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수), 오후 6시 40분 가톨릭대학교 김수환관 K267에서 2024학년도 2학기 제2차 임시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가 열렸다. 재적인원 148명 중 76명이 참석한 이번 전학대회는 약 1시간 30분여간 진행됐다.
회의 안건은 중앙운영위원회, 이과대학, 약학대학, 사회과학대학, 인문대학, 공과대학 별로 각각 추가경정예산안 인준의 건과 △총학생회비 인상안의 건,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인준의 건, △예⋅결산특별위원장 인준의 건, △졸업준비기금 인준의 건, △재정운용세칙 부분 개정안, △총선거세칙 부분 개정안, △총학생회칙 부분 개정안, △예⋅결산특별위원회 운영세칙 부분 개정안 순으로 상정됐다.
중앙운영위원회 및 각 단과대학 추가경정예산 인준의 건 올라와…”문⋅이과 체육대회 진행을 위해 사용하겠다”
정재민 총학생회장은 “다음 달 2일에 개최되는 문⋅이과 체육대회 진행을 위해 중앙운영위원회 및 각 단과대학이 추가로 필요한 예산을 추계해 인준을 받고자 한다”고 안건에 관해 제안설명을 했다. 단위별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대의원들의 질문은 없었으며, 다음과 같이 의결됐다.
중앙운영위원회 추가경정예산안 인준의 건 : 출석 대의원 76명 중 찬성 76명으로 가결
이과대학 추가경정예산안 인준의 건 : 출석 대의원 77명 중 찬성 77명으로 가결
약학대학 추가경정예산안 인준의 건 : 출석 대의원 77명 중 찬성 77명으로 가결
사회과학대학 추가경정예산안 인준의 건 : 출석 대의원 77명 중 찬성 77명으로 가결
인문대학 추가경정예산안 인준의 건 : 출석 대의원 77명 중 찬성 77명으로 가결
”12월에 열릴 전학대회에 총학생회비 인상안을 상정하겠다”
정재민 총학생회장은 “오늘 대의원들과 총학생회비 인상에 대한 의견들을 다시금 듣고, 12월에 열릴 전학대회 때 상정하고자 한다”며, “아우름제와 같은 축제나 새내기배움터 등의 행사에서 학생회비 미납부 학우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방향과 함께 총학생회비 인상을 함께 담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이지민 컴퓨터정보공학부 학생회장은 “총학생회비를 인상했을 때 회비를 내는 인원의 변화가 있을지와 늘어난 회비의 사용처가 궁금하다”고 질의했다.
정재민 총학생회장은 “학생회비 인상이란 변수가 존재해 정확히 예상이 안 되지만, 현재로서는 지금의 2배 이상으로 늘어나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다음 학생회가 구성된 후에 구체적으로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답변했다.
정윤서 종교분과장은 “총학생회비는 등록금과 함께 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휴학생이나 해외교환학생에 대해 타 학교에서는 학기별로 걷고 있는데 이를 검토하실 의향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질의했다.
정재민 총학생회장은 “지금의 시스템상으로는 지금 총학생회가 바로 시행하기는 어렵다”면서, “현재는 계좌를 통해 따로 납부를 받고 있고, 회칙 개정을 통해 관련 단서 조항을 추가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라고 답변했다.
“유학생들의 투표권 보장을 위한 현장 투표를 검토하겠다”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인준의 건이 상정됐다. 해당 안건 표결 전, 방강 유학생위원장은 “유학생들이 지난번에 투표하려고 했지만, 어려움이 있어서 이에 대한 대책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질의했다.
정재민 총학생회장은 “유학생을 위해 현장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투표소 및 개표소를 마련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업무상에 제약이 많이 생길 수 있어 중선위 내에서 충분한 검토 후에 가능하면 현장 투표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내부의 호선을 통해 정재민 총학생회장이 내정됐다. 해당 안건은 참석 대의원 79명 중 찬성 79명으로 가결됐다.
예⋅결산특별위원장으로 최어진 부총학생회장이 인준을 받아
조강천 예⋅결산특별위원장이 2024년 학생자치기구 본 선거 출마를 위해 사임하면서, 공석인 예⋅결산특별위원장으로 최어진 부총학생회장이 내부에서 호선을 받아 내정됐다. 해당 안건은 참석 대의원 78명 중 찬성 78명으로 가결됐다.
“올해 12월 학위복 제작을 목표로 학위복 공모전 및 패션쇼를 진행하고자 한다”
졸업준비기금 예산안 인준의 건이 상정됐다. 정재민 총학생회장은 "졸업준비기금 3,300만 원 중 3천만 원을 학위복 디자인 변경에 사용하고자 한다"면서, "12월 초, 교내에서 3~4개의 디자인으로 추려서 학위복 패션쇼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빠르면 올해 12월에 학위복 제작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공모전을 진행하게 됐다"고 학위복 디자인 공모전 추진 계기를 밝혔다.
해당 안건은 참석 대의원 79명 중 찬성 79명으로 가결됐다.
재정운용세칙 부분 개정안에 대한 다양한 의결 표출…”단과대학 활동 위축 VS 학생 자치 활성화에 기여”
재정운용세칙 부분 개정이 각각 2건이 상정됐다. 두 안건의 주요 내용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된 단과대학 예산 삭감액이 타 단과대학이 아닌, 중앙집행위원회로 이관하는 내용과 단과대학에 배분된 예산 비율을 40%에서 30%로 줄이고, 이를 중앙집행위원회로 배분하는 내용이 담겼다.
정재민 총학생회장은 “학생회장이 선출되지 않는 단과대학에서는 예산의 20%가 삭감되어 총학생회와 타 단과대학으로 예산이 배분되고 있다”면서, “당선된 단위가 아니라는 이유로 타 단위로 배분되는 것이 부당하다고 보이기에 이를 중앙집행위원회로 귀속하는 것을 제안하고자 한다”라고 안건에 관해 제안설명을 했다.
김유빈 약학대학 학생회장은 “약학대학은 6년제라는 특수한 학제로 인해 총학생회 활동에 참여하기 어렵다”면서, “이번에는 체육대회에 참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총학생회가 단과대학 일정을 고려하지 않고 일정을 잡아 참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세칙 개정으로 단과대학 예산이 삭감되는 것은 약대 학생들에게 불리하다”며, “축제 연예인 초청 등에 예산을 사용하는 것이 약학대학 학생들의 복지보다 중요한 것이 의문이 든다며 재고를 요청한다”고 발언했다.
정재민 총학생회장은 “체육대회는 본 안건과 관련이 없다”면서도, “체육대회와 관련해 총학생회의 운영 미숙임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이어 “자유전공학부의 경우는 더 많은 학생이지만, 적은 금액을 받고 있다”면서, “약학대학에서 예산이 필요하다면 중앙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요구해 받는 것이 맞을 것 같고, 납부율이 올라가더라도 내가 낸 학생회비가 타 단위로 가는 것이 합리적인지 의문이 든다”고 답했다.
김유빈 약학대학 학생회장은 “약학대학이 납부율이 낮은 것은 5, 6학년 학생들이 병원 실습을 준비하거나,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1~4학년들만 활동하는데 전체 비율로 분배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희대학교와 같이 사전에 단위별로 나누고, 삭감액이란 제도 자체를 없애고 분배율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을 제안한다”고 발언했다.
정재민 총학생회장은 “현행 제도를 없애자는 것은 큰 문제이기에 현재로서는 현행 제도에 대한 개정에 집중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며, “2018년에 모든 단위가 안 나오면서 당선이 되지 않을 경우 해당 금액을 쓰지 못하게 함으로써 출마하도록 하고자 하는 취지였던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김태현 심리학과 학생회장은 “약학대학이 배분받는 총학생회비 삭감으로 인해 운영이 어려워진다는 말이 근거가 부족해 보인다”면서, “심리학과는 재학생이 300명에 달하는데, 학과 단위에서 총학생회비를 받지 못하기에 자체적으로 걷고 있다. 약학대학이 운영하기가 어렵다면 자체적으로 학생회비를 걷어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사회과학대학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예산을 사용하는데 정당성이 있을까 하는 의문점이 들었다”며, “삭감액 자체를 없애자는 것에 동의하면서도 부분 개정안 자체에 문제가 없어 동의한다”고 발언했다.
김경태 중앙집행위원장은 “모든 학생회 재정이 학교로부터 종속된 상황이 문제의 근본”이라며, “이런 상황일수록 개정안의 통과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재정운용세칙 부분 개정안 심의 중 정족수 미달로 폐회…대의원들의 의견 나눔은 계속 이어가
재정운용세칙 부분 개정안을 대의원들이 심의하던 도중, 일부 대의원들의 퇴장이 이어지면서 정족수 미달로 전학대회가 폐회됐다. 정재민 총학생회장은 “남은 개정안들은 12월에 다시 심의⋅의결할 것이지만, 개정안에 대한 의논을 폐회와 상관없이 자유롭게 이어가자”고 개정안에 대한 의견 개진을 제안했다. 남은 대의원 간의 개정안들에 대한 의견들이 이어졌다.
차지민 사회복지학과 학생회장은 “예산 삭감의 취지가 단과대학 학생회가 나오기를 바라면서 하는 촉진의 경우라면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다”며, “삭감액을 없애자는 약학대학 학생회장의 취지에 동의한다”고 발언했다. 이어 “법제위원회에서 의결된 것처럼 행정적 편의를 위해 개정할 것이 아닐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총학생회비 인상 등 다양한 방안들이 존재하는데, 축제 같은 것이 아니라 우선순위를 잘 세워두는 것이 좋겠다”며, “단과대학 분배금을 없애는 것은 의도한 방향과 다르게 보인다며 해결책이 이것뿐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발언했다.
정재민 총학생회장은 “임기를 마치고 졸업하게 되면서 학교에 없다”면서, “행정 편의적이라는 표현이 자신에게 너무 공격적으로 느껴진다”고 답했다. 이어 “총학생회비의 인상의 건과 무관한 질문”이라고 발언했다.
정윤서 총동아리연합회 종교분과장은 “학생회비 비납부자에 대한 행사 참여 제한은 본교 건학이념인 ‘진리, 사랑, 봉사’에 어긋난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정재민 총학생회장은 “말씀주신 새내기배움터는 다음 당선인이나 비대위원장이 할 것이기에 그 부분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며, “축제나 새터를 진행하는 데 있어 재정 부분에서 끌려다니는 것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정시전형 변경하는 등 이상한 전형들을 도입하는 것이 내년에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지민 컴퓨터정보공학부 학생회장은 “문제의 본질은 학생들을 위해 총학생회비를 늘려야 하는데 인상하게 된다면, 동일한 납부금을 보인다는 것과 학교에서 재정으로부터 독립하고 싶은 것”이라면서, “납부율을 높이거나 인상함으로써 총학 측에 힘을 실어줘야 학생 자치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거로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이어 “총학생회비 인상과 배분 비율 변경으로 인해 단위별로 금액이 적어져 이에 대한 반발감은 불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혁 약학대학 4학년 대표는 “오늘 원활한 토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12월에 진행될 전학대회에서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며, 학기별로 분할해서 납부하는 것과 학생회비를 4만 원으로 인상하는 것이 성사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고 발언했다.
정재민 총학생회장은 “12월 전학대회 때 상정하는 것을 목표로 개정을 준비하겠다”고 답변했다.
정윤서 총동아리연합회 종교분과장은 “학과 단위부터 걷는 학생회부터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학과 학생회가 잘 운영되는지를 확인하며 밑에서부터 올라가야 학생 자치에 대한 참여와 납부율을 끌어올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정재민 총학생회장은 “의견에 대해서 동의하지만, 반대로 총학생회에서 요청하는 것이 많다며 불편함을 표시하는 단위가 많이 있다”면서, “학생자치기구의 권한들이 많이 분권화되어 있어서 이에 대해서 확대운영위원회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총학생회로의 권한을 집중할 필요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가대알리와 인터뷰에서 정재민 총학생회장은 “예산안과 인준안이 가결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개정안에 대한 심의와 의결이 진행이 안 돼 아쉬운 마음이 있다”면서, “12월 전학대회 때 대의원 여러분께서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권민제 기자 (writming0314@gmail.com)
조우진 기자 (nicecwj112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