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31일,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은 2024학년도 347차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사회는 당시 가톨릭대학교 교수와 대학 발전추진단장을 역임 중인 최준규 신부를 제9대 총장으로 임명했다. 구요비 법인이사는 “교회 내에서 다양한 경험과 능력을 발휘하고, 가톨릭대 교수와 대학 발전추진단장으로서 대학 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수행했다”며 “가톨릭대학교 건학이념과 홍익인간의 교육이념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최준규 신부를 추천한다”고 추천 사유를 말했다. “잘 가르치는 연구 중심 대학”, “생명과 진리를 향해 나아가는 대학”을 만들겠다 최준규 총장은 올해 1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했으며, 이어 6일에 열린 취임식에서 “연구 성과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연구와 교육의 탁월성을 함께 실현하는 ‘잘 가르치는 연구 중심 대학’으로 나아갈 것이다”며 신임 총장으로서 본교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 13일, 본교 콘서트홀에서 진행된 2025-1학기 개강미사에서 최준규 총장은 미사 강론에 이어 대학 운영 모토 및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Ad Vitam et Veritatem, 생명과 진리를 향하여'라는 대학 운영 모토를 발표했다. 최준규 총장은 “우리는 모두 생명이 있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대학생 1만 1197명의 목소리가 헌법재판소에 전달됐다. 윤석열 퇴진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는 14일 오전 10시 안국역 4번출구에서 '윤석열 만장일치 파면 촉구 대학생 1만인 서명운동 전달'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명운동은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전 세계 220개 대학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이날 마이크를 잡은 대학생들은 대부분의 대학가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한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숙명여자대학교 재학생 서예진 씨는 "현 시점 대학가 목소리는 윤석열 즉각 파면으로 향해있다"며 "극우 세력으로 인해 학우들이 조금은 움츠러든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석열 파면에 적극적으로 함께해주는 1만 이상의 학우가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며 서명 운동을 시작한 취지를 밝혔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재학생 박서영 씨도 "지난 4일간 학교에서 서명운동을 벌이면서 정말 많은 대학생들을 마주쳤다"며 "야유를 보내는 학생도, 윤석열 파이팅을 외치는 학생도 있었다"고 말했다. 뒤이어 "그러나 멋있다고 응원하는 학생도, 내란 옹호 세력이 하는 말 신경쓰지 말고 힘내라고 말해주는 학생도 있었다"며 "그런 학생들이
“일종의 검열 아닌가요?”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공연예술스쿨 2학년 정 씨가 물었다. 정 씨의 학교는 작년 12월 캠퍼스 내 설치된 윤석열 규탄 대자보를 부착 하루 만에 철거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자보 철거에 이은 두 번째 대자보 철거였다. 두 대자보는 모두 ‘사전에 승인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철거됐다. 당시 청강대는 학칙에 근거해 인쇄물을 부착하거나 집회를 열기 전 사전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규정했다. 이에 1,022명의 재학생이 학칙 폐지 서명운동을 벌여 학교 측에 전달했고, 학교는 검토 중이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정 씨는 해당 학칙에 대해 “민주주의 시민으로서 의견을 자유롭게 표출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를 허가제로 만드는 것은 기본권 침해에 가깝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대자보는 ‘큰 글씨로 적은 종이’라는 뜻이다. 누구나 빠르게 쓰고 읽을 수 있다는 장점 덕에 오래전부터 ‘비판과 저항’의 상징으로 쓰였다. 우리나라 대학가에 대자보가 퍼지게 된 배경에는 1980년대 신군부가 있다. 당시 언론은 강력한 통제를 받고 있었고, 출판물은 검열을 거쳐야 했다. 학생들에게는 자유가 보장되며,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민주화를 주장할 수 있는 매체가 필요했다. 그렇게
[편집자의 말] 가대알리는 학내언론 중 최초로 지난 14일에 진행된 ‘가톨릭대학교 2025년 제1차 등록금심의위원회’ 회의 결과를 보도했습니다. 관련 기사 발행 30분 뒤, 김민구 총학생회장이 가대알리 권민제 대표에게 인터뷰를 제안하는 전화를 했으며, 약 30분간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학우들의 알권리를 위해 인터뷰 내용과 함께 김민구 총학생회장이 제공한 자료를 종합하여 관련 내용을 최초로 보도합니다. 지난 14일 가톨릭대학교 2025년 제1차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 결과로 등록금 인상이 결정됐다. 공개된 회의록에서 교원 대표 2명, 직원 대표 3명, 학생 대표 5명, 회계사 1명 총 11인이 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11인 중 9인이 등록금 인상에 찬성표를 던지며 25년도 등록금이 책정됐다. 이번 등심위 회의 결과에 따라 결정된 내용은 ▲학부 수업료 4.66% 인상 ▲일반대학원과 특수대학원 입학금 및 수업료 5% 인상 ▲성심교정 정원 외 외국인 학부 수업료 및 일반대학원 입학금 및 수업료 각 6% 인상 ▲자유전공학부는 공학계열 수업료 책정 ▲인문 및 자연공학계열은 인문사회 및 공학계열 중간값으로 수업료 책정 ▲아동학과는 2025학년도 인문사회계열 모집으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재학생들이 학생활동을 제한하는 학칙에 대한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5일 위 학칙에 근거해 캠퍼스 내 설치된 윤석열 규탄 대자보가 하루만에 철거 당했기 때문이다. 지난 3일 계엄령 선포 이후 ‘윤석열 퇴진 대학생 운동 본부’를 포함한 청강대 학생들은 만화 도서관 등의 건물에 3장의 대자보를 붙였다. 학생들은 대자보를 통해 ‘창작자가 되기 위해 청강에 온 사람으로서 가만 있을 수 없는 역사의 한 순간’이라며 ‘청강인 여러분, 토요일 5시 국회로 모여달라’고 부탁했다. 해당 대자보는 게시 하루만에 철거됐다. 앞서 지난해 9월, 청강대 학생취업처는 ‘일본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중단하라’는 교내 대자보 게시자에게 자진 철거를 요구했었다. 당시 학생취업처는 대자보 옆에 공지문을 붙여 ‘교내 게시되는 모든 게시물은 학생취업처의 승인을 받고 지정 게시판을 이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불법 부착한 게시물에 대해 자진 철거를 하지않을 경우 학교에서 철거할 예정’이라며 ‘본 안내는 학칙 및 학생준칙에 의거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해당 공지가 붙은 후 대자보 게시자는 쪽지를 통해 ‘학생처에 허가를 받으려 했지만 교내 정치활동 금지 학칙으로 수
"수업이 끝나고 교수님이 저희를 따로 불러서 말씀하셨어요. 우리 과에 내년부터 신입생이 없을 거라고." 대구대학교 사회학과 3학년 한세정(22·여) 씨는 하루아침에 자신의 학과가 폐지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날은 학생회 출범식 날이었다. 각 학과의 학생회들이 나와 인사를 하는 자리에서 폐과 소식을 접한 한씨는 "허탈한 기분에 친구와 울면서 집에 돌아왔다"고 밝혔다. 올해 학생회가 된 한씨는 업무에 미처 적응하기도 전에 'Memorial Party(학과 장례식)'을 준비해야 했다. 대구대학교는 지난 2021년 신입생 대규모 미달 사태를 겪은 후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학생을 위해 취업에 유리한 실용학과를 늘렸고, 상대적으로 인기가 적은 학과는 신입생 모집을 중단했다. 한씨가 재학 중이던 사회학과도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 중단 학과 중 하나였다. 학교 측은 일방적으로 폐과 예정을 통보했다. 학생들에게 아무런 논의나 질문도 없었다. 한씨는 "앞으로 학과 학생 수가 적어질텐데, 그럼 정규 수업도 줄어들지 않겠냐"며 "적어도 3년은 학교를 다녀야 하는 신입생들이 가장 불안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대구대학교 사회학과 학생들은 전과나 편입을 준비하거나 기존의 졸업
동덕여대 총학생회가 공학 전환 반대 시위에 대한 피해보상으로 약 3억 3천만 원을 청구한 대학 본부를 규탄했다. 총학은 학생과의 소통은 피하면서 피해 금액으로 겁박하는 학교 측의 태도를 지적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에 응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15일 14시, 동덕여자대학교 제57대 총학생회 '나란'은 학교 본관 앞에서 '피해보상 청구 규탄한다, 대학 본부는 학생과 소통하라'라는 이름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건물 앞에 모인 20명가량의 학생은 '돈으로 겁박 말고 논의 테이블 마련하라'라는 구호를 외치고 '3억 3천만 원'이 적힌 피켓을 찢어 던지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학교 측이 청구한 3억 3천만 원은 지난 12일 개최 예정이었던 '2024 동덕 진로, 취업 비교과 공동 박람회'를 동덕여대 학생이 점거하면서 발생한 손해액이다. 학생들은 지난 11일부터 학교의 공학 전환 논의 철회를 요구하며 근조 화환 설치, 과잠 시위, 점거 농성 등을 하고 있다. 시작은 이달 초,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학교가 공학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였다. 총학생회는 교무회의에서 공학 전환이 논의될 예정임을 확인했고 철회를 요구하는 입장문을 게재했다. 지난 11
[편집자주] 대학에 고(告)하다고(告)하다. 사전적 정의로 ‘중요한 일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여 알림’을 뜻한다. 본 코너는 학생 사회가 대학에 전하고 싶은 현안을 가대알리가 대변하고자 기획된 심층보도 코너이다. 대학 축제를 얼마 남기지 않은 5월, 가톨릭대학교 학생들의 관심사는 조금 다르다. 탄소중립 정책의 일환으로 시작된 종이컵 미설치, 대학 내 전등 점등에서 비롯되어 입시 정책의 변화까지.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학교의 태도에 불만을 가진 학생들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입시 정책의 변화로 우려되는 학내 수준과 특정 학과 쏠림 현상, 강의의 질에 대한 우려와 불만은 ‘근조화환 설치계획’이라는 단체행동으로 귀결됐다. 학교 측은 종이컵 재배치, 입학처장 면담 내용 공개를 하였지만 불만의 목소리는 사그라지지 않았다. 대학 구성원들이 ‘주체’에서 ‘객체’로 전락 학교에 대한 학생 사회 내 불만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대자보 철거 사건으로 인해 학교의 행정 처리 방식은 크게 지탄받은 적이 있었다. 이번 화환 설치 사태에서도 학교에 대한 불만 사항이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대학의 주체 중 일부인 학생들이 매년 반복되는 문제를 언제까지나 지켜볼
학교법인 동원육영회는 한국외대를 운영하고 있다. 동원육영회는 특별한 사유가 있지 않는 한 매 달 이사회를 개최한다. 이사회 회의록은 정기 이사회가 끝난 후 한국외국어대학교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이사회의 회의록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공유할 필요가 있다. 학교 이사회 결정에 대한 학생회 측의 빠른 대응과 학생들의 알 권리를 위해서다. 그렇기에 사립학교법 시행령에서도 회의록의 빠른 게시를 강조하고 있다. 사립학교법 시행령 제8조의 3에 따르면 이사회의 회의록은 회의일로부터 10일 이내에 학교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해 1년동안 공개해야함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학교법인 동원육영회는 이같은 시행령을 준수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오락가락한 게시 시점 준수 여부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는 이사회 회의록은 총 13개이다. 2023년 1차 회의부터 11차 회의까지의 정기 이사회 회의록과 2024년 1차 이사회와 2차 이사회 회의록이 확인 가능하다. 총 13개의 이사회 회의록 중에서 시행령에 명시해 둔 기한을 준수해 게시한 회의록은 2023 4,5,6차 이사회 회의록으로, 총 3개이다. 이사회 측은 나머지 회의록 8개를 최소 11일부터 최장 33일 가량
<학생자치전환을위한모임>은 더 나은 학생자치를 만들기 위해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했던 단체로 2021년 활동했다. 신민준을 필두로 김나현, 김재상, 문민기, 김정우, 박건진, 차종관이 함께했다. 이들은 1980년대 형성된 학생회 틀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지속가능성 차원에서 과감한 전환을 주장했다. 이는 급격하게 변화하는 한국사회에 비해 학생회의 뼈대는 1980년대 형성 이후 큰 변화가 없고 관심도가 떨어져 점점 학생 단체들이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2020년 서울시 청년허브의 연구 지원으로 마련된 ‘시민성 관점에 근거한 차세대 학생회·학생자치 모델을 위한 기초연구’에서는 학생자치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과제들이 제안됐다. 연구에 따르면, 학생자치의 패러다임 전환은 총학생회의 위상과 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전체 학생자치 조직의 다양성을 보장하는 형태로 이루어져야 한다. 학생자치의 존속 기반 마련을 위해서는 법·제도 차원의 개선과 지원도 필요하다. 현행 법제도 상 학생자치기구의 근거는 고등교육법 제12조(학생자치활동) ‘학생의 자치활동은 권장·보호되며, 그 조직과 운영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은 학칙으로 정한다’에 유일하
*본 기사는 2022년 12월 진행된 전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학생운동 재도약>을 기록하기 위해 발행됐습니다. 이시온은 홍익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있으며, 대학 생활 내내 여러 학생단체와 동아리 등에서 활동해 왔다. 그는 팬데믹을 지나며 몸담거나 연대했던 수많은 단체들이 약해짐을 느낀 것을 계기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많은 활동가들과 연대하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프로젝트는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 3학년 수업인 '사회문화적 디자인스튜디오(2)'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학생운동 재도약을 위한 모임>은 팬데믹을 거치며 위축됐던 학생운동 단체들의 재도약을 위해, 학생사회 활동가들이 모여 대안을 모색하고 상호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모임은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 거야’ 집단상담으로 시작해 ‘지금 우리 학교는’ 코디자인 워크샵, ‘살아야 하네!’ 커뮤니티 디자인 워크샵으로 이어진다. 4번의 모임은 전국의 학생 활동가들을 연결하는 상호부조 커뮤니티이자 느슨한 연대의 네트워크 건설이라는 결실을 냈다. 그 이름은 <재도약 네트워크>다. 아래는 아카이브 북과 전시를 만들고 재도약 네트워크를 건설
지난 4일 등록금 인상 반대 대학생 공동행동과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이하 전대넷)의 공동 주최로 ‘대학생 행동의 날’ 집회가 서울시청 일대에서 진행됐다. 집회에는 전대넷 소속 대학을 비롯해 △전국교육대학생네트워크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 △대학생기후행동 △2030 정치공동체 청년하다 △평화나비네트워크 등의 단체가 참여해 주최 측 추산 250명이 모여 목소리를 냈다. 본 집회는 △의제별 사전행동 △김서원 전대넷 의장 발언 △소리마당 공연 △대학생 발언 △퍼포먼스 △치어리딩 공연 △행진 순으로 진행됐다. 김서원 전대넷 의장(동덕여대 총학생회장)은 “학교 적립금은 수천억에 달하지만, 대학의 부실 시설은 계속 늘어나고 있고, 공립대학의 등록금마저도 인상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 사회가 대학에 갈 수밖에 없게 하였다면 그에 따른 책임을 함께 져야 한다”고 정부의 등록금 인상 방지를 위한 정책 수립 및 대학 재정 지원에 대한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대학생들에게 등록금은 버티기 힘든 부담이다”라며 “2000년대 초 수많은 대학생이 모여 반값 등록금을 외쳐 국가장학금 제도를 실현한 역사가 있다. 1104 대학생 공동 행동의 날은 대학생이 한목소리로 힘을 모아
[편집자주] 학생운동 시리즈는 재도약네트워크의 기고문입니다. 미디어 플랫폼 '얼룩소(alookso)'와 동시 연재합니다. 본문의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지난 인터뷰 주자였던 차종관 님의 ‘샤라웃(지목)’을 통해 황지수 님을 만났다. 2019년,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의장과 숙명여자대학교 제51대 총학생회장을 역임하며 총장직선제 등의 이끌어냈고, 518 민주화운동과 세월호 참사를 폄훼하는 발언을 한 동문 국회의원을 규탄하여 큰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지금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3년 차 활동가로 일하고 있다. “총학생회, 2020년대에도 생존할 수 있을까?” https://youthhub.kr/hub/35970 서울시 청년허브가 2019년에 개최한 ‘N개의 공론장' 행사 제목이다. ‘총학생회 위기론'이 등장한 지도 십수 년.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20년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재난이 겹치며 대학 내에서 구성원들의 연결은 더욱 소원해졌다. 지역을 막론하고 대학 내 선거는 투표율 저조로 무산되거나, 후보자가 출마하지 않아 취소됐다. 여러 해 전에는 소위 ‘운동권 총학', ‘비권 총학'을 논할 수 있었던 데에 비하면, 지금은
2014년 6월 2일, 성공회대학교 교수들은 이정구 총장 신임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마감일은 같은 달 5일이었다. 투표에 참여한 교수 57명 중 40명(70.2%)이 이정구 총장을 신임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신임에는 10명(17.5%)이, 무효에는 7명(12.3%)이 표를 던졌다. 압도적인 불신임이었다. 2014년에는 총장 신임투표 외에도 많은 일이 있었다. 성공회대학교가 개교 100주년을 맞이했다. 교육부가 성공회대를 2014학년도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중 하나로 선정해 1년간 정부의 재정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없었고, 알코올중독 치료 전문 병원인 '카프병원' 인수에 실패했다. #1. 2014년: 카프병원 인수 실패와 교수들의 총장 불신임 카프병원 인수는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위기를 헤쳐 나갈 방안 중 하나였다. 한국주류산업협회(이하 주류협회)는 2010년까지 재단법인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이하 카프재단, 현 한국중독연구재단)에 매년 50억원씩 지원했고, 카프재단은 이 돈으로 카프병원을 운영했다. 그러나 주류협회는 2010년 말에 "지출 대비 사업 효과가 미진하다"며 카프재단에 운영자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2013년 7월부터 카프병원이 폐쇄될
지난달 22일, 전국교육대학생연합(이하 교대련)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 재정난을 이유로 한 교육대학 구조조정 중단 ▲대학 등록금 인상 시도 중단 ▲OECD 평균 수준의 고등교육재정지원 예산 확대 등을 촉구했다. 교대련은 “이달 말, 정부가 글로컬대학30 본지정 대학 10개를 발표한다. 재정 지원을 빌미로 한 대학 구조조정 정책을 하고 있다”며 “정부의 재원 지원이 부족한 가운데 글로컬대학 30이 가뭄 속 오아시스로 비치고 있는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한 “부산교대와 부산대가 통폐합을 전제로 글로컬대학 30에 예비 지정됐다”면서 “교육대학도 재정난이 해결되지 않으면 전문적인 초등교원을 양성하겠다는 목적형 양성 체제가 무너지고, 교육대와 사범대 통폐합을 유도하는 정부 정책에 휘말려 들어갈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이야기했다. 나아가 "공교육을 책임져야 하는 교육대학이 교육을 중심으로 고민하는 것이 아닌 대학을 유지하기 위한 구조조정 방안을 고민하는 현실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정부가 대학 재정 지원 예산을 확대해 대학 재정난을 해결해야 함을 촉구했다. 성예림 교대련 의장은 “서울교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 정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