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알리와 대학언론인네트워크(이하 데언넷)가 공동 주관하는 '대학언론인 아카데미 시그니처 코스 6기'가 지난 9월 2일부터 28일까지 3주간 진행됐다. 대학언론인 아카데미는 대학언론인과 언론인을 꿈꾸는 대학생을 위해 무료로 제공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번 시그니처 코스 6기는 9명의 언론인 및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1주차에는 최영준 구글 뉴스랩 이니셔티브 티칭펠로우의 '검색만 잘해도 가능한 단독기사 - 고급검색연산자 활용법', 한달수 경인일보 기자의 '언론사에게 건네는 손편지 - 감성 아닌 논리적 글쓰기'와 박상혁 프레시안 기자의 '인권 중심으로 기사 쓰기'가 진행됐다. 2주차에는 최영준 구글 뉴스랩 티칭펠로우의 '보기 좋은 기사가 읽기도 좋다 - 통계 기반 데이터 시각화 기법', 한달수 경인일보 기자의 '나의 스펙, 어떻게 어필할까 - 지대넓얕은 필수, 나만의 무기도 장착해보자', 김보경 진실탐사그룹 셜록 기자의 '대안언론과 탐사보도', 정한진 KBS 시청자센터 미디어교육팀 팀장의 '방송현장의 사례로 살펴보는 데이터 저널리즘' 및 정예은 오디어리 대표(前 팟빵 PD)의 '오디오 콘텐츠 산업에 대한 이야기 : 라디오, 팟캐스트의 변화'가 진행됐다. 마지막
지난 8월 24일 토요일 오후 1시, 서울시 강남구 섬유센터 이벤트 홀에서 한국외국어대학교 모의국제연합(HUFS International Model United Nations, 이하 HIMUN)은 국제구조위원회(IRC)와 공동으로 ‘이주민 및 난민에 대한 국제적 차원에서의 논의’를 의제로 제48차 모의유엔총회를 개최했다. 1958년에 창설되어 ‘유엔군축’을 의제로 국내 최초의 모의국제연합/외국어 학술행사로 출발한 HIMUN은 ‘국제평화와 인류의 안전을 위한 자유, 평등, 박애’라는 UN 기본이념을 계승하며, 매년 공개 총회를 개최함으로써 UN에 대한 일반인의 인지도를 고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로 창립 66주년을 맞은 HIMUN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범대학적 외국어 학술단체로, 매년 정부 기관과 각국 대사관, 기업, 시민단체의 후원을 통해 국제화 시대를 선도하는 젊은이들의 학술의 장으로 기능하고 있다. HIMUN 제48차 모의유엔총회는 타 모의유엔총회와 달리 실제 UN 총회와 가장 유사한 형식으로 진행되는 UN4MUN 의사진행 방식을 채택, 각국의 입장에 대한 의견 표명뿐만 아니라 합의에 이르기 위한 조율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을 거쳤다. UN
[大事]는 '대학알리의 사람을 만나다'로, 대학⋅청년사회에서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는 이들을 만나 담은 이야기입니다.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우리 사회에는 큰 일(大事)을 맡고 있는 이들의 삶을 담아냅니다. 기사 마지막에서 이번 이야기의 '대사'도 만나보세요. 저녁에도 더위가 가시지 않는 8월의 어느 저녁, 공덕역 근처에서 김현빈씨를 만났다. 해가 떨어져 어두운 저녁에도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한 그는 '아시아평화를위한이주(Migration to Asia Peace, 이하 MAP)'에서 난민 청소년 역량 강화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대학생 활동가다. 인터뷰 직전에도 난민 청소년들을 위한 장학금 면접을 보고 왔다던 그는 피곤한 내색 하나 없이 그가 한국에서 난민 지원 활동을 하며 겪은 기쁘고 슬픈 일들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놓았다. 난민이 자신의 친구이자 아버지 그리고 동생이라고 말한 그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자.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코이카 YP로 MAP에서 7개월 동안 난민 청소년 역량 강화 사업을 맡고 있는 대학생 김현빈입니다. 코이카 YP로서 MAP에서 활동하는 건 이번달까지지만, 다음달부터 자원활동으로
국가나 자본, 종교 등 지배세력에 의해 금지된 책들을 금(禁)한다는 의미의 [금서를 禁하다]는 해로운 걸작, 불온서적 등을 다룹니다. 금지된 책이 왜 금지됐는지 그 역사를 통해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를 둘러봅니다. 길거리를 거닐다 보면 동네의 터줏대감 같은 길고양이들을 마주치게 된다. 누군가는 못 본 체 지나가기도, 누군가는 시간에 맞춰 사료를 주기도 하며, 또 어느 누군가는 가끔 마주치는 고양이들을 위해 가방 속 작은 간식을 넣어 다니기도 한다. 주인 없는 길고양이뿐만 아니라 500만 반려동물 가구 시대에 걸맞게 산책하는 강아지들도 선선한 저녁 시간대에 자주 만날 수 있다. 우리는 고양이, 강아지 등 가족으로 들일 수 있는 동물에게는 연민과 사랑의 손길을 잘 건네곤 한다. 하지만 우리의 식탁에 오르는 식용동물에게는 정육점 냉장고 속 온도처럼 차가운 시선만이 가득하다. 봄의 어느 날 허약하게 태어난 아기돼지 '윌버'의 헛간 살이 이야기를 담은 <샬롯의 거미줄>은 2006년 미국과 영국의 한 학교에서 금서로 지정됐다. 우리가 관심 두지 않는 식용동물의 죽음을 다룬 내용이 어린이들에게 적절치 않다는 이유였다. 아이들에게 죽음은 부적절하다 <
안녕하세요. 대학알리 대표 기하늘입니다. 외대알리서 기자활동을 접은 후 대학알리에서 쓰는 첫 글이 가대알리 재창간 축하칼럼이라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가대알리의 새로운 출발과 정착을 위해 이 글을 남깁니다. 가대알리의 새출발을 생각하니 작년 외대알리서 대표직을 맡았던 때가 떠오릅니다. 기자로 활동하던 외대알리와 대표로 활동한 외대알리는 비슷한 구성원들로 이뤄져 있었지만 너무나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기하늘 기자에게 외대알리는 재밌는 선배, 친구들과 함께 놀고 의미있는 기사를 써내리는 곳이었지만, 기하늘 대표에게 외대알리는 운영하고 꾸려나가는 곳이었습니다. 활동에서 일과 업무로, 동아리에서 단체로 변화하는 시기였습니다. 기사만 쓰던 신입생 시절과 다르게 대표직을 맡은 이후로는 아주 작은 세세한 일까지 신경써야 했습니다. 구성원 내부의 관계 및 트러블, 그들의 성향 등 우리 단체의 원동력이 되는 이들을 아주 자세히 이해해야 했습니다. 더불어 새로운 프로젝트 계획 및 운영 등 작은 단체를 운영하는 동안에 쉴틈없이 아이디어를 내야했습니다. 기자이자 대표로서, 기사를 쓰며 단체를 운영하는 동안에는 신입생 시절과 비교해 2-3배로 더 힘이 들고 해야 할 일도 많았던 시기이
*[알못 주제에]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섣불리 기사를 쓰지 말자는 마음에서 기획했습니다. 저희는 어설픈 '잘알'보다는 '알못'이 되기로 했습니다. 한 번의 경험에서 모든 것을 알 수는 없겠지만, 한 번의 취재로도 당사자와 외부인의 어려움을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알못 주제에]는 우리가 일상에서 놓쳤던 것들을 만나고 체험합니다. 이 기사를 통해 지금까지는 몰랐지만 조금이나마 알아가며 공감할 수 있도록 저희가 느낀 현장 그대로를 전달하겠습니다. 인천시는 지난해 247대로 운영되던 현금 없는 버스를 지난 7월부터 951대로 확대했다. 인천시 현금 승차 비율은 지난해 1.68%로, 현금 요금함 유지·관리 비용은 연간 3억6000만원에 달한다. 더불어 2009년 도입한 현금 요금함 교체 시기가 도래해 약 85억6000만원이 교체 비용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시는 현금 없는 버스 확대로 현금 요금함 교체 및 각종 유지·관리 비용인 89억원의 예산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현금 대체 탑승 방안으로 요금 납부안내서를 읽고 계좌이체를 하거나 모바일 앱으로 간편 충전해 사용하는 모바일 교통카드 구입, 차량 내 비치된 교통카드 구매 등을 제시하고 있다. 현금 없는 버스에 이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2023 대동제 퀸쿠아트리아'가 열렸다. 팬데믹 이후 두 번째로 열린 대면 축제다. 이번 가을 대동제는 당초 9월 20~22일까지로 예정돼 있었으나, 22일 진행된 2학기 학생 예비군 훈련으로 하루씩 앞당겨졌다. 대동제의 시작을 알리는 첫날에는 13시부터 잔디광장과 미네르바 광장에서 '적록(赤綠): 가을의 붉음과 초록을 기록하다'가 진행됐으며, 19시부터는 잔디광장에서 영화 상영이 이어졌다. 서울캠 총학생회 '도약'은 '적록' 행사에서 학생들의 신청곡을 받고, 19시부터는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상영했다. 이튿날인 20일에는 각 학과와 동아리가 주간 부스를 운영했다. 우천에도 이어진 부스 운영은 기상 악화로 예정 시간보다 이른 17시에 마감했다. 축제에 참여한 임하늘(스페인어·22) 학우는 "모두가 웃고 떠들며 부스를 즐기는 모습에 저까지 설레였다"며 "비가 와서 힘이 조금 빠졌지만 다 함께 준비한 축제가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연우(영미문학·문화학과·23) 학우는 "첫 축제라 기대를 많이 했고 재밌어서 기분이 좋다, 다만 비가 와서 좀 아쉬웠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적록
제24회 서울퀴어퍼레이드가 지난 7월 1일 을지로 2가 일대에서 개최됐다. 지하철로 한 정거장 떨어진 세종대로에서는 퀴어축제에 반대하는 종교·보수 단체들이 대규모로 모였다. 퀴어들의 축제에 반대세력은 빠지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퀴어축제지만 그들은 스스로 '초대받지 못한 손님'을 자처한다. 특히 보수 개신교는 '동성애 = 죄악'을 외치며 퀴어 및 퀴어를 지지하는 일부 진보 개신교에 극구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25개 단체가 모인 '무지개예수'는 서울퀴어퍼레이드에 참여하는 등 성소수자 개신교도 및 성소수자와 연대한다. 외대알리는 무지개예수 소속의 섬돌향린교회 백순재 교우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Q. 어릴 적부터 개신교 신자였나요? 제 모태신앙은 천주교예요. 엄마가 저를 임신하고 나서 성당을 다니기 시작하셨거든요. 천주교 집안까지는 아니었지만, 배경을 갖고 있었죠. 저도 초등학교 때까지는 성당을 다녔어요. 그런데 성당에 발길을 끊게 된 일이 있어요. 뚜렷한 에피소드는 없지만, 제가 9살쯤 '게이'로서 정체화를 시작했거든요. 동시에 본능적으로 '나는 성당에 있으면 안 되는구나'라고 느꼈던 것 같아요. 첫 영성체를 모시고 난 후에 발길을 끊었어요.
2023 서울퀴어문화축제 중 하나인 제24회 서울퀴어퍼레이드가 지난 1일 을지로2가 일대에서 개최됐다. 서울퀴어퍼레이드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열린 2020·2021년 행사를 제외하고 2015년부터 매년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다만 올해의 경우 앞서 5월 3일 서울시가 광장 사용을 불허하면서 개최 장소 선정에 애를 먹었다. 주최 측인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는 이날 오전 11시 부스행사를 시작하고 오후 2시 환영 무대를 열었다. 운영된 58개의 부스에는 트랜스해방전선 등 사회단체와 각국 대사관 및 대학교 성소수자 모임과 동아리가 참여했다. 환영·축하 무대에는 소수자연대풍물패 장풍 등 10개의 공연이 이어졌다. 오후 4시 30분부터는 을지로에서 삼일대로~퇴계로~명동역~종로~종각역 등을 지나는 도심 행진이 시작됐다. 행사에 참여한 활동가 유진 씨는 "퀴어 당사자로서 우리가 혼자가 아님을 느끼고 싶어 참가했다"며 서울광장 사용 불허에 대해 "혐오 세력이 광장을 점령했고, 행정처리도 차별적이었다. 퀴어들이 그곳을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스를 운영한 상우 씨는 "성소수자들은 일 년에 하루 퀴어문화축제라는 공간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편하게 들어낼 수
한국외대⋅서울시립대⋅한국예술종합학교 이태원 참사 유가족 간담회 기획단이 지난 17일 한국외국어대학교 본관 211호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함께하는 외대⋅시립대⋅한예종 간담회'를 주최했다. 간담회에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인 故이상은씨 아버지, 故유연주씨의 아버지와 故김의현씨의 누나가 참석했다. 지속 중인 유가족들의 싸움 故이상은씨의 아버지 이성환씨는 참사 이후 유가족들의 행보에 대해 "국가가 응답을 하지 않는 상황 속 할 수 있는 게 특별법을 제정하는 것뿐"이라며 "시민단체와 연대하고 국민청원의 힘을 빌려 국회에 발의하고 지금 상임위원회에 상정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故유연주씨의 아버지 유형구씨는 "둘째는 제 껌딱지"였다며 "가족들이 어떻게 버텨야 할지 고민했다"고 울먹였다. 이어 尹정부의 대응에 대해 "대통령이나 국민의힘은 우리를 외면하고 있다"고 답답함을 전했다. 유씨는 "정부로부터 아이에 대한, 그날 있었던 일에 대해 아무것도 듣지 못했다"며 진상 규명을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故김의현씨의 누나 김혜인씨도 "벽을 보고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정부의 태도에 답답함을 드러냈다. 김씨는 경찰 수사와 국정조사에 대해 "모든 수사가 꼬리
한국외대 교수·연구자 85명은 지난 2일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내에 '2023년 시일야방성대곡'이라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게시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외교를 '참사'라고 평가하며 '굴욕적인 외교 행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의 거듭되는 외교 참사와 굴욕적인 외교 행보에 참담함을 금할 길 없다"며 "지난 4월 24일 윤석열 대통령이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100년 전 일을 가지고 '무조건 무릎 꿇어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발언한 내용은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충격과 분노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제의 식민 지배로부터 해방된 지 78년이 지난 오늘에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규탄한 장지연의 시일야방성대곡(是日也放聲大哭)을 되풀이할 것이라고 누가 예상했겠는가"라며 분개했다. 교수들은 윤 정부가 일본 전범 기업이 강제 징용 피해자에게 배상해야 한다는 대법원의 판결을 무시한 채 한국 기업의 기부금을 받아 배상하겠다는 제3자 변제 방식을 발표한 것에 대해 "우리 정부가 자체적으로 배상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자청함으로써 일본에 면죄부를 주는 굴욕적인 외교 행보"라며 '친일 외교'라고 주장했다. 시국선언문에서 교수들은
한국외대(이하 외대)는 지난 2월 8일 2023년 제1차 이사회에서 결손 인원을 활용해 서울캠퍼스 'AI융합대학(가칭)(이하 AI대학)'을 신설하고, 산하에 첨단분야 학과로 Language & AI 융합학부 및 Social Science & AI 융합학부(입학 정원 각 49명)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첨단학과 신설 계획서를 지난 2월 23일 교육부에 제출했다고 이사회에서 보고했다.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도약'(이하 총학)이 3월 16일 진행한 기획조정처장과의 면담에 따르면 학교 측은 2024년 신설 예정인 AI대학에 대해 "단과대학 운영에는 학장 한 분을 두고, 세부 운영 담당은 각 캠퍼스에 둘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총학 SNS에 따르면 학교는 지난 2월 23일 전체교수회의 신설 학부 관련 보고에서 글로벌캠퍼스 AI대학에 AI데이터 융합학부와 Finance & AI융합학부 또한 신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결국 새로 신설하는 AI융합대학은 한 명의 학장이 관리하고 서울캠퍼스에는 Language & AI융합학부와 Social Science & AI융합학부가, 글로벌캠퍼스에는 AI데이터 융
"그거 보이스피싱이야" 기자는 지난 2월 편의점에서 근무한지 사흘 만에 절망할 수 밖에 없었다. 편의점 본사라고 말한 상대는 구글 플레이 기프트 카드 사기범이었다. 다른 편의점 직원으로부터 "보이스피싱"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이미 돈이 빠져나간 후였다. 본사와 해당 편의점의 물류 수를 조정하겠다는 말은 이들의 대표적인 사기 방법이다. 검찰청에 따르면 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은 지난 5년간 증가하고 있다. 발생 건수는 2018년 6221건에서 2022년 8930건으로 2500건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검거 건수는 해가 바뀔수록 발생 건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편의점에서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 경우 우리 사회에 이들을 위한 안전망이 있을까. 본사인 구글 플레이는 기프트 카드 사기를 당했을 때 경찰서에 신고하고 구글에 보고하라는 점만 안내한다. 사기를 당한 아르바이트생과 점주는 기약 없는 사기범 검거만을 기다리며 피해액을 매출액으로 메꿔야 할 뿐이다. 국내 편의점 빅 4 중 GS25는 전 점포에 무상으로 연 1회, 최대 70만 원을 보장하는 '신종 전화 사기 피해 보상 보험 제도'를 도입했다. 그러나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는 피해 관련 보상
지난 2월 시각장애인 이명지(가명) 학생과 그를 돕는 도우미 정지안(가명) 학생을 만났다. 시각장애인이 캠퍼스에서 겪는 어려움부터 그를 도와주는 도우미 학생의 일상까지. 이들은 캠퍼스 생활과 일상 속에서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어울려 살아가는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인터뷰 말미에 명지는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구별 없이 모두가 똑같이 살아가는 세상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가 장애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명지와 지안이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대학 입학 전 명지의 생활 Q. 대학 입학 전 학창 시절은 어떠셨나요? 명지: 초등·중학교는 특수학급이 있는 일반학교를 다니면서 일반학급에서 공부했어요. 일반학교 다닐 때 개학 전에 점자 교과서를 못 받은 경우가 많았어요. 더러 개학 후에도 못 받은 적도 있었죠. 첫 수업 시간에 저만 책이 없었어요. 저와 부모님이 학교와 교육청에 여러 번 요청했죠. 이후 교과서 수령과 개학 시기의 간격이 점차 줄어들었고 결국 개학 전에 교과서를 모두 받을 수 있었어요. 대학 입학과 장애학생지원센터 Q. 대학 입학 과정은 어떠셨나요? 명지: 장애인 입학 전형으로 들어왔어요. 외대는
* [외-피니언]은 '외대'와 '오피니언'의 합성어로, 외대알리 기자들의 오피니언 코너입니다. 학생 사회를 넘어 우리 사회의 사안을 바라보며, 솔직하고 당돌한 의견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여성이 군대 가는 시대 지난 1월 30일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민방위기본법 개정안'을 발의하며 여성군사기본교육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개정안은 기존 민방위 교육이 담고 있는 20세 이상 40세 이하 남성의 조직 대상을 '국민'으로 바꾸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개정안에 따르면 20~40세 여성 역시 의무 대원이 된다. 다만 임산부, 유산 혹은 사산한지 일정 기간이 지나지 않은 여성은 제외된다. 개정안 발의 이후 정치권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월 23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쟁국면으로 사회를 이끌려는 윤정부의 의도를 반영한 위험한 행보"라며 "지지율이 떨어지면 들고나와 반등을 꾀하는 '여가부 폐지'의 국방 버전"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의 여성 징병제, 모병제 등 병역 제도 개편 논의는 선거철마다 등장해왔다. 문제는 선거철에만 등장하는 '반짝 공약'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매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