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수, 아이돌 등 유명 예술인들의 마약 복용으로 연예계의 마약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6년간 한국의 마약 밀수 단속 건수와 중량은 급격하게 치솟고 있다. 특히 지난해인 2021년, 마약 밀수 단속 건수는 전년 대비 약 1.5배, 중량은 약 9배 증가했다.
마약은 누가 복용할까?
마약 복용자의 직업은 무직, 회사원, 노동 등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다. 특히 무직(31%), 회사원(4.5%), 노동(3.7%), 농업(2.5%), 학생(1.5%) 순으로 복용자들이 존재하는데, 우리의 편견과 달리 예술계 종사자들의 비중은 0.3%로 상당히 낮은 편에 속했다. 이처럼 마약 복용자는 우리 주변에 직업을 가리지 않고 존재한다.
마약류 사범의 연령대별 분포에서 20~30대가 47.8%를 점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려스러운 점은 19세 이하 마약사범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2011년 한국의 19세 이하 마약사범은 41명으로 추정됐으나, 10년 만인 2021년에는 450명으로 11배 증가했다.
마약 문제가 국내에서 대두된 이후, 19세 이하 미성년자와 20~30대 청년층의 마약 복용이 증가하고 있다. 청(소)년층의 마약 접근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마약을 어디서, 어떻게 구하는 것일까?
마약은 어떻게 구할까?
그들의 주 거래소는 우리가 하루에 수 십 번도 넘게 접속하는 SNS였다. 대표적으로, 트위터를 통해 마약에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실거래는 주로 '텔레그램'이라는 모바일 메신저 앱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텔레그램의 비밀대화 기능과 뛰어난 보안 기능이 마약 거래와 유통에 유용하게 사용된다.
SNS를 통해 거래한 마약은 일명 '던지기' 수법을 통해 구매자에게 전달된다. 던지기 수법이란 마약 판매자가 구매자와 사전에 약속한 장소에 마약을 감추어 두고, 이후 구매자가 해당 장소에서 마약을 직접 찾아가는 것을 말한다.
한국은 과연 마약으로부터 안전한가?
마약 청정국이라 불렸던 한국은 '마약 신흥시장', '마약 유통국'으로 전락했다. 특히 청(소)년층의 마약 복용 증가로 그들이 주로 사용하는 SNS가 마약 거래와 유통의 주 거래소가 되고 있다.
지난 9월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尹대통령이 "우리 미래 세대를 지켜야하는 사명감으로 마약과의 전쟁에서 승리해달라"라고 당부한 만큼, 한국에서 마약 문제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2편에서 계속>
기하늘 기자(sky411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