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6 (화)

대학알리

한국외국어대학교

“오늘도 셔틀버스를 놓쳐서 지각했어요”

글로벌캠퍼스 교내 셔틀버스와 학생들의 관계
이용자 수를 감당하지 못하는 버스
대면 전환에도 여전한 20분 배차간격, 옳은 것인가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 내 정류장에는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학생들로 항상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코로나19가 완화된 올해 2학기부터 강의는 전면 대면으로 전환됐다. 자연스레 강의실로 이동하기 위해 교내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학생 수는 급증했다. 교내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글로벌캠퍼스의 많은 학생들은 운행 간격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이는 지난 10월 7일 글로벌캠퍼스 정기총회에서도 안건으로 언급됐다.

 

 

 

코로나19 이후 강의 방식이 비대면으로 바뀌면서 기존 10분이던 교내 셔틀버스의 운행 간격은 20분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전면 대면 강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지금도 셔틀버스가 20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어 학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융합인재학부 22학번 윤예지 학우는 “처음으로 줄을 서 있었는데도 버스를 못 탄 적이 있다. 셔틀버스에 많은 학생들이 탑승하고 있어 버스가 정류장에 서지 않고 눈앞에서 지나갔다. 버스 기다리느라 시간도 허비한 탓에 멀리 있는 교양관까지 올라갈 시간이 부족할 때가 다반사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수업 방식이 전면 대면으로 바뀐 거라면, 마찬가지로 셔틀버스도 전면 대면 형식에 맞게 운행되어야 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미리 줄을 서 있지 않으면 자리가 없는 탓에 거의 못 탄다. 셔틀버스를 타는 사람이 절대 적지 않기 때문에 2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건 너무 길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지속적으로 학생들이 셔틀버스에 대한 불만사항을 언급하는 상황에서 버스 회사 측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한국외대 셔틀버스 담당 회사인 동영관광 관계자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전면 대면 수업으로 인해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학생들이 늘어난 상황에서, 셔틀버스 추가 운행 계획에 대한 질문에 담당자는 이렇게 답변했다.

 

“교내 셔틀버스의 경우에도 현재 큰 불편함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대면부터 교내 셔틀도 증차를 많이 했고, 학생들이 몰리는 시간대에 임의적으로 집중 배차를 하고 있어서 크게 문제가 없으리라고 봅니다. 모든 학생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학생들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하는 중입니다. “

 

앞선 학생 인터뷰와 달리 이미 학생들의 편의를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는 답변이었다. 총학생회와의 협의 과정에 대한 질문에서도 ‘학생들의 편의를 우선으로 협의를 진행했다.’는 똑같은 답변을 전했다.

 

한편 글로벌캠퍼스는 다음 학기부터 1교시 시작 시간을 9시 정각으로 변경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정시 시작 추진에 대한 계획에 대해서는 “총괄기획팀과 구두 협의를 통해 정시 시작에 대한 대안을 구성 중이다. 시간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버스 담당자가 인터뷰에 대한 답변과 함께 전한 몇 가지 애로사항이다.

 

“백년관에서 도서관까지 버스를 타고 가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짧은 거리는 다른 학생들을 배려해 도보로 이동해 주기를 바랍니다. 또한 담당자 전화번호가 공개적으로 명시되어 있는데, 간혹 학생들이 전화로 버스의 불편사항에 대해 화풀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자제해 줬으면 합니다.”

 

인터뷰를 종합해 보면, 증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리가 부족해 학생들이 셔틀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학생들이 몰리는 시간대에 버스를 추가로 운행하는 방안 등을 진행 중이지만, 증차뿐만 아니라 시간표 전면 개선과 같이 실질적인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

 

아직도 제시간에 버스를 타지 못해 수업에 지각하는 학생들이 있으나, 담당자는 불편사항들이 거의 완화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인터뷰서 언급한 바와 같이 모든 학생의 니즈는 충족할 수 없지만, 여전히 이용에 차질이 있는 점은 회사 측에서도 인식해야 할 부분이다. 적절한 절충안을 찾기 위해 학생과 회사 간의 이해관계를 충분히 고려한 소통이 시급한 시점이다.

 

 

김서진 기자(seojin1122@naver.com)

조원영 기자(cwyoung1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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