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인해 비대면 수업이 장기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에서는 ‘교수님 강의 재탕하신다’, ‘수업 준비 너무 대충하신다’ 등 온라인 강의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매년 강의의 질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는 상황 속에서, 강의 개선 및 강의에 대한 학생들의 피드백을 받기 위해 진행되는 현 강의 평가 시스템이 보다 나은 강의를 학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어떤 방향으로 바뀌어야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교수, 중부대학교 교무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교무처는 '매 학기 2번씩 강의 평가를 진행하고 있지만, 중간 평가의 경우 참여 여부가 선택 가능해 참여율이 저조했다'라고 말했다. 참여율이 매우 저조한 탓에 2-3주정도 더 문자를 발송하며 강의 평가 참여를 독려한 결과 강의 평가 초반 전체의 약 20% 비율의 학생들이 참여한 것에 비해 50~60% 정도의 비율이 참여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렇게 학생들이 평가한 결과는 수업 개선을 위해 교수에게 익명으로 전달된다.
중부대학교의 A교수는 강의 평가를 받고 확인 후 정량 평가를 통해 점수가 낮게 평가된 항목을 파악해 강의 발전 계획을 게시한다고 했다. A교수는 강의 피드백이 자신의 교수법을 발전시키는 데에는 유용하지만 강의평가의 질문을 구체화시키고, 개방형 질문을 많이 구성하는 방식을 추가하는 방식에 대해서 고민해봐야하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A교수는 어느 대학이나 강의 평가는 교수법을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덧붙여 강의 평가의 역할이 제 역할을 다하며 강의향상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더욱 많은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의평가 질문항목 또한 학생들이 직접 작성하는 정성적 평가 질문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성적 평가는 정량적 평가항목에 대한 ‘기타 의견’ 형식으로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구체적으로 질문해야 하며, 학생들이 자유롭게 자신들의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입장이었다. 추가적으로, 우리 학교 뿐만 아니라 여러 학교에서 ‘이 수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식의 추상적인 질문을 구성하고 있는데, 질문 항목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나누어 학생들이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다시 한번 질문 항목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교무처는 강의의 질 향상에 있어서 학생들의 강의평가 참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교무처는 ‘강의 평가를 통한 피드백이 강의 질 향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강의 평가가 점수가 좋지 않은 교수에게는 학점이 낮은 학생들에게 jump-up 프로그램(성적 향상 프로그램)을 지원하듯이 교수법 같은 강의 질 개선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기도 한다’라고 답했다.
결국 강의 수준 향상은 학생과 학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문제인 것이다. 강의 피드백을 목적으로 하는 강의 평가가 실질적으로 유효하게 작용되기 위해서 학생들의 적극적인 강의 평가 참여와 학교의 평가 문항 구체화 및 피드백 수용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강의 평가를 단순히 성적 열람 목적이 아닌, 강의 수준과 학교 수준의 발전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한다. 또한, 교수도 강의평가를 관심있게 보며, 학생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강의를 만들어야한다.
기사 _ 나세연, 양수빈, 이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