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한국외대 제12대 총장 선거 후보자 6인이 등록을 마쳤다. 후보자 6인은 입후보자 소견서를 통해 4차 산업혁명, 포스트 코로나 시대 속 외대의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학령인구 감소, 재정 위기, 정체성 위기를 외대가 당면한 문제점으로 꼽고 저마다의 해결책을 피력했다. 기호 1번 박흥수 박흥수 후보는 ▲유학생 유치 확대를 통한 재원확보 ▲버클리음대 유치 및 산학협력단지 조성 ▲융복합 대학 건설을 통한 교육 혁신을 다짐했다. 이에 대한 솔루션으로 유학생으로 구성된 단과대학 신설, 글로벌캠퍼스에 문화예술산업대학 건설, 비교과 데이터 관련 프로그램 개발과 데이터 스쿨 운영 등을 제시했다. 박흥수 후보는 중국언어문화학부 교수로 한국외대 입학처장, 사이버한국외대 학장 등을 역임했다. 기호 2번 유기환 유기환 후보는 ‘외국학으로써 세계를 연결하는’ 한국외대의 대체 불가능한 정체성을 강조했다. 또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온라인상 세계를 연결하는 ‘Global Metaversity’ 구현과 기후, 환경, 인권 등 공유가치 교육을 다짐했다. 유기환 후보는 프랑스어학부 교수로 프랑스어학부 학장, 한국외대 입학처장 등을 역임했다. 또한 제11대 총장 선거에서 40.7
김인철 총장의 임기가 내년 2월 끝난다. 김 총장은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약 8년간 제10대, 11대 한국외대 총장을 연임했다. 제10대 선거 당시 김 총장은 서울캠퍼스 교세 확장 및 기숙사 신축, 글로벌캠퍼스 시설 리모델링, 양 캠퍼스 도서관 리모델링, 학교 재정 확충, 의대 유치 등 파격적 공약을 내세우며 당선에 성공했다. 물론 당시 유권자였던 교수진을 겨냥한 교수 연봉 2000만 원 인상, 교수 자녀 유치원 건립, 연구 목적 별장 건립도 그의 당선에 큰 몫을 했다. 그는 인프라 확충과 더불어 임기 중 학제개편을 몇차례 이어갔다. 김 총장의 제11대 총장 임기는 처음부터 학생들과의 마찰로 시작됐다. 여러 차례 불통 학제개편과 더불어 회계부정을 저지른 박철 전 총장을 명예교수 임명하고, 학교 본부에 불리한 기사가 실린 교지와 학보를 수거하는 등 전 임기 중 그의 독단적 행보 때문이었다. 김 총장은 교수협의회 결선 투표에서 55.7%를 득표해 당선됐지만, 당시 학생회에서 진행했던 모의투표에서 8명 중 7위를 차지했다. 다가오는 11월 29일, 학내 민주주의로의 새로운 발걸음인 ‘학생 참여 총장 후보자 선거’가 최초로 진행된다. 왜 ‘올바른’ 총장을 뽑
외행성・동아리연합회・종교봉사2분과장・IVF 회장 측 입장문 일부 (출처 : 외행성 관계자 및 SNS) 지난 10월 6일 수요일, 한국외국어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외행성은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하반기 정기 전체동아리대표자 회의에서 대의원 찬성 58.44%로 회칙에 따른 3분의 2 이상의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가인준 심의가 부결되었다. 외행성 측 규탄문 외행성 측 규탄문 (제공 : 외행성) 그리고 10월 7일, 외행성은 [중앙 동아리 회원 중에도 성소수자가 있다]는 제목의 [외행성 가인준 과정에서 종교봉사2분과위원장의 월권과 부당한 차별에 대한 규탄문]을 게시했다. 규탄문에 따르면 가인준 과정에서 종교봉사2분과장은 타 중앙 동아리 회장에게 추천서 철회를 압박했으며 외행성 운영진에게도 사적 연락을 통해 ‘운영위원회 심의에서 통과되지 않기를 바란다’,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에서도 나는 반대할 것이다’ 등의 발언을 했다. 이에 외행성은 동아리연합회에 인권 침해 피해 사례로 신고했으나 공개 사과문 게재 결정문에 해당 분과위원장은 이의를 제기했다. 또한 운영위원의 지위에서 추천서를 이유로 중앙 동아리 회장을 압박한 일은 전례 없는 일이기에 동아리연합회 측의 공정한 심
지난 7일 목요일 한국외국어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외행성’은 SNS를 통해 [중앙 동아리 회원 중에도 성소수자가 있다]는 제목의 [외행성 가인준 과정에서 종교봉사2분과위원장의 월권과 부당한 차별에 대한 규탄문]을 게시했다. 규탄문에 따르면, 외행성은 지난 6일 열린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하반기 정기 전체동아리대표자 회의에서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가인준 심의가 부결되었다. 또한 가인준 과정에서 종교봉사2분과장의 추천서 철회 압박을 겪었다. 해당 분과위원장은 외행성에 추천서를 써준 대표자에게 추천서 철회를 압박했으며, 외행성 운영진에게도 사적 연락을 통해 ‘운영위원회 심의에서 통과되지 않기를 바란다’,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에서도 나는 반대할 것이다’ 등의 발언을 했다. 이에 동아리연합회에 인권 침해 피해 사례로 신고했으나 공개 사과문 게재 결정문에 해당분과위원장은 이의를 제기했다. 또한 운영위원의 지위에서 추천서를 이유로 중앙 동아리 회장을 압박한 일은 전례 없는 일이기에 동아리연합회 측의 공정한 심의가 이루어졌는지 의문을 표시했다.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에서 해당 분과 대의원이 전원 반대하였으며, 가인준 신청에 실패한 동아리는 2년간 신청이 불가능하기에 공정성의…
오늘(5일) 6시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가 주최한 ‘퀸쿠아트리아 하이브리드’가 시작된다. 이번 축제는 유튜브와 줌을 활용해 비대면과 제한적 대면으로 나흘간 진행된다. 또한 ‘퀸쿠아트리아 하이브리드’는 학생 참여형 축제로 기획됐다. Q. 이번 축제 기획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총학생회장 이주원(이하 총학생회장): ‘퀸쿠아트리아 하이브리드’를 처음 기획할 때 가장 중점을 뒀던 것은 전반적으로 ‘학생 참여형 축제’를 해보자는 것이었다. ‘하이브리드’라는 이름이 의미하듯 대면과 비대면을 동시에 활용하여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교류가 있으면 좋겠다고 기획단장님께 요청드렸다. Q. 학생 참여형 축제로 ‘퀸쿠아트리아 하이브리드’를 기획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나? 기획단장 구명준(이하 기획단장): 사전 제작 콘텐츠에서는 대표적으로 ‘릴레이송 프로젝트’가 있고, 라이브 콘텐츠에는 ‘외대 갓 텔런트’, ‘퀸쿠하이틴 스테이지’와 같은 프로그램이 있다. 모두 학생이 주체가 되는 프로그램으로, 기존 축제는 연예인이 와서 공연을 하는 게 다였다면 이번에는 라이브 환경 속에서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여 축제의 주체가 되는 추억을 만들 수 있
29일 수요일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55대 총학생회 ‘외대에게’의 2021 하반기 정기 공청회가 열렸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선거 대응 사업 현황과 총학생회 활동 보고 및 학내 주요 사안들에 대한 보고가 이루어졌다. 이는 총학생회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되었다. 공청회는 정책 이행 상황에 대한 보고를 시작으로 진행되었다. 총학생회는 첫 번째 프로젝트인 <총력전; 총장 후보 역량 전략 평가>에서, 학생들에게 대학 생활 현안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할 것이라 언급했다. 또한 그 결과를 바탕으로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약속받기 위한 학생 요구안을 구축할 것이며, 총장 선거 후보자들과 요구안과 관련한 토론을 진행할 예정임을 밝혔다. 두 번째 프로젝트인 <등교생: 등록금, 교육권 운동하는 대학생>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강의 상황에서 총학생회가 등록금 문제 해결을 지속적으로 촉구해왔지만, 학교 측에서<원격수업 관리위원회> 운영 규정을 뒤늦게 마련하였음을 꼬집었다. 또한 조속한 위원회 설치와 함께, 구체적인 비대면 강의 문제 해결책 마련을 위해 노력할 것임을 약속했다. 세 번째 프로젝트 공약인 <대자보; 대학생 자치권 보장>
외대알리에서 활동했던 언론 현직자들과 만남, 알리하면 뭐하니? 알리하면 뭐하니? [2편] 스브스뉴스 박원희 기획피디 ‘외대알리를 떠난 선배들은 지금쯤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이 궁금증을 시작으로, 외대알리는 얼마 전 경인일보에 입사한 선배의 뒤를 이어서, 스브스뉴스에 입사한 선배를 인터뷰해봤습니다. 기획 피디의 일상은 어떤지, 선배로서 후배 외대인들에게 해줄 말은 무엇인지 물어봤습니다. 언론 중 미디어 업계 현직자의 인터뷰, <알리하면 뭐하니?> 2편. 지금 시작합니다. Q. 자기소개와 하는 일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는 SBS 디지털 뉴스랩 작전콘텐츠 팀 스브스뉴스에서 기획 피디를 맡고 있는 박원희라고 합니다. 우선, 스브스뉴스는 SBS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각종 온라인 플랫폼에 영상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뉴미디어 매체라고 보시면 됩니다. 기획 피디가 하는 일은 아이템, 즉 어떤 현상에 대해 취재를 진행하고 그 취재를 바탕으로 영상을 구성합니다. 하나의 영상에 대한 전반적인 촬영, CG, 편집 등 아이템 선정부터 출고까지 전체적인 과정을 기획하는 일을 합니다. Q. PD가 되기 위해 어떤 걸 준비하셨나요? A
밤 9시 영업제한 조치로부터 272일, 밤 10시 영업제한 조치로부터는 189일. 5인 이상 집합금지 263일째, 3인 이상 집합 금지 42일째. 인터뷰를 마치고, 가게 주인은 계산대 한 구석에 있던 메모지를 꺼내와 보여줬다. 코로나19의 유행이 길어지고, 하루하루 감염자 수가 늘었다 줄었다 반복하는 것을 보며 점주들이 속을 태운지도 어언 598일*. 외대 상권은 서서히 스러지고 있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주변 이문동 상권의 모습은 언뜻 보면 방학 때의 상권가와 다를 바 없어보였다. 폐업한 가게가 어느새 프랜차이즈 상점으로 탈바꿈한 모습도, 평일 저녁임에도 군데군데 불이 꺼져 있는 가게의 모습도. 문을 열고 들어가는 가게마다 인적이 없는 것도 매한가지였다. 하지만 군데군데 놓여 있는 칸막이와 손소독제, 충전기에 꽂혀 있는 휴대전화와 켜져 있는 QR코드 리더기 화면, 펜과 함께 놓여 있는 수기명부. 버티며 남아있는 상점들의 모습은 업종에 상관없이 서로 비슷한 모습이었다. 에어컨만이 조용히 소리를 내며 돌아가고 있는 가게에서, ‘사장님’을 부르는 기자의 목소리가 메아리쳤다. 학생들과 동고동락하는 대학가 상권.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인근에서 영업하는 자영업
외대 학내상권이 위태롭다 (2) 글로벌캠퍼스 어문관 매점과 프랜차이즈 매장, 복사실과 인문경상관 매점, 후생관 내 편의점 외 모든 매장들, 백년관 매점, 각 건물 내에있는 자동판매기들은 학교에서 직접 운영하지 않는다. 놀랍게도 이 모든 곳들의 운영주체는 학교 내 후생복지관련 비영리법인인 한국외국어대학교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이다. 생협이 학내 상권, 학생들의 복지 전반을 책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로나19 이후 현재 생협은 학내 매점들의 운영을 중단하고, 편의점 등의 매장 운영시간을 단축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외대 본부는 2020년 3월 개강부터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비대면 화상강의를 중심으로 학기를 운영해왔다. 새내기배움터, OT부터 동아리와 같은 오프라인 활동을 전면중단하고 학내 시설들의 이용을 금지하면서, 교통이 좋지않은 외대 글로벌캠퍼스를 찾는 학생들이 점차 줄어들게 되었다. 특히 학생들의 이용이 학내상권의 이윤과 직결되는 만큼, 학내 매점·식당·편의점 등 상권들은 지금 최대의 위기에 놓여있다. 외대알리는 글로벌캠퍼스 내 식당과 매점, 편의점 등 대부분의 후생복지를 총괄하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생활협동조합 김영희 학생위
한국외대 사회과학관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된다. 서울캠퍼스 건설기획팀에 따르면, 이달부터 사회과학관에 엘리베이터 공사가 진행 중이며 내년 1월 준공 예정이다. 학내 배리어프리(Barrier Free)한 환경 마련을 이유로, 서울캠퍼스의 엘리베이터 미설치는 오랫동안 학생들에 의해 문제 제기되어왔다. 지난해 인문과학관 엘리베이터 설치가 완료되었지만, 현재 대학원과 교수학습개발원에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지 않은 상태다. 건설기획팀 이종원 과장은 “사회과학관 준공 이후 순차적으로 다른 건물도 엘리베이터 설치 예정”이라고 밝혔다. 엘리베이터 설치가 진행될 다음 건물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내년도 예산 범위 안에서 정할 계획이라는 방침이다. 배시은 기자(bc0527@hufs.ac.kr)
외대 학내 상권이 위태롭다 (1) 서울캠퍼스 지난해 1월,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1년 반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코로나19 이후 등교하는 학생들이 줄어들면서 학내 상권은 영업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카페는 모두 썰렁하게 비어있고, 매점에서 간식을 고르며 북적이던 학생들의 모습도 더는 보이지 않는다. 오후 4시부터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상점들로 인해 학교 안은 더욱 고요해진다. 학내 상점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종일 오지 않는 손님을 기다리며 힘없이 자리를 지킨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는 작년 1학기 이후부터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전면 비대면 수업과 미러링 수업을 단계별로 조절하여 운영했다. 또한 도서관과 과방 등 학내 시설의 이용을 금지하거나 운영 시간을 단축하면서, 학교에 드나드는 학생들의 발길이 줄어들었다. 잇달아 동아리와 같은 학생 모임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졸업식과 입학식 등 학내 행사 역시 전면 취소되면서, 대학생들이 주요 손님인 학내 상권은 코로나 대유행 이후 지금까지 큰 위기에 처해있다. 외대알리는 서울캠퍼스 주요 학내 상권 네 곳을 인터뷰하여, 학내 상권의 현주소를 짚어보았다. 인문과학관 1층 : 매점 ‘미네르
알리하면 뭐하니? [1편] 경인일보 한달수 기자 외대알리에서 활동했던 언론 현직자들과의 만남, 알리하면 뭐하니? (1) 경인일보 한달수 기자 ‘외대알리를 떠난 선배들은 지금쯤 어디서, 뭘 하고 있을까?’ 이 궁금증을 시작으로, 외대알리 기자들은 몇 달 전 경인일보에 입사했다는 선배를 무작정 찾아가봤습니다. 좁디 좁은 언론사의 문, 수천수백의 경쟁률을 뚫고 입사한 선배들은 대체 어떻게 합격할 수 있었을까요. 그 문 너머에서 어떤 생활을 보내고 있을까요. 언론 현직자들의 생생한 인터뷰, <알리하면 뭐하니?> 1편, 지금 시작합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2013년 한국외대 경영정보학과에 입학했습니다. 외대알리에서는 2018년 4월부터 2019년 8월까지 기자 및 부편집장으로 활동을 했고, 대학알리에서도 편집장으로 반년 정도 활동했습니다. 올해 4월에 경인일보에 입사해서 지금은 인천 본사의 사회부 수습기자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달수님은 기자가 되기 위해 어떤 걸 준비하셨나요? 많은 걸 준비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어느 회사든 비슷하듯이 토익은 기본적으로 준비했고, 언론사에서는 KBS 한국어능력시험이 필수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외
“외대를 대표해야 할 총학생회가 퀴어퍼레이드 같은 정치적 이슈에 찬성할 수 있나요?” 막아놓았던 둑이 터지듯, 뒤이어 비슷한 반응들이 따라온다. “퀴어퍼레이드*에 찬성하지 않는 의견은 왜 묵살하냐”, “동성애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지만 퀴어퍼레이드 지지는 다른 영역이다” 등…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은 한층 더 노골적이다. ‘총학 X발 걍 어이없네ㅋㅋㅋㅋㅋ’라는 제목의 글에는 100여 개의 댓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지난 6월 27일, 서울캠퍼스 제55대 총학생회 ‘외대에게’가 게시한 퀴어퍼레이드 지지 게시글에 따른 반응이다. “정상성 규범을 벗어나 있는 그대로의 나와 너를 존중하고 긍정하는 퀴퍼 주간이 되길 바랍니다. 제55대 총학생회 외대에게는 LGBTQ+의 권리를 위해 차별과 혐오에 맞서 투쟁하고 서로 연대하는 이들을 지지합니다.”라는 짧은 글귀와 카드뉴스는 예상치 못하게 역풍을 맞았다. 게시글 업로드 6시간 후, 총학생회는 “해당 댓글 공간을 통해 혐오 표현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혐오 표현을 자제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라는 댓글을 게시했다. 뒤이어 해당 게시글의 댓글 창은 닫혔다. *퀴어퍼레이드: 성소수자 가시화, 인권증진, 문화향유, 자긍심 고취를 위해
9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2학기 수강신청 서버가 일시 먹통이 됐다. 9일은 수강신청 첫날로 4학년 이상 학생들의 수강신청 날이다. 학내 익명 커뮤니티에는 수강신청 5분 전부터 서버 이상에 대한 글이 쏟아졌다. 수강신청 서버 시간이 실제 시간과 맞지 않거나, 서버에 접속 자체가 안 된다는 것이다. 수강신청이 시작된 10시 우려는 현실이 됐다. 더욱이 서버 장애는 학생들마다 다르게 나타났다. 일부 학생들이 서버 접속에 성공했다는 글들이 올라오며, 지속된 장애로 불편함을 겪은 학생들의 탄식은 더욱 깊어졌다. IT 개발팀은 외대알리와의 인터뷰에서 “(9일 오후 1시 기준) 현재 서버 장애 원인을 파악 중이다. 이번 서버 장애는 10시 이전부터 서버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보아 기존 서버 장애와 양상이 달라 디도스 공격을 포함한 여러 원인을 분석 중이다”라고 답변했다. 또한 학교차원에서 수강신청 서버 장애로 인한 피해학생들에 대한 대응 방안은 아직 논의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는 “지난 4개월간 지속적으로 수강신청 시스템과 이클래스의 서버 문제를 지적했으나, 총장 집행부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답변해왔다... 해결책 마련을 촉구하겠
▲인문과학관 내 쌓여있는 학내 언론 지면들 (출처 : 외대알리 오기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그로 인해 대학 사회는 원치 않은 변화를 겪고 있지만, 온라인에 갇힌 대학생이 그 변화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학교를 둘러싼 다양한 이슈는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진다. 하지만 학교 홈페이지의 공지는 단편적이며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선 소모적인 논쟁이 반복되고 정보의 출처 역시 불분명할 뿐이다. 학생회 단위 공지마저 고학번 학생 대상으로는 원활하지 못하니, 사실상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학교와 학생 사이 소통의 창구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따라서 이제, 학내 언론의 필요성과 그 역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학내 언론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활동을 이어나갔다. 교내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지면을 통해 학생들에게 직접 목소리를 건네기도 했으며, 독자들도 언론을 통해 효율적으로 이슈를 파악하고 소통할 수 있었다. 적어도 모두가 학교를 오가던 그땐, 이 모든게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2021년, 학생들은 학교 운동장을 한번도 밟아보지 못했다.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