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조강천 사회과학대 학생회장이 사과문을 발표했다.
신선전이 끝난 지난달 17일 가톨릭대학교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 조강천 사회과학대 학생회장이 신입생 방에 들어가 과를 모독하고, 분위기를 망쳤다는 내용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이후 해당 논란은 거세져 조강천 사회과학대 학생회장의 행실을 지적하는 게시글이 지속해서 올라왔다.
몇몇 학우는 익명 커뮤니티의 글을 올리며 “익명성이 보장된 곳에서 대응을 안 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며 “논란이 많다고 계속 올리는데 구체적으로 무슨 논란인지 올리지 않는 건 선동이다”고 반박 글을 올렸다. 이 밖에도 “사과대 새터 완전 재밌었음” 등과 같은 칭찬 글이 올라오며 해당 논란에 대해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지난 12일 논란의 방에 있던 신입생이라 밝힌 한 학우가 글을 올리며 자세한 상황에 관해 주장했다. 익명의 학우는 “방에 있던 신입생인데 (조강천) 사과대 학생회장님이 오시더니 과를 자랑했다”며 “자기가 부르면 누구든 온다고 하더니 무전해서 한 명을 불렀다. 그러고는 그냥 불렀다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같은 날에 올라온 한 게시물은 당시 상황을 더 구체적으로 전하며 주장했다. 익명의 한 학우는 “새터 때 정경대 방에서 술 취한 (조강천) 사과대 회장이 들어와서 다른 학과를 평가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학과를 평가하던 중 사과대가 더 좋다는 식의 발언을 하여 분위기가 싸해졌다”며 “이후에 누구든 자기가 무전하면 온다면서 무전치고 사람을 불러냈다. 솔직히 신입생 노는 곳에 와서 완장질을 자랑하고 싶은 것처럼 보였다”고 밝혔다.
더하여 “판단은 개인들의 몫이지만, 새터 가지 않은 사람들이 쉴드 친다면서 있던 일을 없든 일로 하는 것은 짜증난다”고 현 상황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현재 해당 게시글은 삭제된 상황이다.
게시판에서는 “정경대 회장이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증인만 여러 명인데 이게 맞나”,”사과대 회장은 사퇴하라”며 사태는 점차 확산했다.
이에 13일 조강천 사회과학대회장이 직접 익명 커뮤니티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조강천 사회과학대 회장은 사과문에서 "깊이 반성하며,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과를 표했다. 이어 "얼굴 홍조가 심한 것이지 술에 만취한 상태가 아니었고, 사과대 인원의 소동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는 총학생회, 정경대, 중앙 새기단에서도 확인했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또한 “무전으로 부른 것에 대해서는 경솔했다고 생각하여 당일 바로 과 학생회장님께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다"며, "(과 회장님께서) 이해해 주시고 너그러이 받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사과문을 통해 밝혔다.
한편, 조강천 사회과학대 회장이 행정 오티 때 한 발언 역시 문제가 됐다. 당시 행정 오티에 참여한 익명을 요구한 학우는 "사과대 회장이 ‘합죽이가 됩시다 합’이라고 이야기했다"며, "같은 성인인데 이게 맞는 건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한 불쾌감을 표했다.

이에 가대알리는 13일 부천 지역 한 카페에서 조강천 사회과학대 학생회장을 만나 직접 입장을 들어봤다.
1. 사과문에서는 학과를 모독했다는 내용의 사과가 없는데 글 작성자에 따르면 이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해당 내용이 사실인지와 이에 대해 입장인지요?
학과에 대해 직접적으로 모독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그 자리에서 ‘술을 어느 과가 더 잘 먹냐'라고 이야기하던 것이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 같습니다. 이에 그 자리에 있던 학우들과 정경대 학우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과대 새기단 분들을 위해 몇 가지 해명을 하겠습니다. 먼저 사과대 인원이 정경대 층으로 내려갔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구조상 사과대와 정경대 뒤풀이 장소가 달랐으며, 계단을 봉쇄한 상황이었기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역시 새기단 관계자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총학생회 새기단 측이 중앙 복도에서 인원 통제를 했기에 사과대 인원이 지나갔다면 이를 제지했을 것입니다. 또한, 저에게 보고가 와야 했지만 오지 않았습니다.
사과대 신입생 학우들이 인원이 적어 새기단 분들이 밀접마크하여 인원을 통솔했기에 사과대 인물을 찾아 내려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저의 언행으로 인해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2. 사과문을 통해 술에 취했다는 사실을 부인하시고 타 단과대 뒷풀이 층에 지원하러 가신 것이라 해명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술에 취하면 원래 저래"라고 새기단 측 관계자가 사과했다는데 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오늘 보셔서 알겠지만 저는 정말 얼굴에 홍조가 심한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저의 홍조를 모르시는 분들은 만취한 상황이라고 오해하실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당시 몇 잔의 술을 먹긴 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무전기 2개를 들고 원만한 행정 처리를 했기에 만취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새기단 관계자가 말했다는 것은 총학 새기단 측 관계자 말일 것입니다. 현재 상황을 모르고 아무래도 직접 방에 있는 분들에게 말한 것이 아니라 정경대 새기단 분들에게 말하고 그것이 전해졌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3. 경제학과나 다른 정경대학 학우들에게 “너네가 그랬냐"라고 물었다거나 전화로 ‘도와달라'라고 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해당 내용이 사실인지와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요?
먼저 저는 경제학과에 아는 신입생이 없습니다. 또한 이런 민감한 시기에 제가 통화로 “여론을 만들어달라"며 전화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최근의 축제 일로 전화 역시 조심히 하고 있습니다.
4. 행정 오티 당시 신입생을 상대로 "합죽이가 됩시다 합"이라는 발언을 하여 불쾌하다는 여론이 있습니다. 해당 내용이 사실인지와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요?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합죽이가 됩시다 합” 이라는 표현은 주목하기 위해 쓴 표현입니다. 다음부터 주의하겠습니다. 학우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립니다.
5. 앞으로의 대응 계획 및 사태 수습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요?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사회과학대 행사와 축제 기획에 매진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우진 기자 nicecwj112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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