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빛이 되어 신뢰를 증명하겠다” 가톨릭대학교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 ‘백야’를 만나다

  • 등록 2025.11.23 11: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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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 선본 ‘백야’ “공결 범위 확대, 유학생 수강 기준 확립 등 교육정책을 중심으로 두겠다”
김세원 정후보 “학교를 더 다니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출마했다”
“현 총장은 적극적으로 듣는 인물…이제 학생자치의 목소리를 모아야 할 때”

제 34대 총학생회장 선거가 11년만에 경선으로 치뤄진다. 이번 선거에는 기호 1번으로 ‘여운’ 선본과 기호 2번으로 ‘백야’ 선본이 출마해 미래의 총학생회장단을 뽑는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지난 22일, 가대알리는 김세원 정후보와 권현준 부후보와 서면으로 정책자료집 및 출마소견서 등에 제시된 공약을 검증하고, 학내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후보자와 편집국 일정으로 인해 서면 인터뷰로 진행한 점을 사전에 말씀드립니다.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 ‘백야’과 후보자 소개]

 

출마 동기와 배경에 대해 설명해 달라.

 

김세원 정후보: 언제나 공동체 속에서 사람들을 잇는 역할을 해왔다. 초·중·고 시절 전교 회장과 부회장을 맡으며 ‘대표로서의 책임감’을 배웠고, 대학교에 와서는 한 명의 학생으로 학교를 바라보며 ‘진정한 대표는 학우의 마음을 먼저 이해하는 사람’임을 깨달았다.


군 복학 후 총학생회 문화기획국 차장으로 활동하며 만우절 행사, 스머프동산 영화제, 아우름제 등 여러 교내 행사를 직접 기획하고 운영했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을 보며, “학생회를 통해 학교가 변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그래서 [백야]는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닌, 학우들의 일상 속 불편을 해결하고 학교를 더 다니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낮에도, 밤에도 학우 곁을 지키는 꺼지지 않는 빛”처럼 [백야]는 학생사회의 끝없는 빛이 되어,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는 가톨릭대학교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권현준 부후보: 코로나 시기를 지나면서 사라져 갔던 소속감과 결속력의 따뜻한 감정을 누구보다 갈망했던 기억이 있다. 모두가 떨어져 지내던 그 시절, 학생사회의 부재는 큰 아쉬움으로 남았고,‘함께’라는 가치를 다시 세우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이후 총학생회의 여러 사업과 행사를 직접 경험하며, 가톨릭대학교 학우들이 하나가 되어서로의 청춘을 응원하고 빛내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보게 됐다.


그 장면들은 저에게 큰 감동이었고, 동시에 앞으로의 제가 나아가야 할 길을 분명하게 보여주었습니다. 그 순간들이 모여,“이 따뜻한 연결과 빛을 더 크게 확산시키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됐고, 이 동기로 총학생회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최준규 총장 취임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가톨릭대 학생자치 사회 역시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후보들의 생각을 말해 달라.


총학생회 활동을 하며 행사 협조나 타운홀미팅 등에서 총장님과 소통을 할 기회가 있었다. 그 과정에서 느낀 점은, 최준규 총장은 학생들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전달했을 때 이를 적극적으로 듣고, 문제를 인식하시면 빠르게 추진하고 반영하시는 분이라는 점이었다.


그래서 앞으로 학생자치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학생 개개인의 목소리를 흩어지지 않게 모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우들의 의견이 단순한 민원이 아니라 공동의 문제의식과 구체적 대안으로 전달된다면, 총장님께서도 충분히 수용하고 함께 해결책을 만들어 나가실 것이라 믿는다.


결국 학생자치사회는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하나로 모아내고, 그것을 학교에 명확하고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창구가 돼야 한다. 이런 구조를 만들 때, 학교와 학생사회가 진정한 ‘상생의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선거운동본부명 ‘백야’의 의미를 설명해 달라.


선거운동본부의 이름은 [백야]다. ‘백야’는 밤이 와도 어둠이 드리워지지 않는, 멈추지 않는 빛의 시간을 뜻한다. 그 이름에는 ‘해가 져도 멈추지 않고 일하겠다는 성실함’ [백야]의 다짐과,
학생사회를 끝없는 빛으로 이어가겠다는 책임감이 담겨 있다. [백야]는 학우들의 청춘을 끝까지 밝히는 ‘빛’의 가치를 지향한다. 슬로건인 “끝없는 빛, 찬란할 우리”처럼 학우 한 사람, 한 사람의 청춘이 더 빛날 수 있도록 앞에서 길을 비추고, 때로는 곁에서 함께 걸어가는 존재가 되겠다.
현재 재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또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공약이 있는지 궁금하다.


현재 재학생들에게 가장 시급한 문제는 ‘학생에게 당연히 보장되어야 할 기본적 권리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백야는 공약의 우선순위를 분명히 두고, 가장 먼저 교육정책을 중심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고자 한다.


특히 공결 범위 확대, 유학생 수강 기준 확립, 예비군 교육권 보장 등을 핵심 과제로 두고 있다. 공결은 단순히 출석 문제가 아니라 학생들이 진로에 필요한 경험을 학교 때문에 포기하지 않도록 보장하는 최소한의 장치다. 또한 유학생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강기준과 운영체계의 정비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예비군 훈련으로 인한 공결은 법적으로 인정된 사유인 만큼, 이로 인해 발생하는 수업 결손을 학교가 책임감 있게 보완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학생의 권리는 강의실 안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더 풍요롭고 만족스러운 학교생활을 만들기 위한 문화·복지 영역 역시 중요한 학생 권리다. 따라서 교육정책은 총학생회가 직접 중심에서 추진하고, 문화·복지 사업은 각 부서가 책임성을 가지고 실행할 수 있도록 총학생회가 조율하며 함께 해결 구조를 만드는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출마소견문에서 확습환경을 강조했는데, 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달라.

 

[백야]는 여러 차례 학습환경과 교내 시설물 문제에 대한 학우들의 꾸준하고도 큰 수요를 확인했다. 이 문제는 단순한 편의의 문제가 아니라, 학생들의 기본적인 학습권과 안전을 보장하느냐의 문제로 직결된다.

지금 교정 곳곳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불량 책걸상, 마모된 마카, 환기 어려운 강의실, 콘센트 및 냉난방기의 노후화, 위험 요소가 있는 시설물들은 모두 학우들이 “당연히 누려야 하는 기본”임에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따라서 우리 공약은 단순한 환경 개선이 아니라, “학생들이 기본적으로 누려야 할 권리를 회복하고 지켜내는 것”을 목표로 한, 매우 기본적이지만 반드시 필요한 약속이라고 생각한다.
백야의 주요 공약 세 가지와 실현 가능성, 예상되는 효과도 함께 설명해 달라.


이번 선거에서 제시한 핵심 공약은 ▲공결 인정 범위 확대 ▲ 자유교양 과목 리뉴얼 ▲CUK 낭만가요제다.


공결 인정 범위 확대
먼저 공결 인정 범위 확대는 학술대회, 공모전, 면접 등 진로와 연결된 외부 활동을 학업과 병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인정하는 방향이다. 실제로 필요한 경험을 쌓고 싶어도 출석 문제 때문에 참여를 망설이는 경우가 많았기에, 이를 공결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여러 대학 사례를 참고했고, 교수 재량권과의 충돌을 막기 위해 사전 신청과 활동 보고서 제출 등 제도적 장치를 함께 마련하여 실현 가능성을 높였다.


자유교양 과목 리뉴얼
두 번째는 자유교양 과목 리뉴얼이다. 변화하는 사회와 취업시장에 맞춰 교양 과목을 재정비하여, 학생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역량을 배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 한양대, 한림대 등 이미 여러 대학에서 시행 중인 사례를 참고했으며, 당선 직후 겨울방학에 학우 수요조사를 실시해 필요한 분야와 역량을 우선적으로 파악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학사지원팀과 교과 개편을 협의해 빠르면 1학기 혹은 2학기 내에 개편된 교양과목이 개설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 자유교양이 단순히 학점을 채우는 수업이 아니라, 대학 이후에도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 수업으로 자리 잡게 하는 것이 목표다.


CUK 낭만가요제
마지막으로 CUK 낭만가요제는 학우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대표 문화행사다. 겨울 실내 공연으로 무대 설치 비용이 적고, 동아리 및 타 대학 찬조 공연 중심으로 진행해 예산 부담이 크지 않다. 부천시 인문주간과의 연계를 통해 지자체 협력형 저예산·고효율 행사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세 가지 공약은 모두 실현 가능성과 지속성, 그리고 학생들이 실제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효과에 중점을 두고 설계한 정책들이라고 할 수 있다.

 

성적비율 완화가 특이해 보인다.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 달라.


이번에 추진하는 성적비율 완화 공약은 ‘학생들의 학업 부담 완화와 평가의 실질적 개선’이라는 목표 아래 두 가지로 구성돼 있다. 먼저 B등급의 누적 비율을 기존 70%에서 80%로 상향하는 방향을 제안하고 있다. 기존 체제에서는 A 30%, B 70%가 고정되어 있어 상위권이 아닌 학생들은 큰 폭의 성적 차이를 감수해야 했다. B 비율을 확대하게 되면 학생들이 성취한 결과가 보다 완화된 구조에서 반영될 수 있고, 작은 점수 차이로 큰 불이익을 받는 상황을 줄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자유교양 교과의 절대평가 도입에 대해서도 설명해 달라


자유교양은 전공지식을 경쟁적으로 평가하는 영역이 아니라, 사회와 진로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사고·역량·도구를 넓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상대평가로 점수를 나누기보다는, 성실히 학습한 만큼의 결과가 평가에 반영될 수 있는 절대평가 체제가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앞서 말한 성적비율 완화와 자유교양 교과의 절대평가 두 가지 추진을 위해 타 대학 사례 조사는 이미 공약 준비 단계에서 마무리한 상태다. 당선 이후에는 관련 자료를 기반으로 기획안을 정리하여 학사지원팀에 공문으로 제출하고, 정식 면담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학사지원팀의 협의를 통해 면담 과정과 결과가 공식적으로 공개될 수 있도록 하고, 매달 마지막 주 진행되는 월례협의 내용을 총학생회 홈페이지에 게시해 학우 여러분께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공유하겠다.


본인의 강점이나 역량이 총학생회 운영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말해 달라.
저희의 가장 큰 강점은 실무 경험과 상황 대응력이다. 지난 총학생회에서 활동하며 수많은 사업과 행사를 직접 기획·운영한 경험이 있다. 그 과정에서 단순한 아이디어 차원을 넘어,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실행력과 노하우를 쌓았다.


[백야]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철저한 사전 계획과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한 유연한 대처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 준비된 경험과 자신감을 토대로 어떤 상황에서도 학우들에게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총학생회가 되겠다.


학우들에게 신뢰를 얻기 위한 계획은 있나.


총학생회가 학우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가장 먼저 갖추어야 할 것은 ‘투명한 운영’이라고 생각한다. 말과 공약만으로는 신뢰를 쌓을 수 없으며, 어떤 정책이 어떻게 논의되고 어디까지 진행되었는지를 학우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어야 진짜 신뢰가 생긴다.


그래서 [백야]는 총학생회 운영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 추진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나 한계가 있더라도 좋은 말로만 감추기보다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해결 과정까지 함께 공유하려 한다. 그래야 총학생회가 스스로 책임을 지고 있다는 사실을 학우들이 체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총학생회가 ‘일부 학생만 아는 조직’이 아니라 ‘모든 학생과 함께 움직이는 조직’이라는 것을 실질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소통 창구를 상시 운영하고, 의견이 들어오면 어떤 방식으로 반영되었는지를 결과까지 공개할 계획이다.


이러한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을 통해 학우들이 총학생회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기반을 다져가겠다. 숨기지 않는 학생회, 함께 만드는 학생회로서 신뢰를 증명하겠다.


학내 언론과 활발히 소통할 생각이 있는지 궁금하다.

 

[백야]는 학내 언론과의 소통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선거 과정에서 준비한 정책들이 공청회와 자료집만으로 충분히 전달되지 못한 점이 아쉬웠고, 그래서 받은 취재 요청 하나하나를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학내 언론과의 인터뷰는 전하지 못한 이야기와 진심을 학우 여러분께 직접 설명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백야]는 언론을 단순한 취재 창구가 아니라 학생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중요한 소통의 동반자로 대하며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


마지막으로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 달라.


대학교는 누군가에게는 추억의 공간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길의 출발점이다.
[백야]는 그 청춘의 한가운데서, 학우들이 서로를 비추고 함께 웃을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가겠다. 그리고 그 다짐을 말로만 남기지 않겠다.


[백야]는 약속보다 결과로 보여주는 학생회가 되겠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철저한 계획과 책임감으로 움직이고, 한 번의 행사, 한 번의 정책이라도 학우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


“끝없는 빛, 찬란할 우리.”
그 이름처럼, [백야]는 멈추지 않는 열정으로
가톨릭대학교의 내일을 밝히겠다.


[NEXT]

'여운'과 '백야'의 '쇼츠' 영상이 곧 공개됩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박수성 기자 (ssdbss1997@naver.com)
김단비 기자 (kkdanbii@gmail.com)
조우진 기자 (nicecwj1129@gmail.com)


편집인: 가대알리 편집국
담당기자: 박수성 기자 (국어국문 21), 김단비 부편집국장 (국어국문 21), 조우진 편집국장 (국제 21)
 

박수성, 김단비, 조우진 기자 nicecwj112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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