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학생자치 정착 프로젝트! AI융합대학, 학생자치의 첫 발을 떼다

  • 등록 2025.01.17 16:5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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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융합대학, LAI, SSAI 세 단위 모두 첫 선거에서 60% 이상의 투표율 보여
“AI융합대학 학생자치의 시작은 학교와 학생사회의 협력, 그리고 학생들 스스로의 열정이 만들어낸 값진 성과”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이하 외대) AI융합대학, Language&AI융합학부(이하 LAI), 그리고 Social Science&AI융합학부(이하 SSAI)가 높은 투표율로 제1대 학생회장단을 선출하며 학생 자치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첫 번째 투표함을 열다: 학생자치의 출발선에 선 AI융합대학


지난 11월은 외대 ‘선거’의 달이었다. 모든 단위에서 학생회장단 선거가 진행됐고, 올해 신설된 AI융합대학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번 AI융합대학 학생회장단 선거의 최종 투표율은 66.66%, LAI는 60.52%, 그리고 SSAI는 67.44%였다. 세 단위 모두 60%가 넘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학생자치는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의견을 표현할 기회를 제공한다. 실제로 지난 2012년 순천대학교 교직과 이병환 교수는 연구 보고서를 통해 “학생자치활동은 학교 조직 내에서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활동하며 민주시민의 자질을 키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설 학부의 경우, 기존 학과들에 비해 선후배 네트워크와 자치 기반이 부족해 학생자치 정착에 어려움을 겪는다. AI융합대학 학생들은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고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었을까?

 

취재를 통해 총학생회 차원에서 AI융합대학의 학생자치 정착을 적극적으로 도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AI융합대학의 학생자치 지원을 시작하게 된 배경에 대해, 최지민 전 총학생회 교육정책국장(경영 22)은 "AI융합대학의 신설 소식이 전해진 후 신입생들이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학생 차원의 노력도 필요했다”고 언급하며 “이에 따라 제57대 중앙운영위원회는 총학생회가 새맞이 행사를 주관하기로 결정했고,  차대 총학생회도 정착 과정을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교육정책국은 학생회칙 정립과 자치 기반 마련에 중점을 뒀다. AI융합대학 학생회의 자립적 운영을 위해 중앙학생회칙특별위원회에 추천된 학생 대표들이 회칙과 세칙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과 단체 점퍼 제작부터 MT 기획, 감사위원회 파견, 창립총회 개회에 이르기까지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했다.

 

나민석 전 총학생회 교육정책차장(정치외교 22)은 이에 덧붙여 "학생자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배의 존재다. 여러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면서 AI융합대학 학우들이 자치 활동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왔다”고 말했다.

 


'제1대' 학생회장단에게 학생자치의 시작을 묻다


이제는 출발선에 선 제1대 학생회장단 차례다. 학생자치 정착 과정과 앞으로의 계획을 듣기 위해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학생회장단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들이 그리는 학생자치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Q1)  AI융합대학에 입학했을 때, 신설 학부라는 점에서 느낀 첫인상은 어땠나요?

 

(AI융합대학 학생회장단 박세진, 유보령) 신설 학부라는 점이 가장 먼저 떠올랐습니다. 체계가 아직 잡히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있었지만, 무언가 특별한 것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 컸습니다. AI라는 미래지향적 학문을 중심으로 학부를 함께 개척해 나간다는 점에서 성장과 도전을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환경이라 생각합니다.

 

(LAI 부학생회장 김한결) 신설 학부라는 점에서 신선한 도전과 기대를 느꼈습니다. 기존 학부들과는 다른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교육 환경을 기대했으며, 학생들의 의견이 잘 반영되는 유연한 운영 방식도 긍정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물론 초기 시행착오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성장 기회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Q2) 선배가 없는 환경에서 대학 생활을 시작하며 어떤 점이 가장 기대되었고, 어떤 점이 걱정되었나요?

 

(AI융합대학 학생회장단 박세진, 유보령) 가장 기대되었던 점은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학과 문화를 우리 손으로 개척한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반면, 가장 걱정된 것은 길잡이 역할을 해줄 선배가 없다는 불안감이었습니다.

 

(LAI 부학생회장 김한결) 가장 기대되었던 점은 AI융합대학의 최신 기술과 융합된 커리큘럼을 통해 다른 대학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특별한 학습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AI와 언어,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를 융합하는 교육 철학이 독특하고 흥미로웠습니다. 반면, 신설 학부인 만큼 교육 과정이나 행정 체계가 미비할 수 있다는 점이 걱정되었지만,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 믿었습니다.

 

 

Q3) 임시 학생회 또는 1대 학생회 구성 과정에서 참여한 기억이 있다면, 그 과정에서 느꼈던 점은 무엇인가요?

 

(LAI 학생회장 윤혜원) 24학년도 LAI 과대를 맡았고, 학생회를 구성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학과 자원봉사단을 꾸려 직접 학과를 운영했습니다. 2기 신입생들에게는 안정된 학교 생활을 하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에 직접 두 발로 얄심히 뛰어다녔습니다. 대학생활이 처음이다 보니 어디서부터 학과의 기반을 다져야 할지가 가장 힘들고 어려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과장 교수님, 총학생회 등 주변의 도움과 학우들의 애정이 더해져 의미 있는 1년을 만들 수 있었고, 더 애틋한 1기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SSAI 학생회장 함수인) AI융합대학에 입학한 직후인 4월부터 임시 학생회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학과 총MT 기획을 통해 동기들 간 결속을 도모하는 기회를 마련했고, 이외에도 종강 및 개강 파티 기획과 과잠 제작에도 참여했어요. 이러한 과정 속에서 학과의 결속력과 성장을 경험하며 자긍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Q4) 학생자치가 정착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동기들과 어떤 노력을 했는지 공유해 주실 수 있나요?

 

(AI융합대학 학생회장단 박세진, 유보령) 학생자치가 정착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명확한 지침이나 체계의 부재였습니다. 또한 단과대학 행사가 부족해 신입생으로서 꿈꾸었던 대학생활에 대한 실망 또한 컸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임시학생회에서 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며 학생자치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했습니다. 비록 모든 요구를 충족하지는 못했을 지라도, 같은 어려움을 겪는 동기들끼리 공감하고 결속력을 다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SSAI 학생회장 함수인) 학과의 체제가 미비하여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행사 기획 및 집행의 전 과정에서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야 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총학생회의 큰 도움이 있었습니다. 학생회장 선거를 진행할 때에도 부총학생회장님이 세심하게 지도해 주셨고, 타 대학 학생회장에게도 많은 지침을 받아 어려운 과정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Q5)  앞으로 AI융합대학 학생자치가 어떻게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나요?

 

(AI융합대학 학생회장단 박세진, 유보령) 먼저, AI융합대학이 소통과 협력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으면 합니다. 학생들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수렴하고 이를 기반으로 학부 문화를 만들어간다면, 자연스럽게 학부와 단과대학 내 결속력도 강화될 것입니다. 또한, 학문적 성장과 교류가 원활히 이루어지는 학생사회로 발전하기를 기대합니다. 궁극적으로, AI융합대학 학생자치가 시대적 흐름에 맞춰 유연하고 혁신적으로 변화하며, 모두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공동체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LAI 학생회장 윤혜원) 학부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기까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입학할 신입생들이 학과에 자부심과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학생자치가 끊임없이 고민하고 성찰하며 발전해 나가길 바랍니다.

 

(LAI 부학생회장 김한결) AI융합대학 학생사회가 보다 단단한 네트워크와 협력 문화를 형성했으면 합니다. 학부 내 소통과 교류를 확대해 학생들이 서로의 경험과 지식을 나눌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프로젝트 발표회와 대외 활동 참여를 통해 학생들이 역량을 발휘하고 성장하는 기회가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이를 통해 구성원들이 함께 성장하며 학부의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SSAI 학생회장 함수인)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학교가 이를 적극 반영하는 체계가 확립되었으면 합니다. AI융합대학은 아직 체제와 학칙이 미비한 상황이지만, 느리더라도 기틀을 차근차근 정립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1대 학생회장으로서 후배들이 입학했을 때 보다 발전된 학과와 든든한 선배가 있을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고 싶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 각 학생회장단은 체계가 미비한 상황 속에서도 학생 의견 수렴, 학문적 교류 플랫폼 구축, 학부 문화 정립 등을 목표로 자발적인 참여와 협력을 강조했다.

 

AI융합대학 학생사회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지원에 대해 최지민 전 총학생회 교육정책국장(경영 22)은 “AI융합대학의 학생회가 자리를 잡은 만큼, 이제 학교 차원에서도 양질의 교원 확충과 체계적인 커리큘럼 확보를 통해 학생들이 학업과 자치 활동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민석 전 총학생회 교육정책차장(정치외교 22) 역시 “학생자치란 ‘우리 사회를 우리가 스스로 다스린다’는 뜻”이라며, “AI융합대학 학생자치의 시작은 학교와 학생사회의 협력, 그리고 학생들 스스로의 열정이 만들어낸 값진 성과”라고 평가했다.

 

학생자치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만큼, AI융합대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학교 차원의 체계적 지원이 절실하다. 양질의 교원 확충, 안정적인 커리큘럼 마련, 그리고 학생들이 자치 활동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신설 학부의 첫 학생회장단 선출은 높은 투표율과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마무리됐다. 앞으로 AI융합대학이 학생자치를 통해 학부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새로운 학생 사회의 모범이 될 수 있을지 그 행보가 주목된다.

 

 

이은진 기자 (dldmswls0292@gmail.com)

이은진 기자 dldmswls029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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