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셜 이커머스인 티몬·위메프가 판매업체 대금 미정산 사태에 빠졌다. 일각에서는 위기에 놓인 위메프가 중국 이커머스 업체인 알리익스프레스에 회사를 매각한다는 설이 제기됐으나, 알리익스프레스 측은 "위메프 인수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지난 1일 "현재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는 위메프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관련 기업과 접촉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티메프의 미정산 사태, 예측된 결말?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가 불거지자 피해를 본 판매자와 소비자들은 연합해 피해 규모를 알리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이들은 공동 집회를 열고 아직도 많은 피해자가 있다고 강조하며, 정부와 정치권, 관련 기관에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지난 9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에 따르면 티몬·위메프 미정산 피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대상으로 긴급경영안정자금에 신청·접수를 개시했다. 현재까지 747건, 1483억 원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부는 소진공 긴급경영안정자금을 1700억 원 규모로 운영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앞으로도 소진공 자금에 대한 신청·접수를 지속 이어 나갈 계획이다. 티몬·위메프가 이런 결말을 맺게 된 이유
서울시가 오는 하반기에도 서울 거주 대학(원) 재‧휴학생 및 5년 이내 졸업생을 대상으로 학자금대출 이자를 18억 원 규모로 지원한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학자금대출 이자 지원은 한국장학재단 학자금대출에 대해 이미 발생한 이자액을 남아 있는 원리금에서 차감하는 형태로 지원하는 사업으로,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에 나눠 이뤄진다. 상반기 신청‧접수에서는 전년도 7~12월에 발생한 이자를, 하반기에는 당해연도 1~6월에 발생한 학자금대출 이자를 지원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일반 상환 학자금대출 연체자(2023년 7월 기준)는 2만7천 명, 연체 잔액은 1,133억 원으로 2021년부터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첫 취업에 평균적으로 11.5개월이 소요되고 최종학교 졸업자 중 취업하지 않은 사람은 129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9천 명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상반기에는 1만9394명에게 총 19억 990만 원을 지원(1인 평균 약 103,073원)했으며, 이번 하반기에도 1만8000여 명을 대상으로 18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더 많은 청년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학자금대출 이자 지원 규모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김철희 서울시
“간단한 3D 퍼즐 게임.” <스티븐의 소시지 롤(Stephen's Sausage Roll)>이라는 게임의 공식 홈페이지에 적힌 소개 문구다. 스크린샷이나 트레일러를 보면 틀린 말은 아닌 것처럼 보인다. 알록달록한 섬 위에서 독특하게 생긴 캐릭터가 소시지를 굴리는 모습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게임을 두고 더 가디언 등의 언론에서는 만점을 주며 극찬을 하는가 하면, 조너선 블로우를 포함한 유명 게임 디자이너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항아리 게임’으로도 알려진 <Getting Over It>의 제작자 베넷 포디는 이 게임을 두고 “역사상 가장 야심 찬 퍼즐 게임”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 게임은 총 6개의 월드로 구성되어 있고, 월드마다 여러 개의 퍼즐이 준비되어 있다. 각 퍼즐을 활성화하면 주변의 지형이 사라지고 그 퍼즐에 할당된 땅만 남아 섬과 같은 형태가 된다. 그리고 그 섬의 중간중간에 소시지와 그릴이 배치되며, 모든 소시지를 굴려 그릴에 구우면 퍼즐이 끝난다. 이 게임은 ‘소코반’ 형식의 게임이다. 게임의 공간이 바둑판처럼 그리드로 구성되어 있어 한 칸씩 움직일 수 있다는 뜻이다. 주인공이 들고 있는 커다란
우리는 모두 ‘유튜브 전성시대’에 살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12월 유튜브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한 달에 1회 이상 서비스를 사용한 이용자 수)는 4천565만 명으로 카카오톡(4천525만 명)을 넘어섰다. 2023년 주민등록 인구가 5천133만 명이니, 정보통신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사람은 유튜브를 시청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유튜브는 자유로운 업로드와 시청을 기조로 대부분의 콘텐츠를 허용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존재한다. 현재 유튜브 콘텐츠의 제재 기준은 크게 3가지다. 첫째, 해당 국가의 법률을 위반한 경우. 둘째, 스팸 및 기만행위, 민감 콘텐츠, 폭력성 등을 포함할 경우. 셋째, 브랜드 가이드라인에 위반되는 선전성, 폭력, 부적절 언어, 성인용, 증오, 마약 관련 콘텐츠 등을 포함할 경우로, 흔히 ‘노란 딱지가 붙었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그러나 최근 연이어 발생한 사이버 렉카 연합의 쯔양 금품 갈취 사건,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발생한 지지자 간 몸싸움, 임신 36주 차 낙태 브이로그 영상을 둘러싼 논란 등 각종 사건의 중심에 유
국가나 자본, 종교 등 지배세력에 의해 금지된 책들을 금(禁)한다는 의미의 [금서를 禁하다]는 해로운 걸작, 불온서적 등을 다룹니다. 금지된 책이 왜 금지됐는지 그 역사를 통해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를 둘러봅니다. 작년 7월, 충남 공공도서관에서 ‘10대를 위한 빨간책’을 비롯한 성교육·성평등 주제 어린이책들이 퇴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같은 해 5월부터 빗발친 ‘꿈키움성장연구소’의 ‘고시 위배 도서 폐기 요청’ 때문이었다. '동성애, 성전환, 조기 성애화, 낙태 등을 정당화하거나 이를 반대하지 못하게 하는 내용이 담긴 도서는 마땅히 폐기 처분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중략)'출처=지난해 5월 ‘꿈키움성장연구소’가 보낸 공문. 해당 단체가 도서관으로 보낸 공문에는 총 4개 항목에 걸쳐 관내 ‘문제 도서’들을 폐기 처분해달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빨리 도서를 빼라며 매일 같이 걸려 오는 민원 전화도 있었다. 퇴출을 주장한 이들 중에는 지민규 국민의 힘 도의원과 김태흠 충남지사도 있었다. 지 의원은 “성행위 방법·성적 표현 등으로 과도한 성적자극이 우려”된다며, 김 지사는 “7종 도서를 살펴봤는데 낯 뜨거운 표현이 있었다”고 퇴출 이유를 밝혔다. 퇴출 도
'이찬혁'이라는 이름을 떠올렸을 때, 당신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이미지는 무엇인가. 악동뮤지션, GD, "찬혁이 하고 싶은 거 그만해", ... 이 외에도 여럿이 있지만, 이곳에서는 다름 아닌 '이찬혁비디오'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한다. 2023년 6월 28일, 세상에 나온 <우산>이라는 12곡의 리메이크 트랙을 담은 앨범과 그 뮤직'비디오'를 중심으로 말이다. 먼저 리메이크 앨범 <우산>의 트랙과 그 원곡을 먼저 살펴보자. [이찬혁비디오- <우산> 트랙 리스트 + 원곡] 01. 이사(移徙) (Vocal. 신봉선) / 윤상 4집 (2002년) 02. 공항 가는 길 (Vocal. 이세영) / 마이 앤트 메리 3집 (2004년) 03. 연날리기 (Vocal. 임시완) / 9와 숫자들 1집 (2009년) 04. 춤 (Vocal. 신세휘) / 브로콜리 너마저 1집 (2008년) 05. 머물고 싶은 순간 (Vocal. 고아성) / 11월 1집 (1990년) 06.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Vocal. 설인아) / 오리온 초코파이 CM송, 강승원 (1989년) 07. 처음으
지난 2월 정부는 의대 정원을 2000명 증원하는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의대생들은 의학 교육 질적 저하를 우려하며 휴학계를 제출했다. 의대생들의 동맹휴학이 장기화되자 지난 6일 정부는 의대 40곳에 집단 유급을 방지하기 위한 학사운영 방안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의대생들이 유급까지 불사하며 휴학을 지속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학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이하 의대협)는 지난 3월 정부의 의대 증원 강행을 규탄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내며 이는 "역량이 부족한 의사가 돼라 명령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7일 의대 증원 정책의 집행정지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이 의학 교육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의학 교육 내실화에 대한 요구와 더불어 정부가 의대 증원 시 발생할 수 있는 구체적인 문제 파악에 집중해야 한다는 여론이 의대생들 사이에서 형성되고 있다. 해부 교육 필수요소 카데바 지금도 부족… 수급도 어려워 의대생들은 해부 실습용 시신을 뜻하는 '카데바' 부족을 문제로 꼽는다. 해부 실습은 인체 구조를 가장 정확하게 파악하는 과정이며 모든 임상 분야에서 활용되는 중요한 교육이다. 현재 비수도권
올해 1월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해가 기록상 가장 더운 해였다고 공식 발표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탄소 배출량 역시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다.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한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평균 상승 기온 1.5도는 머지않아 무너지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기록적인 장마와 폭염 등 이상기후는 지속되고 있고, 지구온난화를 부르는 명칭은 기후변화에서 ‘기후 위기’, ‘기후재앙’까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산업화와 도시화를 거치며 무분별한 개발로 온실가스 배출은 가파르게 늘어났고 농촌 인구가 도시로 급격하게 몰리면서 그동안 이루어 왔던 마을 공동체는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공동체의 해체로 인한 소통의 단절은 개인주의, 무한 경쟁사회로 이어지는 발판이 되었다. 이러한 기후 위기와 공동체의 부재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대안적 삶을 모색하기 위해 만들어진 마을이 있다. 밝은 누리 인수마을 서울시 강북구 인수동*의 한 골목에는 길을 따라 빌라와 찻집, 도서관 등 마을 공간이 길게 늘어서 있다. 마을을 알리는 표지판도, 울타리도 없지만 이 근방에 사는 이들은 대부분 ‘밝은 누리 인수 희년 마을’(이하 인수마을) 사람들이다. *서울 강북구
두들은 장애비장애통합교육을 만들어온 대안학교 특수교사 6명이 경기도 의왕시에 설립한 사회적협동조합이다. 두들은 장애청년들의 일상생활기술 습득과 문화생활 증진을 돕고 있다. 두들의 대표적인 사업에는 나들집 운영과 쉐어블 마을 축제 개최가 있다. 나들집이란 장애 청년들이 직접 요리나 빨래와 같은 일상적인 활동을 해보는 사업이다. 나들집 운영은 기술 습득뿐만 아니라 또래 친구들과 일상적인 대화 나눔에도 목적이 있다. 쉐어블 마을 축제란 발달장애인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하는 마을 축제로 발달장애인들이 축제의 주체가 돼 부스를 운영한다. 코로나 이후 두들은 청소년발달장애인 방과후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매주 24명의 학생이 이곳을 방문한다. 지난 14일,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이해 장애인 지원 분야 일선에서 활동 중인 사회적협동조합 두들의 대표 물방울을 만났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물방울) 안녕하세요. 물방울입니다. 저희 두들에는 학생과 교사 사이의 위계를 없애기 위해 서로 애칭을 부르는 문화가 있어요. 대표인 저는 물방울입니다. Q. 조합원분들께서 사회적협동조합이라는 방법을 선택하신 이유가 무엇인가요? (물방울) 저희는 대안학교에서
세월호 참사 이후 10년이 지났다.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해 성공회대학교 세월호 기억 모임이 교내 행사를 주최했다. 행사는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12일까지 15일간 진행되었다. 주요 사업은 ▲노란 리본 공방과 나눔 ▲4.16 가족극단 <연속, 극> ▲느티아래 추모 문화제(이하 추모 문화제) ▲사회적 참사 유가족 간담회로, 행사 동안 네 개의 사업이 차례로 이어졌다. 3월 29일부터 운영한 노란 리본 공방과 나눔은 다음 달 3, 5, 8일에 걸쳐 진행되었다. 성공회대학교 세월호 기억 모임이 노란 리본을 직접 만들어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도록 나누는 행사가 4월 3일 새천년관 1층 입구에서 열렸다. 4월 8일에는 세월호 유가족이 출연한 <연속, 극>이 피츠버그홀에서 진행되었다. <연속, 극>은 세월호 유가족 7명 각각의 이야기를 엮어 만든 극이다. 관람에 앞서 김태현 감독은 유쾌하고 재미있게 풀어낸 만큼 괴로워하지 말고 편안하게 즐길 것을 권유했다. 추모 문화제는 피츠버그홀 앞에서 4월 12일에 열렸다. 희생자를 기리는 묵념을 시작으로 성공회대 기억 합창단의 합창이 이어졌다. 뒤이어 성공회대학교 중앙 동아리 스쿠빌레와
지난 5일 금요일,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최대 스포츠 연례행사인 ‘외대 월드컵’이 막을 내렸습니다. 그간 학내 언론 및 단체, 학우들은 이른바 ‘강팀’의 승부에 집중했습니다. 그러나 외대알리는 ‘강팀이 아닌 약팀의 이야기’를 들어 보려 합니다. 스포츠는 승리와 패배라는 이분법적 구분을 통해 성공과 실패를 가려 왔지만, ‘승패를 뛰어넘는 스포츠만의 가치가 있지 않을까?’라는 조그마한 고민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중학교 시절, 체육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기억납니다. “경기에 참여하는, 참여하지 않는 사람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바로 스포츠다”. 스포츠에 담긴 중요한 가치는 과연 ‘승리’ 뿐일까요? 외대알리는 그간 ‘약팀’으로 여겨졌던 ‘네덜란드어과 축구 동아리 FC Blaffers’의 여정을 동행 취재하며 그 의미를 찾아 나섰습니다. 2024 외대 월드컵 토너먼트에 참가한 Blaffers의 여정을 직접 좇으며 그들이 스포츠를 통해 어떠한 가치를 실현해 나가고 있는지 독자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 1편 기사 링크 : '스포츠의 진정한 의미' 찾아 나선 'FC 블라퍼스' [외대 월드컵 도전기 : 1편] * 2편 기사 링크 : '스포츠의 진정한 의미'
오는 10일에 치러지는 총선에서 관건은 청년들의 표심이다. 어떠한 당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이른바 ‘스윙보터’로 분류되는 2030 청년들의 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청년 무당층 비율은 20대 10명 중 4명, 30대 10명 중 3명꼴로 나타났다. 이번 총선에 2030 청년들의 표심이 주목되는 이유다. 청년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여당과 야당, 제3지대의 신당들까지 애를 쓰고 있다. 지난 5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은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진행하며 “나라의 미래는 청년에게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대전 중구 은행 선화동 투표장에서 카이스트 학생들과 사전투표를 하며 “젊은 과학도들을 위해,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포기하지 말고 투표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각 정당은 청년들의 표심을 중요하게 여기며 이들 세대에게 구애를 이어갔지만, 청년들의 마음이 흔들릴지는 의문이다. 투표 의향이 가장 적은 세대는 2030세대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서 1511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회의원 선거 관심도 및 투표 참여 의향 항목에서 만 1
지난 5일 금요일,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최대 스포츠 연례 행사인 ‘외대 월드컵’이 막을 내렸습니다. 그간 학내 언론 및 단체, 학우들은 이른바 ‘강팀’의 승부에 집중했습니다. 그러나 외대알리는 ‘강팀이 아닌 약팀의 이야기’를 들어 보려 합니다. 스포츠는 승리와 패배라는 이분법적 구분을 통해 성공과 실패를 가려 왔지만, ‘승패를 뛰어넘는 스포츠만의 가치가 있지 않을까?’라는 조그마한 고민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중학교 시절, 체육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기억납니다. “경기에 참여하는, 참여하지 않는 사람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바로 스포츠다." 스포츠에 담긴 중요한 가치는 과연 ‘승리’ 뿐일까요? 외대알리는 그간 ‘약팀’으로 분류돼 왔던 ‘네덜란드어과 축구 동아리 FC Blaffers’의 여정을 동행 취재하며 그 의미를 찾아 나섰습니다. 2024 외대 월드컵 토너먼트에 참가한 Blaffers의 여정을 직접 좇으며 그들이 스포츠를 통해 어떠한 가치를 실현해 나가고 있는지 독자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 1편 기사 링크 : '스포츠의 진정한 의미' 찾아 나선 'FC 블라퍼스' [외대 월드컵 도전기 : 1편] 2024 외대 월드컵 국제통상학과와의 첫 경기
벚꽃이 만개한 4월의 주말, 꽃구경 대신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모인 사람들이 있다. 바로 MZ세대 봉사단체 '연봉인상'과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 그리고 이들이 주최한 유기견 보호소 봉사활동 ‘빠니보개’에 자원한 100명의 봉사자들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2022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 해 발생하는 유기동물은 11만 마리, 이중 주인에게 다시 반환되거나 새롭게 입양, 혹은 기증되는 동물은 42%에 불과하다. 자연사·안락사 비율(43.7%)보다 낮은 수치다. 연봉인상은 “유기견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더불어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이번 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봉사자로 참여한 김영준씨는 “기존에 해보지 않은 봉사에 참여해 보고 싶었다”며 빠니보개 참여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흔치 않은 봉사에 함께할 기회를 얻은 만큼 즐겁게 임하되 다치지 않게 조심하겠다”며 봉사 의지를 불태웠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보호소로 들어간 봉사자들을 맞이한 것은 처음 보는 사람들에 신난 강아지들이었다. 봉사활동은 소형견 쉼터, 강당, 놀이터, 훈련장 네 장소로 나누어 진행됐으며 오전은 견사 청소 및 보수, 오후는 강아지들과 놀아주는 활동이
지난 5일 금요일,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최대 스포츠 연례행사인 ‘외대 월드컵’이 막을 내렸습니다. 그간 학내 언론 및 단체, 학우들은 이른바 ‘강팀’의 승부에 집중했습니다. 그러나 외대알리는 ‘강팀이 아닌 약팀의 이야기’를 들어 보려 합니다. 스포츠는 승리와 패배라는 이분법적 구분을 통해 성공과 실패를 가려 왔지만, ‘승패를 뛰어넘는 스포츠만의 가치가 있지 않을까?’라는 조그마한 고민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중학교 시절, 체육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기억납니다. “경기에 참여하는, 참여하지 않는 사람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바로 스포츠다”. 스포츠에 담긴 중요한 가치는 과연 ‘승리’ 뿐일까요? 외대알리는 그간 ‘약팀’으로 여겨졌던 ‘네덜란드어과 축구 동아리 FC Blaffers’의 여정을 동행 취재하며 그 의미를 찾아 나섰습니다. 2024 외대 월드컵 토너먼트에 참가한 Blaffers의 여정을 직접 좇으며 그들이 스포츠를 통해 어떠한 가치를 실현해 나가고 있는지 독자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23일 토요일 오전 9시, 서울 한강 뚝섬유원지 축구 경기장이 오렌지색 물결로 물들었다. 주인공은 바로 네덜란드어과 축구 동아리 ‘Blaffers’(이하 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