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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대 인권담론 위기는 어디에서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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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몇 년간 대학사회에서 화두가 된 것은 ‘인권’ 의제다. 1990년대 이후에는 탈 계급적 가치를 주로 하는 인권운동이 부흥했다. 특히 젠더나 성 정체성과 같은 소수자성을 기반으로 한 정체성 정치와 환경 문제 등 ‘일상의 민주화’ 운동이 확산되는 것을 찾아볼 수 있다.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2018년 미투 운동의 흐름으로 대학 내에서도 미투 고발이 쏟아졌다. 그와 더불어 성 소수자의 정치적 목소리도 인권 논의에 힘을 보탰고, 지구 온난화 등 환경 담론이 힘을 얻으면서 *제로 웨이스트 운동이 대중화를 이루는 중이다. 

 

  하지만 ’대학’이라는 공간은 특수하다. 학생 간의 권력 관계, 교수와 학생 간의 위계관계 등 복잡한 이해관계가 교차해있다. 특히 선후배 간 관계, 젠더, 나이 차이 등은 대학을 인권침해에 취약한 공간으로 만든다. 학내 구성원들이 사회 의제를 공유하는 커뮤니티가 폐쇄적인 점도 대학문화가 인권 의제를 다루는 것을 어렵게 한다. 또 권리구제를 위한 소송 등 각종 인권침해를 정정하기 위한 사법적 해결 이전, 교내 징계위원회와. 같은 심의기구는 징계 여부나 수위에 대해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있지 않아 공분을 사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신자유주의 이후 개인 간의 경쟁이 지배적인 시대 상황에서, 학생 개개인이 인권 담론에 관심을 가지기 힘든 상황이기도 하다. 

 

  어느 때보다 대학 내에서 제도적 민주화 이후의 인권 담론이 진척되었지만, 여전히 학내 인권 담론의 활성화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있다. 대학은 청년들이 사회에 나아가기 전 몸담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인권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야 한다. 

 

  외대 내에서도 권력형 성폭력, 교강사의 젠더 혐오 발언으로 그 심각성이 드러난 전적이 있다. 캠퍼스에는 여전히 엘리베이터가 마련되지 않아 장애 학생이 이용하기 어려운 건물이 있고,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성 평등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는다. 과연 외대의 인권담론은 어디까지 왔을까? 인권담론을 공유할 수 있는 공론장이 형성되고, 인권침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적인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는 걸까? 

 

  우리는 먼저 학생회, 동아리, 인권 관련 교과목을 강의하고 있는 교수자와의 인터뷰와 자료를 통해 현황을 살펴봤다. 인터뷰이들 대다수가 과거보다는 발전했지만, 아직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어내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라는 대답을 내놓았다.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외대의 인권담론이 아직 미약한 이유에 대해서 정리해봤다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모든 제품이 재사용될 수 있도록 장려하며 폐기물을 방지하는데 초점을 맞춘 원칙. 최근 쓰레기 배출량의 급격한 증가로 주목받고 있다
 


1. 비민주적인 학교 권력구조와 학교 당국의 관심 결여가 초래한 인프라 부족

 

  가장 먼저 지적된 문제점은. 외대의 권력구조가 학교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인권 문제에 대한 학교의 관심이 현저히 부족하다는 것이다. 학생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수 없는 일방적 구조이다 보니, 학교의 주된 결정에서 학생들은 쉽게 배제될 수밖에 없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가 코로나 19로 인한 학부수업방식 변경에 관한 대처 방식이다. 학교는 코로나 19 확진자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의견 수렴 절차 없이 대면수업을 강행하는 등 독단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와 같은 ‘불통 행정’ 이 인권 문제를 다루는 태도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와 여성주의 학회 주디는 공통적으로 ‘학교가 학생과 소통하지 않고 있다’ 고 지적했다. 학생들이 관련 문제에 대해 학교에 목소리를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 상황이 문제가 있음을 받아들이고 해결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일례로, 학생사회는 지속적으로 학내 성희롱 및 성폭력 사건에 대한 학교의 미온적인 처벌에 문제를 제기해왔다. 서울캠퍼스 영어대 학생회장은 “교수가 동료 교수에게 징계를 내리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에, 결국 피해 학생이 2차 가해를 당하게 된다” 고 지적했다. 때문에 총학생회와 인권 동아리는 징계위원회에 ‘학생 위원’ 의 참여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지속해서 개진하고 있으나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교수사회 혐오발언에 대한 가이드라인의 필요성, 외국인학생과 관련한 의제* 등 다양한 인권 관련 문제에 대한 학교 측의 보수적인 태도가 문제 되고 있다. 

 

  이렇듯, 인권 문제에 대한 학교의 소극적 태도는 결국 인프라 부족으로 이어진다. 외대의 경우 특히 교육 인프라의 부족이 공통적으로 지적되었는데, 주디는 대학 내에 여성학이나 소수자 문제를 전문가들이 없어 인권 관련 교과목의 양이 적으며, 질도 높지 않다고 답했다.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은,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학교 본부가 '외국인 유학생의 등록금을 인상하지 않으면 내국인 학생들이 피해를 받을 수 있다'라고 말하는 등 학교가 외국인 유학생과 관련한 문제를 다루는 것에 몰이해를 보이고 있음을 지적했다. 학교본부가 외국인 유학생의 권리를 내국인 학생들의 것과 동등하다는 사고를 하지 못하는 것이다.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대학에는 평균적으로 6.22개의 인권 관련 교과목이 개설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외대의 경우, 작년 2학기 기준으로 개설된 인권 관련 교양 교과목을 조사한 결과 서울캠퍼스 3개 (여성과사회, 현대사회의윤리문제, 인권의변천사), 글로벌캠퍼스는 3개(여성과사회, 현대사회의이해, 현대사회의윤리문제) 로 총 6개에 불과했다. 여기서 서울 캠퍼스와 글로벌 캠퍼스의 공통 교과목을 제외하면 4개가 매 학기 개설된다. 이는 외대의 캠퍼스 규모에 비해 부족한 숫자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대학에서 제공하는 인권 관련 교과목은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자본에 의해 돌아가는 대학교육은 경쟁과 시장원리에 기반해 운영되기 때문이다. 즉, 학생들의 요구사항 또는 사회의 요구사항에 맞는 교과목만이 살아남고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낮은 인권 관련 교과목의 경우 쉽게 폐강 수순을 밟게 된다. 그러나 대학은 단순한 고등교육기관이 아니라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최종관문으로서, 청년들이 다양성을 경험하는 공간이다. 때문에 대학 내 인권교육의 부재로 인해, 개인의 가치나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가 사회에 그대로 반영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따라서 대학의 인권교육은 대학 본연의 가치를 찾고 학생 개개인에 내재한 개별성을 되살리는 데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높다. 

 

  서울캠퍼스에서 ‘인권의 변천사’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정창조 교수는 “대학이란 공간은 단순히 ‘뭐가 올바르다’, ‘올바르지 않다’를 주입하는 도덕적 의무 주입기관이 아니다. 따라서 대학에서의 인권 수업이란 인권 개념이 과연 정당한 것인지, 인권개념 내부에서 딜레마가 발견되지는 않는지, 인권을 넘어선 가치나 이념을 상상해 볼 수는 없는지, 인권개념을 넘어서 어떠한 실천을 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해 역사적, 철학적, 정치적, 법적으로 포괄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고 말했다. 즉, 인권교육은 개념에 대한 단순 주입식 교육보다는 학생들이 직접 의견을 나누고 그 의견에 문제가 존재하는지 여부를 검토해 나가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높은 수준의 인권교육은 특정 교수에 의해 일부강의에서만 이루어지기보다는 대학의 주도적인 노력으로 전반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 관련하여 주디는 경희대학교의 ‘후마니타스칼리지’와 같은 전문 교양 교육기관을 통한 양질의 인권담론 생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외대의 경우에도 ‘미네르바교양대학’ 이 존재하지만, 전문적인 교양과목 제공을 위한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는 점에서 개선이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시설 인프라 역시 부족하다. 현행 고등교육법상 학교 조직에 대한 기본적 사항을 자율로 규정하고 있다. 때문에 외대의 경우 인권센터 대신 성평등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나 성평등센터의 권한이 부족하여 학내 사건에 주도적 해결이 어렵다. 각 캠퍼스 별로 배치된 상담연구원이 한 명에 불과하고, 교수가 센터장의 직책을 맡고 있기 때문에 교수사회와 완전히 독립적일 수 없는 구조라는 문제점이 있다. 이에 대해 주디는 “현재 존재하는 단체나 기관에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며,  성평등센터의 권한 강화와 인력 충원이 무엇보다도 우선하여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했다. 

 

  궁극적으로는 인권센터를 설치할 필요성이 있다. 인권센터는 대학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인권 의제를 보다 폭넓게  다룰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다만 현재로서는 한계도 분명히 존재한다. 인권센터는 대부분 학내 산하 기구에 해당하기 때문에 독자적인 운영이 어렵다. 또한 국내에서 가장 대표적인 서울대학교 인권센터조차도 센터장은 부교수 이상의 전임교원 중 적절한 자를 총장이 임명하고 있다. 그러나 학내기구가 아닌 독립기구로 운영된다고 하더라도 그 특성상 재정적, 행정적으로 완전히 독립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보다 세부적이고 실효성 있는 규정을 제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모든 과정을 위해서는 학교 당국의 인권 문제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수적이다. 


 

2. 공론장의 부재

 

  인권담론이 유통되기 위해서는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공론장’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모두가 접근 가능한 공간에서 다양한 담론을 나누고, 토론을 통해 발전시켜나가는 과정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더 나은 공동체를 위한 필수요소이기 때문이다. 인터뷰이들은 공통적으로 그러한 공론장이 외대 내에 부재하다는 점을 인권 담론의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인권 담론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이전, 해당 이슈를 접할 수 있는 창구조차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한때는 대학생이 사회 의제를 주도하던 시절도 있었으나, 이제는 대학 내 구성원 사이에도 사회 문제와 관련한 생산적인 토론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우리는 공론장의 성격에 따라 세 가지로 분류하고, 각 공간에서 공론형성이 어려운 이유를 분석해봤다. 현재 대학 사회의 담론이 주로 유통되는 플랫폼은 크게 세 가지이다. 에브리타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중심으로 한 온라인 커뮤니티, 강의 개설· 명사 초청 강연 또는 토론회 등 불특정 다수가 참여할 수 있는 물리적인 토론 공간, 학회나 동아리 단위의 자발적인 소통의 장. 이렇게 세 가지 유형으로 공론장을 나눌 수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비대면 강의의 일상화로 온라인 커뮤니티의 몰입도·중요성이 상당해졌다. 특히 학교 인증을 통해 진입 가능한 ‘에브리타임’은 수많은 이용자를 거느리고 있고, 게시글의 주제가 바뀌는 속도도 매우 빠르다. 하지만 익명 커뮤니티라는 특성과 명확하지 않은 이용 가이드로 인해 혐오 표현이 난무하고 있다. 인권담론의 소통에 앞서, 기본적인 커뮤니티 에티켓조차 지켜지지 않고있다. 타학교에서도 에브리타임과 관련한 문제는 꾸준히 지적되고 있다. 외대 에브리타임에서도 인권 의제를 가지고 갑론을박이 자주 이루어진다. 하지만 혐오세력이 일방적으로 피해자를 공격하고 있을 뿐, 유의미한 논쟁은 찾아보기 힘들다. 에브리타임에서는 특히 여성주의, 외국인 유학생 의제와 관련해서 유난히 혐오표현을 남발하는 세력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여성주의 학회 주디에서는 에브리타임에 홍보물을 게재하자, 비꼬는 듯한 반응을 다수 목격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적한 학내 인프라의 부족으로 인한 인권 교육의 미약함 역시 공론장의 부재로 이어진다. 정창조 교수는 학교 수업에서도 적절한 토론문화가 필요함을 지적했다. 대학에서의 인권 수업이란 단순한 인권 개념을 넘어서, 포괄적인 담론을 나눌 기회를 마련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학교 교과목뿐만 아니라 외부 명사를 초청하여 진행되는 강연, 토론회 등을 통해서도 담론이 형성될 수 있는데, 이러한 행사들은 대부분 학생회 주도로 기획되는 경우가 많고 학교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주최하는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생활자치도서관에서도 “학교에서 주최하는 인권교육이나 행사의 부재로 직접 찾아 나서지 않고서는 담론을 접할 기회가 현저히 적다”며 학교의 무관심한 태도를 지적했다. 

 

  인권 담론을 적극적으로 주도할 수 있는 주체에는 학회, 인권 관련 동아리가 있다. 외대의 인권 관련 동아리 수는 적은 편에 속한다. 본지에서 인터뷰한 여성주의 학회 주디, 성소수자 동아리 외행성,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산하 기구인 생활자치도서관 정도를 제외하고는 인권 의제를 공유하는 단체를 찾아보기 어렵다. 생활자치도서관은 “생도(생활자치도서관)에서 세미나를 마쳐도, 학교에서 비주류적인 관점을 쉽게 터놓고 이야기할 기회가 적어 결과물을 공유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이렇듯, 학교 차원에서 열리는 행사 외에도 학생이 주도하는 담론의 장 역시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3. 당사자성이 강한 소수자 의제, 개인의 무관심이 가져오는 담론의 빈곤

  인권담론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현재 학생사회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인권에 대한 논의는 학생들이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예를 들어 학생회 산하에 인권 연대국이 생기고, 인권 관련 강연회나 새터 규정집에 인권 가이드라인이 제시되었다. 뿐만 아니라, 이전에는 대부분 논비건 간식이 주가 되었으나, 2020학년도부터는 비건 간식을 제공하는 행사가 크게 늘기도 했다. 이는 인권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학생들의 노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그럼에도 인터뷰이가 공통으로 지적하고 있는 부분은 바로 ‘학생들의 무관심’이다. 생활자치도서관은 사람이 모이지 않아 인권 관련 행사 진행이 어려울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 주디 역시 학생들의 무관심으로 인해 인권 활동을 위해 모이는 사람들은 한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정창조 교수는 “인권 교육 같은 경우는 관심 있는 사람들이야 관심 있게 듣지, 애초에 관심 없는 사람은 이를 의무화해 둔다고 할지라도 대강 듣고 흘려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렇듯 인권 관련 주제를 다룬 학술적 토론회나 세미나에 무관심한 이들을 참여하게 하여, 그들과 논의를 공유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영어대 학생회장은 페미니즘이나 비거니즘과 같은 거대 담론의 경우, 공부가 필요한 영역이고 낯선 개념이다 보니 개개인이 접근하기 쉽지 않다고 지적한다. 미디어를 통해 당사자가 겪는 어려움을 일부 경험할 수도 있지만, 타인의 소수자성을 완벽히 이해하기는 어렵다. 예컨대 성소수자가 아닌 이상 성소수자들의 문제에 진정으로 공감하기가 어려울 것이고, 마찬가지로 여성이 되어 보지 않는 이상 여성들이 겪는 고충이나 어려움에 직접적으로 다가가기 어려울 것이다.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은 “각자가 처해있는 상황이 다르므로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것은 낯설고 무감하게 느껴진다”라며 인권의제와 관련한 당사자성 습득의 어려움을 말했다.
 

  다음으로, 학생들은 직접적인 동기가 없으면, 인권 사업이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영어대학 학생회장은 학생들은 “바쁜 청년사회에서 자신이 베네핏을 받을 수 있거나 관심 있는 사업에만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예컨대, 여성용품 공동 구매 사업의 경우 여성 생활권, 경제권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점에서 많은 여성의 호응을 받았지만, 이 사업과 관련하여 이익을 볼 수 없는 일부 남성들은 지나치게 편파적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주디는 자신의 일상과 밀접하거나 흥미로운 사안을 다루어야 관심도가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여성의 자위경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자위수다회’와 같은 흥미로운 주제가 상대적으로 사람들의 더 많은 관심을 받았음을 그 예시로 들었다. 


  이처럼 아직까지는 당사자가 아닌 학생들이 인권 문제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는 어렵다. 또, 설령 관심을 가지더라도 인권 의제 자체에 대한 관심보다는 상품이나 이벤트가 걸려있을 때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고 볼 수 있다.

 

4. 기타: 어문계열의 폐쇄적 구조, 인권담론을 이끄는 주체간의 연계 부족

  기타의견으로는 두 가지가 제시되었다. 첫째, 어문계열학과가 많은 외대의 폐쇄적인 구조상 인권문제에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생활자치도서관은 전공 분야 취업 폭이 굉장히 좁은 어문계열의 특성상, 학연·지연을 고려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민감한 주제를 계속해서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런 문제는 특수어과로 갈수록 더욱 심해진다. 해당 언어를 전공한 사람의 수도 적고 해당 언어의 전문가 또한 많지 않아, ‘한 다리만 건너면 다 알 정도’로 과 내 네트워크가 좁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학생들이 인권 문제에 소극적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다. 대표적인 예로 2018년 3월 14일 아랍어 통번역 학과 L교수의 부적절한 언행이 한국외대 대나무숲 페이지를 통해 폭로됐다. 당시 피해자들은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 L교수가 본인들에게 어떤 일을 가할지 두려워 “L교수의 언행에 대해 어떠한 불만도 표출할 수 없었다”고 증언했다. 같은 해 국제지역대학원 S교수의 만행도 폭로됐다. S교수는 논문 지도를 빌미로 한 학생을 성추행했다. 피해자는 S교수가 학과 대내외적으로 신망이 두터워 거절 의사를 밝히는 것이 불가능했다고 진술했다. S교수는 2018년 8월 징계위원회에서 3개월 정직 처분을 받았지만, 2019년에는 장기근속을 이유로 포상을 받아 큰 공분을 샀다. 이처럼 폐쇄적인 학내 구조는 가해 교수에 대한 학교의 미온적인 대응으로 이어지고, 이런 학교의 대처는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의 무력감을 야기한다. 또한, 특수어과 전공 분야 취업 폭이 매우 좁은 것을 고려하면, 학생들이 취업 시장에서 최대한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인권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정창조 교수는 이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학생들 스스로가 학교나 국가에 지속적으로 각종 요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학생들 스스로, 혹은 친구들이 학교에서 권리를 침해 당했을 때, 그것이 인권 침해라는 사실을 자각할 수 있게끔 분위기를 조성하고, 더 나아가 그것에 대해 자유롭게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권이란 쟁취하는 것이지 누군가가 알아서 일방적으로 보장해 주는 것이 아니다. 그에 따르면, “인권이 비로소 존재감을 내비칠 수 있는 순간은 ‘권리를 상실한 자들’이 권리를 주장할 때이고, ‘몫이 없는 자들’이 자신의 몫을 주장하는 순간이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부조리한 상황이 닥쳤을 때, 설령 이를 고발하는 일이 장기적으로 자신에게 피해가 갈지라도, 학생들은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고 상황을 개선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둘째, 인권 담론을 이끄는 주체 간의 연계가 부족하다. 인권 담론이 보다 활성화되려면, 인권 의제를 담당하는 주체들의 자체적인 노력도 필요하지만, 단체 간에 상호 소통이 이루어지는 것 또한 중요하다. 그러나 외대는 타 대학에 비해 그러한 협력이 부족하다. 주디는 인터뷰에서 “(인권 관련) 단체의 수, 단체 간의 연결에서 외대가 많이 부족하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예컨대 한양대의 경우 오랜 역사가 있는 반성차별·반성폭력 모임인 월담, 여성주의 단체 외에도 소수자 인권 위원회, 성소수자 단체 등의 단체들간의 연결이 잘 되어있다. 중앙대 같은 경우에는 여성주의 단체와 성소수자 단체가 함께 영화제를 진행하는 등 연대체를 가지고 담론과 사업을 전개하려고 노력한다. 이에 반해 외대는 단체의 수가 적고 프로젝트 등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기에 더해, 그는 각 인권 단체들끼리의 연계가 이루어지면 학내, 학외에 인권 담론을 보급하고, 더 나아가 변화를 주도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 일환으로 주디는 다양한 학내 주체들과 연계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유니브 페미, 외행성, 생활자치도서관과 함께 총학생회 선거 공약 체크 사업에 참여했다. 또한 생활자치도서관과 공동으로 사이버 성폭력 근절과 관련된 강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처럼 다양한 주체들이 서로 연계하여 하나의 목표인 ‘인간의 권리’를 위해 연대하다 보면, 혼자만의 힘으로 무언가를 해나가는 것보다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소결: 부족한 논의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인터뷰를 진행해본 결과, 2017에서 2018년을 기점으로 외대 내 인권 이슈를 다루는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먼저, 교수의 젠더 혐오 발언에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이는 교수자의 젠더의식이 특별히 후퇴했다기보다는, 과거부터 있던 불합리함을 지적하는 사람이 많아졌기에 이슈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같은 맥락으로 양 캠퍼스 건물에 대한 배리어프리 문제 제기도 이해할 수 있다. 또, 학생회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서울캠퍼스에는 2019년 이후 학생회가 주축이 되어 개최하는 ‘새맞이 인권포럼’이 자리 잡았다. 간식 사업에서 비건 간식 옵션을 마련하는 경우도 찾아볼 수 있었고, 기층 단위 학생회에서 인권연대국이 신설된 사례도 취재 과정에서 확인했다. 학생회가 주도적으로 행동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학생회가 학우들과 직접 만날 수 있고, 새터나 과 내 활동 등 학생문화를 형성하기에 용이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선거를 통해 회장단을 선출하기에, 공적 담론을 다루는 당위성을 부여받는다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한다.
 

  주디와 생활자치도서관의 경우, “현실적으로 학생들이 인권의제에 관심을 갖게 만드는 것이 최선인 것 같다”는 답변을 해왔다. 학교생활을 위해 한 번쯤 접촉하게 되는 학생회와 달리, 학회와 동아리는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학생회보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학생회는 인권담론 외에도 다루어야 할 사업이 많고, ‘인권’을 주목적으로 하기보다는 ‘학생자치’를 전면에 내세우는 조직이다. 또, 학생회는 임기가 정해져 있어 학생회장단이 매년 교체된다. 따라서 학생자치사업에서 인권 관련 사업이 지속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 그에 비해 동아리나 학회는 ‘여성주의’, ‘퀴어’ 등 특정 주제를 집중해서 다룰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좀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동아리·학회라는 주체가 가지는 중요성이 있는 것이다. 또, 다양한 주체가 나서서 인권을 이야기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학생회의 주도적인 활동에만 기대기는 어렵다. 동아리와 학회 활동이 활성화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따라서 학내 인권담론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지속가능한 토대’ 마련이 필요하다. 학생회, 동아리 등 학생들이 입 모아 지적한 것은 학교 당국의 노력 부재로 인한 인프라 부족이었다. 최근 외대의 공론장을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의 대다수는 교수사회 성폭력 문제였다. 교수사회의 낮은 젠더의식뿐만 아니라 사건 처리 과정에서 미흡했던 학교의 대응은 유사한 사건들이 반복되게 했다. 교육과정 내 인권 관련 수업을 많이 개설하지 않는 것 역시 학교 의지의 문제이다. 이 모든 문제들은 학교 내 건설적인 담론을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의 부재로 이어진다. 이렇듯 적절한 인프라가 마련되지 않으면, 소수가  끌어가는 담론이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 공동체를 지탱하는 인권 규범을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할 여지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우리는 결국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 모든 인터뷰이가 특정 주체의 노력이 부족하다는 힐난보다는, 각 주체가 인권을 위해 본인의 책무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은 인권친화적인 사회로 변화를 이끌어나가는 모습을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아직도 국회를 떠돌고 있는 차별금지법과 누더기가 되어버린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우리 국회가 인권 담론을 뒷전으로 미루는 게으른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인권 담론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정창조 교수는 “학생들이 학교나 국가에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힘을 발휘하도록 공식적 창구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라며 공론 수렴을 가능하게 하는 국가의 역할을 강조했다. 

 

  학교가 해야 할 일은 자명하다. 외대 내에서 반복되는 인권침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학생들이 공유하고 있는 담론의 주제는 여성주의, 성소수자, 외국인 혐오, 장애 인권 등 점점 다양해지고 있으며,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 학내 구성원들이 늘어나고 있다. 학내 배리어프리·성폭력 문제·인권센터 설치 등 학내구성원들이 제기하는 문제들을 가벼이 여기지 않고, 제도적·인식적 변화가 일어나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학내 인권담론 보급에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된 학생회는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 정창조 교수는 “추상적인 차원에서 인권담론을 논의하기보다는 학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권 침해 사례들 하나하나를 적극적으로 의제화하고 홍보 및 대응하는 실천을 구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거시적인 차원의 담론 공유보다는 해당 사례들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을 쌓아나가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다. 영어대학 학생회장 역시 비거니즘, 페미니즘 등 거시적인 담론이 학생들에게 다가가기 어려움을 토로했다. 따라서 보다 학생들의 삶과 맞닿아있는 새터 문화나 외국인 유학생 문제 등을 논의의 시작점으로 삼아서 학생회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학생 개인의 관심은 인권 담론의 근본적인 동력이 된다. 사회대 인권연대국장은 “국가나 학교에서 분위기를 주도해도, 학생들이 수용하는 정도가 더 중요하다”라며 학생참여의 중요성을 말했다. 학생들의 관심과 연대가 바탕이 되어야 학생회, 학교, 더 나아가 국가의 인권 담론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다. 예시로 ‘경희대 사회학과 여성-여성학 교수임용 학생의견 관철모임’을 들 수 있다. 2018년, 이들은 여성교수 혹은 여성학을 가르칠 수 있는 교수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과내 구성원들을 모았다. 대자보, 현수막 등으로 입장을 표명하여 연대의 목소리를 조직했다. 또, 숙명여대의 경우 총학생회가 주축이 되어 여러 인권의제를 다루는 축제 형식의 행사인 ‘인권주간’을 열었다. 2019년에 처음 개최된 인권주간은 2020년에 2회로 이어지는 등 학내의 새로운 문화를 형성했다. 학생들의 주도로, 인권친화적인 공간을 만드는 노력이 문화로 이어진 것이다. 

 

  외대의 인권담론은 어디쯤 와있을까? 바쁜 대학사회에서 타인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목소리를 내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권을 이야기하는 목소리는 늘 있었고, 최근에는 학생회 사업과 학내 인권침해 사례에 대한 문제제기 등으로 그 관심이 조금은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실 인권 담론은 타인의 권리를 옹호하는 과정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결과적으로는 ‘나’의 권리를 되찾는 과정이고 ‘우리’의 가치를 말하는 것이다. 차별의 구조는 각계각층의 소수자를 만들어내고 공동체를 분열시킨다. 우리는 모두 소수자성을 가지고 있으며 차별의 구조가 남아있는 한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부족한 논의로 진영이 양분되고 있는 젠더 이슈 , 반복되는 성폭력 사건과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해결은 폐허가 된 공동체를 보여준다.
 

  인터뷰이들은 마냥 낙관적으로 현재를 평가하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희망을 계속 엿보고 있었다. 담론을 다루는 각 주체의 노력으로 나아질 여지는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 지금 이 기사를 읽는 누군가가, 자신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한 번쯤 되돌아볼 때가 아닐까. 기울어진 운동장을 직시하고 누구나 평등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존엄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 대학 내의 힘 있는 목소리가 필요하다. 


 

인터뷰이 소개

서울캠퍼스 제54대 총학생회 ‘새벽으로부터’ 학생회장 김나현
총학생회는 2018년부터 산하에 인권연대국을 두고 있다. 배리어프리와 관련한 의제, 차별금지법 등 다양한 이슈에 연대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인권연대국 주도의 세미나를 통해 학생회 전반의 인권의식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35대 영어대학 학생회 ‘모멘트(MOMENT)’ 학생회장 이주원

영어대학은 인권연대국 대신 인권위원회(2020년 발족)를 독립적으로 두고 있다. 다양한 인권담론을 전문적으로 다루기 위해 집행부 내부에 두지 않는 구조로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반성폭력 TF, 여성용품 공동 구매 사업 등을 진행했다.

 

제33대 사회과학대학 학생회 ‘항해’ 인권연대국장 김재윤

사회과학대는 2019년부터 산하에 인권연대국을 두고 있다. 인권 의제 소개, 인권 관련 영화와 도서를 소개하는 사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여성용품 공동구매 사업을 영어대와 함께 진행했다.
 

정창조 교수

노들장애학궁리소 연구원. 노들장애인야학 교사로 활동하며, 투쟁하는 장애인의 활동 지원 운동을 하고 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인권의 변천사> 수업을 맡고 있으며, 학생들이 ‘인권’이라는 개념에 대해 보다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생활자치도서관 

생활자치도서관은 1999년에 정식 개관한 인문사회도서관으로, 진보운동의 전통을 보존하고, 확대하고, 재생산할 새로운 거점으로 기능하는 도서관을 건설하고자 하는 취지에 설립되었다. 현재는 ‘진보적 담론이 모이는 열린 공간’이라는 슬로건 아래에서 제도화된 교육 공간에서는 배우기 힘든 관점을 접하고, 생각하고, 나누는 공간으로서 기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학, 비거니즘, 장애와 관련된 책을 읽고 토론을 하는 온라인 북클럽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국외대 여성주의학회 ‘주디’

주디는 2013년 ‘가장 보통의 언니’라는 페미니즘 공부 모임에서 시작된 외대의 여성주의 학회이다. ‘주디’라는 이름은 1. 억압, 차별, 폭력을 향해 거침없이 주디(주둥이)를 놀리자 2. 여성주의 철학자 주디스 버틀러에 대한 오마주라는 두 가지 뜻을 담고 있다. 사회의 여성주의 담론과 문화 활성화를 추구하며, 궁극적으로는 개별 여성의 차이와 중첩된 다양한 소수자성을 살피고 연대하는 공동체를 만들어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단체이다. 매 학기 다른 주제를 가지고 독서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으며, 외대 구성원이 아니더라도 여성주의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가장 최근에는 '2021 주디 페미니스트 생존전략'이라는 주제로 페미니즘 이론 기본 다지기 워크숍을 진행했다.


해당 기사는 지면 '외대알리 35호: 변화를 주도하는 청년들'에 실린 기사로, 1월에 작성되었습니다.


배시은 기자(bc0527@hufs.ac.kr)
서형우 기자(wnstjr1402@gmail.com)
엄시현 기자(sihyeon987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