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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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2014 외대 월드컵, 우승팀을 예측해보자

‘2014 외대 모의 월드컵’(이하 외대 월드컵)이 시작됐다. 남자들의 땀, 남자들의 사투, 축구공 하나를 두고 승勝리利와 여女심心을 사로잡을 준비 된 11명의 짐승들의 출전 대기. 준비 되었는가? 운동장으로 뛰어나가라. 수업 째도 된다.

3월과 4월 우리학교에 모래바람을 일으킬 외대 월드컵이 시작됐다.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라이트 켠 웅장한 잔디구장은 없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학교 캠퍼스가 활발하다. 운동장에는 땀 흘리며 승리를 위해 뛰는 선수들과 남녀노소 불문하고 자기의 소속 단위를 응원하는 모습이 가득하다. 또 한편으로 외대 축구부 류희성 주장은 “요즘 신입생들은 학교에 입학 한 후부터 ‘스펙 쌓기’에 너무 몰두하여 동아리를 들더라도 학구적인 동아리를 선택하는 경향이 큰 것 같다”고 하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는 우리학교 축구 뿐 아니라 모든 스포츠 동아리들의 고민이라고 한다. 류희성 주장은 “‘스펙 쌓기’도 좋지만 대학 와서 꿈꾸었던 대학생활”을 꼭 펼치라고 당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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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강에서 시작하는 이번 외대 월드컵에는 총 34팀이 출전한다. 이 팀들은 하나의 트로피를 향해 2주 간의 힘든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올해에는 어떤 팀이 트로피를 갖게 될까. 외대 월드컵의 우승팀은 가늠하기 어렵다. 대학 내 리그이기에 변수가 너무 많다. 주요 선수가 졸업하거나 유학을 가면 팀의 성적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외대 축구 강호라 불리는 선수들 중에는 고학번이 많았으나 그들의 졸업으로 인해 이번 해에는 평균 학번이 현저히 낮아진 상태다. 따라서 새로운 선수들이 얼마만큼의 기량을 보여주는가에 따라 승리와 패배가 나누어 질 것이다.

학과 개편 역시 승부를 가르는 중요한 변수 중 하나다. 중국어대는 학과 개편이 되면서 그 규모가 커지며 최근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외대 월드컵을 독식하던 법대도 학과개편에 의해 없어지면서 올해는 출전을 하지 않게 되었다. 학과 개편으로 인해 시간이 흐를수록 ‘전통 강호’는 서서히 없어지고 모든 팀들이 평준화 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죽음의 조는 어디?

세계 월드컵에는 ‘죽음의 조’, ‘행운의 조’ 등이 있다. 이는 외대 월드컵에서 또한 마찬가지이다. 4개의 조로 나누어진 외대 월드컵 속으로 뛰어 들어가 각 조의 특성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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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제33회 외대 월드컵 대진표

Group A : 죽음의 조

우승후보인 경영대와 중국어대가 모두 있는 조. 지난해 준우승에서 멈춘 중국어대가 더 매섭게 달려들 전망이다. 같은 해 이례적으로 1차 전에서 탈락한 경영대는 올해를 위해 일 년 동안 칼을 갈았다.

Group B : 세계 3차 대전?

Group B의 절반이 서양어대 단위. 이에 경기가 서양어대 학과 간의 경쟁으로 이어 질 수 있다. 이 중 노어과, 독일어과, 프랑스어과는 과거에 어느 정도 기량을 보여준 팀들로 강력한 우승후보다. 따라서 이 세 팀의 경기가 관전 포인트.

Group C : 행운의 조

유력한 우승후보는 없는 조. 2013년 4강에 올라간 아랍어과가 시드를 받았지만 눈에 꼽힐 만한 팀은 없다. 어떤 팀이든 어느 정도의 경기력만 보여준다면 4강 까지 올라가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 된다.

Group D : 독주일까요? 아닐까요?

유력한 우승후보는 단연 영어대. 하지만 경제학과와 영어교육과도 방심할 수 없는 팀이다. 사범대의 한 줄기 희망 영어교육학과와 꾸준히 어느 정도 경기력을 보여줬던 경제학과. 그들이 과연 영어대의 발목을 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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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성적이 좌우할까, 올해 우승 강호는?

♦ 경영대 <야생마> (작년 성적-1차전 탈락)

경영대 야생마는 이름답게 거친 플레이 스타일을 보유하고 있다. 원터치 패스 이후 수비 배후로 침투하는 패스 플레이로 수비를 무너뜨리는 것이 장기이다. 센터백에서 타 선수에 비해 속도가 뒤처지지만 경기장의 크기를 고려했을 때,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부분이다. 지난해 월드컵에서는 1차전 탈락을 했지만 그 동안의 이력으로 보아 올해 역시 모두가 우승후보로 꼽는 전통 강호다.

※센터백 : 최종 중앙 수비수

♦ 노어과 <스빠르딱> (작년 성적-우승)

그동안 꾸준히 4강에 오르다 결국 작년 우승을 한 팀. 비가 오고 눈이 와도, 심지어 명절에도 숏게임을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결정력이 있는 공격수와 볼 배급이 좋은 공격형 미드필더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스빠르딱의 최대 강점은 활동량 많은 수비형 미드필더들과 트랩을 사용해 한 경기에 오프사이드 수십 개를 잡는 수비수들이다. 이들의 변수는 세대교체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이 변수다.

※ 오프사이드 트랩 : 오프사이드를 유도하기 위한 수비 전술

♦ 영어대 <헤사(HESA)> (작년 성적-4강 탈락)

영어대 헤사는 팀 밸런스가 좋으며 기복이 심하지 않은 팀이다. 골키퍼도 매우 안정적이고 압박이 좋은 편이다. 하지만 운동장에서도 2대 1 플레이를 무리하게 고집하는 등 공격루트가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전성기 시절 특기였던 ‘반대편 윙어를 향한 스위칭’은 세대교체를 하며 점차 사라졌다. 중앙 미드필더부터 중앙 수비수까지 탄탄한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지만 윙 백은 상대적으로 약점이다.

※ 윙어: 양 옆에서 날개처럼 공격을 하는 선수

♦ 중국어대 <페이유> (작년 성적-준우승)

공격수와 윙 간의 우수한 호흡으로 공격력을 인정받는데 반해 수비는 정비 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기존의 평이었다. 중국어대의 볼란치들과 공격수들의 활동 반경이 넓어 골을 집어넣으려는 투지가 강했던 팀이다. 그러나 올해 중앙 미드필더와 공격수였던 키 플레이어 두 선수가 올해 월드컵에 출전하지 않으면서 전력이 크게 하락했다. 무난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으나 이미 진행된 1라운드 경기만 두고 봤을 때 우승을 바라보기는 힘들어 보인다.

※ 볼란치: 더블 볼란치(수비형 미드필더 두명을 배치하는 전술)에서 선수

김동규 기자 fly_dkkim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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