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현직 대학언론인들이 직접 대학언론의 독립성 및 대학언론법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입법간담회가 개최된다. 더불어민주당 정을호 의원이 주최하고 대학언론인 네트워크가 주관하는 이번 간담회는 11일 13시 국회의원회관 제6간담회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간담회는 편집권 침해 및 예산 삭감 등 구조적 위기에 놓인 대학언론의 현실을 점검하고, 지난해 11월에 발의된 ‘대학언론의 자율성과 독립성 보장’을 위한 「고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 일명 ‘대학언론법’의 개정 필요성을 공론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현직 대학언론인들을 통해 대학언론의 실질적인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실효성 있는 입법으로 해결하고자 대학언론법의 보완 방향과 향후 과제를 논의한다는 취지다.
이번 간담회는 대학언론의 운영 주체인 대학기자, 주간교수, (행정)간사가 한 자리에 모인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지닌다. 지금까지의 대학언론 관련 간담회는 주로 학생기자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번 간담회는 기사를 작성하고 편집하는 학생기자와 언론사 운영의 행정·재정적 책임을 지는 간사, 편집 방향과 윤리 기준을 지도하는 주간교수가 함께 참여한다. 대학언론을 구성하는 다양한 주체가 서로의 관점과 경험을 공유하며 보다 현실적인 제도 개선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간담회는 김태섭 대학알리 편집국장의 사회로 진행되며, 정을호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봉건우 전국대학생위원장의 인사말, 오대영 한국대학언론협의회 회장의 축사에 이어 발제와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발제는 윤희각 부산외대 교수와 원지현 대학언론인 네트워크 의장이 맡는다.
이후 토론에는 박호빈 서울권 대학언론연합회 회장, 김세준 한국체육대학보 간사, 윤수임 대구대신문 편집국장 등 전국 각지에서 활동해온 대학언론인이 지정토론자로 참여해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히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교육부 대학규제혁신추진단과 국회 교육위원회 관계자도 참석해 정부와 국회의 입장을 나누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번 간담회의 주최자인 정을호 의원은 “대학언론은 학교를 비추는 거울이자, 학내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핵심 축”이라며 “대학언론법은 그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간담회가 대학언론의 위기를 직시하고, 입법을 향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태섭 기자(taesub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