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사는 수많은 인명 피해를 초래하며 대한민국을 충격과 슬픔에 빠뜨렸다. 좁은 골목과 밀집된 인파 속에서 일어난 대규모 참사는 많은 이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 150명 이상의 사망자와 200명이 넘는 부상자를 남긴 이 참사는 개인의 비극을 넘어서, 사회적 안전망과 재난 대응 시스템에 대한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 유가족들은 여전히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2일 경희대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는 10ᆞ29 이태원 참사(이하 참사) 유가족과의 만남을 통해 그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번 간담회는 참사에 대한 책임을 묻고,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어떻게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을지에 대한 중요한 논의의 장이 됐다. 다시 돌아보는 10ᆞ29 이태원 참사 2022년 10월 29일, 할로윈을 맞아 이태원을 찾은 수많은 인파가 좁은 골목과 도로에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150명 이상의 사망자와 2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한 해당 사건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안전 관리의 미비와 공공의 재난 대응
▲민주노총, 전국민중행동, 진보대학생넷 등이 주최한 ‘윤석열정권 퇴진 1차 총궐기’ 현장. 사진=이재원 기자 지난 9일, 민주노총·전국민중행동·진보대학생넷 등이 참여하는 윤석열정권퇴진운동 본부(이하 퇴진운동본부)가 ‘윤석열정권 퇴진 1차 총궐기’를 시청역에서 진행했다. 이날 집회엔 ‘서울대학교 민주동문회’가 대학 교수들에 이어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대학가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확산되며, 탄핵 요구의 목소리가 연일 커지고 있다. 전국 대학 교수들과 동문회, 시민단체가 힘을 합쳐 시국선언과 성명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탄핵을 둘러싼 열기가 가파르게 고조되는 상황이다. 서울대학교 민주동문회는 ‘해를 넘길 수 없는 윤석열 퇴진을 위해’라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통해 시민사회세력에 힘을 실었다. “민주주의, 평화가 무참히 파괴…국민 생존권 위협하는 무능한 윤 대통령 즉각 퇴진” ▲서울대학교 민주동문회가 시국선언문 발표와 함께 윤석열 즉각 퇴진을 외치고 있다. 사진=이재원 기자 서울대 민주동문회는 “김건희의 불법, 부정행위에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김건희를 수사하여 구속하고 처벌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목요일,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이 들려왔다. 한 작가의 수상은 대한민국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작가로서 최초라는 영예를 함께 안고 있다. 노벨문학상은 스웨덴 한림원에서 지정하는 노벨상의 한 분야로, "이상적인 방향으로 문학 분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여를 한 작가에게 수여하라”는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1901년부터 해마다 전세계의 작가 중 한 사람에게 주는 상이다. 한림원은 “한강 작가의 작품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선 강렬한 시적 산문”을 지녔다고 평가하며,‘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흰’,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희랍어 시간’, ‘디 에센셜: 한강’, ‘여수의 사랑’, ‘검은 사슴’, ‘내 여자의 열매’를 소개했다. 많은 도서관에선 한 작가의 작품이 전부 대출됐으며, 대형 서점은 예약 판매를 진행해야 할 정도로 구매량이 급증했다. 심지어는 한 작가의 책을 사기 위한 ‘서점 오픈런'까지 생겨났다. 한편, SNS에서는 한 작가의 과거 인터뷰들이 조명되고 '#한강'이 실시간 트렌드에 오르는 등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는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수상 후 64시간 만에 한강 작가의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도서관 내 사물함이 공식 이용 요금의 10배가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도서관 측은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다. ▲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도서관 5층 사물함. 사진=김민기 기자 [도서관 사물함 ‘웃돈 거래’] 시험 기간이 다가오면서, 많은 학생이 무거운 짐을 들고 도서관에 방문한다. 학생들의 관심은 자연스레 도서관 내 위치한 사물함으로 향한다. 현재 도서관에서는 1인 1함을 원칙으로, 총 676개(2~5층 각 169함)의 사물함을 학생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안내하는 사물함의 이용 요금은 1개월에 2천원, 3개월에 5천원이다. ▲ 도서관 사물함 이용요금 안내. 사진=한국외대 도서관 홈페이지 하지만 사물함 개수가 한정적이기에, 희망하는 모든 학생이 이용할 수는 없다. 현행 이용규칙상 이용 기간 또한 무제한으로 연장 가능하기 때문에 이용권의 순환도 원활치 않다. 이러한 상황은 결국 ‘학생 간 웃돈 거래’를 유발했다. 현재 도서관 사물함의 이용권은 이용권을 가진 학생이 원하는 학생에게 ‘웃돈’을 요구하며 되파는 형태로 거래되고 있다. 더 이상 도서관 사물함의 이용은 서비스 제공자인 도서관 측과 학생 간의 거래가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한국외대 서울캠퍼스(이하 외대)에서 대동제 ‘퀸쿠아트리아’가 열렸다. 이번 퀸쿠아트리아는 당초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사흘 간 열릴 예정이었으나, 국군의 날 임시 공휴일 지정으로 일주일 늦춰 진행됐다. QUINQUATRIA: 70th Anniversary는 개교 70주년을 맞아 개최된 가을 축제로, 서울캠퍼스 전역에서 진행됐다. 이틀 간 각종 미네르바 콘텐츠와 행사 부스, 포토부스, 공연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해 학생들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외대 개교 70주년을 맞아 진행된 미네르바 콘텐츠가 돋보였다. 이는 과거 로마 제국 시절 미네르바 여신을 위해 열렸다고 전해지는 '퀸쿠아트리아'의 기원을 활용한 것으로, 총 여섯 가지 콘텐츠로 구성됐다. 첫 번째 ‘미네르바의 지혜’는 북 콘텐츠로, 캠퍼스 곳곳에 빈백을 설치해 휴식을 취하며 독서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미네르바의 팝업’은 잔디광장에서 열린 팝업으로, ‘아레스의 단련실’, ‘아폴론의 처방실’ 등 학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형 부스를 제공하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잔디밭에 한국외대 마스코트인 ‘BOO’의 대형 에어풍선을 설치해 사진을
한류 열풍과 함께 한글을 배우는 외국인 수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2020년 기준 한국어를 사용하는 인구는 7,700만 명이며, 미국과 홍콩 등 세계 각지에서 대입 시험에 외국어 과목으로 한국어를 채택하고 있다. 한글은 세계 문자 가운데 글자를 만든 원리가 전해지는 유일한 문자로, 혀의 위치와 입술 모양, 발음 기관 등을 파악해 만든 과학적이고 독창적인 글자다. 한글은 24개의 자모음 결합을 통해 문자를 구성하는 단순한 구조로 되어 있어, 초심자도 단시간 안에 한글을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n분만에 한글 읽기’와 같은 다양한 해외 콘텐츠도 다수 존재한다. 이처럼 입문 장벽이 낮은 한글의 특성은 한류 열풍과 맞물려 한글을 배우는 외국인 수의 증가로 이어졌다. 한국어능력시험 TOPIK의 경우, 최근 4년간 94개 국가에서 누적 약 132만 명이 응시했다. 외국어 학습 앱인 듀오링고 한국어 학습자 역시 2년 전에 비해 95% 성장하는 등 한국어 학습자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세계적인 한류 열풍으로 한국어를 취미로 접한 이들은 점차 한국 유학, 한국 기업 취업 등을 목표로 삼으며 취미 이상의 학습을 이어가고 있다.
* [외-피니언]은 '외대'와 '오피니언'의 합성어로, 외대알리 기자들의 오피니언 코너입니다. 학생 사회를 넘어 우리 사회의 사안을 바라보며, 솔직하고 당돌한 의견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예비군은 엄연한 ‘국군’이다. 매년 국군의 날 행사에는 예비군 부대가 등장하며, 예비군 1~4년 차로 구성된 ‘학생예비군’ 역시 국군의 소임을 다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이하 외대) 학생예비군은 지난 25일 서울캠퍼스, 오는 10일 글로벌캠퍼스 예비군훈련을 수행한다. 인구 감소와 예비군 정책의 변화 국방부는 현재 25만 명에 달하는 20대 남성인구가 20년 후에는 11만 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저출산으로 인한 현역, 예비군 감소 문제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예비군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며, 효율적인 ‘훈련 프로그램의 운용’과 ‘절대적 훈련량 확보’, ‘개개인의 동기부여’가 절실하다. ▲행정안전부에서 발표한 연령별 남성인구(23년 9월 기준). 도표=2024 병무청 예비군 복무 길라잡이 올해 4월, 윤석열 대통령은 제56주년 예비군의 날 기념식 축전을 통해 ‘예비전력 정예화’를 핵심 과제로 삼고, 동원부대의 무기체계와 장비, 물자를 상비전력 수준으
공유형 개인형이동장치(이하 PM)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PM은 최고 시속 25킬로미터 미만, 자체 중량이 30킬로그램 미만인 전동 킥보드, 전동 이륜 평행차 등을 말한다. 특히 지난 6월 무면허 상태의 10대 여고생이 60대 부부를 전동 킥보드로 치어 아내를 사망케 한 사건은 전국민적인 분노를 자아냈다. 2021년 도로교통법 개정에 따른 현행법상 PM은 ‘원동기 장치 자전거’로 분류돼 2종 원동기 면허 이상을 소지해야만 운전 가능하다. 하지만 면허 조건을 포함한 기타 안전 규제들은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9일 경찰청이 제출한 ‘전동 킥보드 법 위반 적발 현황’에 따르면 2023년 한 해에만 불법 운전 적발 건수가 18만 8505건에 육박했다. 적발 유형은 △안전모 미착용 △무면허 운전 △승차정원 위반 △음주운전 △보도통행 △13세 미만 어린이운전 △기타로 구분되었으며, ‘안전모 미착용’이 13만 6,346건(72.3%)으로 가장 많았고, ‘무면허 운전’이 3만 1933건(16.9%)으로 뒤를 이었다. 우리 대학가는 어떨까. 공유형 PM의 주 이용층이 젊은 세대인 만큼, 주로 20대가 생활하는 대학가는 PM 안전 문제로부터 분리되
지난 25일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제58대 총학생회 ‘여운’(이하 총학)의 공청회가 열렸다. 이번 공청회는 외대교육방송국 FBS(이하 FBS)와의 협업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송출됐다. 1부는 오창화 총학생회장(행정·21)과 여찬우 부총학생회장(포르투갈어·21)이 주관했다. 안건은 △총학생회 중앙집행위원회 기조·정책·활동 계획 보고 △ 예·결산안 보고 △ 총장직선제 및 법인 대응 현황 보고 등이었다. 이후 2부에서는 FBS 정세연 진행부장(언론정보·22)의 진행으로 사전 질문에 대한 답변과 자유 질의·토론이 이어졌다.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겠다”는 총학, 사전 공약 이행률 약 66.7% 총학은 문화·브랜딩, 교육·정책, 진로·취/창업, 생활·복지, 시설, 소통, 인권·연대, 외대 살리기 프로젝트 등 총 8개 분야별 공약 이행 상황을 보고했다. 총학은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지 않겠다는 기조로 공약을 이행했다고 말하며 실제로 8개 분야 공약 총 87개 중 58개에 달하는 공약을 완료하거나 진행 중임을 밝혔다. 여 부회장은 특히 졸업학점 축소와 관련한 학생들의 요구를 언급하며 “졸업학점 축소는 학교 내부에서도 찬성하는 분위기이나, 일부 어문 계열 교수진의
지난 22일, 동대문구 3대학 정치외교학과/국제관계학과 교류전 ‘POLITICA(이하 폴리티카)’가 막을 내렸다. 올해 3회차를 맞은 폴리티카는 경희대학교(이하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한국외국어대학교(이하 외대) 정치외교학과, 그리고 서울시립대학교(이하 시립대) 국제관계학과가 교류하고 화합하는 연합 교류전이다. 폴리티카는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교류 문화를 다시 활성화하고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나가는 것을 목표로 지난 2022년 시작됐다. 기존 세 학교의 교류전인 트로이카의 이름에서 착안해, 정치학도들의 교류전이라는 뜻에서 폴리티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외대에서 학과 단위로 타 대학 학과들과 연례 교류전을 진행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외대알리는 제3회 폴리티카를 심층 취재하여 세 학과의 건강한 교류 현장을 독자들에게 생생히 전달하고자 한다. 1일 차 학술교류 ‘정책 해커톤’: 더 나은 청년 세대를 위해, 더 나은 동대문구를 위해 올해 폴리티카는 학술 교류로 막을 열었다. 학술 교류전은 보통 기술, 창업 등 분야에서 활발히 진행되는 해커톤 방식(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 주로 개발자, 디자이너 등의 직군이 팀을 이루어 제한 시간 내 주제에 맞는
외대의 명(明)에게 외대의 명(命)을 묻다 [2편] 2024학년도 한국외대(이하 외대) 입시 제도의 키워드는 ‘신설 학부 도입’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큰 이슈였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사회적 변화에 맞춰 캠퍼스별 특성화 발전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양 캠퍼스 총 8개 학부를 신설했다. 그 중 AI융합대학은 최초로 양 캠퍼스 통합운영 단과대학 체제로 운영된다. 서울캠퍼스에 Language&AI융합학부와 Social Science&AI융합학부, 글로벌캠퍼스에 Finance&AI융합학부를 설치해 외대가 가진 어문학과 지역학이라는 고유 가치와 첨단 기술을 접목한, 가장 ‘외대’다운 혁신을 꾀했다. 특히 서울캠퍼스에 설치한 AI융합대학은 서울캠 최초의 이공계 전공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다. 그 중 Language&AI융합학부는 2024학년도 수시 모집 논술 전형에서 133.14:1이라는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또한 글로벌캠퍼스 내 문화기술(CT) 기반의 Culture&Technology 융합대학에 디지털콘텐츠학부와 투어리즘&웰니스학부를 신설하고, 에너지와 기후변화 정책 관련 국제협력
외대의 명(明)에게 외대의 명(命)을 묻다 [1편] 외대를 만나면 세계가 보인다 특수외국어란 국가 발전을 위해 전략적으로 필요한 외국어로써 대통령령으로 정한 언어를 말한다. 현재 특수외국어진흥청에서 규정한 특수어는 폴란드어, 인도어, 네덜란드어 등 총 53개의 언어다. 이중 한국외국어대학교(이하 외대)는 21개의 특수언어 24개 학과를 운영 중이다. 외대는 교육부 특수외국어교육 진흥사업 전문교육기관 중 하나로, 특수외국어 전문 인력 양성과 특수외국어 교원 연구 개발 지원 등에 힘 쏟고 있다. 외대는 1954년 당시 국내 유일의 외국어 전문교육기관으로 개교해 현재 45개의 외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외대를 만나면 세계가 보인다’라는 슬로건 아래 개설된 언어 학과 중 특수외국어교육진흥청에서 규정한 특수어를 다루는 학과는 24개며 중앙아시아 국가 언어, 스와힐리어, 스웨덴어, 네덜란드어, 이란어, 헝가리어와 폴란드어의 전문교육기관은 외대가 유일하다. 그렇기에 외국어대로서 외대의 정체성과 경쟁력은 특수어과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AI 산업 발달과 이공계 분야의 강세로 어문 계열의 위기가 대두되는 지금, 외대 특수어과는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을까.
한국외대 송도캠퍼스는 학교의 오랜 골칫거리였다. 지난 2011년 법인은 인천광역시로부터 송도캠퍼스 건설을 위한 토지 매매 목적으로 약 200억 원을 투입해 송도 부지를 매입했다. 그러나 매입 이후 오랜 기간 동안 교육용 건물을 짓지 않았다. 그 결과 2021년 5월 인천광역시 연수구는 학교 교육용 부지를 취득하고도 공사를 지연했다는 사유로 한국외대 측에 면제해줬던 2017~18년도 재산세와 지방교육세 9억 7,000만 원을 추징했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학교는 송도캠퍼스로 인해 발생하는 세금을 부담해야 한다. 지난 1월 열린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 1차 회의록 열람을 통해 학교 측에서 세금을 계속 납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사회가 송도 부지를 방치하며 내건 여러 사유 중 하나는 예산 부족이었다. 그러나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공사를 중단한 결과, 역설적으로 ‘세금 폭탄’을 맞게 됐다. 송도캠퍼스 세금과 관련한 사안은 등심위에서 논의된다. 이에 현재 등심위에 학생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단에 질의한 결과, 지난해 납부된 송도캠퍼스 세금만 약 80억 원에 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문제는 송도캠퍼스 재산세를 ‘교비회계’를 통
한국외국어대학교(이하 외대)는 올해로 개교 70주년을 맞았다. 그 긴 시간 동안 외대는 글로벌 캠퍼스 개교, 서울캠퍼스 스마트도서관 건립 등을 통해 학교의 위상을 높였다. 그러나 세상 모든 일에 명과 암이 존재하듯 한국외대도 현재 ‘암’에 해당하는,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남아있다. 외대알리가 다루고자 하는 학교의 ‘암’은 다음과 같다. 불평등한 등록금심의위원회 의사결정구조로 인해 학생들의 권리가 무시 받고 있는 현실과 아직 건립되지 못한 송도캠퍼스. 두 문제점의 직접적인 책임은 학교의 미래를 건설하는 ‘학교 운영진’에게 있다. 외대알리는 두 사안의 잘못된 운영 측면을 따져보고자 한다. 등록금심의위원회 내부의 불평등한 의사결정구조와 그로 인해 야기되고 있는 추가적인 문제들, 송도캠퍼스 건립을 둘러싼 문제들을 낱낱이 파헤쳤다. 문제의 발단부터 결과까지, 이어지는 단계들에서 학교는 점점 ‘퇴보’하고있었다. '기울어진 운동장’에 불과한 등록금심의위원회 대학은 단순히 지식과 교양을 쌓는 공간이 아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는 작은 사회 안에서 민주주의를 스스로 터득하는 기반을 마련해 주는 공간이다. 함께 만드는 세상을 미리 공부하는 곳이라 말할 수 있다. 그렇기에
▲1967년 개교 13주년을 맞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정문 전경(흑백)과 2024년 같은 장소에서 보이는 전경(컬러)이다. 시간이 지나 정문에서 보이는 전경은 많이 변했지만, 열정으로 가득찬 학생들이 이곳을 지나며 각자 미래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사진= 김성민 기자 / 출처:한국외국어대학교 역사관 페이스북 ‘외대를 만나면 세계가 보인다’ 1954년 개교해 올해로 개교 70주년을 맞은 한국외대는 외국어 능력을 바탕으로 한 국제적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첨단 산업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 방식을 제시하고 이중 전공 제도의 혁신을 주장하는 등 시대 변화에 발맞춰가겠다는 의지를 표방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껏 한국외대를 거쳐 간 학생들은 정말 세계를 만났을까? 누구도 확답할 수 없는 질문이다. 하지만 다양한 꿈을 가진 학생들이 모인 외대에서 세계를 만나기 위한 그들의 노력은 지속됐다. 덕분에 70년 간 외대는 이문동 한 켠을 지켜낼 수 있었다. ▲1960년(흑백)과 2024년(컬러) 본관의 모습이다. 2004년과 2007년 두 번의 공사를 거쳐 층을 쌓아 올렸고, 현재 모습이 됐다. 사진= 김성민 기자 / 출처: 한국외국어대학교 역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