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0일 오전 8시 50분경, 가톨릭 공유대학의 서버가 갑작스럽게 마비되며 일부 과목의 온라인 시험이 전면 중단됐다. 오전 9시부터 예정된 <재즈의 이해> 등 강의의 수강생들은 접속 자체가 불가능해 시험을 치르지 못했다.

학생들은 “시험 시작 10분 전부터 계속 접속을 시도했지만 화면이 멈춰 있었다”며 “담당 교수도 시험 문제를 올리지 못해 시험을 아예 진행하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온라인 시험을 대비해 공부해온 학생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며 학교 측의 미흡한 관리에 분통을 터뜨렸다. 이번 서버 장애는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지난 7월과 9월 공유대학 수강신청 기간에도 비슷한 대규모 접속 오류가 발생해 학생들이 신청을 포기하거나 피해를 호소한 바 있다.
가톨릭 공유대학 관계자는”서버 관리 업체에서 파악하기로 공유대학 서버가 각 학교별로 연결된 중 한 학교에서 터져 연쇄적으로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며 “현재 서버 업체와 함께 점검중”이라고 밝혔다. 더해 “시험 재응시 방안은 강의 담당 교수와 협의해 오늘중으로 문자나 공지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학생들은 “매번 문제가 생기는데도 근본 대책이 없다”며 “서버 안정화나 사전 점검 등 기본적인 관리조차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늘 때문에 알바를 빼거나 인턴 등 일정을 조절한 경우에는 어떻게 하냐”고 지적했다.
현재 공유대학 사무국 측은 문자 공지를 통해 “중간고사 시험은 네트워크로 인해 연기됐음을 알려드린다”며 “자세한 시험 일정은 오늘중으로 재공지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불편을 드려 죄송하며, 학생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온라인 기반으로 운영되는 공유대학의 특성상, 서버 안정성은 학사 운영의 핵심이다. 잦은 장애가 반복될 경우 학사 신뢰도는 물론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에도 심각한 차질이 우려된다. 학교 측은 기술적 원인 규명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우진 기자(nicecwj112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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