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개교 13주년을 맞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정문 전경(흑백)과 2024년 같은 장소에서 보이는 전경(컬러)이다. 시간이 지나 정문에서 보이는 전경은 많이 변했지만, 열정으로 가득찬 학생들이 이곳을 지나며 각자 미래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사진= 김성민 기자 / 출처:한국외국어대학교 역사관 페이스북
‘외대를 만나면 세계가 보인다’
1954년 개교해 올해로 개교 70주년을 맞은 한국외대는 외국어 능력을 바탕으로 한 국제적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첨단 산업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 방식을 제시하고 이중 전공 제도의 혁신을 주장하는 등 시대 변화에 발맞춰가겠다는 의지를 표방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껏 한국외대를 거쳐 간 학생들은 정말 세계를 만났을까? 누구도 확답할 수 없는 질문이다. 하지만 다양한 꿈을 가진 학생들이 모인 외대에서 세계를 만나기 위한 그들의 노력은 지속됐다. 덕분에 70년 간 외대는 이문동 한 켠을 지켜낼 수 있었다.
▲1960년(흑백)과 2024년(컬러) 본관의 모습이다. 2004년과 2007년 두 번의 공사를 거쳐 층을 쌓아 올렸고, 현재 모습이 됐다. 사진= 김성민 기자 / 출처: 한국외국어대학교 역사관
▲2016년 이문동 캠퍼스 도서관 모습(왼쪽)과 2024년 모습(오른쪽)이다. 공사 없이 40년 동안 사용돼 낙후된 시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8년부터 리모델링을 진행했고, 2020년 준공됐다. 과거와 다르게 전면을 유리로 도배해 미관상 아름다워졌고, 내부 시설 또한 깔끔해져 학생들이 더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하고 있다. 사진=김성민 기자 / 출처:외대알리
▲과거(흑백)와 현재(컬러) 도서관 열람실 모습이다. 리모델링 후 야외 데크테라스와 휴게실, 많은 열람실이 생겨 학생들은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있다. 이곳은 시대를 불문하고 학생들이 자기개발 할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사진= 김성민 기자 / 출처: 네이버 블로그
▲1960년대 강의실에서 이뤄졌던 원어 강의 수업(흑백)이다. 현재(컬러)는 더 넓어진 강의실에서 대형 화이트 보드와 스크린을 활용한 강의가 진행된다. 사진= 김성민 기자 / 출처: 한국외국어대학교 역사관
▲1970년대(흑백)와 현재(컬러) 동아리 방 모습이다. 과거 동아리를 ‘서클(circle)’이라고 표현했으나 1980년대 중후반부터 대학가를 휩쓴 우리말 쓰기 열풍으로 ‘동아리’라는 우리말이 외래어인 ‘서클’을 몰아냈다. 사진= 김성민 기자 / 출처:한국외국어대학교 역사관 페이스북
▲1960~1970년대 이문동 캠퍼스 대학원 앞에서 진행했던 모의 올림픽 모습(흑백)이다. 당시 다양한 외국어 학과를 가진 외대만이 진행할 수 있는 대표적인 학생 행사였다. 대학원 건물은 2011년 리모델링해 현재(컬러) 모습이 됐다. 사진= 김성민 기자 / 출처:한국외국어대학교 역사관 페이스북
같은 장소에서도 한국외대의 외관은 계속 변화했다. 시간에 맞춰 옛 건물을 허물고 새 건물을 지으며 많은 이들에게 추억을 남겼다. 그러나 지금의 이문동에서도 몇십 년 전의 모습을 찾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은 일이다.
2024년 외대 모습에 예전 사진을 얹는 것은 이질감을 불러오지 않는다.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남아있는, 사진 너머로 느껴지는 학생들의 젊음과 열정 덕분이다. 등하교 시간의 분주한 사거리 정문 앞, 숨 쉬는 것조차 신경 쓰이는 열람실 분위기, 얼굴에 미소가 가득한 원어민 교수님과 학생들, 동아리 방에 밤낮이고 모여 활동하는 부원들, 스포츠 행사 중 운동장에 모여 깃발을 들고 응원하는 학생들. 이들 모두 한국외대 사람들이다.
오랫동안 이어지는 한 공간엔 그곳을 지켜나간 사람들이 있다. 한국외대 역시 그러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앞으로의 70년을 위해 학교 구성원 모두가 조화를 이뤄 밝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길 기대해본다.
김성민 기자 (rlatjdals0220@naver.com)
최우성 기자 (woosung7119@naver.com)
*해당 기사는 외대알리 지면 39호: '외대의 '명'과 '암'을 '알리'다'에 실린 기사로, 2024년 7월에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