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을 깨기 위해서 쏜살같이 달리거나 또는 비행기를 타고 전속력을 내는 어른은 아무것도 못 봅니다. - <게으름의 찬양> 중 어느 순간부터 ‘쉼’이라는 말을 편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세상이 됐다. 한국은행 고용분석팀에 따르면, 2024년 청년층 ‘쉬었음’ 인구의 28%만이 자발적 사유로 쉬고 있다. 72%의 청년은 불가피하게 일을 멈추고 쉰다는 의미다. 우리는 언제부터 ‘쉬는 사람’을 하나의 통계적 집단으로 바라보기 시작했을까. 2003년 1월, 통계청은 경제활동인구조사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쉬었음’ 상태가 하나의 통계 범주로 설정했다. 비경제활동인구의 ‘주된 활동’도 세분화하며 ‘쉬었음’을 별도의 범주로 포함했다. 2020년대에 들어서는 ‘쉬었음’ 청년이 크게 늘어 이제 이 지표는 하나의 정책적인 개념으로 자리 잡았다. ‘쉼’을 재충전이 아닌 공백으로 여기는 사회, 우리는 왜 쉬는 것을 이토록 불편히 여기게 될까. 어쩌면 문제는 ‘쉬었음’이라는 단어가 아니라,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일해야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믿음에 있는지도 모른다. 1936년 11월 17일, 벨기에 자유 학술원 공개 회의에서 러끌레르끄(Jacques Leclercq)가 발표
책은 인류가 축적해 온 가장 오래된 기록이자 지식의 저장소다. 이 기록은 시대를 건너며 사람과 사람을 이어왔다. 그리고 서울국제도서전(SIBF)은 책을 쓰는 사람과 만드는 사람, 그리고 읽는 사람을 한자리에 잇는 가교 역할을 해 왔다.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텍스트힙’ 열풍이 확산면서 서울국제도서전은 역대 최대 규모의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그러나 현장의 풍경은 예전과 달랐다. 책보다는 굿즈가, 중소출판사의 조용한 부스보다 대형출판사의 화려한 이벤트가 더 많은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같은 시기 노들섬에서는 서울국제도서전의 운영 방식을 비판하며 서울제대로도서전이 열렸다. 책 중심의 도서전과 공공성 회복을 내세운 이 행사는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했다. 서울국제도서전은 흥행을 넘어 모두를 위한 책 축제로 지속될 수 있을까. '책보다 굿즈' 서울국제도서전 달라진 풍경 6월 24일 오전 10시,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을 앞둔 서울 강남 코엑스 일대는 이른 시간부터 사람들로 붐볐다. 가족과, 친구와, 연인과 함께 이곳을 찾은 이들이 코엑스 동문부터 북문까지 이어졌다. 이른 시간부터 현장을 찾은 사람들의 발걸음은 분주했고, 입장을 기다리는 표정에는 기대감이 어려 있
* 본 리뷰는 영화의 결말을 포함한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7월 3일 열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는 AI 영화 국제경쟁과 함께 대대적인 기술적 전환을 발표하면서 기대감을 모았다. 하지만 현장에서 기자에게 가장 강렬한 잔상을 남긴 것은 재일 조선인 3세 소녀의 서툰 소동을 다정하게 담아낸 극영화 한 편, 바로 손명아 감독의 <트로피>였다. 판타스틱영화제라는 기술과 장르의 최전선에서 기자의 가슴을 가장 뜨겁게 울린 순간이 오히려 가장 현실적이고 사적인 이야기였다. 이 아이러니한 어긋남은 우리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고 있는 걸까. AI 창작자들의 기술적 투쟁: 완벽한 '형식'을 향하여 <부천 초이스 AI 영화 단편 1> 세션 GV 무대에는 젊은 창작자들이 나란히 앉아 관객의 질문에 답했다. 생성형 AI 덕분에 예산과 인력의 한계를 넘어선 이들이었지만, 무대 위에서 터져 나온 고백은 기술적 해방감보다는 고단한 투쟁에 가까웠다. <티켓 투 네버랜드> 연출진은 비전공자임에도 AI 툴을 통해 3D 애니메이션을 구현할 수 있었다고 밝혔으나 손가락처럼 미세한 디테일과 정교한 공간 구도를 제어하는 데는 명확한 한계가 존재했음을 털어
“누군가 나서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 같았어요” 일본 오키나와 출신 청년 사키하마 소라네 씨(崎浜空音·25)가 도쿄 거리에서 마이크를 잡게 된 이유다. 그는 게이오대학 로스쿨 1학년으로, 시민단체 'WE WANT OUR FUTURE'에서 활동하며 평화헌법 9조 개정 반대 집회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오키나와 미군기지 문제를 다루는 협력 단체(What is SOFA?)를 꾸려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지난달 6월 12일, 그를 영상 통화로 만났다. 왜 한 사람의 죽음에 오키나와 전체가 분노 했을까 사키하마 씨의 이야기는 2016년 4월 28일, 그가 15살이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가 살던 동네에는 20대 여성이 살해당한 사건(우루마시 여성 살해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가 미군기지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오키나와 주민 전체가 분노했다. “왜 한 사람이 죽은 것에 대해 오키나와 전체가 분노하는 걸까?” 어린 사키하마 씨는 이 질문에서 출발해 오키나와 미군 기지 문제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현재 미일 주둔군지위협정(SOFA) 아래, 일본 국토 면적의 약 0.6%에 불과한 오키나와현에는 전국 재일 미군 전용 시설의 약
* 본 리뷰는 영화의 결말을 포함한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진짜와 가짜의 경계에서 마주친 엉뚱한 진심 유튜브라는 범람하는 생태계 안에서 독보적인 그림을 그리는 이들을 꼽으라면, 망설임 없이 유튜버 '빠더너스’를 말할 것이다. 그들이 만드는 영상은 단순히 웃기고 가벼운 스케치에 머물지 않는다. 아주 사소한 일상에는 지독하리만치 진지하게 반응하고, 도리어 무거운 현실은 한없이 가볍게 비틀어내는 특유의 감수성. 어떤 장르던지 자신들만의 언어로 소화해내는 그 태도가 늘 좋았다. 유튜브 세상 안에서도 좀처럼 보기 드문, 참 낭만적인 결이었다. 그런 빠더너스가 프랑스 칸 영화제 마켓의 문을 두드렸다. 국내 관객들에게 본인들이 그토록 사랑하는 코미디 영화를 직접 소개해보고 싶다는 순수한 열정 하나로 떠난 길이었다. 전 세계의 묵직한 담론과 거대한 자본의 예술영화들이 즐비한 마켓 한편에서, 그들은 캠코더로 거칠게 찍힌 캐나다의 한 생소한 독립 영화를 마주했다. 바로 <너바나 더 밴드…> 다. 주인공 맷이 쿵쾅대며 계단을 내려오고, 카메라가 줌인을 사정없이 당겨버리는 초반 시퀀스. 문상훈은 그 순간을 이렇게 회상했다. “칸 마켓에서 소위 말하는 ‘유튜브스러운’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본관, 대기 의자에 앉은 청년들의 시선이 노트북 화면과 병실 문 사이를 오간다. 모니터에는 대학교 비대면 강의가 재생되지만 이들은 강의보다 환자 호출 벨 소리와 보호자 출입 통제에 더 자주 반응한다. 이처럼 전국의 수많은 대형 병원 복도는 가족이나 친지를 간병하기 위한 청년들, 이른바 ‘영케어러’들로 가득하다. 영케어러는 부모나 조부모 등 가족을 돌보는 34세 미만의 청년을 뜻한다. '간병 지옥'이 삼켜버린 청춘의 궤적 대학생 조 씨(25)는 사고로 입원한 아버지와 지병 치료를 받는 어머니를 동시에 돌봤다. 다른 학생들이 학점 관리와 취업 스펙 쌓기에 분주할 때, 조 씨는 보호자 간이침대의 협소한 공간과 소음을 버티며 전공책을 읽고, 사이버 강의를 듣는 중에도 때마다 환자의 소변 통을 비워야 했다. 그는 “하려던 일과 인생 계획을 모조리 포기하고 간병에 뛰어들어야 했다”며 “준비할 시간도 없이 피보호자에서 가장의 역할을 맡게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3년 넘게 이어진 간병 뒤 조 씨의 삶은 사뭇 바뀌게 됐다. 조 씨는 본래 체육계 진로를 꿈꾸고 있었으나 부모님의 간병을 시작하면서 더 이상 연습을 할 수 없게 됐다. 떨어진
| 편집자 주 6월은 흔히 과거를 '기억'하는 달로 여겨진다. 하지만 청년들에게 6월 민주항쟁은 교과서 속 빛바랜 흑백사진이자, 공기처럼 누리는 제도로 다가올 뿐이다. 하지만 민주주의는 한 번의 사건으로 굳어지는 유물이 아니다. 당연하게 여긴 권리가 행정의 허점으로 흔들리는 지금, 우리는 왜 여전히 1987년의 한 짝의 운동화를 마주해야 할까. “꿈에서는 신발이 삶의 터전이나 의지할 대상을 상징한다고 하더군요. 부모나 배우자, 자식, 협력자를 의미하기도 한다고요.” - <L의 운동화> 중 신발은 대개 닳으면 버리는 소모품이다. 하지만 어떤 신발은 한 사람의 생애와 그 시대의 열망을 고스란히 기억하는 증거물이 되기도 한다. 2000년대에 태어난 필자에게 있어 6월 민주항쟁은 그저 오랫동안 교과서 속 박제된 역사일 뿐이다. 높은 시험 점수를 받기 위해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한열'이라는 키워드를 외웠고, 빛바랜 흑백사진 속 군중을 보며 '그런 일이 있었구나' 정도로만 생각했다. 민주주의는 이미 당연하게 주어진 것이었고, 그랬기에 6월은 그저 1년에 한 번 돌아오는 추모의 달에 불과했다. <L의 운동화>는 1987년 6월, 최루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요 후보 정보를 담은 온라인 백과사전 ‘나무위키’ 문서를 분석한 결과, 일부 문서에 추측성 서술과 편향 표현이 다수 확인됐다. 이번 검증은 서울특별시와 경기도를 포함해 강원특별자치도, 전북특별자치도, 대구광역시, 부산광역시 등 광역단체장 후보 문서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후보 문서는 서술 분량과 표현 방식, 편향성을 중심으로 비교했고, 강원·전북·대구·부산 지역 문서는 총 112건의 서술을 선별해 사실 여부를 점검했다. 나무위키 후보 문서, 홍보성·추측성 서술 두드러져 거대 양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후보 문서에서는 특정 정치인에 대한 우호적 서술이나 해석이 두드러졌다.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의 ‘정원오/생애’ 문서에는 성동구청장 재직 시절 추진한 성수동 도시재생 사업과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정책 등이 주요 성과로 부각됐다. 반면 사업 과정에서 제기된 실제 임대료 상승 문제나 재개발 갈등 등 부작용은 축소되거나 누락된 경우가 확인됐다. 일부 문장에는 “상대 후보가 비현실적인 공약을 내놓지 않았다면 정 후보가 한 자릿수 격차로 승리했거나 낙선했을 수도 있다”는 식의 추측성 평가까지 포함돼 있었다. 오세훈 서울시장
* 본 리뷰는 영화의 결말을 포함한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비장한 영웅이 아닌, '밀려난 자'들의 우주선 우리는 언제나 완벽하게 준비된 영웅들에게 열광해 왔다. <아마게돈>의 터프한 석유 시추 기술자들이나 <인터스텔라>의 사명감 넘치는 엘리트 조종사처럼, 인류를 구하는 이들은 대개 단단한 스펙과 흔들림 없는 목적지를 가진 이들이었다. 그러나 최근 극장가를 메운 앤디 위어 원작의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전혀 다른 인물을 전면에 내세운다. 주인공 라일랜드 그레이스는 자신이 왜 광활한 우주 한복판에 와 있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어설픈 중학교 과학 교사다. 그는 사명감에 불타 자원한 것이 아니라, 인류를 구해야 한다는 가혹한 자리에 반강제로 '밀려난' 인물이다. 이 막막한 우주선의 풍경은 오늘날 20대의 현실과 기묘하게 닮아 있다. 사회는 청춘들에게 흔들림 없는 목표와 완벽한 스펙을 요구하지만, 정작 우리가 마주하는 것은 "내가 왜 이 치열한 경쟁의 궤도에 던져졌는가"에 대한 혼란이다. 그러나 영화는 말한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기억을 잃은 채 고립된 우주선이라는 절망의 공간은 역설적으로 그레이스가 자신의 본질을 찾아
가족 행사가 가장 많은 달로 꼽히는 5월.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최적의 달이다. 일본의 사회학자 미나시타 기류가 한 유명한 말이 있다 “부모를 골라서 태어날 수 없는 아이들의 평등을 지켜주는 게 공적 지원의 전제가 되어야 한다” 우리 사회의 아이들은 정말 평등한가. 과연 모든 아이가 ‘가정’이라는 이름 아래 보호받고 있을까. 우리가 눈여겨보지 못한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아이들’, 이제는 그 아이들의 목소리를 들을 시간이다. - 편집자주 한국 사회에는 같은 하늘, 같은 시간을 살아가지만 법적으로는 존재를 인정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 바로 ‘미등록 이주아동’이다. 부모의 체류 자격 문제 등으로 인해 출생 신고나 체류 등록을 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아이들이다. 이들은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라며 한국어로 친구들과 대화하고 같은 교실에서 공부하지만, 제도 바깥에 놓여 있다는 이유만으로 의료·교육·복지 등 기본적인 권리조차 충분히 보장받지 못한다. 현행 대한민국 국적법은 출생 당시 부모 중 한 명 이상이 대한민국 국적자여야만 자녀 역시 국적을 취득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즉, 부모 모두 외국인이라면 한국에서 태어나더라도 자
포털 검색 결과 최상단을 차지하는 한국어 기반 인터넷 백과사전 ‘나무위키’는 청년 세대에게 가장 즉각적이고 친숙한 정보원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6월 3일 지방선거가 임박하고 새로운 정치 신인이 대거 등장하면서, 나무위키는 유권자들이 먼저 찾는 신종 선거 검증대로 활용되는 모양새다. 청년들이 나무위키로 몰리는 이유… “한눈에 보이는 정보” 대학알리가 청년층을 대상으로 ‘나무위키를 중심으로 한 정치 정보 접근 유형’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6%가 나무위키를 통해 선거 후보자 정보를 검색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무위키를 찾는 가장 큰 이유로 이용자의 과반이 ‘관련 정보의 높은 가독성과 집약성’을 꼽았다. 줄글 형태의 긴 뉴스 기사나 복잡한 공보물과 달리, 핵심 요약과 하이퍼링크로 연결된 위키 특유의 구조가 디지털 네이티브 청년의 정보 소비 방식과 부합한다는 분석이다. 한편, 나무위키 내 정치 정보의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는 ‘신뢰한다’와 ‘보통이다’라는 응답이 각각 47.1%로 팽팽하게 대립했다. 서술 내용을 신뢰하는 주된 배경으로는 ‘오류나 편향 발생 시 타 사용자에 의한 즉각적인 수정’과 ‘출처 및 참고자료의 명확한 표기’ 등이 꼽혔다.
16일 서울 종로 일대에서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연등행렬이 열렸다. 국가지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연등회는 음력 4월 8일을 기념해 등불로 세상을 밝힌다는 뜻을 담은 불교 행사다. 행렬이 끝나고 연등의 불빛이 하나둘 사라진 뒤에도 거리에는 여운이 남았다. 지친 일상 속에서 미뤄두었던 소원들이 서울의 밤공기를 맴도는 듯했다. 당신의 소원도 그 어딘가를 떠돌다가, 언젠가 닿을 곳을 찾길 바란다. 고아름 대학알리 기자 (areumgo@univalli.com) 임주영 대학알리 기자 (juyoung.lim@univalli.com)
지난달 15일 중부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6 대학배구 KUSF U-리그 남대부 경기에서 중부대학교가 경기대학교를 완파하고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중부대는 2026 KUSF 대학배구 U-리그 B조 경기대와의 맞대결에서 세트 점수 3-0(25-22, 25-13, 25-16)으로 완승했다. 가장 치열했던 1세트에서 중부대는 58%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으며, 접전 끝에 25-22로 승리를 이끌었다. 승부의 분수령은 2세트였다. 중부대는 2세트에만 무려 6개의 서브 에이스를 터트리며 경기대의 리시브 라인을 무너뜨렸다. 이후 2세트 점수 차를 25-13까지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3세트에서도 중부대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25-16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9번 김요한이었다. 김요한은 양 팀 통틀어 최다 15득점을 올렸으며, 특히 70%라는 높은 공격 성공률로 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여기에 10번 강동호(11득점)와 20번 차민준(11득점)이 뒤를 받쳤고, 11번 나웅진도 10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중부대는 팀 서브 득점에서 9-0으로 경기대를 압도했으며, 리시브 효율에서도 66%를 기록해 3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상남도지사 후보가 지역 대학 학보사 학생기자들과 만나 청년 인구 유출 문제의 핵심 원인으로 ‘일자리’를 지목하며, 기업과 연계한 최고 수준의 특성화 대학 육성과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을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비전으로 제시했다. 지난 25일, 대학언론인 네트워크 주선으로 경남 창원시 김경수 후보 선거사무소에 모인 <경남대학보>, <인제대신문>, <창원대신문> 학생기자들은 김 후보 공동취재에서 ▲지역 내 인재 양성 방안 ▲양질의 일자리 창출 문제 ▲메가시티로 달라지는 생활 ▲청년 인구 유출 문제 ▲대학 등록금 인상 및 대학생 주거·생활비 문제 ▲지역 청년과의 소통 ▲대학언론 지원책 등 지역 청년 및 대학 교육 전반에 관해 질의했다. 대학과 지역 산업 간 연계 부족으로 대학생들이 졸업 후 지역에 정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김경수 후보는 "기업과 손잡고 해당 분야에 카이스트나 포항공대 같은 최고 수준의 특성화 대학을 지역에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기업이 원하는 좋은 인재를 양성하지 않으면 좋은 일자리가 늘어날 수 없다"며 현재 일부 기업-대학 간 이뤄지는 계약학과에 대해서도 "개별
미국과 국경을 맞닿아 있는 캐나다 British Columbia주(이하 BC주) 안에는 빅토리아(Victoria) 섬이 자리 잡고 있다. 주 이름에 'British'가 들어가 있기 때문일까. BC주에서도 빅토리아는 '캐나다에서 영국을 느낄 수 있는 도시'로 불린다. 한 섬에서 두 나라를 여행하는 기대를 안고, 기자는 빅토리아로 향했다. 페리를 타고 빅토리아 섬에 들어온 순간, 나는 이곳의 엽서 속에서만 존재할 것 같은 낭만적인 분위기를 느꼈다. 기자가 묵었던 홈스테이의 호스트 트레이시(Tracy)는 빅토리아 섬이 ‘캐나다 속 영국 섬’이라는 별명을 갖게 된 배경을 설명해 줬었다. 빅토리아는 19세기 중반, 영국이 식민지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형성됐다. 당시 영국 군주였던 빅토리아 여왕(Queen Victoria)을 본따 이름 붙였는데, “이 땅은 영국의 통치 아래 있다”라는 상징적인 선언을 한 셈이다. 당시 지명은 땅의 주인을 암묵적으로 선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식민 지배의 흔적이 고스란히 이름으로 새겨진 빅토리아는 어떤 통치를 받았을까. 그리고 이 도시는 왜 ‘영국풍’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을까. 기자는 도시 곳곳에 남아 있는 영국의 흔적을 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