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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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최준규 총장 행보 주목…전과 다른 ‘소통’의 모습을 보일까

최준규 신임 총장 세화편지로 본교 구성원과의 소통 행보 시작
동아리방 개선 공사, 공학관 신축 프로젝트 등 학내 시설 개선 의지 보여
다만 구체적인 비전 제시나 개선 내용이 없어 아쉽다는 평도 존재

작년 10월 31일,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은 2024학년도 347차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사회는 당시 가톨릭대학교 교수와 대학 발전추진단장을 역임 중인 최준규 신부를 제9대 총장으로 임명했다.

 

구요비 법인이사는 “교회 내에서 다양한 경험과 능력을 발휘하고, 가톨릭대 교수와 대학 발전추진단장으로서 대학 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수행했다”며 “가톨릭대학교 건학이념과 홍익인간의 교육이념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최준규 신부를 추천한다”고 추천 사유를 말했다.

 

“잘 가르치는 연구 중심 대학”, “생명과 진리를 향해 나아가는 대학”을 만들겠다

 

최준규 총장은 올해 1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했으며, 이어 6일에 열린 취임식에서 “연구 성과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연구와 교육의 탁월성을 함께 실현하는 ‘잘 가르치는 연구 중심 대학’으로 나아갈 것이다”며 신임 총장으로서 본교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 13일, 본교 콘서트홀에서 진행된 2025-1학기 개강미사에서 최준규 총장은 미사 강론에 이어 대학 운영 모토 및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Ad Vitam et Veritatem, 생명과 진리를 향하여'라는 대학 운영 모토를 발표했다.

 

최준규 총장은 “우리는 모두 생명이 있고, 생명은 자연스럽게 성장한다. 우리가 연구와 교육 그리고 행정 업무를 할 때 생명력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며, “우리가 지식을 습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잘 판별하고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인 진리를 향해 가겠다는 뜻을 담았다”고 대학 운영 모토 제정의 취지를 밝혔다.

 

이어 대학 발전을 위한 세 가지 방향으로서 △역사적 창조성 △연구 중심 대학 △교육 공동체 강화를 제시했다.

 

최준규 총장은 “170년 전통을 기반으로 미래 혁신을 만들겠다”며, “그 깊은 역사 가운데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교수의 타고난 연구는 식물의 뿌리요, 탁월한 교육은 줄기며, 그 열매는 학생들과 동문이 될 것”이라고 연구 중심 대학으로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동시에 “학생, 교수, 직원이 함께 자신의 이해를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하여 진정한 교육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교육 공동체 강화를 제시했다.

 

최준규 신임 총장…석 달에 한 번, 세 번째 화요일에 찾아오는 ‘세화편지’ 시작해

 

 

지난 18일, 본교 홈페이지 팝업창과 ‘가대소개>총장실>총장편지글’ 탭에 ‘최준규 총장의 세화편지 Vol.1’가 게시됐다.

 

세화편지는 ‘세 달에 한번, 세 번째 화요일에 찾아오는 편지’라는 의미를 담았으며, 석 달에 한 번, 셋째 주 화요일에 최준규 총장이 가톨릭대 구성원에게 보내는 편지다.

 

최준규 총장은 편지로 “우리 대학 안뜰에 작은 텃밭이 생겨서, 상추와 쑥갓, 고추가 파릇하게 숨 쉬는 그곳처럼, 이 편지는 소박하지만, 생기 있는 이야기로 채워질 것”이라며, “우리가 함께 그려갈 비전과 소식들이 텃밭의 채소처럼 언제나 곁에 머물며 작은 소통의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세화편지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그는 “학생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90개 이상의 동아리방 개선 공사를 2026년 여름까지 완성될 예정”이라며 학생들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했다. 또한, “‘공학관’ 신축 프로젝트를 차분히 준비하고 있어 2030년 준공을 목표로 긴 여정을 시작한다”며, “‘시작이 반’이라는 마음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고 학교 시설 개선 사업에 대한 방향과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는 말씀을 하셨듯, 우리 공동체에는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됐다”며, “교수의 열정, 직원의 헌신, 학생의 애교심이 서로를 비추며,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돼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최준규 총장의 행보에 대해 익명을 요청한 한 학우는 “전임 총장 시절에 있었던 것이 ‘정상화’되가는 것 같다. 새로운 시도를 통해 여러 학교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 가능하다는 희망이 보인다”며 말했다. “그러나 공학관 신설은 10년 넘게 이야기만 되던 사안"이라며, “2030년 준공을 약속한 것도 구체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조우진 기자 (nicecwj1129@gmail.com)


편집인: 권민제 대표 (특교 24)

담당 기자: 조우진 편집국장 (국제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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