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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 오후 4시에 서울 보신각 앞에서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의 주최로 이스라엘의 가자 집단학살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팔레스타인평화연대 활동가의 발언으로 시작된 집회는 미국 대사관과 이스라엘 대사관으로 향하는 행진에 이어 연대 공연을 끝으로 마무리되었다. 이날 집회에는 참여연대를 비롯해 다양한 시민단체가 참여했으며 참가자들은 저마다 “우리 모두가 팔레스타인이다”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집단학살은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시작으로 2년간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의 집단학살로 인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6만 7천 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했으며 이 중 2만 명이 어린이로 추정된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휴전 제안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평화 구상’ 1단계에 합의해 10일(현지 시각) 휴전이 발효되었으나 인질 시신 송환 문제로 다시 갈등을 빚고 있다. 발언의 첫 순서를 맡은 뎡야핑 팔레스타인평화연대 활동가는 “휴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신을 돌려주지 않는다. 팔레스타인의 유족들이 피해자의 시신을 눈으로 확인해야 하는 현실이 끔찍하다”며 휴전
 
								
				음악에도 맛이 있다면 사람은 언제든 숨을 쉬어야만 하고, 노래를 들을 때도 예외일 수 없다. 침대에 눕거나 버스를 타거나, 누군가를 기다리거나, 찾아갈 때 언제나 노래를 듣는다. 나도 모르게 조금 벌린 입술 틈 사이로 숨과 함께 공기가 들어오고, 종종 어떤 노래들은 그 공기에도 맛이 있다는 걸 알게 해주었다. <Lawns>를 어쩌다 발견했는지는 잊었지만, 이제 와 그런 건 별로 중요치 않지. 여전히 들을 때마다 처음 들은 순간 느꼈던 공기의 맛을 다시 본다. 씁쓸하게 고인 침을 삼키면 찾아오는 잠깐의 아릿한 달콤함, 그 위로 닿는 시원하고 그리운 향. 그 향이 조금 더 머무르길 바라서, 2년이 지난 지금도 <Lawns>를 듣는다. 마침내 하늘이 시원한 파랑이 된 어느 날. 기숙사 침대에 누우면 보이는 나무가 흔들렸고, 친구들과 작은 소풍을 떠났다. 좋은 맛은 슬픈 맛 음악을 글로 말한다는 건 어쩐지 어색한 일이다. 음표 자체가 마치 글자와 같은데, 번역이 필요 없는 언어를 굳이 번역하는 것 같다고 할까. 음악을 쓰기는 능력과 상관없이 그저 불가능한 일 같았다. 하지만 그래서 언제나 음악을 말해보고 싶고, 사람들은 어떤 음악에 슬픈 마음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은 죄를 씻는 희생." 키릴 러시아 정교회 대주교의 지난해 9월 발언입니다. 한 종교의 수장의 이 충격적인 발언은 러시아 군인들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종교적으로 정당화 했습니다. 어쩌다가 키릴 대주교는 이런 발언을 하게 된 것일까요? 그와 푸틴의 동행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뤄졌습니다. 이들의 동행 역사는 2022년 이전부터 지속됐지만 우크라이나 침공 시점부터 더욱 명확해졌습니다. 러시아 정교회는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육체적인 것이 아닌 성스러운 투쟁, 전쟁에서 전사하면 모든 죄가 씻긴다”라는 입장을 내며 러시아 정부를 지지하기 시작했습니다. 러시아 정부 또한 2023년 러시아의 대통령인 푸틴의 성탄메시지를 통해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한 러시아정교회를 향해 직접 감사를 표명했습니다. 러시아 정부와 러시아 정교회가 잘못된 동행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러시아 정부와 러시아 정교회가 밀접한 관계를 맺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먼저 러시아 정교회는 러시아의 국교입니다. 푸틴 역시 러시아 정교회의 신자입니다. 여기서 키릴 대주교는 푸틴의 열렬한 지지자입니다. 둘의 관계는 신자와 사제를 넘어 정치지도와 지지자이기도 합니다. 즉,
 
								
				“한국 화장품 쓰고, 한국 드라마 본다.” 신임 일본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인 다카이치 시나에(高市 早苗)의 발언이다. 그러나 이런 발언이 무색하게 그는 대표적인 ‘반한(反韓)’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그가 한 대표적 발언으로는 식민지배에 대해 사과한 무라야마 전 총리의 발표에 대해 “마음대로 (일본을) 대표해 사과하면 곤란하다”라든지 “침략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는 발언이 있다. 더해 다카이치 총리는 태평양 전쟁 당시 A급 전범들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정기적으로 참배해온 인물로 ‘여자 아베’로도 불리는 인물이다. 다카이치 총리의 이런 발언 때문에 한일 관계가 다시 냉랭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파다하다. 대표적으로 친한파라 불리던 이시바 전 총리와 비교해 다카이치가 다시 과거사 문제나 독도에 대한 발언 등으로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의 과거 이력으로 이시바 전 총리와 이재명 대통령이 복원한 ‘한일 셔틀외교’도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이런 다카이치의 발언과 달리 그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많이 없다. 만일 과거사나 독도 등에 관한 발언으로 다시 한일 관계가 얼어붙는다면 그것은 일본에게 큰 손해기 때문이다. 현재
 
								
				오늘 20일 오전 8시 50분경, 가톨릭 공유대학의 서버가 갑작스럽게 마비되며 일부 과목의 온라인 시험이 전면 중단됐다. 오전 9시부터 예정된 <재즈의 이해> 등 강의의 수강생들은 접속 자체가 불가능해 시험을 치르지 못했다. 학생들은 “시험 시작 10분 전부터 계속 접속을 시도했지만 화면이 멈춰 있었다”며 “담당 교수도 시험 문제를 올리지 못해 시험을 아예 진행하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온라인 시험을 대비해 공부해온 학생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며 학교 측의 미흡한 관리에 분통을 터뜨렸다. 이번 서버 장애는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지난 7월과 9월 공유대학 수강신청 기간에도 비슷한 대규모 접속 오류가 발생해 학생들이 신청을 포기하거나 피해를 호소한 바 있다. 가톨릭 공유대학 관계자는”서버 관리 업체에서 파악하기로 공유대학 서버가 각 학교별로 연결된 중 한 학교에서 터져 연쇄적으로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며 “현재 서버 업체와 함께 점검중”이라고 밝혔다. 더해 “시험 재응시 방안은 강의 담당 교수와 협의해 오늘중으로 문자나 공지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학생들은 “매번 문제가 생기는데도 근본 대책이 없다”며 “서버 안정화나 사전 점검
 
								
				한국외국어대학교 제13대 총장선거의 막이 올랐다. 제13대 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총장 후보자 등록 및 기호 배정 결과를 공고했다. 이번 선거에는 ▲행정학과 장지호 교수 ▲철학과 윤성우 교수 ▲법학전문대학원 최승필 교수 ▲ 정치외교학과 이상환 교수 ▲융합인재학부 임대근 교수 ▲통계학과 강기훈 교수 ▲통계학과 박흥선 교수 ▲페르시아어·이란학과 유달승 교수 ▲중국언어문화학부 박흥수 교수 등 총 9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후보자들은 17일까지 소견발표 영상을 촬영하며, 오는 27일 제1차 공개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첫 공개토론회는 27일 18시 글로벌캠퍼스 국제세미나실에서 개최된다. 총장선거의 세부 일정과 진행 현황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제13대 총장후보추천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은진 기자 (dldmswls0292@gmail.com)
 
								
				국가 안보를 ‘사람의 이야기’로 풀어내는 시사 칼럼입니다. 총과 전선, 군사 전략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안보의 이면을 탐색합니다. 전쟁과 분단, 국방과 보훈의 문제를 단순한 정책이나 수치가 아닌, 그 속에서 살아가는 개인의 삶과 윤리의 문제로 바라보는 코너입니다. “내가 왜 국가유공자가 아니야.” 1996년 제1연평해전의 참전용사들이 25년 만에 국가유공자 지위를 거부당했다. 이유는 “의료기록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에 지난 3월 여야 의원들이 힘을 합쳐 이들의 국가유공자 인정을 위한 법안을 발의해 재심사를 받게 됐다. 하지만 재심사 이후에도 8명 전원이 아닌 4명만이 인정을 받았다. 국가보훈부는 비해당을 내린 사유로 당시 의료기록이 없고, 만기전역 후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했으며,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신청했고, 의학 자문 결과로 해당 없음으로 판정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궤변이다. 엄연히 당시 전투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싸운 장병에게 “멀쩡하게 직장을 다녔다”라는 이유로 국가유공자로 대우하지 않는 것이 말이 된단 말인가? 국가보훈의 기준이 고통의 깊이가 아니라 서류의 두께로 정해지고 있는 것이다. 피는 증명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 것이 된다
 
								
				"너무 많이 고문으로 맞아서 심장마비로.." 20대 대학생 A씨가 캄보디아로 출국 2주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은 많은 국민들의 가슴을 내려앉게 했다. 해당 사건이 보도된 뒤 피해자가 A씨 뿐만 아니라 많은 수의 한국 청년들이 사기와 유인으로 캄보디아에 갇혀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국민적인 분노는 거세졌다. 국회 외통위가 13일 이 사건을 주요 현안으로 다루며 “합동 군사작전을 고려해야 한다”고 여야가 한목소리를 낸 것은 옳은 대응이다. 같은 날 경찰에는 캄보디아 실종 신고가 잇따랐다. 이번 사태가 단순 범죄를 넘어 한국인을 타겟으로 했다는 점에서 우리 국민이 구조적 인신매매에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경찰이 “캄보디아 측 협조가 원활하지 않다”고 밝힌 시점에서, 여야의 강경책 주문은 주권국가로서 최소한의 반응이다. 정부는 발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군사작전 뿐만 아니라 캄보디아에 대한 모든 외교적 수단을 동원해 우리 국민을 지켜야 한다. 만일 캄보디아 정부가 협조를 거부한다면 원조 중단이나 비자 제한, 외교·군사적 압박 등 실질적인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아울러 이번 일을 계기로 해외 대사관의 범죄 대응 실태 역시 근본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실종자 가
 
								
				전 세계 금융이 ‘스테이블코인’을 주목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안정적인(stable) 코인(coin)’이라는 이름 그대로 가치 변동성이 거의 없는 디지털 화폐다. 가치가 널뛰는 코인들과 달리 항상 동일한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지난 6월 미국은 스테이블코인을 제도화하는 ‘지니어스 법안’을 통과시키며, 암호화폐에 대한 연방 차원의 운영 기준과 표준을 도입했다.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이미 세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질세라 유럽·중국·일본은 통화 주권 강화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은 2024년 가상자산 규제법 ‘MICA’를 발효했고, 중국은 디지털 위안화를 무기로 통화 국제화를 밀어붙이고 있다. ‘아날로그의 나라’ 일본 역시 2023년부터 관련 법안을 통해 디지털 화폐를 제도화했다. 올가을에는 핀테크 기업이 엔화 가치와 연동한 첫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한다. 한국도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두고 뜨거운 논쟁을 벌이고 있다.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활성화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 중 하나다. 당선 이후 스테이블코인 도입 움직임이 보이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카카오페이 등 테마주의 주가가 폭등했다. 네이버와 두나무 간의 기업합병 움
 
								
				* [외-피니언]은 ‘외대’와 ‘오피니언’의 합성어로, 외대알리 기자들의 오피니언 코너입니다. 학생 사회를 넘어 우리 사회의 사안을 바라보며, 솔직하고 당돌한 의견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커커스는 협상에 성공할 거라고 자신만만해하지 않았던가. 승리를 확신하는 자가 자신을 포기할 리 없었다. 그렇다면 그걸 패배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 패배의 반대편에는 승리가 있어야 했다. 하지만 회사는 승리라는 단어를 거머쥐기에 정당하지 못했다. 커커스가 바랐던 것은 노동의 대가였고, 회사가 쥐고 있던 것은 커커스의 목숨이었다. 정당한 전투가 아니었다. 무기가 달랐고, 걸어둔 것이 달랐다. 회사는 승리하지 않았다. 커커스는 패배한 게 아니라, 밟혔다. 설치해둔 전선에서 난데없이 스파크가 튀어 폭발이 일어나기도 했다. 삶을 확장한다는 건 그런 일이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안전한 곳에 머물게 하겠다는 건 예측 불허의 위험이 가득한 어둠을 헤집는 일인 것이다. 하루에도 수차례 사고가 발생했다. 비록 사고는 숫자로 집계되지만, 그 숫자에도 이름과 얼굴이 있고 웃음과 내일이 있었다는 걸 사람들은 자주 잊지만 말이다. 천선란, <이끼숲> 中 가볍게 즐기자는 마음에서 꺼내든 SF
 
								
				지난 9월 29일, 한국외국어대학교 사이버관 대강당에서 ‘총장과의 대화’가 열렸다. 현장에는 박정운 총장, 김춘식 서울캠퍼스 부총장 그리고 김광호 기획조정처장이 자리했다. 진행은 나민석 총학생회장(정치외교∙22)과 이지연 서울캠퍼스 학생•인재개발처장이 맡았다. 이번 총장과의 대화에선 사전질문과 현장질문을 합해 총 14개의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특히 박정운 총장은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현장 학생들의 모든 질문을 다 받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결국 오후 7시 30분 경 종료 예정이었던 총장과의 대화는 오후 9시를 넘겨 끝났다. 이번 총장과의 대화에서 주요 의제는 △교수회관 석식 배식과 인문과학관 김밥메뉴 판매 중단 △학생 공간 부족과 개선책 △송도 캠퍼스 세금 납부 재원 △등록금 인상 등이었다. “교수회관 석식과 김밥 판매 중단 가슴 아파… 명확한 해결책은 보이지 않으나 최선 다할 것” Q. 이번 학기부터 교수회관 석식 판매가 중단되고, 인문과학관 김밥 메뉴 판매가 중단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설명과 재개 계획이 궁금합니다. A. 학생들이 학생 식당에서 김밥을 제공받지 못하고 교수회관 석식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총장으로서) 굉장히 가슴 아프다. 지난여름 교수회
 
								
				군 전역자들이 지적하는 문제들 중 하나는 훈련 시스템의 비효율성이다. 수많은 전역자는 '부조리와 생활 문제 등은 기성 언론을 통해 자주 비쳐왔지만, 정작 더 큰 문제인 건 훈련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라고 강조한다. 훈련은 군인의 일상 과제를 넘어서 전쟁의 리허설이다. 그러나 지금의 방식대로라면 '실전에서 우세를 장담할 수 없다'는 냉소가 최근 전역한 세대를 가로질러 커지고 있다. 이에 외대알리는 간부 출신 2명과 용사 출신 2명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간부의 시각에서 훈련을 고찰하다. 2020년 대령으로 전역한 최 씨는 자신을 “9사단 포병대대 중 한 곳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2020년 대령으로 전역한 최 씨는 9사단 포병대대에서 근무했다. 그는 “전역한 지 오래되어 지금의 세대가 공감하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포대장 시절에 불만이 많았다”고 말했다. 긴 대기시간과 어쩌다 한번 내려오는 *비사격명령, 이로 인한 자주포 내부 승무원(용사+부사관)들의 집중력과 사기 저하 등을 지켜보며, “이런 훈련이 과연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훈련인가” 하는 의문을 자주 가졌다고 회상했다. *비사격: 실제 포를 발사하지 않고, 포병이 실전 상황과 유사한 환경에서 포
 
								
				이제 '1천만 야구팬'의 시대가 됐다. 올해 한국프로야구연맹(KBO)이 조사한 '연도별 관중 현황'에 따르면 야구장을 찾은 관중 수는 약 1176만 명으로 지난해 1088만 명보다 약 88만 명이나 증가했다. 특히 2024년 KBO 리그 입장권 구매자 중 20대 비중은 38%로 5년 사이에 두 배로 증가하며 젊은 층을 끌어들이고 있다. 젊은 세대가 야구장으로 몰리는 것에 여러 분석이 존재하지만, 공통된 의견은 코로나 팬데믹 동안 위축됐던 사회적 활동에 대한 소비가 야구를 통해 폭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야구장의 문화 역시 젊은 층의 유입을 더 끌어내고 있다. 중독성 있는 응원가와 치어리딩 문화를 통해 초보 팬들이 다른 스포츠보다 비교적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아웃송 챌린지' 등 여러 야구 응원 문화가 사회관계망(SNS)으로 퍼져 2030세대에서 유행을 끌기도 했다. 야구 문화가 청년세대에 확산하며 유튜브와 OTT 등 여러 곳에서 이를 활용한 밈(Meme)과 콘텐츠가 눈에 띈다. 팬들은 '직관 리액션 브이로그'나 '응원가 부르기' 등 여러 콘텐츠를 2차로 생산해 야구장 문화를 더 확산시키고 있다. 야구 구단들 역시 이에 호응하듯 직접 여러
 
								
				2년째 지속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 전쟁은 가자지구에 심각한 피해를 낳고 있다. 전쟁 과정에서 각종 전쟁 범죄와 민간인 학살이 발생하며 가자지구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다. BBC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팔레스타인측 사망자가 4만 6천 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심각한 상황이 지속되자 작년 5월, 국제형사재판소(ICJ)는 이스라엘의 총리 네타냐후와 하마스의 지도자 알 마스리와 하니예에게 민간인 학살, 살인, 기아 유발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하기도 했다. 가자지구에 위치한 각종 역사 유적 또한 전쟁과 폭격으로 인해 유적 일부가 훼손되거나 파괴됐다. 특히 파괴된 유적 중에 팔레스타인에서 가장 오래된 모스크인 가자 대모스크와 각종 그리스도교 성당들이 포함돼 종교 유적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가자지구 주민들을 지지하는 성명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지난 6월 ‘팔레스타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에서 팔레스타인들의 아픔에 연대하고 지지를 표명하는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한국 종교계에서도 가자지구 전쟁범죄를 규탄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난 20일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 등 다수의 개신교 단체가 연합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