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매미가 우는데 벌써 개강이다. 강의실에 도착해 방학 내내 얼굴은 코빼기도 보지 못한 동기들과 의례적인 인사를 하고, 옹기종기 모여 앉는다. 창밖을 보니 곧 비가 올 모양인지 하늘에는 먹구름이 가득하다. 뒤에 앉은 학우들이 지난 밤 본 TV 프로그램에 대해 입을 모아 떠든다. 남의 얘기를 엿듣는 기분이라 어쩐지 겸연쩍지만 화두가 화두인지라 관심이 간다. 커밍아웃을 한 한 방송인에 대한 이야기. “야, 난 진짜 내 가족이 게이면 두드려 패서라도 정상으로 만들 거야.” 아무렇지 않은 농담조의 말에 몸이 움츠려들었다. “솔직히 성소수자들은 저 멀리 외딴 섬에 격리시켜서 자기들끼리 살게 해야 돼.” “그 사람들도 사람인데 그럴 것까지야 있냐? 난 동성애자들 존중하고 이해해. 나만 안 좋아하면 되는 거지.” 저 말을 하는 사람들은 같은 강의실 안에 나 같은 사람이 있는 줄 알까? 그들은 한참 낄낄거리다 금세 다른 이야기로 화두를 옮겨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눈다. 마음이 돌덩이처럼 무겁고 금방이라도 체할 것 같다. 교수님이 들어오고 나서야 강의실이 조용해진다. 비는 언제 내리기 시작했는지,
학내 편의점의 물가가 더 낮아질 순 없을까요? 자판기의 음료수 가격을 더 내릴 순 없을까요? 더 싸고 맛있는 학식을 먹을 순 없을까요? 아니면, 그 가격을 학생들이 직접 정할 순 없을까요?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되지만, 불가능을 현실화한 곳이 있었습니다. 그건 다름 아닌 세종대. 대신 과거형입니다. 학내 물가를, 학생들이 직접 정한다고요? 우리 학교엔 ‘세종대학교 생활협동조합’이라는 회사가 있었다. 줄여서 생협이라고 부르는 이 회사는, 학 생식당, 편의점, 자판기, 카페 등 학내 매장을 독점 운영하는 회사였다. 이 회사가 원래부터 있던 건 아니다. 과거로, 조금 멀리 돌아가보자. 30년전, 80년대의 우리 학교 학식은 너무 비싸고 맛이 없었다. 얼마나 별로였냐면, 학식 때문에 학생들이 식당을 부수고, 데모를 할 정도였다. 결국 학생들의 요구 끝에 1987년, 학교 측은 학생들에게 식당 운영권을 넘겨줬다. 그리고 총학생회 산하기구인 학생복지위원회가 직접 식당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학생회가 운영하는 학식이라니, 신세계가 열린 것 같 았지만 큰 문제가 있었다. 학생회는 매년 바뀐다는 것. 그들이 임기를 마치거나 졸업을 해버리면 담당자가 바뀌게 되고, 사업에 연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괴담을 들어왔다. 초등학교 때의 화장실 괴담, 움직이는 동상 괴담, 고등학교 때의 여고괴담, 분신사바 등등…. 대학에 와서도 괴담은 끝나지 않는다. 본격 공포 + 공감 + 스릴러! 「통학 괴담」 아…. 또 가위눌렸네 이번에는 뭐야? 어제 본 공포영화에 나온 귀신이잖아. 가위도 이제 지겹다. 이렇게 눌렸을 때는 엄지발가락에만 힘을 줘서 누르면……. 잘 안 되네. 이럴 때는 배에 힘을 줘서 배에 쥐가 나면 풀리던데…. 아 풀렸다. 하지만 가위에 눌려서 깼을 때는 귀신이 무서운 게 아니야. 지금이 몇 시인지, 내가 지금부터 얼마나 잘 수 있는지…. 오늘은 월요일이니까 9시까지 학교에 가야 해. 9시까지 가려면 준비시간까지 합쳐서 최소 6시 30분에는 일어나야 지. 얼마나 더 잘 수 있을까? 다시 자기 모호한 15분? 잘못하면 자다가 늦잠 자는 10분? 얼마나 남았을까……. 6시네? 다행이야…. 30분이나 더 잘 수 있어…. 『가위』 끝. 오늘은 아침부터 운이 좋았다. 1교시를 늦지 않게 가려면 준비 시간을 포함해서 최소
2014년, 우리 학교에서 생협이 없어졌다. 기사에 언급되듯, 대학생활협동조합은 학생들을 조합원으로 하고, 운영에서 생 기는 이익을 학생들에게 낮은 물가와 복지로 돌려주는 구조를 하고 있다. 특히 우리 학교의 생협은 다른 학교에서 배우기 위해 찾아올 정도로 모범적으로 운영됐다. 그러나 학교는 생협과의 계약이 불분명하고, 임대료가 없다는 것을 문제 삼으며 소송까지 진행했다. 2017년, 광개토관에 있던 ‘찬’이 없어졌다. 생협이 없어진 것도, 찬이 없어진 것도 가던 사람만 아쉬울 뿐 직접적인 피해가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학교의 한결같은 태도가 아쉬운것은 사실이다. 학교는 단순한 사기업이 아니다. 학교의 건물들은 임대료를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학생의 복지와 교육을 위해서 사용되어야 한다. 학교의 건물은 학생의 교육을 위한 공간이며, 학생을 위해 이용되어야 하지만 정작 학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은 마땅치 않다. 학생은 매년 평균 800만원의 등록금을 내면서도 학교에 대한 권리를 거의 가지지 못한다.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도, 편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수단도 없다. 학교는 입점한 기업의 영업상 비밀에 관한 사항이라
#감성스타그램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무더위도 끝나간다. 무더위를 넘기고 온 가을인데, 좀 더 풍성하게 보내는 건 어떨까? 고양이에게 위로도 받고, 서울에서 사는 우리들의 지친 하루도 위로 받을 수 있다. 너무 더워서 죽어있던 우리들의 감성들을 이젠 선선해진 가을바람과 함께 꺼내보자.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1989) #럽스타그램 #내거인듯_내거아닌 #Newyork “기온이 21도인데도 춥다는 널 사랑해” 남사친 여사친, 요즘 많은 젊은이의 관심사이다. 그 관계의 물음은 29년 전에도 있었다. 해리와 샐리는 대학 졸업 후 뉴욕 가는 차 안에서 처음으로 만난다. 그 후에 뉴욕에서 우연이 계속되고 둘은 서로의 연애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가 된다. 그들은 그들도 모르는 사이에 사랑을 시작한다. 물론 지금보다는 조금 예스러운 사랑이었다. 휴대전화 대신에 집 전화기로 통화를 하고, 음성 메시지를 남긴다. 가을밤, 우리는 지금과는 다르지만, 그들만의 방식으로 사랑을 나누는 이 영화를 보며 우리들의 연애를 생각해 보자. ►아델라인 멈춰진 시간(2015) #영화스타그램 #나도_타임슬립 #럽스타그램 “그곳엔 사랑이 전부였다&rdquo
얼마 전 새로 생긴 제주몰빵이라는 카페를 보셨나요? 학생회관 2층에 있던 카페베네가 나가고 생긴 카페입니다. 그런데 총학 선거 공약에서 이 자리에 학생들을 위한 휴식공간을 만든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현재 부족한 학생들의 휴식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좋은 시도였는데, 왜 공약과는 다르게 카페가 입점한 것일까요? 휴식이 필요해... 현재 교내에 학생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휴식 시설은 무엇이 있을까? 각 과의 과방, 동아리방, 그리고 교내에 배치된 벤치뿐이다. 그마저도 과방은 해당과의 학생만 사용할 수 있고 동아리방은 동아리에 가입해야만 사용할 수 있다. 서울 소재 대학의 평균 교지 면적은 45만 평, 이에 비해 세종대의 교지는 약 10만 평이다. 캠퍼스 크기 자체가 작은 것을 감안하더라도 학생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매우 적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편한 분위기에서 공부할 수 있는 학술정보원의 시설들은 어떨까. 학생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을까? 아쉽게도 그렇지 않다. 학술정보원에는 총 30개의 스터디룸과 4층에 한 개의 창의토론라운지가 있다. 언뜻 보면 충분해 보이지만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시험 기간에 30개의 스터디룸은 예약이 꽉 차 있고
지난 3월, 세종대학교의 능력자를 찾아 떠났던 세종알리를 기억하시나요? 신비한 세종사전이 돌아왔습니다! 이번에는 곳곳에 숨어있던 덕후를 발굴하고 왔는데요! 본격 덕질 장려 기사! 이 기사를 읽고 여러분도 여러분만의 덕심을 찾아보세요! 세상은 넓고 덕후는 많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미니언즈 덕후 뚜찌빠찌 뚜찌빠찌! 저는 미니언을 정말 좋아하는 산업디자인학과 15학번 조혜은이에요. 예전에 우연히 영화 <슈퍼배드 1> 홍보 동영상을 보게 됐는데 미니언즈의 독특한 목소리를 듣고 바로 빠지게 되었답니다! 그 이후로는 미니언이 나오는 영화를 관람하는 건 기본이고 미니언 피규어도 모으고 있어요! 예전에는 몬스터 주식회사의 마이크와 설리를 좋아했지만, 이제는 주변 사람도 다 아는 (비)공식 미니언 덕후랍니다! 미니언이 왜 좋아요? 미니언은 그들만의 주관이 뚜렷하고 이를 표현하는 행동들이 참 거침없어요! 미니언끼리 우르르 몰려가서 목표한 바를 어떻게든 이뤄내는 걸 볼 때면 미니언이 참 멋져 보여요! 그들만의 언어도 너무 귀엽고요. 음, 마트로 장 을 보러 가기 위해서 엄마, 아빠, 아이 분장을 할 때? 감옥을 탈출하려고 비행선을 만들 때? 모두 너무 귀여웠어요
알리네 민박 떠나요~ 둘이서~ 모든 걸 훌훌 버리고~♪ 아직 여름에 미련이 남은 플레이리스트에서 철 지난 「제주도의 푸른 밤」이 흘러나온다. 요즘 한창 효리네 민박이니 뭐니, 제주도가 핫하게 떠오르는데, 정작 방학 때는 정신이 없어서 제주도는커녕 수도권 밖을 벗어나지도 못한 당신. 그렇다고 해서 막상 학기 중에는 여행 갈 엄두가 안 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당신을 위해! 세종알리가 학기 중에 떠날 수 있는 2박 3일 여행 플랜을 내놓는다. 제주도에 사는 기자가 야심차게 준비했다고. 자, 떠나자! 정말로 그대가 재미없다 느껴진다면~ 떠나요~ 제주도 푸르메가 살고 있는 곳~ 오픈 첫째 날 : 가볍게 둘러보기 ♦공항 도착 제주공항 도착. 어쩐지 서울과는 공기부터가 다른 것 같고, 벌써 자연에서 노니는 신선이 된 기분에 들뜨기만 한다. 잘 있어라, 지긋지긋한 학교야! 제주도는 대중교통이 상당히 불편한 편이므로, 렌트카를 이용하기 힘든 대학생의 경우엔 택시투어를 이용하는 게 좋다. 보통 일 6만 원에 기사님 팁 3만 원 정도. 일행과 나누면 큰 부담 없이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더럭분교와 애월지 공항에서 택시로 35분 정도 거리. 알록
다들 수강신청은 잘 하셨나요? 수강신청 전에 수업계획서는 확인하셨나요? 시간표를 짜기 위해 수업계획서를 보다보니, "유니스토리"의 수업계획서에서 주명건 전 이사장의 이름이 보였습니다. 주명건 전 이사장이 또 다시 교단에 오르려고 한다는 제보도 하나 들어왔습니다. 의아했습니다. 113억 비리에도 불구하고 학교 법인인 대양학원의 이사로 돌아와서 일하는 것도 모자라서, 강의를 한다고? 수업계획서를 읽어보니 주명건 전이사장은 1강과 15강을 담당하고, 이는 특강으로 시험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수업계획서에 의하면, 유니스토리는 ‘우주-지구-고생물-인류로 연결되는 대역사를 이해하여 인간과 문명의 존재적 의미에 관한 심도 있는 조망을 추구‘하는 과목입니다. 주명건 전 이사장은 경제학자로, 특강을 진행해야 할 당위를 찾기 어렵습니다. 무작정 속보를 내기엔, 저희조차 113억 비리에 대한 기사를 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에 대한 기사를 쓰기로 했습니다. '주간주명건' 의 시작입니다. 저희는 한 학기 동안 월요일마다 기사를 한 개씩 업로드 할 예정입니다. 총 14개의 기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사를 준비하던 중, 수업계획서에서 주명건
어제(28일) 시작한 17년도 2학기부터 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인 학생들은 8% 인상된 등록금을 납부하게 됩니다. 외국인 학생들의 복지 개선을 목적으로 인상되며 1인당 26만8천원에서 최대 33만7천원을 더 납부하게 됩니다. 적지 않은 금액인 만큼 많은 외국인 학생들은 당혹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본교 경영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A씨는 이번 등록금 인상이 황당하다고 합니다. A씨는 등록금 납부기간 3일 전인 지난 8월 18일 처음으로 등록금 인상과 관련한 공지를 메일로 받았습니다. 인상된 등록금의 사용 계획이 구체적이지 않기도 했지만 갑자기 30만원이나 오른 등록금을 마련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너무 힘든 일이라며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하지만 학교 측의 이런 일방적인 결정에도 괜히 문제를 일으켰다가 본국으로 추방될 것이 걱정돼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인터뷰를 통해 밝혔습니다. 출입국 관리법 제17조에 따르면 외국인은 시위나 집회와 같은 정치 활동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이번 등록금 인상은 3일이라는 짧은 시간 전에 공지가 이루어져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 학생 등록금 인상은 이미 3개월 전인 지난 5월 12일에 결정됐습니다. 2017년도 등
학교 종합정보시스템과 E-CLASS의 보안 취약점을 이용해 학우들의 개인정보인 사진을 유출하는 것이 8월 7일 이전에는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취약점을 처음 찾은 컴퓨터·전자 시스템공학부 노아론씨가 메일을 보내고 나서야 학교 측은 지난 8월 7일 17시에서 18시까지 홈페이지를 닫고 문제점을 수정했다. 하지만 당일 19시에 한국외대 에브리타임에는 보안 취약점이 아직 남아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보안 취약점은 종합정보시스템을 로그인함으로써 접근 권한을 얻은 후 특정 URL에 학번을 입력하면 학번에 해당하는 다른 학우의 사진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을 작성한 노아론씨(에브리타임 훕포메이션)는 학교IT팀이 자신이 알려준 내용대로만 고쳤으며 그 후 한 번쯤 예상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고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노씨는 E-CLASS에서도 종합정보시스템과 마찬가지로 접근 권한을 얻은 뒤 다른 학우의 사진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학번이 아닌 무작위 5자리 숫자로 학생을 구분해 사람을 특정 지을 순 없다. 기자는 노 학우가 알려준 내용을 토대로 E-CLASS의 취약점이 고쳐지기 전 학생들의 사진을 유출시킨 방법을 재현해 보았다. 며칠
[레인 기사 후속보도] 못 찾겠다 꾀꼬리! 어디있니? 레인의 정치적 권리와 의무 ⒸLudovic Bertron from Wikipedia 레인의 신규동아리 인준 신청은 1학기 마지막을 복잡한 논쟁으로 장식했다. 최소한의 절차와 요건에 대한 아무런 합의도 갖추지 않았던 레인과 퀴어와 소수자에 대한 혐오로 점철된 일부 동아리 대표자들이 맞부딪혔다.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 회장 황선명)는 퀴어 동아리를 포함한 소수자에게 더 친화적인 동연을 만들기 위해 2학기에 동연 회칙을 개정할 계획이다. 레인도 2학기에 신규동아리 인준을 다시 신청한다. 하지만 레인이 동아리로 인준된다 하더라도 동연 내에서 여타 비정치/비퀴어 동아리와 동일한 권리와 의무를 행사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고려가 필요하다. 동연이 회칙을 개정하려면 고민해야 할 지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앞으로 레인이 동아리로 승격될 때, 또 승격된 이후에 부딪힐 문제는 없을까? 또 다른 학교에서 성소수자 동아리가 비슷한 문제를 해결한 선례를 살펴보자. 마지막으로, 레인과 동연을 위한 법률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봤다. 레인의 동아리 인준을 위해 먼저 개정되어야 할 회칙들 1. ‘동의&
[방학특집] MOP의 대책 없는 홍카오(홍콩, 마카오) 여행기! Intro 청소 시간에 대걸레질을 하다 친해져 모임 이름도 MOP(대걸레)가 된 나와 절친한 두 친구들. 고등학교 3년 내내 같은 반에서 생활한 우리 셋이 아무 대책도 없이 겨우 숙소만 예약하고 홍콩 공항으로 뚝 떨어진 사연은 이렇다. 청소 후에는 꼭 아이스크림을 먹고, 다음 수업에 늦을 때까지 수다를 떨며 이상한 우정(?)을 만들어온 MOP는 셋 다 여행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곧 잘 함께 여행을 다니던 우리는 “해외에서도 놀아 보는거야~”라고 의기투합해 홍콩행 비행기를 끊었다. 하지만 여행준비는 순탄치 않았다. 우리는 고등학교 졸업 후 각기 다른 학교로 흩어져 만나기도 힘들었고, 다들 바빴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는 출국 한 달 전까지 여행을 위한 준비를 거의 하지 못했다. 딱 하루 숙박할 곳과 막연히 보고 싶은 곳 한 곳 밖에 정하지 못했었다. 우리는 갑자기 “무계획”도 나쁘지 않다는 행복회로를 돌렸고, 기왕지사 이렇게 된 것 이번 여행의 콘셉트를 무계획으로 잡았다. 그렇게 우리의 대책 없는 막무가내 여행이 시작되었다. 독자 여러분도 기사를
[레인 기사 후속보도] 체험 회대 현장, 정동대회 고구마 농장! - 레인이 동아리가 될 수 없었던 이유들 지난 6월 7일 전동대회를 기점으로 성소수자모임 ‘레인’의 1학기 신규동아리 승격이 무산되었다. 이와 관련해 한 달 동안 교내가 들썩였고, 회대알리는 이와 관련된 소식을 ‘[알리가 알리줌] 레인 눈에서 비가 내린 이유는?’ 기사를 통해 독자들에게 전한 바 있다. 회대알리는 레인 신규동아리 승격 과정에서 레인이 준비한 서류의 미비함을 지적했다. Ⓒ [마리와 나, JTBC] 그러나 동시에 레인의 신규동아리 승격을 결정지은 6월 7일 재의결에서 나온 기권, 반대 사유 중에서는 타당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들 이외에 황당한 이유들도 많았다. 하나하나 다 짚어서 보다간 속 터져 죽을 수도 있으니 회대알리와 함께 문제가 되는 기권, 반대 사유의 여러 유형들을 살펴보며 어떤 면에서 우리를 당황하게 했는지 알아보자! Ⓒ [낱말풀이. YTN] 유형 1. 5G랖 - 레인이 선택해야 할 사항들을 동아리들이 옳고 그름을 판단해 동아리로 승격에 찬성하지 않은 유형이다. -명단을 낼 수 없다면 동아리보다 학교나 총학생회와 논의해 독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