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총학이 뭔지 알아?

  • 등록 2016.11.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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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 누가 있는데?”
2016년 11월 28일 우리 학교는 제 32대 총학생회 선거를 치르는데 선거를 치르기 전에 궁금한 점이 생겼다. 총학이란 어떤 일을 하는 집단이고 어떤 구성을 이루고 있는지 궁금해 하는 학생은 나뿐 아닐 거다. 학생들에게 총학이란 어떤 존재인지 알아보자. 이 지면을 다 읽어본 학생이라면 옆자리에 앉은 학우에게 “너 총학이 뭔지 알아??”라고 자신 있게 물어볼 수 있을 거다.

“총학생회의 구성원 자격은 휴학생을 제외한 모든 재학생이다.”

총학생회의 회원 자격은 매우 간단하다. 세종대학교에 재학하는 모든 학생은 회원이며 회원은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가지나 총학생회장 선거에는 4학기 이상 등록한 재학생만이 출마 할 수 있다.
총학생회의 의결기구로는 △전체학생총회 △전체학생대표자대회(전학대회) △확대운영위원회(확운위)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가 있다. 모든 의결기구의 의장은 총학생회장이 맡고있으나 각 기구 마다 구성이 다르고. 중운위<확운위<전학대회<전체학생총회 순으로 권한이 커진다.


▲ 학생회 의결기구

가장 적은 인원의 중운위는 적은인원이지만 총학생회장·부학생회장, 각 단과대 학생회장, 동아리연합회회장, 예비역협의회의장이 속해 있는 상임 의사결정기구로서 학생회비의 책정과 배분을 맡는 핵심적인 기구다. 보통 매주 열린다. 확운위는 전학대회 다음가는 비상임 의사결정기구며 중운위 위원을 포함한 단과대학 부학생회장, 동아리연합회 부회장, 각 과 학생회장 및 독립학부 학생회장으로 구성되며 회칙 개정 발의권을 갖는다. 전학대회는 전체학생총회 다음가는 의결기구로 운영위원회가 인정하는 모든 직선대표자들로 구성되는데 이 구성원에는 확운위 구성원에 더해 각 학과의 과대표(학년대표)가 추가된다. 전학대회는 전학대회 산하 특별기구 설치권 등의 권한을 갖고 있다. 가장 광범위한 구성을 가진 의결기구는 전체학생총회이며 모든 학생으로 구성 돼있는 총학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총학생회 사업계획과 예산·결산 심의권, 총학생회장 탄핵권, 회칙개정의결권 등 최고 의결기구다운 가장 강력한 권한을 행사한다.
집행기구에는 집행부가 있다. 집행부는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 직속기구로서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이 결정한 사항을 집행하며 제반업무를 담당한다.
산하기구란 학교 발전 및 올바른 대학문화를 만들어 나감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학생복지양성평등위원회, 졸업준비위원회, 대학교육위원회가 산하기구다. 비교적 많이 알려져 있는 학생복지양성평등위원회는 최근 이슈의 중심이었던 성평등에 관한 기구다. 그렇지만 생필품 공동구매, 치과진료 우대혜택, 종합검진 할인혜택 등 학생복지를 주로 하고있다. 졸업준비위원회는 말 그대로 졸업을 앞둔 학생들의 졸업사진 촬영, 앨범제작, 학사모 대여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그래서, 뭘 해야하는 곳인데?”
세종대학교 총학생회 회칙에서는 대학의 주인이 학생임을 공고히 할 것을 명시한다. 이처럼 학생이 학교 내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으면서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서는 총학생회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총학의 역할은 크게 다섯 가지로 분류된다. ▲학교에 학생들의 의견을 대변하는 대의기구, ▲스스로 학내 결정권을 갖는 자치 기구, ▲학교 축제 및 행사를 주관하는 주체기구, ▲교내 교육과 생활의 질을 보장하고 개선하는 복지기구, ▲공동체의 사회적 이념을 고민하고 학생사회를 구축하는 정치기구이다.

 

학생들을 대변하는 대의기구
먼저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에 학생들의 의견을 대변하는 대의기구의 역할이다. 총학은 학교의 중요사항에 영향을 줌으로써 총장이나 이사회의 결정을 견제하는데, 노력 여하에 따라 학교의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의 크기가 달라진다. 때문에 총학의 주도하에 교내 주요사항들을 공론화시킬 수 있는 장을 크게, 그리고 많이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학내의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학생자치기구
다음으로는 자율과 참여의 입장에서 조직을 구성하고 민주주의적 제도를 통해 교육활동과 의사결정에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자치기구의 역할이다. 총학은 학생들의 권리 보호를 위해학교의 교육활동과 학교주요정책에 학생들을 대표한 의견을 제시한다. 또, 학내의 문제를 민주적인 절차와 방법으로 해결해 나가는 활동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산하기구를 조직하고 각각의 특성에 맞는 업무를 분담하여 해당 업무를 집행한다. 이에 더불어 다양한 공론화의 장을 형성하기 위해 산하기구뿐만 아니라 학생 스스로 조직한 다양한 학생자치조직을 육성하고 지원해야 한다.

행사 및 축제 주관하는 주체기구
세 번째는 학교 행사 및 축제를 주관하는 주체기구의 역할이다. 올해 지음 총학에서는 대동제, 역사문화탐방, 농촌 봉사활동, 힘미제 등을 진행했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인식하고 있는 총학의 업무이기 때문에 여러 총학에서 기획력과 창의성이 돋보이는 양질의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기본적인 안전 관리와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이 이루어져야한다.

교육과 생활의 질을 보장하는 복지기구
네 번째는 교내 교육과 생활의 질을 보장하고 개선하는 복지기구의 역할이다. 과거 총학생회는 운동권 중심의 정치적인 활동을 전개했다. 하지만 민주화의 길로 들어선 90년대 이후, 총학의 이런 성격은 서서히 사라지고 학생복지 담론을 내세운 비운동권 총학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다. 학생들이 실질적인 이익이 될 수 있는 복지를 보장받는 것에 더 큰 관심을 두게 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총학에서는 학생 복지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그러나 총학은 서비스센터가 아니다. 학생 복지에 대해 여러 가지 방면으로 고민하고 개선점을 찾아나가는 것은 좋은 일이나 그저 수동적으로 접수하고 처리하는 방식이 아니어야 한다. 문제의 근본적인 뿌리를 파악하고, 총학 측에서 먼저 학생들의 불편 사항을 찾아 나서야 한다.

학생사회를 구축하는 정치기구
마지막으로 공동체의 사회적 이념을 고민하고 학생사회를 구축하는 정치기구의 역할이다. 앞서 말했듯이 비권 총학이 들어서면서 총학의 정치적인 행보는매우 조심스러워졌다. 다양해진 학생들의 정치적 의견을 수렴하는데 무리도 있을 것이고 학생들 스스로가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총학에 거부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이례적으로‘박근혜 게이트’문제가 공론화되면서 여러 대학교에서 총학의 주도 아래 시국선언을 하고 학교의 깃발을 들고 집회에 참여했다. 우리 학교 학생회에서도 시국선언에 동참했으나, 집회에 참여하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서 학생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여 논란이되었다. 총학은 학내 공동체의 사회적 이념과 그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한 방향성에 대해 고민할 책임이 있다.


박채원 기자 itsmechae@sejongalli.com
송경빈 기자 songkb123@gmail.com

박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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