德(덕)스러운 이야기 – RE: 취미부터 시작하는 커피 내리기 나는 지난 德(덕)스러운 이야기: 판교 포켓몬 이벤트 기사에서 나왔던 “모든 사람들은 덕질을 한다”는 지론에 동의한다. 무언가에 즐거움을 느끼고 몰두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에 가깝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덕질이란 생존을 위한 투쟁에 지쳐갈 때 휴식을 취하고 기운을 회복하기 위한 하나의 전략이 아닐까? 뭐 아무말 대잔치는 이쯤하고, 그런 의미에서 내 취미인 커피 드립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한다. 맛있는 커피를 직접 내려보고 싶어! 라는 막연한 생각에 시작한 커피 덕질이 어느새 2년째다(아련). 원래 커피를 그다지 즐기는 편이 아니었던 나는 4년쯤 전까지 “커피는 그냥 탄 콩물이지. 뭐 그렇게 무게를 잡고 먹어?”라는 어리석은 생각을 가졌었다. 그래, 집 앞에 새로 생긴 카페에서 신세계를 발견하기 전 까지는 말이다. 새로 생긴 카페의 사장님(지금은 커피를 배워 선생님으로 부른다)이 내려주신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내게 커피에서 단 맛, 산미, 고소한 맛과 향이 날 수도 있다는 것을 가르쳐 줬다. 그 이전까지 내가 마셔왔던 커피들은 죄다 쓴 맛만 나는
▴광개토관 15층, 찬 레스토랑에 붙은 플래카드 찬은계속 영업하나요? “세종대는 투명한 공개입찰로 시설 투자금 보상하라.”, “계약 기간 안 끝났다. 동원건설은 명도를 즉각 중단하라.” 6월 6일, 광개토관 찬 레스토랑(이하 ‘찬’)에 붙은 플래카드 문구이다. 곧 교내식당 찬과 동원건설 간의 계약 기간이 만료될 예정이다. 계약이 끝났으니 나가라는 건데 무슨 문제가 있냐고? 결코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2011년 있었던 초기 계약부터 지금까지 찬은 전전세(전대) 방식으로 운영됐는데 이때 전전세란 전세권 위에 다시 전세권을 설정하는 것을 일컫는다. 세종대학교는 동원건설(이하 ‘동원’)과 *임대인-임차인 관계였다. 여기에 동원 측이 임대인으로서 또다시 찬에 임차권을 주었는데, 이게 바로 전전세이다. *임대인 : 임대차 계약에 따라 돈을 받고 다른 사람에게 물건을 빌려주는 사람. 임차인 : 임대차 계약에서, 돈을 내고 물건을 빌려 쓰는 사람. 2016년 3월, 곧 있을 5년 계약 만료에 따라 찬은 동원과의 재계약 협상을 시작한다. 재계약 조건으로 동원 측은 월 620만 원의
앞선 기사에선 불공정계약과 화해조서를 쓸 수밖에 없었던 찬의 모습과 구두계약으로 인한 피해와 지난 6년간의 갑의 횡포들을 살펴봤다. 학교 측은 재계약을 빌미로 끝없는 갑의 횡포를 벌였고, 결국에는 찬은 쫓겨나게 됐다. 계약이 끝나고 깔끔하게 받아야 할 권리금 받고 나갈 수 있다면 찬에서도 얼마나 좋을까. 찬이 이토록 억울함을 호소하는 이유를 알아보자. 학교의 손님 접대라는 취지, 이를 위한 1년간의 변화 6년 전 첫 계약을 했을 때, 학교 측은 손님 접대와 교직원을 위한 고급스러운 식당을 원했다. 하지만 찬은 수익성 때문에 학생 위주의 메뉴를 내놓을 수밖에 없었고, 학교 측에선 이런 운영 방식이 학교의 취지와는 어긋났다고 말했다. 그래서 학교 측은 5년 계약이 만료되었을 때 여러 조건을 내걸었고, 이것에 동의하지 않으면 재계약은 없다고 했다. 1년 전 재계약 당시 학교 측에서 원한 것은 식당의 고급스러운 이미지였다. 그래서 당시 찬에서는 운영개선안을 제출했고, 다음과 같은 부분을 개선했다. 첫 번째, 찌개와 탕을 새롭게 제공하고, 그것을 위한 직화 레인지를 구매했다. 두 번째, 완제품과 반가공식품의 사용보다는 직접 조리한 수제메뉴 위주로 식단을 짰다. 세
(출처: 워싱턴 대학교)기자는 작년 초 많은 화제를 모으며 방영되었던 tvN 드라마 ‘시그널’의 열혈팬이다. 드라마 속에서 현재와 과거는 무전기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어져, 결코 풀리지 않을 것 같던 미제(未濟) 사건을 해결하는 실마리를 만들어간다. 한국 사회에서 성소수자는 혐오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동정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분명한 것은 아직 그 어떤 성소수자도 큰 용기가 없고서는 쉽게 스스로를 드러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한국에서 성소수자는 마치 투명인간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존재하기에 마치 ‘우리’와는 매우 먼 거리에 있는 사람들인 듯 느껴지곤 한다. 그래서 외대에 존재하는 성소수자 분들이 직접 필진으로 참여해 스스로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레인보우 시그널’이라는 연재물을 제안하게 되었다. 이 ‘레인보우 시그널’이라는 연재물이 시작된 지 반 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본래 외대알리를 애독해주시던 독자 여러분들에게는 나름 익숙하겠지만, 인터넷으로 다시 인사드리게 되었다. 처음 기획하던 때처럼, 이 기획이 벽장 속에 갇혀 전달하지 못하는 이들의 마음을 전달해주
뭐라고? 이번 “알리 WEEK” 내내 쏟아지던 답답한 소식들에 이젠 신물이 났다고? 그럴 줄 알고 한 주의 마지막은 방학다운 기사를 가져왔다. 달콤한 방학, 해외여행은 가고 싶은데 돈도 없고 시간도 없는 당신! 걱정하지 마시라.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본격 ‘방구석에서 떠나는’ 세계여행 아시아 편! 노트북 한 대와 편의점 팝콘 하나면 당신도 충분히 멋진 세계여행을 떠날 수 있다. 그 첫 번째 여행지로 먼저 아시아를 살펴보자. 아시아는 방대한 크기와 인구 탓에 같은 대륙 속에서도 그 문화의 양상이 천차만별인데, 우리나라와 닮은 듯 다른 듯 재미있는 차이를 영화로 간편하게 만나볼 수 있다. 가깝고도 먼 나라 중국과 일본, 신들의 나라 인도에 이르기까지. 이번 방학은 영화와 함께 다양한 문화에 대한 견문을 넓혀보자. 1. 니하오! 중국 패왕별희(1993) 중국 문화의 꽃 경극과 중국의 근현대사를 한눈에(출처: 네이버영화) STORY! ‘두지(장국영 분)’와 ‘시투(장풍의 분)’는 노력 끝에 최고의 경극배우가 된다. ‘두지’는 ‘시투’에게
지난 5월부터 남한결 부비대위원장에 대한 논의가 이어져왔다. 그간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총비대위)에서는 남씨에 대한 형사고발을 진행하는 동시에 탄원서 제출을 위한 서명을 진행했다. 5월 19일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는 남씨에 대한 사퇴와 제명이 이뤄졌다. 이어 새 총부비대위원장이 선출되고 총비대위원장은 사과문을 통해 구조의 정상화를 약속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남씨가 과거에도 학생대표자 직위를 가졌던 만큼 과거의 자금운용에 대해서도 전반적인 감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었다. 사범대는 지난 5월 23일 비리조사위원회(이하 비조위)를 발족하여 남씨의 자금운용에 대한 감사를 시작했다. 남씨는 2016년 사범대장을 역임했으며 그동안 사범대장 시절 횡령을 한 적은 결코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비조위에서 감사한 사항은 크게 세 가지였다. 비조위는 남씨의 횡령 여부, 횡령 은폐 여부, 그리고 당시에 이 문제가 드러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조사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앞의 두 가지 사항에서 드러난 부분은 가히 충격적이었고, 세 번째 사항에도 문제가 있었다. 또한 조사가 진행되면서 추가적으로 발견된 문제도 있었다. 방만한 자금 운용 남씨의 자금운용에는 문제가 많
학점은 대학 생활을 어떻게 하였느냐를 평가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따라서 학생들은 학점에 민감할 수밖에 없고, 대학생들에게 학점을 결정하는 시험결과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공과대학 산업경영공학과(이하 산경공)에서는 3학점을 차지하는 전공필수 과목의 중간시험에서 석연찮은 정황이 있었다. 지난 4월 11일 전공필수 강의인 공학경제 시험 일주일전 해당 강의 수업시간이었다. 담당교수인 손수현 교수는 공수곤 조교로부터 종이 뭉치를 받았다. 종이 뭉치를 든 교수는 “이게 중간시험 문제다”라고 말했다. 당시 수업에 있었던 학생들은 종이뭉치가 밀봉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석연찮은 부분은 여기서 시작된다. 중간시험을 이틀 앞 둔 4월 16일 몇몇 학생들은 조교와 과 회장을 비롯한 16학번 학생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카카오톡 단체 카톡방의 대화를 통해 해당학생들이 이러한 만남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느 정도 알 수 있었다. (해당 대화는 실제 캡쳐본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일부 불필요한 내용의 생략과 취재원의 보호를 위해 일부 편집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4월 16일 대화를 통해 족보는 카톡방 속 소수의 학생들에게만 제공되었으며, 이를 활용하면 고득
제보가 들어왔다. 2017년 3월 28일 열린 제 33대 상경대 학생회장 재선거가 선거세칙을 위반한 부정선거이며, 이 부정선거에 대한 재선거 진행을 상경대 학생들이 만장일치로 반대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부정선거와 만장일치. 궁금했다. 이 사건이 발생한 이유는 무엇일까. 한번 들여다보기로 했다. 1. 브리핑 지난 4월 10일. 한국외대 총학생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앙선관위)는 상경대의 제 33대 학생회장 재선거 결과를 부정선거로 선언했다. 상경대 선거관리위원회가 효력이 만료된 선거세칙을 가지고 선거를 시행했으며, 이는 선거법을 위반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어서 중앙선관위는 당시 상경대 학생회장 후보 손인하의 당선을 무효화 할 것을 상경대학생회에 ‘권고’하였다. 이에 상경대 학생회는 임시 학생총회를 열어 권고 조치에 대해서 상경대 학생들의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 4월 25일 이 사건에 대해 당시 상경대 학생회장 당선인이었던 손 씨를 의장으로 하는 상경대 임시총회가 열렸다. 안건에 대한 투표 결과 중앙선관위의 권고를 수용하자에 찬성0표, 반대86표, 기권 16표가 나왔다. 상경대에서는 압도적인 표 차이로 중앙선관위의 권고를 수용하지
총학생회 부비상대책위원장 횡령사건을 시작으로 투명한 재정관리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이런 상황 속에서 51대 서양어대학 총학생회도 전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의 부실한 영수증과 허술한 자금관리에 문제를 발견하였다. 50대 서양어대 비대위의 교비 사용처 은폐 의혹,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된 것일까. 일단 주요 의문들을 중심으로 따라가며 사건의 맥을 잡아보자. 0. 어떻게 알게 된 거야? 교비 사용처 은폐 의혹, 수면 위로 드러난 이유는? 제 51대 서양어대학 학생회는 제 50대 서양어대학 비상대책위원장(이하 비대위장)이었던 이 씨 학우로부터 인수인계를 위해 3, 4분기 사용 통장 및 4분기 교비 결산을 수령하였다. 하지만 4분기 교비 결산 내용에 이상한 점들이 보였다. 800만원이라는 큰 금액임에도 불구하고 각 항목의 구체적인 사용내역을 확인할 수 없었다. 세부 항목을 알아보기 위하여 학생회장단이 학교 재무회계팀을 방문하여 자금집행정산서를 수령하였다. 확인 결과, 전 서양어대 비대위장이 제출한 결산과 실제 학교에 접수된 자금집행정산서 내역이 전혀 일치하지 않았고, 이에 학생회장단은 즉시 제 17차 비상 서양어대학 운영위원회(이하 단운위)를 소
남한결 전 부비대위원장(출처: FBS) 바야흐로 횡령의 시대다. 작년 상경대장의 공금 횡령 사건과 박철 전 총장의 교비 횡령 사건이 잊혀지기도 전에, 이번에는 51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前 부비대위원장 남한결의 공금 횡령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비대위에 따르면 남씨는 총 14회에 걸쳐 230만 원가량의 공금을 횡령했다고 한다. 횡령 금액이 생활비와 스포츠 토토 등에 사용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파장이 일었다. 거듭되는 횡령 사건에 학생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지난 5월 19일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남씨에 대한 사퇴와 제명 안건이 만장일치로 통과되었다. 비상대책위원장 명의로 고소장 또한 접수된 상황이다. 남씨는 5월 21일, 사과문을 통해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있었던 사퇴 및 징계 의결을 존중하며 제 자신이 스스로 미숙하고 잘못된 판단을 했던 것을 진심으로 반성한다.”고 밝혔다. 2016.06 박철 전 총장 교비 횡령, 사립학교법 위반 등으로 벌금 1,000만원 선고 2016.09 박지호 전 상경대 학생회장 학생회 공금 횡령 2017.05.11 박철 전 총
예쁘게 틀어 올린 머리만큼이나 시원시원한 웃음을 띠며 인생샷을 남기고 졸업하고 싶었다는 표지모델 전수아씨. 동아리, 학생회, 해외봉사, 교환학생 등 안 해본 활동 없이 학교를 알차게 다닌 덕분에 추가학기를 다니고 있다며 웃는 그녀의 학교생활을 들어보았다. 나노신소재공학과 전수아 “다들 대학생활 로망 있잖아요” 고등학생 때 시험공부 하기 싫고, 수능이 막막할 때마다 대학 가서 할 버킷리스트를 작성해보지 않았는가. 그녀도 마찬가지였다. 수아씨의 대학생활 버킷리스트도 해외봉사와 동아리, 교환학생 등으로 채워져 있었다. 그래서 교양수업을 같이 듣던 언니의 소개로 오케스트라 동아리에서 첼로를 연주하다가 2학년 겨울방학, 세종해외나눔봉사단을 통해 라오스로 2주간 건축봉사를 떠났다. 봉사자 총 20명을 선발했는데 각각의 역할이 있었다고 했다. 문화교류팀장이었던 수아씨는 사람들에게 네일아트, 풍선공예 등을 해주거나 노래를 알려주었다. 봉사기간 동안 핸드폰을 걷어서 외부와 단절시켰는데, 그래서 밤마다 다 같이 모여서 숙소에서 수다 떨고 노는 것이 그렇게 재밌었다고 한다. 라오스의 시설이 열악하다 보니 씻다가 물이 끊기거나 정전이 되기도 하는 등 추억이
[알리가 알리줌] 레인 눈에서 비가 내린 이유는? 성공회대학교 퀴어 모임 Ra:in(이하 ‘레인’)은 올해 3월 신규 동아리 승격 서류를 제출했다.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이하 ‘전동대회’)에서 여러 차례 논의되었지만 레인은 아직 동아리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다. 어떻게 진행되었고, 무엇이 문제였을까. 회대알리에서 짚어봤다. * 보다 심층적인 문제점은 후속 기사에서 다루겠습니다. 레인 측이 붙인, 학내 동아리 "일도"를 규탄하는 대자보. 일도는 해당 사건과 관련된 이유로 레인의 신규동아리 승인에 기권하였다. Ⓒ 이슬기 기자 [#0] 3~4월 - 동아리 인준 신청 과정 레인 측은 인터뷰에서 3월에 처음으로 동아리 인준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황선명 동아리연합회장에 따르면 레인이 정식으로 동아리 인준 신청을 제출한 것은 4월, 동아리 인준 신청 기간이다. 황선명 동연회장은 “3월에 레인 측과 몇 차례 대화를 나눈 적은 있지만 정식으로 미팅을 한 것은 아니다. 또 3월 당시에는 동연 회장이 아니라 후보였기 때문에, 동연회장으로서 대화를 나눈 것이 아니라 일반 학우의 입장이었다”고
지난 5월 15일. 2017년 2학기 (1차)국가장학금신청을 받는다는 문자가 왔다. 벌써 1학기가 끝에 가깝고 2학기가 다가오고 있나보다. 우리는 종강과 방학을 기대하면서 동시에 2학기에 납부해야하는 등록금을 걱정하기 시작한다. 성공회대학교의 학생들은 한 학기에 330만-370만 원 안팎의 등록금을 내고 수업을 듣는다. 한 학기 등록금 벌기vs쓰기 이번 학기 334만 2,000원의 등록금을 낸 사회과학부 학생을 기준으로 계산해보자. 15~18학점의 수업을 듣되 매일 학교에 나온다고 가정한다. 2017년 1학기의 휴일인 5/1 개교기념일, 5/3 석가탄신일, 5/5 어린이날, 6/6 현충일을 제외하고 계산해보았을 때(5/9는 임시공휴일이므로 제외한다), 학생들은 1학점 당 12,056 ~ 14,467원을 지급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한 학기 등록금을 버는데 필요한 시간과 한 학기 등록금으로 할 수 있는 일을 따져보자. 대학 등록금이 얼마나 비싼지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계산상 편의를 위해 등록금은 350만 원이라고 하자. 2017년 최저임금은 6,470원. 하루 8시간 주 5일 근무할 때 월급은 135만 2,230원이다. 여기서 최소한의 생계를 유지할 수
그래, 나는 프로불편러다. 요즘 인터넷에서는 사소하다고 생각되는 일에 문제제기를 하는 사람을 ‘프로불편러’라고 비꼬는 말을 자주 볼 수 있다. 다시 말해서 뭘 이런 사소한 일을 가지고 트집을 잡냐는 것이다. 하지만 그 일이 정말 사소한 일일까? 사회에서, 그리고 우리 학교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그 일은 전혀 사소하지 않고, 그런 일들에 상처받는 사람들은 실제로 존재한다. 그래서 기자는 기꺼이 프로불편러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래, 나는 프로불편러다. ‘병신’ 같은 게 뭔데? 술자리, 강의실, 캠퍼스 그 어디든 우리가 쉽게 들을 수 있는 말이 있다. 장난스러운 말투와 웃음소리와 함께 그 말을 내뱉는 사람들은 정말 아무렇지 않아 보인다. “야, 이 병신아.” “병신이냐?” 하지만 이런 장난스럽고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 농담에 웃을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장애인 학우들이다. 병신이라는 말은 사전적으로 ‘신체의 어느 부분이 온전하지 못한 기형이거나 그 기능을 잃어버린 상태. 또는 그런 사람.’을 뜻한다. 이미 병신이라는 욕이 사회적으로 의미가 확장됐다고 하더라도 그 어원과 용례가 올바르지 못하다는 것은 명백하다. 혐오표현을 결정짓는 것은 비당사자가 아닌 당사자이
【고3이 바라보는 4계열 학부제】 입시상담은 처음입니다만 편집장의 intro 지난 5월 22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인턴십을 통해 2주간 회대알리와 함께하였습니다. 처음 와보는 대학교였고, 처음 체험해보는 대학 문화들이었기 때문에 거의 모든 면에서 새로움을 느끼는 친구였습니다. 저희 회대알리에서는 궁금했습니다. “현재 우리 학교에서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인 “4계열 융합자율전공 학부제”에 대해, 아직 아무런 선입견이 없는 입시생은 어떻게 바라볼까?” 입시를 앞둔 고3 학생의 솔직한 의견은 현재 성공회대학교 구성원 모두가 알고 싶고,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이번 기사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본 기사가 가지는 의미가 고3 학생의 솔직한 생각에 있는 만큼, 저희 회대알리 측은 인턴 학생이 입학홍보처와의 인터뷰를 가지기 전에는 4계열 학부제에 관한 어떠한 해석의 틀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개입은 인터뷰 진행 뒤, 부족한 사실관계 보충과 더 생각해볼 부분에 대해 언급한 정도로만 이루어졌습니다. 독자 여러분은 4계열 학부제에 대한 고3 학생의 솔직한 의견을 들어본다는 관점에서 기사를 읽으시면 좋을 듯 합니다. 글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