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피니언]은 '외대'와 '오피니언'의 합성어로, 외대알리 기자들의 오피니언 코너입니다. 학생 사회를 넘어 우리 사회의 사안을 바라보며, 솔직하고 당돌한 의견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만세!” 1945년 8월 16일, 전국 각지에 만세삼창 소리가 울려 퍼졌다. 소식이 오늘날처럼 빠르게 전해지지 못했던 시절, 일본의 항복 소식은 하루가 지나서야 전국에 알려졌다. 그날 대한민국은 35년 만에 다시 ‘빛’을 되찾았다. 그리고 위태롭고 여리기만 했던 그 빛은 불안한 새벽 속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비춰 내려가기 시작했다. 전쟁과 분단, 가난을 딛고 ‘악바리 정신’으로 버텨 낸 우리나라는 이제 세계가 주목하는 나라로 당당히 발돋움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2025년 8월 15일, 우리는 80번째 광복절을 맞이했다. 광복은 단순한 해방이 아니다. ‘빛을 되찾다’라는 말 속에는 주권 회복과 더불어, 더 이상 우리나라를 외세에 빼앗기지 않겠다는 굳은 다짐이 담겨 있다. 선조들이 꿈꾼 광복은 서로의 권리와 존엄을 지키며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었다. 80년이 지난 지금, 그 ‘빛’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과연 그날의 약속을 지켜내고 있는가?’ | 두 곳에서 들리는
한국외국어대학교(이하 외대)는 ‘외국어대학교’라는 이름에 걸맞게 캠퍼스 곳곳에서 다양한 국적의 유학생을 볼 수 있다. 유학생 수는 양 캠퍼스 합쳐 약 3,586명에 달한다.(2024년 기준) 실제로 학교생활 중 외대 캠퍼스에선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을 만날 수 있다. 과연 한국외대 유학생들은 어떻게 생활하고 있을까. 그중에서도 한국외대 일본인 유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첫 번째로 한국외대 한국학과에 재학 중인 아사이 유토(22) 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한국에 교환학생으로 오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중학교 때부터 역사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코로나19 시기에 학교에 나가지 못하게 됐고, 한국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어 공부하다 보니 일본과 한국의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특히 일제강점기에 관심이 많아 책과 학술서로 공부하다가, 일본에서는 접할 수 없는 한국의 시각이 궁금해졌습니다. 일본에서 바라보는 한국과 한국에서 바라보는 일본, 양국의 시각을 객관적으로 비교하고 이해하고 싶다는 마음에 한국으로 왔습니다. 한국으로 오게 된 과정을 말씀드리자면, 처음에는 독학으로 한국어를 배우다가 본격적으로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일본에서 2년 동안 한국어학과를 다닌
한국외국어대학교(이하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내에는 각양각색의 근로장학생과 장학금이 존재한다. ▲한국외대 장학금의 구분 (사진=한국외대 장학금지급규정 中) 그중 현재 한국외대의 장학금 중 교내 근로의 형식을 빌려 지급되는 장학금은 △저소득층장학금 △근로장학금 △국고장학금으로 총 3가지이다. ▲ 저소득층장학금의 구분 (사진=한국외대 장학금지급규정 中) 저소득층장학금 중 근로장학의 영역은 학과(부)장특별장학금이 유일하다. 학과(부)장특별장학금의 지급 기준은 정성평가의 영향이 강하다. 최소 조건은 존재하지만 직접적인 수혜 대상자는 성적, 학과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학과장이 직접 선발한다. 수혜 인원은 각 단위별 모집 인원에 비례하여 배정된다. ▲ 근로장학금의 구분(출처=한국외대 장학금지급규정 中) 근로장학금은 교내근로장학과 교내근로(학습 지원)장학으로 나뉜다. 교내 *TA 선발 여부가 이 둘의 가장 큰 차이이며 교내근로장학의 장학 혜택 기준이 더 구체적이다. 전자는 노동임금의 성격이 강하지만 후자는 교육봉사에 대한 대가성 장학금의 성격이 두드러진다. 교내근로장학을 수여하는 교내 행정 기관으로는 입학처, 정보전략팀, 발전협력팀 등이 존재한다. *TA(Teach
외대알리(이하 본지)는 1편에서 보도한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바탕으로 입학처 이일규 팀장 외 2인과 한국외대의 입결 하락과 대안에 대한 대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입학처는 이공계 쏠림 현상으로 우수 학생을 선발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한편 어려운 여건 속에서 우수 학생을 모집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행 정시 선발 방식에 대한 본지의 지적에는 일부 수긍하면서도 종합적 고려가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외대 입결 소폭 하락한 것은 맞아, 하지만 일부 자료는 잘못된 자료” Q. 현재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올해 외대의 몇몇 학과(ELLT학과 등)의 평균 백분위가 80% 초반대까지 내려갔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실제로 대교협이 운영하는 대학어디가 홈페이지에 공개된 과목별 백분위를 단순히 나눠서 계산해 보면 입결이 상당히 낮은 것처럼 보이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ELLT 학과 등 몇몇 학과의 평균 백분위가 80% 초반대까지 하락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릅니다. ‘대학어디가’에 공개된 국어, 수학, 탐구 과목의 백분위를 단순히 나눠서 계산하는 것은 잘못된 계산입니다. 작년까지 ‘대학어디가’는 최종 등록자 상위 70%의 국수탐 평균 백분위 점수를 공
지난 6월, 대학교육협의회가 운영하는 대입정보포털 ‘대학어디가’ 홈페이지에 한국외대 서울캠퍼스의 입결*(이하 외대 입결)이 공개되었다. 작년에 비해선 다소 잦아들었지만, 올해 역시 외대 입결은 각종 커뮤니티와 유튜브 채널에서 회자되었다. 특히 올해는 여러 커뮤니티에서 학생들이 인식하던 기존 대학 서열과는 다소 다른 대학별 입결 순위 자료가 공유되었다. 이에 자료를 접한 본교의 학우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입결: 입시 결과의 줄임말, 입시가 끝난 뒤, 수능백분위를 바탕으로 형성된 합격생들의 성적대를 지칭하는 용어 외대알리(이하 본지)는 외대 입결 하락의 원인과 대안을 [1], [2]편에 걸쳐서 짚어본다. [1편]에서는 외부 입시전문가 윤도영(現 윤도영에듀 생명과학 강사, Telegnosis 대표)와 이상곤(입시 교육 채널 랑샘 TV 운영자)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입결은 왜 중요한가 재학생의 입장에서 ‘입결의 중요성’은 와닿지 않을 수 있다. 재학생이 된 후 다수의 관심사는 수능 성적과 내신 성적에서, 학과 교육과정이나 우리 대학이 사회에서 거두는 성과 같은 이슈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입생들의 ‘입결’은 우리 대학의 대외적인 인식, 수험생들
이게 내가 꿈꾸던 대학생활이 맞나? 새터, 미팅, 엠티, 동아리. 25학번 새내기들이 입학 전 머릿속에 그렸던 대학생활은 어느 정도 현실이 됐다. 활동은 많았고 사람도 자주 만났다. 일정은 빽빽했고 하루는 빠르게 흘렀다. 그러나 기대했던 만족감은 좀처럼 따라오지 않았다. 얼굴은 익숙해졌지만 관계는 얕았다. 대학은 고등학교보다 훨씬 자유롭다. 시간표도 인간관계도 스스로 선택한다. 그 자유는 때론 방황을 낳는다. 정해진 틀이 없는 대신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다는 불안이 따라온다. 고등학교에서는 반 배정, 같은 수업, 유사한 생활 패턴이 관계의 뼈대가 됐다. 하지만 대학에선 수업도 다르고 동선도 겹치지 않는다. 같은 학과에 속해 있어도 얼굴을 마주칠 일은 드물다. 자율성이 커진 만큼 ‘굳이 만나지 않아도 되는’ 이유도 많아졌다. 관계는 만들어야만 생기는 것이 되었다. 1학기를 보낸 지금 많은 새내기들이 여전히 어색함 속에 있다. 익숙해지기보다는 적응 중이며 설렘보다는 혼란이 더 짙다. 기대와 현실 사이, 자유와 불확실성 사이에서 그들은 균형점을 찾고 있다. 필자는 외대 새내기들의 목소리를 통해, 기대와 현실 사이에서 갈피를 잡아가는 대학생활의 단면을 들여다 보았다.
“비 오는 날엔 우산을 더 펴야 한다. 성장률이 하락할 때 정부가 적극적으로 확장 재정을 통해 경기가 추가로 떨어지는 것을 막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다.” 손종칠 한국외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근 외대알리(이하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경제가 어려울수록 정부 지출은 오히려 늘어나야 한다”며 위와 같이 말했다. 최근 이재명 정부가 32조 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발표하며, 미국발 관세 압박과 성장 둔화 대응에 나섰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7월 4일 주요 교역국에 상호관세 부과 계획을 공식화하면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다시 고조되자, 하루 뒤 이재명 정부는 2차 추경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이는 정부가 시장에 자금을 투입해 민생 비용 부담을 낮추고, 침체 조짐을 보이는 경제에 회복의 동력을 불어넣으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그러나 경기 대응을 위한 적자국채 발행이 오히려 미래의 재정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한다. 외대알리는 지난 6월 13일, 손종칠 한국외대 경제학부 교수를 화상으로 만나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과 이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재정 운용이 실제 대학생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물었다. 손 교수는 “정부 지출은 특정
“당신의 변기를 위대하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얼굴을 본뜬 변기솔이 중국에서 인기다. 정장 차림을 한 트럼프의 머리카락이 솔이다. ‘이우의 반격’이라 불리는 이 기묘한 상품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에 대한 중국 저장성 이우시 소비자들의 위트 섞인 저항이자 일종의 문화적 복수다. 이 반발의 불씨는 국경을 넘어, 서울 이문동의 원룸 자취방으로도 번지고 있다. 관세사 1차 시험을 준비 중인 김 모 학우(브라질·22)는 말한다. “관세로 수출이 줄면, 대기업들도 인턴 같은 신입 채용부터 줄이지 않겠어요?” 그에게 관세는 더 이상 시험지 속의 선택지가 아니다. 관세 문제는 졸업 이후의 생계와 직결되는 문제이자, 대학생의 불안을 유발하고 청년의 취업 기회를 뒤흔드는 구체적인 현실이 되고 있다. 관세의 도미노: 트럼프發 압박, 세계를 흔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며 다시 한번 ‘관세 카드’를 꺼내 들었다. 취임 첫날부터 캐나다, 멕시코 등 주요 교역국에 보복성 고율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이어 몇 주 만에 중국산 제품에는 최대 145%의 관세를, 한국산 철강과 자동차 부품에는 각각 50%, 25%의 관세를 부
* [외-피니언]은 '외대'와 '오피니언'의 합성어로, 외대알리 기자들의 오피니언 코너입니다. 학생 사회를 넘어 우리 사회의 사안을 바라보며, 솔직하고 당돌한 의견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해병의 목숨은 깃털보다 가볍다.” 고(故) 채수근 상병이 해병대에 훈련병으로 입대하며 들었을 이 말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자기의 목숨을 깃털보다 가벼이 여긴 선배 해병들의 희생 정신을 가슴에 품고, 그는 그 말처럼 끝내 목숨을 바쳤다. 그가 순직한지 어느덧 2년이 흘렀다. 지금 우리는 채해병을 어떻게 기억할까? ▲2023년 7월 19일 동료 해병들이 경북 예천군에서 수해 실종자 수색 작전 중 실종된 채해병의 구조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년 7월 19일, 경북 예천군 내성천에서 민간인 수색작전에 동원된 채해병이 실종됐다. 앞서 해병대는 예천군 석관천에 병력을 동원해 수해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이었다. 당시 현장은 수심이 2.5~3 미터에 달하고, 바닥은 모래펄 지형으로 매우 불안정했으며, 수색 당시에는 유속도 상당히 빨랐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현장에는 구명조끼와 같은 기본적인 안전장비가 전혀 갖춰지지 않은 상태였고, 진입
지난 17일,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혁신위원회(이하 혁신위)가 정책 해커톤을 개최했다. 혁신위는 오는 11월 예정된 제13대 총장선거를 대비해 출범한 정책 싱크탱크다. 혁신위는 출범 이후 약 3개월 동안 학내 거버넌스, 재정, 공간, 교육 및 연구 환경 등 구조적 문제 등을 주제로 총 다섯 개 분과를 구성해 발전 방향과 혁신안을 논의해 왔다. 기존 외대의 모든 사안을 전면 재검토하고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정책 방향성을 마련하고자, 17일 최종적으로 타결점을 도출하는 정책 해커톤*을 개최했다. *1박 2일 동안의 회의를 통해 타결점을 논의하고 혁신안을 도출하는 회의 경희대학교 삼의원창업센터에서 14시부터 시작된 정책 해커톤은 각 분과위별 혁신안 발제, 질의응답, 조별 토론 및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각 위원회의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발제를 담당했고, 학내 언론과의 소통은 질의응답으로 제한됐다. 각 분과별로 발제된 혁신안은 적게는 3건, 많게는 5건으로 구성됐다. 각 안건은 해당 분과의 성격에 상응하여 상정 및 논의됐다. 이 과정에서 제시된 피드백을 반영하고 수정해 추후 최종 혁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제13대 총장 선거를 약 4개월 앞둔
올봄 서울은 기상청 관측 이래 가장 늦은 시기에 대설특보가 발효될 만큼 많은 눈이 내렸고, 3월부터 5월까지는 주말마다 비가 내리는 이례적인 날씨가 7주 연속 이어졌다. 지난 5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봄철 기후특성’에 따르면, 이번 봄은 유례없는 기온 변동성과 이상기후가 뚜렷하게 나타난 계절이었다. 봄철 전국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높았지만, 하루 안팎으로 추위와 더위가 오가는 ‘날씨 널뛰기’ 현상은 오히려 더 심해졌다. 대기 파동의 영향으로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불규칙하게 유입되어 우리나라의 일상적 기후 리듬을 크게 뒤흔들었다. 생태계에도 큰 변화가 포착되고 있다. 국립수목원 분석에 따르면, 개나리, 진달래, 개복수초 등 주요 봄꽃의 개화 시기가 해마다 빨라지고 있는데, 이는 생태계 전반의 생식·수정·결실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변화가 단순히 일시적인 이상현상이 아니라, 기후위기의 현실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지적한다. 자연의 이상 신호가 반복되는 지금, 우리는 일상 속에서 어떤 행동으로 응답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때다. 국민 3명 중 1명, 식물과 함께 산다 최근 몇 년 사이, 2030 세대 사이에서 이른바 ‘식집
*[알못 주제에]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섣불리 기사를 쓰지 말자는 마음에서 기획했습니다. 저희는 어설픈 '잘알'보다는 '알못'이 되기로 했습니다. 한 번의 경험에서 모든 것을 알 수 는 없겠지만, 한 번의 취재로도 당사자와 외부인의 어려움은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알못 주제에]는 우리가 일상에서 놓쳤던 것들을 만나고 체험합니다. 이 기사를 통해 지금까지는 몰랐지만 조금이나마 알아가며 공감할 수 있도록 저희가 느낀 현장 그대로를 전달하겠습니다. 지난해 아르바이트 플랫폼 알바몬이 실시한 대학생 아르바이트 현황 설문조사에 따르면 ‘새학기에 아르바이트를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81%가 ‘그렇다’고 답했다. 응답대로라면 대학생 10명 중 8명이 학기 중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셈이다. 실제로 2023년 여성가족부에서 진행한 청소년종합실태조사에 따르면 만 19세~24세 청년의 65.8%가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 2017년 서울시에서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청년들의 피해를 조사한 결과, 임금체불을 겪었다는 응답이 48%, 근로계약서 미작성이 23.5%를 차지했다. 본 기자 역시 만 19세이던 2023년부터 현재까지 4곳에서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으며, 그
지난 5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한국외대 서울캠퍼스(이하 외대)에서 대동제 ‘퀸쿠아트리아(Quinquatria)’가 열렸다. 본래 매년 가을에 개최되었던 퀸쿠아트리아가 이례적인 일정 변화로 올해는 봄에 진행되었다. 이번 축제는 극도의 행복감, 희열 등을 뜻하는 ‘Euphoria’를 기조로 하여 ▲무대 콘텐츠 ‘채우다, 새기다, ‘물들다’ ▲단위/개인별 부스 ▲스탬프 투어, 그래피티, 피크닉 등 총학생회 자체 콘텐츠 등을 선보였다. 사회과학관과 잔디 운동장에 설치된 대형 옥외 현수막이 축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고, 본관 옆 잔디밭에는 마스코트 ‘Boo’의 대형 에어 풍선이 포토존으로 설치돼 인기를 모았다. 또한 총학생회 ‘박동’은 디자이너 소다맛 작가, 이병관 작가와 협업해 외대의 풍경과 분위기를 담은 디지털 굿즈를 직접 제작·배포했다. 기획·홍보에 있어 가장 중점에 둔 점이 무엇인지 묻는 외대알리의 질문에 박지우(광고·PR·브랜딩 전공·21) 퀸쿠아트리아 홍보팀장은 “홍보물 디자인은 선호의 영역이기에 차별화가 쉽지 않다”며 “그래서 이번에는 다양한 방식을 시도해보는 데 초점 맞췄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적으로 디자이너분들과 협업한 ‘디지털 굿즈’
3월은 누구에게나 설레는 계절이다. 캠퍼스 역시 새출발의 기운으로 가득하다. 신입생들은 들뜬 얼굴로 강의실을 오가고, 교정에는 오랜만에 활기가 감돈다. 처음 마주하는 교수, 새로운 과 동기, 낯선 캠퍼스 풍경까지 모든 것이 새롭고, 모든 게 시작이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 속에서 좀처럼 웃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군 복학생’이다. 군 복학생에 대한 이미지는 이미 여러 매체에서 희화화되어, 이제는 낯설지 않은 존재가 되었다. 그러나 대부분은 이를 간접적으로만 접했기에, 그들의 실제 모습과 내면까지는 잘 체감하지 못한다. 이에 군 복학생인 필자의 하루를 있는 그대로 전함으로써 실제 학교생활을 보여주고, 더불어 군 복학생들의 목소리를 통해 독자들에게 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과 고민도 함께 전하고자 한다. 다시 돌아온 캠퍼스, 낯선 하루 아침부터 학교에 가려고 정신없이 준비하다 보니,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새 학교 앞 사거리 횡단보도다. 횡단보도는 등교하는 학생들로 가득 차 있고, 사람들은 익숙한 듯 무표정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전역 후 약 3년 만에 복학한 입장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 사이에 둘러싸인 상황 자체가 너무 오랜만이다. 특히 비대면 수업에
제46대 글로벌캠퍼스 총학생회장단 보궐선거에 출마한 선거운동본부 '내일:로(路)'(정후보 황승우·전자물리학과 19, 부후보 조준형·아랍어통번역학과 18) (이하 선본)가 지난 7일 오후 7시, 백년관 국제세미나실에서 정견 토론회를 열었다.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토론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주관으로 공통질의, 학내언론질의, 자유질문 순으로 구성됐다. 이날 토론은 공약 설명뿐 아니라, 학교 재단과의 갈등 문제까지 본격적으로 다뤄지며 열기가 더해졌다. 특히, 학교 운영에 필요한 '법인 전입금'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내일:로(路)'는 "학교가 등록금은 인상하면서도, 법인은 책임을 지지 않는다"며 재단의 책임 있는 재정 기여를 강하게 요구했다. '법인 전입금'이 뭐길래? '법인 전입금'이란 대학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학교 법인이 지원하는 금액을 의미한다. 따라서 학생들이 내는 등록금 외에도, 학교 법인은 매년 일정 금액을 학교에 '전입금' 형태로 지원해야 한다. 그러나 한국외대의 경우, '법인 전입금'이 타 대학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2023년 기준, 한국외대의 등록금 의존율은 63.2%로 주요 사립대 평균(40~50%)에 비해 월등히 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