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리본으로 엮는 약속, 잊지 않겠습니다

  • 등록 2023.04.17 11: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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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성공회대학교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9주기 추모 사업

 

지난 3월, 성공회대학교에서 세월호 참사 9주기 추모 사업이 <기억약속책임 대학생 실천단 성공회대학교 세월호 기억 모임>(이하 세월호 기억 모임)의 주최로 진행됐다. 세월호 기억 모임은 '사회적 참사, 4.16과 10.29'라는 이름으로 ▲김서중 미디어콘텐츠융합자율학부 교수 강연 ▲학우 참여 리본 공방 ▲추모 문화제 ▲사회적 참사 유가족 간담회를 열었다.

 

17일에는 김서중 교수가 '책임지는 사회로 나아가려면'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김서중 교수는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을 지냈으며, 세월호 참사 관련 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29일에는 학생회관에서 학우 참여 리본 공방이 열렸다. 이날 성공회대학교 학우들이 만든 리본은 추모 사업 기간과 추모제, 유가족 간담회 등에 사용됐다.

 

 

31일에는 추모 문화제와 사회적 참사 유가족 간담회가 열렸다. 추모 문화제는 피츠버그홀 앞에서 송영경 세월호 기억 모임 실천단장의 발언으로 시작했다. 공연에는 성공회대학교 중앙 동아리인 아침햇살, BIS, ELPIS가 참가해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이 함께한 간담회는 미가엘관에서 진행됐다. 간담회에 앞서 성공회대학교 민속문화연구회 '탈'이 추모 길놀이를 열어 간담회에 참여하는 이들을 간담회 장소까지 안내했다. 중앙 종교 동아리 CCC와 JOY 선교회, IVF의 합동 기도문 낭독을 시작으로 한 간담회는 참가자들의 전원 합창으로 마무리했다. 참가자들은 부활의 'Never Ending Story'를 합창하며 휴대폰 플래시를 밝혀 간담회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성공회대학교 구성원들이 전한 '잊지 않겠다는' 약속의 현장을 회대알리가 정리했다.

 

 

리본으로 엮는 약속, 잊지 않겠습니다

 

 

 

 

 

 

 

 

 

 

사회적 참사를 추모하는 마음으로 검은색 의상과 노란색 리본을 준비한 성공회대학교 민속문화연구회 '탈'은 이번 공연을 준비하며 분위기와 표정까지도 고민했다고 한다. 문지수 탈 회장은 "동아리 내에서 고민이 많았던 만큼 추모하는 마음이 잘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유가족 간담회에 참가한 윤영우 미디어콘텐츠융합자율학부 제6대 학생회 '닿음' 정학생회장은 '두 참사를 어떻게 기억하면 좋을까' 생각하며 함께 했다고 답했다. 이어 두 참사가 사회적 참사인 이유를 이야기했던 간담회 내용을 되짚으며 "사회적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야기하려고 하는 걸 억압하는 일이 오히려 더 악독하리 만치 정치적이지 않느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합동 기도문 낭독에 참가한 CCC는 "아직도 많은 곳에 노란 리본이 있고, 그날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이 있다"고 전했다. 사회적 참사 유가족들은 오늘의 자리를 준비한 이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계속 기억하고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취재 = 고은수 기자, 권동원 기자, 유지은 기자, 정인욱 기자, 정하엽 기자, 황바우 기자

글 = 권동원 기자

사진 = 권동원 기자, 정인욱 기자, 황바우 기자

디자인 = 강성진 기자

권동원 기자 jdc69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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