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게임업체 넥슨의 애니메이션 외주제작사인 스튜디오 뿌리(이하 뿌리)가 제작한 메이플스토리 홍보영상이 논란에 휩싸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영상 속 캐릭터가 취한 손 모양이 남성 혐오를 상징하는 '집게 손'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넥슨 측은 사실관계 확인보다 사과문을 먼저 게시하고 뿌리에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사건 당사자로 지목된 직원은 누리꾼들의 폭언과 사상검증 등 사이버폭력에 시달려야 했다. 게임업계 고용주 측의 '유저 중심' 대응은 처음이 아니다. 2016년 7월 넥슨 게임 '클로저스' 캐릭터 성우는 개인 SNS에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게시물을 올렸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지난해 7월 게임 개발업체 '프로젝트 문'의 일러스트레이터 또한 개인 SNS에 불법 촬영 반대 집회를 지지하는 글을 올린 이유로 일방적인 계약 해지를 당했다. '사상 검증 논란-사이버 폭력-해고'와 같은 고용주 측의 노동자를 보호하지 않는 행보가 연이어 나타나자, 게임업계 내 부실한 노동자 보호 조치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노동자 보호법 있지만 사실상 '유명무실' 현재 게임업계 노동자들은 산업안전보건법(이하 산안법)에 의한 보호를 받는다
올해 1월부터 중증장애인 노동자가 지원받는 교통비가 매월 5만 원에서 7만 원으로 늘어난다. 지난달 23일 고용노동부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올해 1월부터 저소득 중증장애인 노동자의 출퇴근 교통비 지원을 매월 5만 원에서 7만 원으로 인상했다고 밝혔다. '중증장애인 근로자 출퇴근 비용지원'은 저소득 중증장애인 노동자가 출퇴근에 사용하는 버스를 비롯한 대중교통비, 택시비, 자가용 주유비 등의 교통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2021년 장애로 근로능력이 현저히 낮아 최저임금 적용이 제외된 자를 대상으로 시범 도입되었다. 지난해 지원대상을 기초생활수급 및 차상위계층까지 확대했으며, 그 결과 지원 인원이 2021년 1,325명에서 2023년 1만 4,093명으로 약 10.6배 늘었다. 고용노동부는 중증장애인 평균 출퇴근 교통비가 전 국민 평균에 비해 높고, 월평균 사용금액도 점차 늘고 있는 상황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중증장애인들은 대중교통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장애인 콜택시나 일반 차량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 따르면 중증장애인 노동자들은 2019년 기준으로 전 국민 평균인 4만 5,000원보다 2배 이상인 평균 11만 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