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대 총학생회 본선거에 총학생회 ‘너울’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이 단독 등록했다. ‘너울’ 선본 김민구 정후보(정보통신공학부·20)와 박정훈 (법학과·20) 부후보는 396명의 추천인을 얻어 필요 추천인 수인 300명을 넘어 후보등록 요건을 충족했다.
지난 19일, 가대알리는 김민구 정후보와 박정훈 부후보를 직접 만나 정책자료집 및 출마소견서 등에 제시된 공약을 검증하고, 학우들이 주목할 만한 학내 현안에 대해 직접 이야기를 나눴다.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 ‘너울’과 후보자 소개]
Q. 후보자 본인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김민구 : 안녕하세요. 제33대 총학생회 선거에 정후보로 입후보한 정보통신공학부 20학번 김민구입니다. 저는 정보통신공학부 학생회에서 활동을 시작으로 총무부장을 역임했으며, ICT공학계열 축구 소모임 SORE 회장과 국제교류처 기관동아리 CUBIG 회장을 맡아 학생 자치와 교류 활동에 앞장서 왔습니다. 이후 총학생회 ‘파도’에서 대외협력국장으로 활동하며, 학교와 외부 기관 간 협력의 가교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또한, GS건설 안전보건팀에서 근무하며 체계적이고 실무적인 경험을 쌓았고, 여의도 소재 스타트업에서 Product Manager로 일하며 기획과 조율의 중요성을 배웠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분과 함께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박정훈 : 안녕하십니까. 제33대 총학생회 선거에 부후보로 출마하게 된 법학과 20학번 박정훈입니다. 가톨릭대학교 축제기획단 대외협력팀장, 중앙운영팀장을 시작해 총학생회 ‘파도’에서 자치협력국장을 역임하며 학생들과 소통하며 원하는 결과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이러한 경험과 배움을 바탕으로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고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선거운동본부 이름에 담긴 의미를 소개해주세요.
김민구 : ’너울’의 슬로건을 보면 그 의미를 잘 아실 수 있습니다. ‘너울이 만들 오늘, 해일이 될 내일’이 슬로건입니다. 여기에서 해일은 총장, 부총장 직선제와 같이 학생들의 의사가 민주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 현재 가톨릭대학교 학생사회에서 집중해야 하는 현안들을 해내 총장직선제와 같은 ‘너울’과 학우들의 숙원 사업이 훗날 해결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겠다는 의미입니다.
Q. 전대평가에서 “간담회를 통해 학내 여러 문제를 논의하고, 초석을 다졌지만, 이러한 시도들이 때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고 하셨는데요. 이전 총학생회에서 부족했던 점이 어떤 것으로 생각하시는지, ‘너울’에서는 이를 어떻게 해낼 수 있을 것인지 말씀해 주세요.
김민구 : ‘파도’ 총학생회는 학생 자치에 관한 관심을 끌어올리고 참여를 확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문화 행사를 통해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며, 오랜만에 탄생한 총학생회로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다만, 문화 부문에 다소 치중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파도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 자치에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문화 부문에 대한 방향성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고자 합니다.‘너울’의 슬로건이 ‘너울이 만들 오늘, 해일이 될 내일’이기도 합니다. 해일 같은 날이 오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의견이 학교에 민주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지난 5월 간담회에서는 체제에 위협이 가해진 후에야 대처가 이루어졌다는 아쉬움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학생회장단-교직원 간담회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학교에 밝혀 문제를 사전에 해결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Q. 출마 동기와 배경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어떤 계기로 출마를 결심하셨는지, 출마를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김민구 : 학생들에게 좋은 일을 해주고 긍정적인 반응을 받았을 때 오는 보람이 제게는 너무 큰 가치이자 지금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들이기에 퇴사 후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올해‘파도’는 문화행사를 잘 유지하고, 진행함으로써 학생자치에 일반 학생들의 유입을 잘 시켜서 학생자치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생각합니다.
‘너울’은 더 나아가 학생들이 학생자치에 더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며 이를 통해 하향식 의사구조 철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자 합니다.
제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많은 학생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혜택 제공, 학생자치의 자발적 참여, 학우분들의 학내 현안에 대한 목소리와 민원들을 적극적으로 경청하는 것 입니다.
박정훈 : 제가 초, 중, 고등학교 학생회를 하면서 대학 와서는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코로나로 비애의 학번인 20학번, 학생자치가 없어서 타격을 받았습니다.
복학 후, 학교생활의 활력과 학생자치에 도움이 되고자 축제기획단에 들어갔습니다. 2년 동안 축제기획단을 하면서 느낀 점은 ‘축제’는 학생회와 학생이 직접적으로 마주하고, 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라는 점입니다.
이러한 매개체를 통해, 다시 한번 행사를 이끌어 나가보고자 찾던 곳이 바로 총학생회였습니다. 총학생회 ‘파도’에서 자치협력국장으로서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대의원들을 이끌고, 간담회에서 학생 대표자들과 소통을 하며 학생자치의 열정을 키워갔습니다. 이러한 열정을 학생자치에 녹여내고자 이번 총학생회 선거에 출마하게 됐습니다.
[신임 총장 취임, 자유전공학과 확대로 인한 학교의 큰 변화에 대한 후보자의 견해]
Q. 올해가 거의 끝나가면서, 총장 교체와 무전공 확대 등 학내에 큰 변화가 생기는 시점에서 가톨릭대학교 학생자치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후보자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김민구 : 교육부에서 무전공과 자유전공을 대폭 확대함으로써, 학생사회에서 전공의 경계가 과거와 달라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속을 나누는 기준이 모호해지거나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총학생회가 주도적으로 기준을 제시해 혼란을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저희가 그 역할을 해내겠습니다.
대표적으로 올해 총학생회 ‘파도’가 자율전공특별위원회를 설립하는 것처럼 보호하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변화하고 있는 테두리 안에서 학생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에 충실히 임하겠습니다.
총장 교체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저희 핵심 공약 중 하나는 ‘신임 총장 대응 협력 TF’를 구성하는 것입니다. 이는 최근 신임 총장에 대한 다양한 소문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총학생회장 당선인 신분으로 할 수 있는 업무를 최대한 빠르게 시작하기 위함입니다.
이를 통해 학교의 하향식 의사결정 구조를 개선하고, 학생들의 의견이 더욱 효과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또한, 본 TF는 예상치 못한 최악의 상황까지도 대비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자 하며, 신임 총장과의 협력 과정에서 학생 자치의 목소리를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박정훈 : 교육부에서 고등학교 때 진로를 결정하는 것이 이르니 대학생 때 진로를 결정할 수 있게 생각한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학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라고 보입니다. 그렇기에 학생들과 학교 자체에서 혼란스러워서 총학생회가 그사이의 연결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차기 총장님에 대한 것은 솔직히 말해서 알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따라서 종강 직후 TF팀 업무를 통해 철저히 준비하고, 개강 후에도 학생들의 의견에 초점을 맞추어서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신입생이 들어오기 전, 간담회를 겪은 세대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학생들의 불만들이 많이 쌓였기에 당선이 된다면 먼저 단과대학 당선인들과 함께 민원 사항과 여론을 수렴해서 해결 과제를 선정하고, 이에 초점을 맞춰서 업무를 진행해 나가고자 합니다.
Q. 신임 총장 대응 협력 TF는 당선인 신분부터 가동하실 생각을 갖고 염두에 두고 공약하신 것인지 궁금합니다.
김민구 : 네, 맞습니다. 왜냐하면 단과대학이나 총학생회는 MT와 새내기배움터 등 신입생을 맞이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지 않습니까? 총장님은 아마 개강 이후에 만나 뵐 기회가 생길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때 가서 대응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이제 당선인 신분부터 방학 기간 단과대 학생회장들과 협력하면서 신임 총장님에 대해서 대비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정후보자 개인 신상에 대한 답변]
* 가대알리는 학우들의 알권리 및 후보자 본인 해명 기회를 위해 해당 답변에 대한 전문을 싣겠다고 김민구 정후보자에게 통보했으며, 후보자 본인도 동의하여 후보자 발언의 문맥을 다듬는 선에서 발언 내용이 실렸음을 알려드립니다.
Q. 출마 과정에서 많은 고심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작년에 공과대학 학생회장으로 출마하셨을 당시 일부 언행에 대해 우려를 표한 학우들이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이에 대해 학우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실 계획인지 말씀해 주세요.
김민구 : 먼저, 가대알리에서 날카로운 질문을 해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해당 사안은 부후보자와는 전혀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는 전적으로 제 잘못이며, 이에 대해 확실히 사과드리고 넘어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본교 에브리타임에 제가 과거에 작성한 사과문과 사퇴 글이 그대로 게시되어 있습니다. 과거의 잘못을 숨기거나 사과 없이 반성도 없이 글을 삭제하는 선택을 하지 않은 이유는, 그 당시 저의 태도가 분명히 잘못되었음을 기억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저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이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리며, 앞으로 더 성숙한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제가 과거 논란이 되었던 부분 중 하나는 공청회에서 발언입니다. 당시 공과대 후보로 출마하면서 다솔관 6층 흡연 구역의 재개방을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해당 흡연 구역은 안전상의 이유로 폐쇄된 것이지 민원에 의한 것은 아니었기에, 재개방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공약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화학과 학우들께서 실험실 운영 중 환기가 필요하며, 흡연 구역이 재개방될 때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를 전해주셨습니다. 이에 대해 제가 무심코 “실험실을 1층으로 옮기면 되지 않느냐”라는 부적절한 발언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발언으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화학과 학우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출마를 준비하며 화학과 학생회장을 직접 만나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당시 발언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경험은 저에게 실수의 무게를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으며, 무엇보다도 신중함의 중요성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추진력만으로 움직였던 제가, 이제는 더 깊이 고민하고 신중히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저의 평소 행실에 대한 부분입니다. 당시 저는 저 스스로 솔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사건이 일어나고 나서 제삼자의 시선으로서 저를 객관적으로 성찰해 보니 솔직함을 빌미 삼은 무례함을 범하는 사람이었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 상처받으신 분께 다시금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제 과오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만약 제가 임기 중에 다른 방면에서 실수하거나 잘못을 저지르게 된다면, 흔히 보이는 모르쇠로 일관하는 태도가 아니라,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사과하며 제 잘못을 인정하겠다고 약속드립니다.
무엇보다도, 같은 실수를 다시는 저지르지 않겠다는 다짐을 꼭 지켜나가겠습니다. 앞으로도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겸허히 받아들이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 '너울' 공약 검증 및 학내 현안에 관한 질의]
Q. 가톨릭대학교에서 가장 시급하게 논의되어야 할 사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김민구 : 유학생 문제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재정적인 이유로 유학생을 선발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선발 이후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이 부족한 현재 상황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합니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본교에 원활히 적응하고, 문화적 차이로 인해 내국인 학생들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문적으로 관리할 부서의 신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국제교류처의 기관 동아리 회장으로 활동했을 당시, 중국 유학생들이 국제교류처를 찾아 다양한 문의를 하는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하지만 국제교류처의 주된 업무는 유학생 선발과 국제교류에 집중되어 있어, 학사 관련 문의에는 “과사에 가서 물어보라”는 답변밖에 할 수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처럼 유학생 관리 부재는 외국인 학생들의 적응을 어렵게 할 뿐만 아니라, 필요한 도움을 받지 못해 권리가 침해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동시에, 문화적 차이로 인해 내국인 학생들이 학업과 생활면에서 불편함을 겪거나 피해를 보는 문제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학교 공동체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외국인 유학생들이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한편, 내국인 학생들이 문화적 차이로 인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조율과 관리가 가능한 전문 부서를 신설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유학생과 재학생 모두가 조화롭게 학업과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박정훈 : 아무래도 교원 충원 문제가 시급히 처리해야 할 사안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교수님들과 학생 대표자들 그리고 학우들을 만나 뵈었을 때 가장 큰 문제점은 학업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따라서 이 상황이 제일 먼저 타파되어야 하지 않는지 생각합니다.
또 올해 총학생회는 있었지만, 단과대의 학생회가 부재하여 총학생회에 표명되고 있는 의견들이 많지 못한 것 같습니다. 따라서 단과대에서 총학생회로 이어지는 상향식 의사결정구조 체계의 확립 역시 중요한 것 같습니다.
Q. 현재 생활과학대의 경우 후보자가 출마하지 않았는데, 생활과학대와의 협력은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궁금합니다.
김민구 : 생활과학대의 경우에서 비대위 체제가 된 와중에도 소통하는 데 문제가 없다면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하겠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비대위 체제는 원활하고, 확실하게 학우들의 의견을 모두 듣기에는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희가 직접 단과대 학생회의 역할을 하면서 과 학생회장들을 만나고 여러 사안과 문제에 대해 풀어나갈 것입니다.
Q. 핵심 공약으로 학기별 학생 대표자와 실무 교직원이 함께하는 정례 간담회를 제시하셨습니다. 학생들은 학생 대표자-학교 간의 간담회뿐만 아니라, 학생 전체가 신임 총장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간담회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학생-총장 간담회 개최 제안을 검토 중이신지 궁금합니다.
김민구 : 일반 학우와 총장의 간담회가 개최되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학교 특성상 종교사회에서의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막연히 요구하여 성사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 꾸준한 요구와 노력을 할 것입니다.
Q. 흡연구역 전면 재정비 공약과 관련해 질문드립니다. 최근 트리니티에 게시된 민원에 따르면 흡연 장소의 특성으로 간접흡연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 ‘너울’은 어떤 해결 방안을 갖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김민구 : 흡연구역을 없앤다고 흡연자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제관 흡연구역을 없앨 때도 당시 대학 본부에서 “국제관 흡연실을 없앤다면, 기숙사 방안에서 중국 유학생들이 담배를 피울 게 분명한데, 이에 대한 해결책이 있냐”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현재 지금 저희가 KT&G(한국담배인삼공사)에 흡연구역 설정에 대해 문의했었을 때 가장 중요하게 들었던 말이 비흡연자들에게 손해를 끼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변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인근 건물의 옥상을 개방하거나 학교 내 학우분들의 교통이 적은 여러 공간에 대한 시범운영을 통해 최적의 장소를 찾아 나갈 것입니다.
Q. 정시 수능 반영 과목 및 비율 협의와 관련한 공약에 대해 질문드립니다. 입학처 측이 기존 전형 유지를 고수하는 상황에서 이를 어떻게 설득해 변화를 끌어낼 계획인지, 또한 이전 총학생회보다 진전된 결과를 만들기 위해 어떤 전략을 갖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김민구 : 우선 저는 입학처 선생님들의 전문성을 존중합니다. 하지만 이전 간담회에서 입학처의 소명이 도저히 이해가 가지를 않습니다. 이는 학생들을 기만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입학처의 소명은 ‘입시결과의 하락으로 이어진다면 전형을 폐지하겠다’ 이었는데 최근에 전환한 학교들, 예시로 강남대 등의 학교에서도 입시 결과의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전에 3과목을 반영하다가 2과목을 반영했을 때 입시결과가 상승하는 건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이는 저희 선본원 중 학원가에 근무하는 24학번 학생이 조사한 자료를 토대로 파악한 내용입니다. 24학번 학생도 조사를 통해 손쉽게 알아낼 수 있는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입시결과의 하락으로 이어진다면’을 전제로 내걸었다는 건 입학처의 직무유기 혹은 학생기만이라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입시결과가 오른다고 해서 이론적으로 수학이 9등급인데 수학과에 입학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는데 이를 입시결과가 올랐다고 해서 정말 더 좋은 학생이 들어왔다고 볼 수 있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천대처럼 혁신적으로 입시 방향성을 잡아 인지도 상승을 끌어낸 학교도 있기 때문에 저희가 전체적인 모집요강을 검토해 본 결과 오히려 수시모집에서는 교과 반영의 비율을 늘리기 위해 노력을 하는데, 정시 전형에서 이런 선택을 한 것이 이해가 안 됩니다.
따라서 선생님들의 전문성은 존중하기 때문에 일차적으로 소명 요청을 하고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답변이 나오지 않는다면 강경 대응 할 것입니다.
Q. 학생미래인재관 화장실 가림막 개선 공약 외에도, 마리아관, 다솔관, 비르투스관 등 노후화된 화장실 개선에 대한 학우들의 요구가 높습니다. 이에 대한 공약이나 계획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박정훈 : 학교에 당연히 요구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쓸 수 있는 예산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즉각적인 실시가 가능한 가림막 개선을 공약에 넣은 것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도 대학본부와 소통하며 개선하도록 하겠습니다.
Q. 강의실 및 학생자치시설(과방)의 노후화와 강의·실습실 부족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공약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김민구 : 깊이 공감하고 있는 문제입니다. 실습실이 부족한 것이 있기도 하고, 정보통신전자공학부에서는 심지어 다른 학교에 가서 실습하는 심각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공학관을 신설할 계획인 것으로 아는데, 세워질 때 실습환경 개선, 학생자치공간과 강의실 증설이 반영될 수 있도록 강경하게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Q. 문화 분야 공약으로 스타트업 박람회를 제시하셨습니다. 학생들에게 실무경험을 제공할 기회로 긍정적으로 평가되는데, 구체적인 계획을 설명해주세요.
김민구 : 분기별로 한 번씩은 주기적으로 우리 학교 출신 창업자분들에게 연락드리고 있습니다. 제가 스타트업에서 직접 일을 해보기도 했고, 스타트업에서는 좋은 인재를 채용하고 싶은 니즈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 학교 학우들 역시 실무경험을 쌓을 기회가 필요한 것과 합쳐져 큰 시너지를 발휘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스타트업에서는 경력 쌓아 다른 곳으로 이직하는 것에 대한 큰 부담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실무경험을 쌓을 좋은 기회를 많은 회사와 만나고 직접 발로 뛰어서 채용의 기회가 확대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요즘 채용시장의 트렌드가 ‘중고신입’ 인 만큼, 학우분들이 채용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총학생회가 돕겠습니다.
Q. 어도비 제휴와 관련해 확약을 받으셨다고 들었습니다. 이를 이루는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본인의 역량이 어떤 방식으로 기여했는지 말씀해 주세요.
김민구 : 시작은 다른 학교 총학생회 인스타그램을 보며 어도비 제휴 혜택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우리 학교도 하면 좋을 것 같아 담당자 연락처를 얻어내어 제안서를 작성해서 보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연락처를 얻어내고 제안서를 어떻게 매력적으로 적을까 고민하는 게 제일 힘들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웃음)
제안서에서는 우리 학교에 관련 수요가 얼마나 있고, 우리 학교만의 구매 장점이 무엇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조사해서 써야 하는 일이라 힘든 과정이었지만 어도비 프로그램을 쓰시는 학우분들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임했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 이 일이 이루어진 것은 저의 추진력과 우리 학교의 셀링 포인트를 녹여낼 수 있는 역량을 발휘하고 학우분들을 위한 간절한 마음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는지 생각합니다.
당선을 담보로 얻어낸 성과이지만 설사 낙선하게 되더라도 미디어기술콘텐츠학과 회장님과 공간디자인·소비자학과 회장님께 인수인계해 해당 사안의 프로모션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Q. 총학생회 ‘파도’가 진행했던 ‘총학생회장에게 물어보자’와 같은 학우들과의 소통 사업을 새롭게 계획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김민구 : 총학생회 ‘파도’가 진행했던 본사업은 학내언론, 전학대회 등 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매개체를 통한 간접적인 의견 수렴을 넘어, 학생들을 현장에서 만나 민원이나 현안에 관한 의견을 직접 듣겠다는 소통 의지를 잘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너울’은 학생들이 원하고, 수요가 있다면 학생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는 강의실 혹은 콘서트홀을 빌려서 큰 규모의 간담회를 진행 할 수 있다면 진행하고자 합니다.
Q. 총장 직선제 도입 추진 공약에 대해 질문드립니다. 2019년부터 꾸준히 요구되었지만 번번이 무산되었는데, 이번에는 어떤 전략을 통해 이를 추진할 계획인지, 학교 특성상 어려운 점에 대한 대안도 설명 부탁드립니다.
김민구 : 정말 이루기 어렵다는 점 인지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숙원사업으로 남아있지만 그런데도 실현이 되어야 하는 것이 ‘총장 직선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해야 할 일은 많은 학우분들의 유입을 끌어내고 그들에게 총장 직선제의 필요성을 설득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희 이름인 너울이 의미하는 것처럼 훗날 총장 직선제가 될 수 있도록 길을 닦는 것이 저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래를 대비함과 동시에 학내 여론을 수렴하고 타 대학 사례를 연구하여 총장 직선제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겠습니다.
[학내언론에 대한 후보자의 견해 및 유권자 학우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말]
Q. 가대알리를 비롯한 학내언론과 활발히 소통할 의사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김민구 : ‘너울’은 다양한 학내 현안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를 공론화하는 과정에 학내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가대알리가 총학생회 ‘파도’ 사업 취재 외에도 전학대회 취재 등 학내 현안에 적극적으로 취재해 학생들이 학생자치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는데요. 이를 통해 학내언론의 중요성을 다시금 절감하게 됐습니다. 따라서, 총학생회 ‘파도’ 때와 같이 가대알리를 비롯한 학내언론들이 원활하게 취재할 수 있도록 함께 소통하고 지원하고자 합니다.
박정훈 : ’너울’은 가톨릭대 구성원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이 1순위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학내 이슈를 발 빠르게 다루고, 학우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하는 가대알리와 같은 학내언론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학내 언론사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Q. 이번 선거를 통해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나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김민구 : 지난날의 과오를 잊지 않고 살아왔고, 이를 통해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학우 여러분께 외압과 어려움에 흔들리지 않고 오직, 학생사회의 이익과 권리를 위해 노력하는 학생회장이 되겠다고 약속드립니다.
박정훈 : 총학생회 ‘파도’에서 자치협력국장을 하면서, 학생 대표자들과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함께 소통하면서 지내왔습니다. 그 경험에서 배운 내용과 역량을 살려 가톨릭대학교 구성원 모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함께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너울’은 2시간 동안의 인터뷰에서 ‘학생자치를 꽃피울 너울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당선인 신분이 되자마자 ‘신임 총장 대응 협력 TF’를 구성해 가동하여 단과대학 당선인들과 함께 학내현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하고자 한다면 ‘학생 선거를 위한 개인정보 제공동의’(이하 개인정보동의)에 참여해야 한다. 가톨릭대학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있는 링크를 통해 할 수 있다.
선거운동 기간은 오는 24일 자정까지다. 본 투표는 11월 25일(월)부터 27일(수)까지 3일간 진행된다.
권민제 기자 (writming0314@gmail.com)
조우진 기자 (nicecwj112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