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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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대학생 1만 명의 목소리 헌재로 전해져

: '윤석열 만장일치 파면 촉구' 대학생 1만인 서명운동 전달식 열려
: 전 세계 220개 대학에서 1만 1197명 서명 모여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대학생 1만 1197명의 목소리가 헌법재판소에 전달됐다.

 

윤석열 퇴진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는 14일 오전 10시 안국역 4번출구에서 '윤석열 만장일치 파면 촉구 대학생 1만인 서명운동 전달'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명운동은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전 세계 220개 대학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이날 마이크를 잡은 대학생들은 대부분의 대학가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한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숙명여자대학교 재학생 서예진 씨는 "현 시점 대학가 목소리는 윤석열 즉각 파면으로 향해있다"며 "극우 세력으로 인해 학우들이 조금은 움츠러든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석열 파면에 적극적으로 함께해주는 1만 이상의 학우가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며 서명 운동을 시작한 취지를 밝혔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재학생 박서영 씨도 "지난 4일간 학교에서 서명운동을 벌이면서 정말 많은 대학생들을 마주쳤다"며 "야유를 보내는 학생도, 윤석열 파이팅을 외치는 학생도 있었다"고 말했다. 뒤이어 "그러나 멋있다고 응원하는 학생도, 내란 옹호 세력이 하는 말 신경쓰지 말고 힘내라고 말해주는 학생도 있었다"며 "그런 학생들이 더 많다"고 힘주어 말했다.

 

 

수도권뿐 아니라 부산에서 규탄의 목소리를 내러 온 학생도 있었다. '부산 윤석열 퇴진 대학생 행동'에 소속된 이승민 씨는 "부산에서 서울로 단식 농성을 하러 온 지 3일차"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에게는 들어야 하는 수업도, 가야 하는 알바도 있지만 모든 일상을 내려놓은 채 서울로 올라왔다"며 "우리의 일상을 되찾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윤석열의 즉각 파면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즉각 파면을 위해 부산의 대학생들도 사활을 걸고 투쟁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발언을 마친 후 "헌재는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대학생의 힘으로 민주주의 지켜내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의사봉을 두드리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어 대표자 2명이 헌법재판소에 대학생들의 서명 원본을 전달했다.

 

 

헌법재판소에 서명서를 전달한 동국대학교 재학생 최휘주 씨는 "불과 4일만에 만 명이 넘는 대학생들이 서명한 것은 윤석열 탄핵과 파면에 많은 학생들이 동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가에 이런 여론이 많다는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며 관심을 촉구했다.

 

윤석열 퇴진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는 15일 광화문 서십자각에서 '윤석열 퇴진 15차 대학생 시국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안겸비 기자 (gyeombi11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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