·황치웅)의 강연이 계획되어 있다. 다음날 1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대학생 의제 강연 및 토론회를 개최한다. 전날 프
우리 모두 직면한 학생자치의 위기 "최악의 상황은 1학년 때 참여했던 교내 동아리와 소모임이 갑자기 사라지거나 무산된 것이다. 온라인 상황에 대비되었는지 아닌지는 운영진들 외에 학생들은 알 길이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성공회대학교에 재학 중인 이유나(미디어콘텐츠융합자율학부 20) 학우는 회대알리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두꺼워진 소통의 벽으로 인해 느꼈던 학생자치 위기감에 대해 위와 같이 답변하였다. 이어 이유나 학우는 위와 같은 교내 상황에 회의감을 느껴 좀 더 규모가 크고 온라인 운영이 탄탄한 연합 동아리를 찾아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등록금 반환이나 온라인 수업 질과 같은 문제에 학생들의 관심이 집중되며 학생자치 운영 실태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학생회뿐만 아니라, 비교적 일반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은 교내 동아리 및 소모임 운영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침체된 학생자치의 기류 속에서 코로나19는 일반 학생들에게 학생자치의 위기감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했다. 학생들은 학생자치를 통해 사회에 나가기 전 처음으로 정치적 경험을 하게된다. 학생자치는 후에 학생들이 적극적인 정치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