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의 말] 에큐메니칼’’(Ecumenical)은 그리스도인의 일치를 뜻하는 말로 그리스어의 ‘오이케 오’(οκω), 곧 ‘살다’라는 뜻의 단어에서 파생된 ‘오이코스’(집, 가정, 세상)에서 유래한 단어입니다. 단어의 시작은 동서방 교회의 일치를 상징하는 것으로 주로 개신교 교회에서 사용합니다. 코너를 통해 종교 화합과 진정한 종교가 무엇인지 신학 전공인 기자의 눈으로 살펴봅니다.

그때에 여러분이 지금은 부끄럽게 여기는 것들을 행하여 무슨 소득을 거두었습니까? 그러한 것들의 끝은 죽음입니다. (로마 6:21)
로마서 6장 21절의 말씀 구절은 예수 그리스도를 진심으로 믿는 사람은 스스로 정의를 내어주고 죄로부터 죽지 않으며 정의의 종이 되어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는 내용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보내주신 사랑을 실천하고 정의를 실현하며 더 힘들고 어려운 이들을 위해 배려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최근 잘못된 믿음과 언행의 실현으로 내부적으로, 나아가서는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나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조건 없는 사랑과 배려가 당연하게 되고, 더 나아가 잘못된 믿음으로 인해 믿음의 주체가 그리스도가 아닌 세속을 우선시하여 사람들을 선동하는 행위는 그리스도인으로서 가져야 할 올바른 믿음이 아니다.
더불어 최근 발생한 일 중 가장 안타까운 일은 종교 활동의 장점인 ‘공동체가 일치되는 과정’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과정에 ‘서로에게 공동체의 벗’이 되어야 하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배워야’하는 일부 종교인들이 오히려 부당함을 알렸던 이들을 회유하고 압박하는 과정을 보며 ’과연 그리스도께서는 이 모습을 실제로 보신다면 어떤 마음이셨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 이러한 모습을 본다면 그리스도교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질 것이다. 또 이런 부정적인 인식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교에 다가가기 꺼려지며, 더 나아가 타 종교인이 그리스도교를 보았을 때 “저들은 신에 대한 믿음이 없이 세속과 이익만을 위해 신을 이용하는 종교야”하며 바라보지 않을까 하는 걱정 되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그렇다면 올바른 그리스도인의 모습은 무엇일까?
그리스도교 종교 중 하나인 성공회의 한 신부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에 대해서 “나 자신의 삶이 변화되고 타인의 삶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여 하느님을 알게 되는 것이 참된 그리스도인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한다.
같은 그리스도교 종교 중 하나인 정교회의 한 신부는 “초대 그리스도인들은 타 종교를 믿는 사람들로부터 ‘저들은 서로 만나기 전부터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며 서로 만나 우정과 친교를 나누는 과정에는 조건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 조언들이야말로 그리스도의 가르침인 사랑과 친교를 실천하는 올바른 그리스도인의 모습에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올바른 그리스도인이라면 현재 우리 그리스도인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 실행하는 부적절한 언행에 대하여 경각심을 가지고 올바른 신심과 공동선을 이루는 배려와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혹시라도 다양한 이유로 인하여 하느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 내가 믿는 그리스도교의 성직자나 수도자를 찾아가 대화를 통해 조언을 얻고 삼위일체 하느님과 일치하는 그리스도교인이 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
끝으로 현재 자신의 이익과 성과, 편리함을 이유로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왜곡하고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여러분들이 그리스도의 이름을 함부로 사용하여 행하는 잘못된 믿음의 모든 것들을 통해 어떤 것을 얻었습니까? 그러한 모든 것의 끝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죽음입니다.”
+주님과 함께.
김동현 기자(mvp2450@naver.com )
편집인: 조우진 편집국장 (국제 21)
작성인: 김동현 기자 (신학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