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가톨릭대학교 총학생회 인스타그램을 통해 ‘예·결산 특별위원회(이하 예특위)’ 감사 절차 이상 발견 및 재감사 안내가 공지됐다.
총학생회는 “지난 11월 12일 확대운영위원회 예특위 감사 보고 과정에서 이상 정황이 확인돼 추가 점검을 실행했으나 상반기 감사가 적절히 진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의 주요 원인이 예특위원장의 개인 사정으로 인해 1차 감사가 단 3일만 진행됐다”며 “1차 감사 미비분은 2차 때 보완하려 했으나 2차 감사 역시 진행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박찬 예특위원장은 사임을 본인의 과오를 인정하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며 “금주 주말 동안 재감사 진행결과를 발표한다”고 박찬 위원장의 사임 소식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한편 이번에 발표된 예산감사 결과는 전체 단위 중 무려 19개 단위가 ‘반려’ 조치를 당했다. 일부 단위는 ‘세부결산안 내용 확인 불가능’이나 ‘누락’이라는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이번에 발표된 단위 중 박찬 위원장이 현재 공과대학 회장으로 있는 공과대학이 ‘세부결산안 내용 확인 불가능’이라는 감사 내용이 발표되며 논란은 더 가속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표된 반려 단위는 ▲공과대학 ▲에너지환경공학과 ▲생명공학과 ▲데이터사이언스학과 ▲ 이과대학 ▲물리학과 ▲화학과 ▲수학과 ▲의류학과 ▲식품영양학과 ▲일어일문학과 ▲중어중문학과 ▲철학과 ▲음악과 ▲약학대학 ▲약학과 ▲인권위원회 ▲도서관자치위원회다.
문제없음으로 나온 단위는 중앙운영위원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단 두 곳이었다.
이번 감사 결과의 또 다른 논란점은 예특위가 1차 감사 결과 때 이미 각 단위에 ‘문제없음’으로 통보했다는 사실이다. 가대알리의 취재에 따르면 박찬 위원장이 지난 10월 직접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각 단위에 감사 결과를 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현재 예결산 논란과 관련해 확대운영위원회나 예특위 회의 결과 등 세부 내용을 공개하고 있지 않아 어떤 과정과 절차로 해당 안건들이 통과되고 반려됐는지 확인할 수 없다.
현재 학생사회에서는 분노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가톨릭대 학내익명커뮤니티에서는 익명 학우는 “이런 식으로 운영하면 횡령은 식은 죽 먹기다”며 비판했다. 또 다른 익명 학우는 “(동아리)임원진들은 사비까지 털어가며 부원분들 모시겠다고 노력하는데 공금으로 사적 이익을 추구한다니 자괴감이 든다”며 분노를 표시하기도 했다.
조우진 기자(nicecwj112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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