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학교(이하 서강대)는 매 학기마다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개강미사 행사를 개최한다. 개강미사는 개강 2주차 목요일 오전 10시 30분 성 이냐시오 성당에서 열렸다. 특히 이번 개강미사는 제17대 총장으로 연임하는 심종혁 총장의 취임식과 함께 열렸다.
서강대는 개강미사 시간과 겹치는 2교시(오전 10시 30분~오전 11시 45분)와 3교시(오후 12시~오후 1시 15분) 수업을 휴강 처리해, 재학생이 개강미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성 이냐시오 성당에는 주요 동문과 내빈, 전임 총장, 학·원장, 교내 구성원 등이 개강미사에 참석했다.

이후 심종혁 총장의 취임식이 이어졌다. 취임식은 서강대 이사장 우재명 신부의 주례로 거행되는 취임미사로 시작됐다. 이어 총장 연혁 낭독, 총장 선임 선포, 서강열쇠 및 교기 인계 등의 공식 절차가 차례로 진행됐다.

뒤이어 취임강론에서 심 총장은 “16대에 이어 17대 총장으로 재신임해 준 서강 가족들에게 벅찬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또 “서강 가족들이 감동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서강을 남기기 위해 자신에게 허락된 모든 시간과 열정을 봉헌할 것을 굳건히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심 총장은 이어 지난 4년간 연구력 강화, 재정 건전성 확보, 혁신적인 학제 개편을 성사시켰다며, 앞으로 <Vision 2030+>를 통해 서강 시그니처 연구분야 확대 및 지원, 재정 안정성과 지속성 확보, 서강 시그니처 교육 체계 구축을 약속했다. 또 “캠퍼스 공간을 혁신해 서강 100년을 향한 초석을 놓겠다”며 “학생창의연구관 건립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서강-판교 디지털 혁신캠퍼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개강미사에 참석한 서강대 25학번 김 씨는 “가톨릭 학교라 호기심에 와봤다”며 “가톨릭이 서강대의 교육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음에도 참석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그렇다”고 답했다.
서강대 교직원 여 씨는 “종교적인 행사라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학생도 있지만, 학교 구성원 전체의 개강을 축하하는 자리인 만큼 누구든 편하게 찾아와달라고” 말했다. 이어 “몇몇 전공 수업은 개강미사 휴강 공지에도 수업을 진행한다”며 “가능한 많은 서강대의 구성원이 함께 할 수 있게 배려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한주성 기자 (mrjood@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