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가려진 시간>속에는 의심에 익숙한 시선과 끝까지 믿음을 지키려는 시선이 충돌되어 나타난다. 몸만 커서 어른이 되어 돌아온 성민과 그를 믿어주는 단 한 명의 소녀 수린의 관계를 세상은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본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모습을 보인다. 어른들은 그들을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로 여기지만, 두 사람은 서로를 ‘친구’라고 여기고 있다. 비록 그들만의 세상일지라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우정과 신의를 꿋꿋이 지켜내었기에 그 모습이 빛나 보였다. 세상이 냉정하다고 한들 따뜻함은 결코 사라지지 않으니까 말이다. 마지막까지 서로를 찾는 두 사람의 눈동자를 보며 그들의 시선으로 두 사람을 이해하고 싶어졌다. 그렇다면 고난 속에서도 성민과 수린이 서로의 믿음을 지킬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온전히 사랑의 감정만으로 그 관계를 설명하기엔 충분하지 않다. 성민은 고아원에서 자랐고, 수린은 엄마를 잃고 아빠와 단둘이 살았기에 두 사람 모두 외로움이라는 결핍이 마음속에 존재했다. 비슷한 결핍을 가지고 있기에 비로소 공감할 수 있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성민과 수린은 서로를 좋아했지만 사랑의 감정보다도 서로에게 의지하
아래에서 산 정상을 올려다보면 희미하게 보일 뿐이다. 올라갈 엄두가 나지 않을뿐더러, 정상에 도착할 수 있을지 스스로를 의심하게 된다. 하지만 여기, 느릴지언정 정상을 바라보고 꿋꿋이 길을 걸어가는 소녀 주수인이 있다. 가시밭길일지언정, 주수인은 ‘가시’보다 ‘길’에 집중하며 프로야구 입성이라는 목표를 위해 달려 나간다. 장기적이든, 단기적이든 꿈을 가진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지만, 큰 꿈을 안고 나아가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동력을 얻을 수 있었다. 보통 해내기 어려운 일들에 앞서 사람들은 성공보다 포기를 우선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주수인은 미래를 결단 내리지 않고 오직 현재에 집중하며 최선을 다한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조바심이 들지언정 주수인은 오히려 그것을 원동력으로 삼는다. 결과보다도 과정에 집중하는 그녀를 보며 최고보다 최선에 주력하는 것이야말로 목표를 향해가는 데에 있어서 중요하다고 여겼다. 비록 그녀의 손가락은 상처투성이일지 몰라도, 그녀의 내면만큼은 반짝반짝 빛났다. 주수인은 꿈을 위해 전력을 다하지만 그에 비해 주위 환경은 그녀를 응원해 주지 않는다. 꿈은 꿈일 뿐이라며, 여자는 프로야구 선수가 될 수 없다며,…
‘트래블버블, 다들 들어보셨나요?’ 일상이 점차 회복되면서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오늘 함께 트래블버블에 대해 알아보고 이번 여름휴가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트래블버블이란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팬데믹으로 인하여 등장한 용어로, 방역관리에 대한 상호신뢰가 확보된 국가 간 격리를 면제하는 제도에요. 트래블(travel)'과 '버블(bubble)'을 조합하여 만든 용어로 '버블'은 '안전막, 보호막'이라는 의미를 나타내요. 코로나19 장기화로 위축된 여행심리를 회복하고, 항공, 여행업계 정상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돼요. 우리나라는 2021년 6월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사이판과 체결한 것이 처음이에요. 여행산업이 다시 활성화되면서 사이판 노선은 2021년 7월부터 2022년 2월까지 누적운항 228회, 누적 여객 수 2만2000명을 기록했어요. 2021년 같은 기간 대비 운항 수, 여객 수 모두 10배 이상 증가했어요. 싱가포르 노선 역시 트래블버블 개시 직후인 2021년 11월에서 2022년 2월까지 6만6000명의 누적 여객 수를 기록하며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배 이상 증가했어요. 이렇듯 빠르게 회복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