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이 고문으로 맞아서 심장마비로.." 20대 대학생 A씨가 캄보디아로 출국 2주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은 많은 국민들의 가슴을 내려앉게 했다. 해당 사건이 보도된 뒤 피해자가 A씨 뿐만 아니라 많은 수의 한국 청년들이 사기와 유인으로 캄보디아에 갇혀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국민적인 분노는 거세졌다. 국회 외통위가 13일 이 사건을 주요 현안으로 다루며 “합동 군사작전을 고려해야 한다”고 여야가 한목소리를 낸 것은 옳은 대응이다. 같은 날 경찰에는 캄보디아 실종 신고가 잇따랐다. 이번 사태가 단순 범죄를 넘어 한국인을 타겟으로 했다는 점에서 우리 국민이 구조적 인신매매에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경찰이 “캄보디아 측 협조가 원활하지 않다”고 밝힌 시점에서, 여야의 강경책 주문은 주권국가로서 최소한의 반응이다. 정부는 발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군사작전 뿐만 아니라 캄보디아에 대한 모든 외교적 수단을 동원해 우리 국민을 지켜야 한다. 만일 캄보디아 정부가 협조를 거부한다면 원조 중단이나 비자 제한, 외교·군사적 압박 등 실질적인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아울러 이번 일을 계기로 해외 대사관의 범죄 대응 실태 역시 근본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실종자 가
2년째 지속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 전쟁은 가자지구에 심각한 피해를 낳고 있다. 전쟁 과정에서 각종 전쟁 범죄와 민간인 학살이 발생하며 가자지구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다. BBC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팔레스타인측 사망자가 4만 6천 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심각한 상황이 지속되자 작년 5월, 국제형사재판소(ICJ)는 이스라엘의 총리 네타냐후와 하마스의 지도자 알 마스리와 하니예에게 민간인 학살, 살인, 기아 유발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하기도 했다. 가자지구에 위치한 각종 역사 유적 또한 전쟁과 폭격으로 인해 유적 일부가 훼손되거나 파괴됐다. 특히 파괴된 유적 중에 팔레스타인에서 가장 오래된 모스크인 가자 대모스크와 각종 그리스도교 성당들이 포함돼 종교 유적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가자지구 주민들을 지지하는 성명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지난 6월 ‘팔레스타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에서 팔레스타인들의 아픔에 연대하고 지지를 표명하는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한국 종교계에서도 가자지구 전쟁범죄를 규탄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난 20일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 등 다수의 개신교 단체가 연합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지난달 17일부터 26일까지 부산에서 열렸다. 열흘 동안 328편의 영화가 상영됐고, 총 23만 8,697명의 관객이 영화제 현장을 찾았다. 9월 25일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는 ‘와이드앵글 - 다큐멘터리 쇼케이스’ 부문 선정작 <영혼을 손에 품고 걷는다(Put Your Soul on Your Hand and Walk)>가 상영됐다. 해당 섹션은 영화의 시선을 확장해 색다르고 차별화된 비전을 담은 단편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해당 영화는 앞서 2025 칸영화제 ACID 부문에도 초청된 바 있다. ACID는 프랑스 독립영화 배급협회가 주관하는 비경쟁 섹션으로, 독창적인 독립영화를 발굴하고 배급 기회를 넓히는 데 주력한다. <영혼을 손에 품고 걷는다>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가자 지구에 남은 사진작가 파템 하수나와, 이란 출신으로 프랑스에 망명 중인 세피데 파르시 감독의 화상 대화를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파르시 감독은 13세에 이란 혁명을 겪고, 16세에 반체제 활동으로 투옥됐다. 18세에 프랑스로 망명한 그는 영화 제작 당시에도 유배자 신분이었다. 파르시 감독은 2024년 4월부터 약 1년
25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9.19 남북군사합의와 관련해 “합의 복원 전이라도 군사분계선(MDL) 일대 사격훈련과 실기동 훈련을 중지하는 것이 맞다는 게 통일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군 훈련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비하기 위한 실사격 훈련을 아군이어야 할 통일부 장관이 ‘중단’시켜야 한다고 한 것이다. 다행히 국방부는 관련한 질의에서 “사격을 포함한 군사훈련은 우리 군의 대비 태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으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혀 정 장관의 입장과 거리를 뒀다. 그러나 정부 내의 목소리가 엇갈린 순간, 국민이 느끼는 불안은 커질 수밖에 없다. 2018년 문재인 정부 시절 합의된 9.19 합의는 적대행위 중지를 내걸었지만, 군사적 훈련의 제한, 비행금지구역의 설정은 오히려 북한을 감시하는 우리 군의 눈과 귀를 막는 결과를 낳았다. 더해 북한은 합의 이행은커녕 군사합의를 무시하듯 군사 정찰위성 만리경을 쏘아 올리며 도발을 이어왔다. 합의가 ‘한쪽만의 구속’이 된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합의 복원을 위해 실사격을 멈추자는 정 장관의 발언은 안팎을 살펴야 하는 정부의 균형감각을 의심케 한다. 역사는 평화를 위한 무장해제가 오히려 몰락을 낳을 수도 있다
지난 12일 네팔에서 소셜미디어 차단을 계기로 일어난 일명 ‘네팔 z세대 혁명’이 성공하며 네팔은 다시 안정을 되찾는 중이다. 네팔 공산당 정부는 작년부터 SNS를 통해 고위층 자녀들의 사치스러운 생활과 부정부패를 비난하는 것을 막고자 지난 5일 소셜미디어(유튜브, 인스타그램 등)를 차단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이에 네팔의 청년층인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생을 이르는 말)를 중심으로 지난 8일부터 시위가 격화되기 시작했고, 이날 시위에서 경찰과의 충돌로 최소 19명이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하자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네팔 공산당 정부의 카드가 프라사드 올리 총리와 내각 핵심 인물 4명이 이를 수습하기 위해 9일 동반 사임했지만, 네팔 전국으로 번진 반부패를 외치는 시위를 막을 수 없었고, 내각은 붕괴했다. 분노한 시위대는 단순히 정권의 퇴진 뿐만 아니라 반부패를 주장하며, 네팔 내부의 전반적인 개혁이 필요함을 주장했다. 이에 네팔 정부는 군을 동원해 시위를 진압하려 시도했고, 군이 독재를 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확산했다. 그러나 네팔 시민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12일 전국의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정치사에 길이 남을 ‘디스코드 투표’를 통해
지난 4일, 조지아주 현대차-LG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이 한국인 300여 명을 “체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체포했다. 우리 정부가 신속히 대응해 문제를 풀어냈지만,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이번 일이 한국 기업이 비자 문제를 우회하는 과정에서 비롯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미국의 요구에 따라 공장을 세우러 갔음에도, 정작 취업비자가 제때 발급되지 않아 기업들이 임시로 ESTA(여행비자)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을 고려해야 한다. 미국은 동맹국들에게 투자를 독려하면서도, 그 투자에 필요한 비자를 늦게 내주는 모순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정책의 충돌이며, 명백한 아이러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한국과 훌륭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전문가를 불러들여 우리 인력을 배터리, 컴퓨터, 선박 건조 등 복잡한 작업에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발언과 달리 취업비자는 늦게 나오고, 우리 국민은 이미 체포됐다. 교육과 투자가 필요하다면 비자를 신속히 내주면 될 일이다. 그럼에도 문제를 일축하는 태도는 한국 국민에게 분노를 살 수밖에 없다. 투자를 하라 해놓고, 투자를 막으면 어쩌란 말인가. 또한
지난 20일(현지시간) 폴란드 동부 루블린에 러시아산 드론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폭발했다. 폴란드 정부는 이를 즉시 블라드미르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의 도발로 규정하고, 대비 태세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외부 영토인 칼리닌그라드를 연결하는 주로 회랑인 수바우키 회랑을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휴전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러시아는 이 지역으로 시선을 돌려 과거 소련의 위성국이던 발트 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과 폴란드에 군사적 압박을 지속적으로 가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모두 NATO(북대서양조약) 가입국으로 러시아의 위협이 본격화하자 독일, 프랑스, 영국을 포함한 전 유럽이 러시아를 경계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렇듯 유럽에서 점차 전운이 고조되는 한편 동북아시아의 정세 역시 심상치 않다. 북한은 러우전쟁에 직접 병력을 파견하고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현대전을 겪은 실전 병력을 얻게 됐다. 더불어 러시아로부터 무기 및 각종 자원을 받아 성능은 확실치 않지만, 이지스함 등을 건조하며, 해군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중국 역시 남중국해와 대만해협, 그리고 한중 중간수역에서 지속적으로 부표를 설치하고 함대를 증강
올해 역대급 무더위가 온다. 지난달 23일 기상청은 여름철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이번 달 경남 밀양은 낮 최고 36.9도까지 오르며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서울은 28.1도에 머물렀지만, 습도로 인해 체감온도는 30.3도까지 올라가 벌써 ‘지친다’라는 반응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에 기후위기는 국가적인 문제다. 지구 온도 상승으로 우리나라가 이미 아열대 기후에 접어든 만큼 주요 농산품과 어업이 위협을 받고 있다. 특히 배추는 2030년 이후로 북한 일부 지역에서만 재배가 가능하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양식 어업의 경우 꾸준히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인해 작년에만 218만 마리가 집단 폐사해 어민들의 생계와 국민 먹거리가 위협받고 있다. 이런 역대급 폭염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니다. 미국은 뉴욕이 37도를 찍으며 중부와 동부에 폭염경보를 발령했다. 영국은 이미 지난주 폭염경보를 발령했으며, 프랑스에서는 폭염 영향으로 원자력 발전소의 가동을 중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심지어 추위로 유명한 러시아의 시베리아 지역에서는 이상 폭염으로 산불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전 세계적인 폭염 현상의 원인은 ‘기후위기
러시아가 최근 러시아 정교회를 이용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선전을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지속적으로 선전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지난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내외가 스포츠카를 구매했다는 가짜뉴스를 AI로 제작해 살포하기도 하며, 적국과 타국에 전쟁을 합리화하는 인지전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러시아는 AI 기술과 SNS 등의 뉴미디어뿐만 아니라 종교 역시 선전의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 러시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러시아 정교회의 해외 선교지들을 이용해 각국에 선전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에도 2018년 정교회 교회법상 러시아 정교회가 불법적으로 한국에 진출한 ‘대한정교회’를 이용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합리화하고 있다. 이미 한국에는 1956년부터 정식으로 진출한 콘스탄티노폴리스 세계총대주교청의 ‘한국정교회대교구’가 있지만, 러시아 정교회는 정교회 내 규칙을 무시하고 한국에 ‘대한 정교회’를 설립했다. 한국정교회는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지한 러시아 정교회를 비판하는 등 대한정교회와 엄연히 다른 단체다. 현재 정교회의 교구 설정 원칙은 ‘한 지역에 한 교구
제 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로버트 프렌시스 프레보스트(Robert Francis Prevost)는 자신의 교황 즉위명을 “레오 14세”로 결정했다. 특히 레오 14세는 전임 교황의 프란치스코의 기존 정책을 이어 나가는 동시에 전통적인 교황 복장을 착용하고 사도궁에 거주하기로 하는 등 가톨릭의 전통을 지키는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 전임 교황 중 “레오”라는 즉위명을 선택했던 레오 13세의 유산과 철학인 사회 정의와 평화에 대해 첫 연설에서 강조함으로써 레오 13세의 전통을 계승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레오(Leo)”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힘과 용맹함을 상징하는 의미로 사용되며 고대 로마부터 왕의 상징으로 자주 사용된 단어다. 그리스도교에서는 이 이름을 예수 그리스도 혹은 복음사가인 마르코 등으로 해석한다. 역사 속 “레오”라는 교황 즉위명을 사용한 최초의 교황은 ‘레오 1세(재위기간 440-461)’이다. 레오 1세는 ‘성 레오 대교황’이라는 칭호를 가지고 있다. 그는 교황권 강화와 로마 교구의 주교 권한에 대해서 정립한 인물로 특히 칼케돈 공의회에서 중요한 신학적 문서인 ‘레오의 톰’을 제출하며 그리스도론 확립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된다. 이후
영국의 브렉시트가 흔들리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영국이 EU의 집단방위에 참여하는 내용이 담긴 협정서에 조만간 참여한다고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가 보도했다. 협정의 주요 내용에 따르면 영국이 EU 회원국처럼 공동 군사 작전과 평화 유지 임무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 더하여 영국은 EU와 군수 물자의 원활한 수송을 위한 협정 역시 맺을 예정이다. 한편, 영국과 EU는 단순한 협력을 넘어 식품 및 농산물에 관한 무관세 방안과 에너지 협력 협정 등 다양한 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영국이 겉으로 브렉시트를 유지하면서도 세력균형을 위해 EU에 사실상 다시 복귀하는 듯한 상황인 것이다. 영국이 다시 EU에 복귀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러시아의 팽창에 따른 위협 때문이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유럽 국가들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하며, 북대서양방위조약(NATO)에 대한 미국의 헌신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증대했다. 미국이 유럽에서 안보 부담을 줄인다면 유럽은 홀로 러시아의 팽창에 맞서야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EU 국가 중 러시아의 위협에 대항해 핵을 보유하고 흑해 및 발트해로 항모전단을 즉시 파견할 수
지난 9일 한국시간으로 새벽 2시, 전 세계 14억 가톨릭 신자의 새로운 교황으로 미국 출신 로버트 프렌시스 프레보스트(Robert Francis Prevost) 추기경이 선출됐다. 새로운 교황의 교황명은 ‘레오 14세’이다. 통상 교황명을 선택할 때 자신이 닮고 추구하고 싶은 성인의 이름을 선정하는데 ‘레오’라는 이름은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레오는 지금까지 역대 교황이 많이 선택한 이름 중 하나이다. 특히 이전 레오 13세가 사회 정책과 정의에 힘쓴 교황이라는 점에서 이번 레오 14세 역시 ‘정의’를 중심으로 활동할 가능성이 크다. 레오 14세 교황은 가톨릭 역사상 최초의 미국인 교황이자 아메리카 대륙 출신 두 번째 교황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새 교황인 레오 14세는 1956년 시카고에서 테어났다. 그는 이후 1977년 아우구스티노 대학인 빌라노바 대학에서 수학을, 1982년 가톨릭신학연합에서 신학 석사를 취득한 후 같은 해에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 성직 수사로 서품됐다. 사제 서품을 받은 후 약 11년 간 페루에서 선교활동을 전개했으며 2001년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장상직에 착좌했다. 전임 교황이던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2014년 페루
지난달 22일 카슈미르에서 과격 이슬람 무장단체의 테러 이후 130명이나 넘는 사상자가 발생하며 인도와 파키스탄이 점차 전쟁 직전 위기로 빠지고 있다. 특히 인도가 테러 이후 “배후 세력을 가만히 두지 않겠다”며 보복을 예고했다. 6일 인도는 세계은행의 중재로 1960년 파키스탄과 체결한 ‘인더스강 조약’의 효력 정지를 선언했다. 이후 인도는 실제로 파키스탄이 수자원의 80%를 의존하는 인더스강 댐 수문을 전부 막는 파격적인 조치를 단행했다. 이에 파키스탄은 직접적인 위협을 느끼며, ‘핵 전쟁’ 가능성까지 거론하면서 위협 수위는 올라갔다. 7일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군은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와 펀자브주(州)의 9곳에 대해 미사일로 공격하는 ‘산두르 작전’을 개시했다. 이에 대응하여 파키스탄군은 인도 내 목표물에 보복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파키스탄 매체인 사마 TV를 통해 발표했으며, “인도군 전투기 5기를 격추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인도는 파키스탄 전역으로 무인 드론을 이용해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이중 여러 개는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도 격추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대사관은 8일 국경 근처 파키스탄 라호르와 펀자브에 체류중
제267대 가톨릭 교황이 탄생했다. 콘클라베(교황 선출을 위한 전 세계 추기경단 비밀회의)가 진행 중이던 현지시간 8일 오후 6시 8분경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교황 선출을 알리는 흰 연기가 피었고, 교황 선출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후 선거인단 수석 부제 추기경인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은 성 베드로 성당 발코니에서 “Habemus Papam(교황을 얻었다)”를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선언했다. 새 교황의 교황명은 ‘레오 14세’다. 레오 14세는 성 베드로 성당 발코니에서 첫 메시지와 함께 ‘Ubri et Orbi(로마와 온 세계)’에 대한 강복을 내리며 축복했다. 첫 인사로 “La pace sia con tutti voi(평화가 여러분과 함께)”를 말하며 “하느님 안에서 서로 손을 맞잡고 평화와 연대의 정신으로 함께 걸어가자”고 말했다. 또한 “모든 이의 마음에 평화가 함께 하기를 바란다”며 축복을 전했다. “레오”라는 성인은 라틴어로 ‘사자’라는 뜻으로 정의를 상징하는 이름이다. 관련하여 미국의 토머스 리스 신부는 WP와의 인터뷰에서 “레오 14세라는 이름을 선택함으로써 그는 레오 13세가 기초를 마련한 교회의 가르침을 계속 이어가
비바람이 몰아치는 흐린 날에도 팔레스타인 해방을 외치며 “안녕하세요. 4월 19일인 오늘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의 구호 물품을 차단한 지 49일 차입니다. (…)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집단 학살을 시작한 이래 가자 지구의 인도적 상황이 정말 최악이라고, 그리고 국경 없는 의사회는 이제 인도주의 활동가들조차 굶기 시작했다고 발을 구릅니다. (…) 7주 동안 구호물자가 정말 하나도 들어가지 않은 것은 처음입니다.” 뎡야핑 활동가의 정세 보고가 울려 퍼지는 이곳은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앞이다. 지난 4월 19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집단학살 규탄 한국 시민사회 39차 긴급 행동 <윤석열 파면, 다음은 가자 학살 중단!>’이 열렸다. 비바람이 치는 궂은 날씨에도 시민 수십 명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내 집단학살과 구호물자 차단 조치 중단을 촉구했다. 현장에서는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이스라엘 규탄 시위를 벌이다 체포된 정윤서 학생에 대한 연대 발언도 이어졌다. 팔레스타인 학생 공동 행동(이하 팔학)은 “재판 과정 동안 윤서 학생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언급하며, 또한 학생 연합으로서 법에 따라 탄압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