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0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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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수초 경력단절 엄마들의 이야기, ‘해우소’ 인터뷰

초등학교 학부모 동아리 ‘맘마미아’에서 ‘해우소’ 창업까지

지난달 17일, 온수초등학교 별관 마실에서 학부모 대상 7주간의 스토리텔링 교육 놀이 지도사 양성과정이 끝이 났다. 본 교육은 온수초 학부모 동아리 ‘맘마미아’에서 출발한 ‘해보자 우리들의 소중한 이야기(해우소)’가 맡았다.

 

 

이날은 온수초 학부모의 사회 재진출을 위한 강사 양성과정의 마지막 날이었는데, 10명의 참여자가 모두 수료했다. 한 참여자는 “아이를 낳고 집에서 육아만 하다 보니 단편적인 생각밖에 못 했는데 교육을 통해 다양한 생각을 말하고 다른 분들과 교류하면서 위로받는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해우소는 그림 카드를 이용해 아동·청소년 진로 교육, 경력단절 여성의 사회 재진출 등을 목표로 교육하고 있다. 참여자가 그림 카드를 보고 각자의 경험과 생각에 근거해 다양한 해석을 하고 참여자들끼리 그 내용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구로구 마을 강사, 구로혁신교육지구의 ‘이루어져라 얍(구로 거주 아동·청소년 대상 진로 교육)’ 사업까지 참여하면서 구로구 내에서도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해우소는 초등학교 학부모 동아리에서 창업으로 발전된 케이스다. 온수초 ‘맘마미아’ 학부모 동아리 출신 구성원 일부가 해우소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강향진 강사는 “우리는 원래 동네 아줌마, 학부모들이었는데 우연한 계기로 지원 사업에서 ‘이야기톡’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나 관심을 가졌다”며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 모두 아이가 다 자라서도 자기 일을 갖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창업을 출발했다”고 말했다.

 

유선미 강사는 해우소를 하면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동료들과 많이 소통하지 않는 직업이었고, 아이를 키우며 사람들과의 교류가 점점 줄어들자 대인공포증까지 겪었다. 하지만 해우소에서 강사로 수업을 하면서 긍정적으로 변화한 자신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구성원들이 모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라는 점에서 시간도 부족하고 사업확장이 더뎠던 때도 있었다. 해우소의 올해 목표는 사업 안정화와 사회적협동조합을 통해 자리 잡는 것이다. 이들은 앞으로 지역 내 꾸준한 활동과 더불어 여러 지역을 다니며 해우소만의 교육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취재=방의진, 최민서, 황혜영 기자

글=방의진 기자(qkd04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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