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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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다양한 대학과 종교] 급격한 가톨릭 성소 지원자 감소 … 그 원인과 교회의 노력은?

 

성소란 ‘하느님의 거룩한 부르심’이라는 의미다. 다시 말해, 하느님께서 인간을 특별한 삶의 영역으로 부르시는 것으로 성직 성소, 혼인 성소 등이 있다.

 

최근 가톨릭교회 사제나 수도자가 되려는 성소자의 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배경 원인에는 사회적인 발전에 따른 변화, 저출생 시대 가정 환경 변화, 청년들의 종교 참여 감소 현상 등이 주요 하게 지목되고 있다.

 

실제 서울대교구와 의정부교구 사제를 양성하는 대신학교 입학자는 2020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2022년 대신학교의 입학자는 사상 최저인 10명을 기록했고, 2024년 12명, 2025년 12명으로 감소했다. 또한, 2012년 전국 전체 신학생 수는 1285명이었지만 2022년 821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수도성소의 경우 상황이 더 심각하다. 수도성소란 수도회, 수녀회의 수사, 수녀가 되려는 성소를 의미한다. 한국 천주교회 통계에 따르면, 2012년에는 남녀 수도 수련자가 486명이었던 반면 2024년 에는 179명으로 약 10년 사이 성소자가 대폭 감소했다.

 

이러한 성소자의 감소로 소속 교구와 수도원 차원에서도 성소자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사제 양성을 위한 “예비신학생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모임은 중학교 1학년부터 성인까지 학년별로 한 달에 한 번 교구별로 모여 미사와 각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신학교에 지원하고자 하는 고등학교 3학년과 성인의 경우 반드시 신학교 입학 전년도에 “예비신학생 모임”을 의무적으로 참석해야 입학 자격이 주어진다. 수도원 또한 자체적으로 수도 성소자 양성을 위해 성소 모임 등을 운영하는 등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한 각 교구에서는 부활 제4주일을 ‘성소 주일’로 지정하여 성소에 관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제 성소를 가진 청소년들과 청년들이 사제 성소를 체험할 기회를 지원하여 성소 지원자를 늘리려는 시도를 강화하고 있다.

 

사제 성소 지원자 감소에 대해 민범식 서울대교구 대신학교장 신부는 평화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사제 성소 지원자 급감 요인 중 하나는 사제직이 매력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사제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에 따라 사제 성소가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성우 전 서울대교구 성소국장 신부는 아시아경제 인터뷰에서 “현재 성당에서 마주하는 사제들의 모습이 다음 세대에 매력을 주지 못한다는 건데, 이 점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답하며 성소자 감소 이유를 밝혔다.

 


김동현 기자 (mvp2450@naver.com)


편집인 : 조우진 편집국장 (국제 21)
담당 기자 : 김동현 기자 (신학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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