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김수환관 3층 컨퍼런스룸에서 제33대 총학생회 ‘너울’(이하 총학)이 1학기 임시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를 개최했다. 대의원 174명 중 103명이 참여해 정족수를 충족했다.
전학대회는 ▲생활과학대학 예산안 인준의 건 ▲총동아리연합회 예산안 인준의 건 ▲자유전공특별위원회 예산안 인준의 건 ▲도서관자치위원회 예산안 인준의 건과 기타 발의 및 토의 안건이 다뤄졌다.
생활과학대학 예산안 인준의 건…예비비 편성으로 인한 불투명성 우려 제기돼
생활과학대학 예산안 인준의 건이 상정되며, 대의원들의 다양한 질의가 이어졌다.
변상빈 인공지능학과 학생회장은 “정기 문화 행사 예산에서 행사별로 구체적으로 예산안을 정한 것이 아닌 것 같다”며, “예비비를 둔 느낌으로 예산안을 정해 놓으신 이유가 궁금하다”고 질의했다.
김지민 생활과학대학 학생회장은 “저희가 첫 회의만 진행했다”며, “그래서 구체적으로 어떤 행사를 진행하게 될지 몰라 각 달마다의 경품과 사용하게 될 비품비를 15만 원 안에서 해결하겠다고 작성한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에 변상빈 인공지능학과 학생회장은 “지난번 전학대회에서 총동연 때도 지적했지만, 예비비를 일괄적으로 하는 것은 운영과 관련해서 투명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며, “이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고, 이를 고려해 운영해 나갈 것인지 궁금하다”고 질의했다.
김지민 생활과학대학 학생회장은 “아직 구체적으로 계획되지 않았기에, 기획이 되는 대로 전달할 예정”이라며, “달마다 어느 정도 사용하였는지 학생회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투명하게 알릴 예정”이라 답했다.
박한결 경제학과 학생회장은 “5월부터 12월까지 행사비가 15만 원으로 고정되어 있다”며, “5월 행사를 정해놓으셨다고 하셨는데, 나머지 행사가 정해져 있지 않고 같은 금액이라는 것은 똑같은 행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이해해도 되는지 궁금하다”고 질의했다.
김지민 생활과학대학 학생회장은 “똑같은 행사는 아니다”라며, “매달 학생회비 납부자와 미납부자의 경품을 주는 행사와 함께 5월에는 성년의 날을 맞이해 N행시 행사를 진행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어 “각 달마다 특정한 행사를 진행하는 데 있어 이 정도 금액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의원들의 질의 후, 생활과학대학 예산안 인준의 건은 참석 대표자 110명 중 102명의 찬성, 반대 1명, 기권 7명으로 찬성표가 참석 대의원의 절반을 넘겨 가결됐다.
총동아리연합회 예산안 인준의 건…“정해놓은 듯 정해놓지 않은 듯한 예산”
총동아리연합회 예산안 인준의 건이 상정되며, 대의원들의 다양한 질의가 이어졌다.
박한결 경제학과 학생회장은 “늘품제 운영비에서 인쇄비를 15만 5천 원으로 말씀 주셨는데, 지금 띄어진 화면에는 13만 9천 원으로 적혀있다며 잘못 이야기하신 것인지 궁금하다”고 질의했다.
신성호 총동아리연합회 운영위원장은 “화면 화질이 부정확하기에 갖고 있는 자료를 통해 말씀드리면 13만 3천 원이 맞고, 화질이 안 좋지만 13만 3천 원으로 보인다”고 답변했다.
변상빈 인공지능학과 학생회장은 “저번 전학대회 때 하계 정기 워크숍과 관련해 많은 지적이 있었다”며, “하계 정기 워크샵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됐는지 궁금하다”고 질의했다.
신성호 총동아리연합회 운영위원장은 "현재 하계 정기 워크숍 예산은 약 100만 원으로 책정했다. 숙박비만 해도 대략 140만 원 정도로 예상되나 아직 숙소가 확정되지 않아 정확한 금액은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식비 등 모든 비용을 합쳐 약 240만 원 정도로 예상되지만,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선 100만 원으로 잡았다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답변했다. 이어 "추가로 금액이 발생할 때 예비비를 활용할 계획"이며, "내부적으로 100만 원 안에서 조정해 운영하고, 동아리와 총동아리연합회가 50%씩 분담하여 총 100% 예산을 구성한다"고 말했다.
황인성 사회복지학과 학생회장은 “굿즈 사업은 원가와 관련해서 어느 정도의 가격 책정을 고려 중인지 궁금하다”고 질의했다.
신성호 총동아리연합회 운영위원장은 “저희가 아직 마진율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다”며, “마진율을 생각했다면 굿즈 사업 수익금에 대해서는 공란이 아니라 명시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마진율을 생각 안 했고, 어떤 상품을 판매할지도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어 정확하게 답변드릴 수 없다”고 답변했다.
이승채 국제학부 학생회장은 “확실하게 여쭤보고자 한다”며, “그러면 하계 정기 워크샵 운영비를100만 원 안에서 끊어 쓰실 계획인지, 아니면 예비비를 쓰는 쪽으로 더 생각 중이신 건지 궁금하다”고 질의했다.
신성호 총동아리연합회 운영위원장은 “100만 원 내외로 사용하면 가장 좋다고 생각하지만, 진행 기간이 성수기 시즌인 만큼 생각한 예산보다 더 많은 예산이 집행될 수 있다”며, “100만 원 내외를 목표로 하되 추가 금액이 발생하면 예비비를 사용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영현 정경대학 학생회장은 “현재 분배 금액의 약 60%가 동아리 지원금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는 대략 83만 1,900원으로 전체 분배금의 15% 정도에 해당한다”며, “올해 이월금도 500만 원으로 책정됐지만, 여러 사업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내년에는 빠듯하게 이월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예산인지, 총동아리연합회 회칙에 따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올해 바꿔보실 생각이 없는지 궁금하다”고 질의했다.
신성호 총동아리연합회 운영위원장은 “회세칙에 따르면 해당연도 학생회비 200 이내 10~15% 안에서 이제 분배를 하게 돼 있다”며, “올해의 경우에는 작년에 비대위 체제로 운영이 되었기에 475만 원 정도 되는 많은 이월금이 발생하였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이것을 운영비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일단은 동아리에 최대한 나눠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올해는 이렇게 산정했다”며,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단은 총동아리연합회의 목적은 동아리를 꾸준히 잘 나아갈 수 있게 운영하는 것이기에 동아리에 최대한 많은 지원을 하는 것이 저희 의무라고 생각하여 올해는 이렇게 상정했고 회세칙 계정은 아직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발언했다.
또한, “올해는 이렇게 지급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급하는 것”이라며, “내년은 저희가 분배 금액의 10~15%라는 게 전체 금액의 15%가 아닌, 최소로 잡아서 학생회비 분배금의 40%를 이제 제공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대의원들의 질의 후, 총동아리연합회 예산안 인준의 건은 참석 대표자 107명 중 104명의 찬성, 기권 3명으로 찬성표가 참석 대의원의 절반을 넘겨 가결됐다.
“담당자가 없어 예산안 인준 물 건너가”… 다른 특별기구는 다 있는데 ‘도서관자치위원회’만 없어
다음으로 특별기구인 ▲도서관자치위원회 ▲인권위원회 ▲자유전공특별위원회 예산안 인준의 건이 각각 상정됐다.
인권위원회 예산안 인준의 건에서는 강의비 관련 질의가 올라왔다.
안희준 총동아리연합회 학술분과장은 “인권강연회는 전년도에 진행하지 않으셨다고 하셨는데, 전년도 대비 비율로 작성하신 것 같다”며, “어떻게 책정하신 것인지 궁금하다”고 질의했다.
김현서 인권위원회 위원장은 “작년에는 내부 사정으로 인해 진행하지 못했다”며, “작년도 예산안을 바탕으로 책정했다”고 답변했다.
안희준 총동아리연합회 학술분과장은 “강사 초빙 및 행사 진행비가 어떻게 사용되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질의했다.
김현서 인권위원회 위원장은 “오늘 아직 컨택을 하지 못했는데, 강사들을 컨택하는 비용이 20만 원이 된 것 같다”고 답변했다.
대의원 질의 후, 인권위원회 예산안 인준의 건은 참석 대표자 105명 중 104명의 찬성, 기권 1명으로 찬성표가 참석 대의원의 절반을 넘겨 가결됐다.
자유전공학부특별위원회 예산안 인준의 건에서는 과방 리모델링 관련 질의가 나왔다.
변상빈 인공지능학과 학생회장은 “과 리모델링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다”며, “학교 측에서 이미 리모델링을 진행한다고 하는 상황인데 30만 원을 다른 곳에 쓰는 것은 어떨지 제안한다”고 질의했다.
김동하 자유전공특별위원회 위원장은 “학교 측에서 어느 정도의 보수를 해주는지 아직 제대로 전달을 못 받았다”며, “벽지 등 파손된 부분을 보완해 주고, 기타 수리해야 될 부분을 수리해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방 이용자가 쓰시던 소파나 책상이 두 개밖에 없어 수납공간이 없어 박스로 대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납공간과 의자 같은 것을 구매하기 위한 내용으로써 리모델링이 기본적인 가구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다른 부분에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답변했다.
대의원 질의 후, 인권위원회 예산안 인준의 건은 참석 대표자 105명 중 104명의 찬성, 기권 1명으로 찬성표가 참석 대의원의 절반을 넘겨 가결됐다.
한편, 도서관자치위원회는 안건 상정에도 불구하고 위원장과 지정한 대리인조차 참석하지 않았다.
추가로 총학생회 측에서 25년 1학기 임시 전학대회 관련으로 신선전 총결산안, 거래명세서 브리핑을 진행했다.
김민구 총학생회장은 높은 예산에 대해 “새터 진행 장소가 오지에 있어 배달이 어려운 지역”이라며, “축제 때 계약했던 푸드트럭 업체와 새내기배움터 당시 간식 행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높은 예산을 선정했던 이유에 대해 “총학 내 이월 예산이 50만 원에 불과해 작년 12월에 사전 예약을 진행할 수 없었고, 총장의 이취임 시기였기에 결제안에 서명을 받을 수 없었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학생지원팀 측에서 문과, 이과 분리해서 새터를 진행하라고 권유하게 되어서 진행했다”고 전했다.
변상빈 인공지능학과 학생회장은 “행사가 참가비 18만원의 가치가 있었는지 의문이 든다”며 총학의 의견을 물었고 이에 대해 총학생회장은 사과했다.
또한, 예산안 계산이 잘못되었다는 복수의 의견에 대해서도 김민구 총학생회장은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민구 총학생회장은 전학대회 후 인터뷰에서 “많은 대표자분이 참여하시고 이루어지는 민주주의의 결실과 같은 행사이기 때문에 최선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새내기배움터 예산안 표기 오류와 관련해서는) 죄송하다”고 답했다. 이어 “억 단위가 넘는 예산이다 보니 정리 중 발생한 오차라고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면 감사드리겠다.”며 “추후 결과 보고를 참고해 달라”고 답했다.
* 새내기새로배움터 예산안 공개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있는 보도 영상 제목을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전학대회, 그 현장을 영상으로 담다]
2. "높았던 이유가 있었네"...김민구 총학생회장이 밝히는 새터 참가비용
3. "푸드트럭은 이런 이유로"...신선전 푸드크럭 논란에 입연 김민구 총학생회장
4. 신선전 버스대절비가 다른 이유?..."예산 정리 과정에서 혼동이 있었다"
5. 김민구 총학생회장..."부정은 있을 수 없어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김동현 기자 (mvp2450@naver.com)
김단비 기자 (kkdanbii@gmail.com)
편집인 : 조우진 편집국장 (국제 21)
담당 기자 : 김동현 기자 (신학 22), 김단비 기자 (국문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