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세종대학교 이사장으로 부임한 유명환을 아시나요? 대부분의 학생들은 세종대학교 신구총장이나 주님에 대해 조금 들어본 바는 있지만, 유명환 이사장에 대해서는 거의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그는 2011년 맡은 명사특강 강연과 석좌교수로 부임했을 때 일부 학우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을 만큼 말이 많았던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이사장은 과거에 그리고 지금까지 어떠한 이유에서 여러 구설수에 올랐던 것일까요? [이사장의 막말 대잔치] 유명환 이사장은 과거에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바로 외교통상부 장관이라는 직책이다. 외교부 장관이 하는 일은 간단히 보면 외교, 외국과의 통상교섭을 하는 것이다. 얼마나 말을 조심성 있게 왜곡됨 없이 전달 할 수 있는가가 외교부 장관이 가져야 할 자질 중 하나이다. 그렇다면, 외교부 장관이었던 유명환 이사장 역시 그러한 자질을 갖추었을까? “여기 왜 들어와 있어? xx..” 이 욕설은 전 외교부 장관 유명환이 다른 상임위 의원에게 던진 욕설이다. 2009년 4월 22일에 열렸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전체회의에서 비준동의안 처리를 놓고 여야 의원 간 몸싸움이 벌어졌다. 그리고 전 외교부 장관 유명환은
<비나이다, 졸업을 비나이다- 인턴십으로 전공학점 채우는 비법 대공개> 큰일이다. 본 기자는 12학번으로 18년 가을에 졸업을 앞두고 있다. 그런데 생각하지 못한 고민이생겼다. 고학년인 주제에 교환학생을 가기로 해버린 것이다. 1학기 개강 전 잠시 다녀온 대만이 너무 좋아 교환학생을 신청했는데, 웬걸 덜커덕 되어버렸다. 스물 중후반이라는 나이에 집에서는 취업 압박이 들어 오지만, 지금 아니면 언제 외국 생활을 미리 경험해볼까 하는 마음에 취업 걱정 하나 접고, 미래 걱정 두 개 접고, 일단 떠나기로 했다. 하지만, 부족한 전공학점 때문에 자칫하면 9학기를 다니게 생겼다. 여기서 ‘문제!’, ‘기자 J는 어떻게 하면 8학기 정규학기 내로 교환학생과 졸업, 둘 다 할 수 있을까?’ 문제에 대한 답을 찾기 전에 먼저 졸업조건을 위한 현재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공식1] 졸업을 위해서 전공학점 전필 15학점, 전선 45학점을 채워야 한다. (단일전공, 12학번 기준) [공식2] 기타 졸업 요건(세사봉1, 고전독서1 및 중필, 중선 학점 등등)을 채워야 한다. [공식3] 졸업인증을 위해 일정 점수 이상의 영어
최고의 보드게임을 찾아서 주서현 기자 jsh@sejongalli.com 배소현 기자 hyun2@sejongalli.com 세종대학교 학우여러분, 당신의 여가는 어떤가요? 매일 하는 컴퓨터 게임, 페이스북 들여다보기, 의미 없는 카톡 하기... 이제는 지루하지 않은가요? 날도 덥고 미세먼지도 심한데 실내에서 보드게임 한 판 어때요? 학창시절 오목 한 번이라도 둬봤다면 모두 집중하세요! 최고의 보드게임을 찾아서 떠나봅시다! Let's show time~ 1위 아임 더 보스 어제의 친구는 오늘의 적! 인원: 2~6명 시간: ★★★★ 술게임: ★★★★★ 우정파괴: ★★★★★★★★★ ★ 내 친구의 인성, 그 바닥을 볼 수 있는 게임, 아임 더 보스! 세계 금융가에서 펼쳐지는 거래의 향연을 그대로 재현해낸 협상 게임이다. 투자자를 끌어들여 거래를 성사시키고 재산을불리거나, 다른 플레이어들의 사업을 방해하면 된다. 많은 투자자 중 누구와 함께 거래 할지, 투자를 받는 대가로 얼마의 수익을 나눌지, 결정은 모두 보스의 몫이다. 게임이 끝날때까진 끝난 게 아니다! 게임이 끝나면 너는 내 친구가 아니다! 2위 쿼리도 야, 이 ○○... ○○○... 인원: 2~4명
정권이 교체됐다. 국민의 힘으로 이뤄낸 결과다. 그러나 이게 민주주의의 완성본은 아닐 터이다. 정말로 국민을 생각하는 정부인지, 그런 정책을 잘 시행하는지, 공약들을 잘 지키고 있는지 등 국민은 계속해서 새로운 정부를 지켜 봐야 한다. 정치적 효능감이란 개인이 정치과정에 참여했을 때 본인의 의견이 반영되어 실제 변화가 일어남에 따라 느끼는 만족감을 말한다. 많은 국민이 촛불 시위에 참여했고, 그 결과로서 정권의 교체라는 큰 변화가 일어난 만큼 많은 국민이 이를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국민이 관심을 가지지 않았거나 알고도 모른 척 했다면, 이렇게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없었을 것 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나는 이 이야기의 범위를, ‘대학교’ 로, 더 정확하게는 ‘세종대학교’로 좁혀보고자 한다. 범위는 좁아졌지만, 우리는 여전히 여러 이야기를 해볼 수 있다. 먼저 매년 11월, 학교 내에서 하는 투표에 대해 얘기해보자. 우리는 총학생회장, 단과대학 학생회장, 과 학생회장, 동아리 연합회 등에 표를 행사한다. 대부분의 단위가 50% 이상의 학생이 투표를 해야 한다는 기준을 충족시키는 걸 보면 그래
지난 2월 9일 시작된 4자 협의체가 아직까지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10차례 이상의 회의에도 합의되지 않은 쟁점들에 대해서 4자는 각자 어떤 주장을 펼치고 있는지 살펴보자. * 교수, 직원, 학생, 동창 4자의 협의체지만 기사에는 학부 학생 대표와 대학원 학생 대표의 의견을 나누어 실었다. * 참고자료: 2017.4.3. 기준 '이화인에게 알립니다'에 업로드 된 1~9차 회의록(4자 서명 완료), 10~11차 회의록(4자 서명 미완료), 총학생회 블로그에 업로드된 10~12차 회의록 글= 김진주 기자 seapearl0902@gmail.com 디자인= 정원희 기자 wonywink@naver.com Designed by Freepik 쟁점 1. 피선거권 제2조 (총장후보의 자격) ② 총장후보는 본교 전임교원으로서 임기 중 교원정년(만 65세)에 달하지 아니하는 사람으로 한다. 학부생대표 외부인사 X 연령제한폐지 O약 3,000여 명이 참여한 온·오프라인 설문조사와 3월 7일 토론회에서 의견을 모았다. 연령 제한이 여러 의혹을 낳고 있는 상황인데, 그런데도 존속되어야 하는 이유가 불투명하다. 대학원생대표 외부인사 X 연령제한폐지 O특정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4계열 융합자율학부제, 학교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학과개편 브리핑 지난 3월 15일, 학교가 대학구조개혁 평가에 대비하기 위한 학과 개편안 “단일학부제”를 학생들에게 설명한지 약 2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학교는 기존에 설명했던 단일학부제를 3월 22일 “4계열 융합자율학부제”로 바꿔 학칙을 개정했고, 교육부에 제출까지 했다. 이제 성공회대학교는 확실하게 2018년부터 신입생들을 4계열 융합자율학부체제에 따라 선발하게 된 것이다. 4계열 융합자율학부제의 학부구성. 출처:신문방송학과 집행부 울림 페이스북 먼저 설명되었던 단일학부제가 신입생 전원을 성공회대학생이라는 하나의 틀로 선발하는 것이었다면, 4계열 융합자율학부제는 특정 과들을 묶어 계열로 만들고 계열 단위로 학생들을 선발하는 구조이다. 단일학부제보다는 덜 급진적인 성격의 개혁안이라고 볼 수 있다. 융합학부제는 기존의 단일학부제와 마찬가지로 1~2학년 동안 성공회대가 중요시하는 가치인 인권, 평화, 민주시민, 생태의 교양과목과 다른 기초학문에 관한 기타 교양과목을 배운다. 그 후 3~4학년 동안 전공을 선택하고 공부한다. 다만 신문방송학과 집행부의 말에 의하면
모든 사람은 덕질을 한다. 내 친구의 지론이다. 나도 동의한다. 덕질을 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뿐만 아니라 아이돌은 물론 반려동물, 자식, 특정 분야의 학문 등 무언가에 빠져 심취하고 즐거워한다면 그것은 ‘덕질’이라고 일컫는데 일체 부족함이 없다. 나의 경우는 포켓몬이 덕질의 대상이다. 다 큰 남자가 어울리지 않게 무엇이냐는, 성차별적이고 연령주의적 요소가 다분한 발언이 귀찮아 덕질을 잠시 쉬기도 했지만 현재는 그딴 관점에 기반한 발언이 하등 건강하지 않음을 깨닫고 당당히 덕질을 하는 중이다. 다만 연령주의와는 별개로 나이를 먹어가며 돈, 시간, 이동에 관한 문제로부터 자유로워졌고, 이것이 내 풍요로운 덕질에 큰 공을 세웠음은 부정하지 않는다. 상기한 덕질을 잠시 쉰 기간, 일명 ‘휴덕’ 기간 동안 사지 못한 포켓몬스터 게임 중 몇 종이 단종되었는데 고등학교 졸업 전 알바로 번 돈을 사용해 웃돈을 주고 중고를 구매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내 덕질은 훗날 ‘무인편’(AG, DP 등 시리즈 명이 붙지 않은 본편 애니 시리즈)으로 불리는 초창기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해,
4계열 학과 개편안, 알리가 학우들 대신 물어봤다! “4계열 융합자율학과”라고? 지난 4월 13일, 성공회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집행부 “울림”은 성공회대 측의 구조개혁 방안에 대한 공식적인 자료를 학생들에게 공유했다. 공유된 자료는 “4계열 융합자율학과”라는 개혁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이 “4계열 융합자율학과 개편안”은 지난 3월 15일 학교 측이 주최했던 학과개편안 설명회에서 소개된 개편안과는 다른 계획이다. 당시 설명회에서 학교 측이 설명했던 것은 “단일학부제”, 즉 신입생을 성공회대학생이라는 하나의 계열로 묶어서 선발하고 학생들이 자유로이 전공을 선택 · 융합하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4계열 융합자율학과 개편안”은 신입생들을 인문융합자율학부, 사회융합자율학부, 미디어컨텐츠융합자율학부, IT융합자율학부로 나누어 선발하고 그 자율학부의 틀 안에서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다. 학교 측은 이렇게 3월 15일에 소개했던 계획과는 다른 개혁안을 불과 설명회를 하고 5일 후인 3월 20일, 대학평의원회에서 승인했다. 더욱이
안녕하세요. 작년 3월 이대알리의 창간부터 함께 했고 이번에 새롭게 편집장이 된 김진주입니다. 저는 최경희 총장이 보낸 합격 축하 카드를 받은 15학번이고, 그 비리총장 덕에 입학 후부터 지금까지 아주 다이내믹한 학교생활을 했습니다. 그리고 답답함에 이대알리를 시작했습니다. 학생들에게 불통으로 일관하던 권위적인 학교 본부가 제 기자의 꿈을 키워준 셈입니다. 학생들의 시위 끝에 비리총장은 물러났고 이제 누가 그 빈자리를 채울 것인지가 큰 화제입니다. 어떤 사람이 이화의 새로운 총장이 되어야 할까요? 총장 후보 ‘피선거권’은 4자 협의체에서 오랫동안 합의되지 않고 있는 쟁점 중 하나입니다. 학생, 직원, 동창 단위 모두 연령제한 폐지에 찬성하는데, 유독 교수들만 ‘젊고 개혁적인’ 총장이 필요하다며 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학교를 뒤집어놓고 결국 구속되어 떠난 최 전 총장을 생각해봅시다. 그는 이화여대 역사상 두 번째로 젊은 총장이었습니다. 또한, 취임 당시 강력하게 ‘혁신 이화’를 외치던, 대놓고 개혁 의지를 드러냈던 총장이었습니다. 이쯤 되면 알 수 있습니다. 진정으로 이화에 필요한
아파트 뿌셔뿌셔 캐릭터 덕후 김캐릭 귀여운 것을 정말 좋아한다는 김캐릭 씨. 하나 둘 사 모으다 보니 어느새 의도치 않은 캐릭터 상품 컬렉터가 되었다고 한다. 공부가 정말 하기 싫을 때마다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 상품들을 보면 어찌어찌 책상에앉을 힘이 생긴다는 것이 그 이유. 그 예로 새하얀 무민 필통을 가끔 공부하기 싫고 심심할 때마다 쓰다듬어 준다고 한다. 무민이 자신을 한심하다는 듯한 눈빛으로 쳐다본다고 느낄 때도 있지만 아마 기분 탓일 거라고. 매우 아낀다는 햄버거 모양 휴대폰 케이스는 캐릭터 굿즈 매장에서 보고 기억해두었다가 친구에게 생일선물로 받아낸 것인데, 귀여울 뿐 만 아니라 액정 보호 효과도 뛰어나 하루 세 번 꼬박꼬박 핸드폰을 떨구는 본인에게 안성맞춤이라고 한다. 토이 스토리 파일과 볼펜은 각각 일본 오사카 디즈니스토어와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직접 공수해 온 희귀템. 이외에도 지브리 샤프, 라이언 포스트잇 등은보자마자 반해서 충동 구매한 물건들이라 한다. 합리적인 가격은 아니었지만 덕질에 후회는 없다고. 가끔 주변에서 나잇값 못한다는 말을 듣지만, 요즘 대세인 ‘키덜트 문화’도 모르냐며 오히려 반문한다고 한다. 이에
‘독립서점? 서점이면 그냥 서점이지 웬 독립?’이라며 생소함을 느끼는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홍대, 그중에서도 경의・중앙선 홍대입구역 주변에 자리한 독립 서점 몇 군데를 소개하고자 한다. 그에 앞서 독립서점이 무엇인지 설명해야 할 필요가 있겠다. 독립서점은 우리가 아는 교*문고, 영*문고 같은 보통의 서점이 아니라, 개인이 직접 책을 골라 채워 넣고 차린 그야말로 개성이 듬뿍 담긴 책방이다. 그래서 독립서점에 가면 기성 출판물부터 보통 서점에서 보기 힘든 독립 출판물들까지 모두 발견할 수 있다. 한 마디로 다양한 출판물들이 모여 취향을 이루는 곳, 독립서점을 지금부터 구경해 보자. *잠깐! 이 기사는 독립 서점에 대한 바이블이 아닙니다. 온전히 기자의 감상과 취향에 기반을 둔 주관적 후기임을 밝힙니다. :) 경의선 책거리 최근 1년 사이에 연남동 ‘경의선 숲길’이 소위 데이트 명소로 떠올랐다. 홍대입구역에서 연남동 방향으로 뻗어 있는 구간이 가장 유명한데, 미국 센트럴 파크를 닮은 산책로(그래서 일명 ‘연트럴파크’라고도 불린다)와 주변의 맛집들로 인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표지모델은 어떤 계기로 지원하신 건가요? 이런저런 도전을 하면서 열심히 부딪치고 헤매는 게 제 인생의모토예요. 표지모델도 새로운 도전을 해보자는 마음에 지원했어요. 다양한 활동에 도전하고 싶어서 대학에 온 후에 광고 연합동아리 활동도 했고, 외교부 서포터즈로도 활동했어요. 방학기간에 짧게 피팅모델 일도 해봤고요. 그리고 이번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우리말 가꿈이’ 12기로 선발되어서 새로운 활동도 시작하게 되었어요. 학교 공부 외에도 정말 다양한 활동을 하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무엇이었나요? 외교부 서포터즈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외교부를 홍보할방법을 기획하는 프로젝트 활동을 했는데 외교부와 외교 이슈를 알리는 브로셔를 제작해 인사동에서 시민들께 나눠드렸어요. 처음 보는 분들과 이야기하는 일이 정말 즐거웠어요. 그리고 서포터즈 활동을 하면서 외교부 별관을 자주 갔는데 이것도귀한 경험이었죠. 제가 언제 그런 곳을 가보겠어요?(웃음) 서포터즈 활동 덕분에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해요. 하신 활동 중에 피팅모델 활동이 눈에 띄는데 활동하면서 어떤 걸 느끼셨나요? 우선 모델 활동하면서 사진 촬영을 할 때 신경 써야 할 것이 많다는 걸
신입생이 바라보는 대학 민주주의 우리는 과연 언제쯤 학교를 믿을 수 있을까? 별다른 기대를 하지는 않았지만 작년까지 고등학생이었던 나도, 음주와 1교시의 환상적인 조합에 찌들어가는 대학생이 된 지 두 달여째다. 입학 전부터 이 기사를 쓰고있는 지금까지, 대학 생활에 대해 큰 기대감을 가져본 적이 없다. 물론 아예 기대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관념적이고 틀에 박혀 있음직한 캠퍼스의 로망보다는 입대와 취업문제가 더 크고 현실감 있지 않은가. 그런데, 입대와 취업 못지않은 문제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심각했다. 설명 없는 설명회, 인권과 평화의 대학? 3월 15일, 메시지 한 통이 왔다. ⓒ박재연 기자 당일 오전에 발송된 문자를 읽으며 문득 학보에서 관련된 내용을 본 것을 기억했다. 가방에서 학보를 꺼내 펴들었다. 18학번부터 과 없이 입학한다는 내용이 눈에 들어왔다. 설명회에 참석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선배가 녹음해온 파일을 들었다. 설명회에는 설명이 없었다. 18학번부터 적용될 예정이라는 단일학부제 제도는 4학년까지의 커리큘럼 조차 채 완성되어있지 않았다. 2학년까지 학교에서 내세우는 인권, 평화, 민주주의, 생태
신입생이 바라보는 대학 민주주의 우리는 과연 언제쯤 학교를 믿을 수 있을까? 이 기사는신입생이 바라보는 대학내 민주주의①에서 이어집니다. 학생 의견이 묵살될 수 밖에 없는 이유 이런 일이 벌어지는 이유는 간단하다. 학생이 대학 운영에 참가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자체가 미비하기 때문이다. 고등교육법과 사립학교법에서 등록금심의위원회와 대학평의원회 등 학생의 학교운영 참여 보장을 명시하고 있지만, 위 표에서 볼 수 있듯 현재 대부분 대학의 학칙이 이를 제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등교육법 제46조는 학생의 학교 운영 관여를 불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어 법 안에서도 모순되는 조항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 학교의 경우, 등록금심의위원회 규정 제2조는 총 위원 9명중 3명을 학부생 2명, 대학원생 1명으로 구성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등록금 인상이 감점 요인이 되며 등록금 동결이 일반화된 지금, 큰 실효성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또한 우리 학교 대학평의원회는 학부생 1명, 대학원생 1명의 참여를 규정하고 있지만, 최소 11명 이상으로 구성되는 위원회에서 2명만으로는 실질적으로 학생들의 목소리가 힘을 얻을 수 없다. 학내 민주주의는 학
절대 팔 수 없는 게 있다는 말은, 영화판 안에서는 별 볼 일 없던 배우가 백악관의 주인이 되면서 고서에나 나오는 구절이 되었다. 세계적으로는 그렇고, 한국은 그보다 좀 늦었다. 서울시를 하나님께 봉헌했던 모 교회의 장로가 대통령이 되면서부터가 본격적이겠다. 장로님의 시대 이후로, 절대 팔 수 없는 것은 없었다. 개개인에게 팔지 못할 것이 존재할지는 모르지만, 시장에서는 모든 게 팔리고 있었다. 장로님의 정성이 하늘에 가 닿아서일까. 모 영화 평론가는 2억이면 장로님의 좆도 빨 수 있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큰일은 아니다. 자본주의 시대가 향할 당연한 경유지였다. 무엇이든 삽니다. 무엇이든 팝니다. 자, 싸요 싸. 서비스 많이 줄게. 한 번만 사 봐. 그래 뭐 이것저것 팔 수도 있지 그게 뭐 그리 대수겠어. 돈 받고 사람 죽인다는 것도 아닌데 말이야. 정말 많은 것들이 팔렸다. 밥부터 법까지, 관리부터 권리까지. 대통령님 덕일까. 지상에서나 지하에서나 경제는 늘 활성화되어 있었다. 먹고 살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진 무엇이든 팔아야 했다. 그것이 노동력이든, 재능이든 간에 말이다. 하지만 어딜 가나 무한경쟁이 넘치는 세상이다. 경쟁은 늘 결과값을 높이기보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