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는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였다. 이렇게 말하면 좀 웃길 수도 있지만 내가 사회문제나 현상에 눈을 뜨고 관심을 가지게 해 준 결정적인 계기였다. 참사가 일어난 이후로 하루도 세월호와 멀어진 적이 없었고 매일 더 가까워지려 노력했다. 그러다보니 대학교에 입학해서도 눈이 마음을 따라 자연스럽게 학교 게시판에 붙은 ‘별 헤는 밤’ 프로그램 종이로 향했다. '별 헤는 밤'은 이번 해로 3주기를 맞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기 위해 대학생들이 모여 팽목항, 목포 신항을 거쳐 안산 기억교실과 합동추모분향소를 둘러보는 무박 2일의 일정이었다. 변명이지만, 그 동안 교통문제 때문에 가길 망설였던 팽목항과 기억교실, 안산 합동추모분향소를 가는 모든 일정이 내 참가의사를 확고하게 만들었다. 세월호가 인양되면서 목포 신항에 직접 가서 멀리서나마 육안으로 세월호를 볼 수 있다는 사실도 날 떨리게 만들었다. 망설임 없이 참가를 신청했고 한 달이 좀 안되게 줄곧 이 프로그램을 기다렸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4월 7일, 별 헤는 밤 참가자들이 한양대 한 강의실에 모였다. 원래는 7시가 시작이었지만 멀리서부터 오는 조도 있어서 좀 늦게 시작했다
2014년 4월 16일, 진도 팽목항에 세월호가 가라앉은 날, 그로부터 3년이 지났다. 그러나 한 유가족은 말한다. “여전히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습니다.” 전 대통령 박근혜는 촛불의 바다 속에서 내려갔고, 세월호는 검은 바다를 가르고 올라왔다. 한 국가의 대통령이 바뀌었는데, 왜 여전히 변한 게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기자는 ‘기억과 다짐의 버스’ 행사에 참가해 서울시 사회단체들과 함께 목포 신항, 안산 기억의 교실, 세월호 참사 분향소, 광화문 추모식을 다녀왔다. 그 날을 기억하고 또 우리가 해야 할 일들에 대해 다짐을 하기위해, 희생자들의 흔적을 찾고 유가족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15일 밤 열두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집결한 사람들의 옷깃이나 가방 끝에는 노란 리본들이 당연하다는 듯 자리 잡고 있었다. 주로 활동하는 분야는 달랐대도, 슬픔과 분노의 마음은 같았다. 버스가 여섯 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목포, 세월호가 있는 목포신항이었다. 항으로의 접근을 막아놓은 펜스는 이미 노란 리본으로 빼곡해 바람이 불때마다 노란 파도가 이는 듯 했다. 그리고
새내기의 계절 3월 씨씨라는 기대를 품고 입학했을 새내기들을 위해 조언을 하자니, 누구나 하지만 아무도 못 하는 게 씨씨라서 관두기로 한다. 그래서 모셔온! 고무신을 지나 현재는 꽃신을 신은 이 커플! 850일의 내공으로 말해주는 조언과 설렘 스토리를 들어보자. 단 이 글을 읽고 나서 울지 않기로 한다. ‘저희는 성격이 정반대예요’ 평소 성격이 밝다 못해 빛을 뿌리고 다니며 처음 보는 사람과도 십년지기 친구처럼 얘기하는 여자친구와 말수가 적은 편이고 처음 보는 사람과는 낯을 가리는 남자친구 둘은 다르지만, 퍼즐처럼 잘 맞는다. 먼저 말을 하지 않으면 말수가 많지 않다는 상재와 끊임없이 말을 하며 이야기를 주도하는 하린, 또 섭섭한 걸 그때그때 말하는 하린과 그걸 받아주는 데 무리가 없는 상재, 실제로 고쳤으면 좋겠다고 말한 행동에 대해서는 다시는 한 적이 없다고 한다. 우리는 여기서부터 주모를 찾기 시작한다. ‘서로에게 설렘을 느낄 때’ 상재가 입대 전 핸드폰을 하린에게 맡기고 갔는데 핸드폰의 메모장에는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들이 메모 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의 섬세함에 무릎을 탁 치고 말았다. 상재는
하늘이짱
#1 (장소는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1층 대강 의실) 학기 첫 특별강연을 듣고자 학생들 이 10X호 강의실로 모여들고 있다. 간만 에 만난 친구들끼리 인사를 나누는 학생 들도 있고, 학기 시작 전에 두세 번 만나 겨우 안면을 익힌 동기들끼리 옹기종기 모여 있는 신입생들도 있다. #2 학생들이 수업을 기다리고 있는 동안 한 남자가 광개토관 로비에 들어선다. 익숙하단 듯 지하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사 들고 10X호 강의실로 향한다. #3 (다시 강의실) 오후 시간이지만 암막 커튼이 반쯤 처져 있어서 대체로 어두운 분 위기에 학생들의 웅성거림이 흐르고 있 을 때, 강의실 불을 켜며 그 남자가 들 어온다. 남자는 전자 교탁 쪽으로 성큼 걸어가 짐을 내려놓고 마이크에 대고 말한다. 강사: 안녕하세요. 저는 전자정보통신 공학과 학생이자, 여러분께 ‘세종대 학생운동’을 소개할 일일 강사 OOO입니 다. 필수적인 강의도 아니고 전공수업도 아닌 특강에 참석해주신 여러분께 감사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지루하지 않도록 길지 않은 강연을 준비했습니다. (남자가 화이트보드에 적는다) ‘학원 사유화에 대항하는 학원 자유화 운동’ (학생들
[막 학년 졸업예정자의 눈물] 졸업까지 일 년이 남았다. 죽지 않고 사망년을 버텼지만 취직이라는 짐은 나를 짓누르고, 내 화려한 대학 생활이 남긴 성적표는 내 다리를 붙들고 늘어지고 있다. 토익, 대외활동은 고사하고 학점이 3.5는 넘어야 회사에 서류라도 들이밀 수 있다는데, 내 학점을 보니 마음이 심란하다. ‘그래도 공부를 그렇게 안 한 것 같지는 않은데.’ 싶다가도 희미하게 떠오르는 내 화려한 과거들. 딸기 딸ㄱ... 이게 아니지. 중간중간 농부가 되어 버렸던 나 자신이 미워진다. 전공과목에서도 C뿌리기의 향연이라니. 쌍권총을 잡지 않은 게 어디인가 싶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취업이고 뭐고 딱 망하기 좋아 보이다. 그래서 ‘교수님 살려주세요’ 라고 재수강 찬스를 외치려는 찰나에 들려오는 그 과목의 폐강 소식. 왓더퍽 내 재수강은? 학점은? 심지어 전공과목인데? 내년에 강의가 열릴 수 있으니 기다리란다. 하하하 5학년 때 ‘열어줄 수도 있으니’ 기다리라니, 욕이라도 한바탕 하고 싶은데 누굴 욕할지도 모르겠는 황당함이란.... 부모님, 불효자는 웁니다. 학자금대출 늘어나는 소리가 들려요.... [
“큽큽킁킁ㅎ크븤큽큽클큿큽큽큽흡흡흐흫흡흡흐흡” 이것은 어느 누가 죽을 정도로 웃는 소리가 아닙니다. 바쁜 일정로 아침, 점심, 저녁도 못 먹고 편의점에서 들어가서 컵라면을 공기 반,면 반으로 흡입하는 소리도 아닙니다. 이 소리는 자신의 코를 20번이나 마실 수 있는 능력의 현장에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세종대의 능력자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절권도로 일초에 5번 이상 주먹을 날릴 수 있다는 세종대 이소룡. 귤의 맛만 보고도 제주도 어느 산지에서 난 귤인지 판별할 수 있다는 절대 귤미각 능력자 등, 많은 분이 저희 알리 페이스북에 제보를 해주셨습니다. 모든 능력자를 도감에 수록하고 싶었지만, 세종대 곳곳에 숨어있는 능력자들의 신비함과 안녕을 지키기 위해 부득불 3분만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먼저 위에 나온 코 흡입 능력자를 만나봤습니다. < 코 능력자> a. 능력의 시작: `중학교 때 개인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어요. 그때는 내가 뭘 잘하는지 모르니 할 수 있는 모든 걸 시도해봤답니다. 모창부터 성대모사, 웃긴 소리(겨드랑이와 무릎 뒤로 내는 방귀 소리), 재채기 개인기까지. 하지만 노래도 남 목소리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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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세종알리 편집장 김하늘입니다. 세종알리가 첫돌을 맞이했습니다! 와! (짝짝짝) 세종알리는 1년 전, 창간부터 ‘세종인의 서포터’가 되기 위해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세종알리 기자들은 지금까지 약 60개의 기사를 썼습니다. 카드뉴스와 영상을 합하면 더 많은 기사가 있었죠. 기자들뿐만 아니라 경영부 역시 발행비를 위해 열심히 뛰었습니다. 2016년은 저에게도 세종알리에게도 다사다난한 1년이었습니다. 세종알리의 구성원들은 일년간 많이 배우고, 많이 생각했습니다. 언론에 대해, 학교에 대해, 혹은 사회 문제에 대해서요. 세종알리는 그동안 학교의 불투명성에 대해 얘기해왔고, 교수의 성희롱 문제에 대해서도 세 번에 걸친 보도를 했습니다. 그 덕에 다른 대학의 알리와 함께 시사주간지 <시사IN>에서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학생들이 본인의 목소리를 좀 더 편하게 낼 수 있는 학교이기를 바라며 게시물 기사를 썼고, 학생들의 등록금이 좀 더 투명하게 쓰이기를 바라며 적립금 기사를 썼습니다. 학생들의 교육 여건이 더 좋아졌으면 하는 마음에 교육 여건에 관한 기사를 쓰기도 했죠. 돕바 공동구매에서 발생한 의혹에 대해서는
새내기 여러분들 환영합니다. 그리고 축하합니다. 세종대학식과 건대 먹자골목을 둘 다 획득하셨습니다. 여러분 모두 졸업하기 전에 모든 학식을 섭렵하길 기원하며 세종알리가 친절히 학교 구석구석 숨어있는 학식과 카페를 알려드립니다! 세종대학교 학식지도 학식 - ● 카페 - ● 편의점 - ● 한눈에 보는 교내먹거리 학식 카페 편의점 교내 입점해 있는 음식점들 학생회관 지하 1층 광개토관 15층 진관홀 지하 1층 군자관 지하 1층 군자관 6층 (교직원식당) 우정당 1층 학생회관 1층 광개토관 지하 1층 광개토관 5층 광개토관 15층 충무관 1층 학술정보원 1층 군자관 6층 (교직원식당) 율곡관 지하 1층 (휴식공간이 있다) 광개토관 지하 1층 우정당 1층 학생회관 1층 학생회관 1층 – 토니버거, 베트남 쌀국수, 석관동 떡볶이 우정당 1층- 브루클린 (토스트&음료) <학식> 학생회관 지하 1층
빠른년생은 족보 브레이커 !? 우리는 모두 친구! 피카피카 Q 학교 졸업 후 사회에 나간 지우는 몇 살이라고 말해야 할까? 이름 한지우 생일 1993년 2월 19일 나이 25세 (친구들은 26살) 학번 13학번 우와!! 대학생이다!!!!! 스무 살이다!! 나도 이제 어른이다!!! 모두 다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곳곳에 어른이 아닌 어른이(어 린이+어른)가 숨어있기 때문이죠. 그들은 ‘빠른년생’이라 불립니다. 이들은 대학생이 되어서도 부모님, 친구들과 맘 편히 맥주 한잔 기울이지 못합니다. 또 어디를 가든 나이를 말할 자리가 생기면 많은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빠른은 네가 아니 라 우사인 볼트 같은 애들이 빠른 인거야~’ 하는 아재 개그를 듣기도 하고… 빠른의 고충을 잘 아는 제가 준비해봤습니다. 빠른년생을 위한 족보정리와 꿀꿀꿀꿀 꿀 Tip! 들으면 더 슬퍼지는 장점까지! 주서현 기자 jsh@sejongalli.com 빠른이 뭐냐 물으신다면 대답해 드리는 게 인지상정 ! 지구를 누비는 우리 빠른이들에겐 아름다운 미래! 밝은 내일이 기다리고 있다~ 난 빠른이다옹! 마자용~
박채원 기자 itsmechae@sejongalli.com 주서현 기자 jsh@sejongalli.com “이게 전통이라고요?” ‘사발식’은 일제강점기 시절 보성전문학교 학생들이 막걸리를 마시고 일제의 잔재를 토해낸다는 의미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그들은 일제 헌병들이 있는 종로경찰서 앞에서 술을 한 사발 죽 들이킨 후 구토를 하며 외친다. 이 더러운 일제의 개들! 머지않아, 이는 대학에서 새내기를 맞이할 때 행하는 의식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사발식은 냉면 대야와 같은 큰 사발에 술을 가득 붓고 한 번에 마시는 식으로 진행된다. 그럴듯해 보이지만 갓 성인이 된 신입생들에게 이러한 행사는 가혹 행위에 불가하다. 대학 엠티 내에서 과도한 음주로 학생이 사망하는 등 논란이 불거지자 교육부는 ‘대학생 집단연수 시 안전확보를 위한 매뉴얼’을 배포하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학교는 과 내 단체기합, 과도한 음주 강요 문화 등을 없애는 추세이다. “대숲! ㅎ대학 연합엠티를 고발합니다!” 정시 합격자 발표가 모두 나고 17학번이 들어올 시기가 되면서 각 대학의 학생회는
빠른년생은 족보 브레이커 !? 우리는 모두 친구! 피카피카 Q 학교 졸업 후 사회에 나간 지우는 몇 살이라고 말해야 할까? 이름 한지우 생일 1993년 2월 19일 나이 25세 (친구들은 26살) 학번 13학번 우와!! 대학생이다!!!!! 스무 살이다!! 나도 이제 어른이다!!! 모두 다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곳곳에 어른이 아닌 어른이(어 린이+어른)가 숨어있기 때문이죠. 그들은 ‘빠른년생’이라 불립니다. 이들은 대학생이 되어서도 부모님, 친구들과 맘 편히 맥주 한잔 기울이지 못합니다. 또 어디를 가든 나이를 말할 자리가 생기면 많은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빠른은 네가 아니 라 우사인 볼트 같은 애들이 빠른 인거야~’ 하는 아재 개그를 듣기도 하고… 빠른의 고충을 잘 아는 제가 준비해봤습니다. 빠른년생을 위한 족보정리와 꿀꿀꿀꿀 꿀 Tip! 들으면 더 슬퍼지는 장점까지! 주서현 기자 jsh@sejongalli.com 빠른이 뭐냐 물으신다면 대답해 드리는 게 인지상정 ! 지구를 누비는 우리 빠른이들에겐 아름다운 미래! 밝은 내일이 기다리고 있다~ 난 빠른이다
빠른년생은 족보 브레이커 !? 우리는 모두 친구! 피카피카 Q 학교 졸업 후 사회에 나간 지우는 몇 살이라고 말해야 할까? 이름 한지우 생일 1993년 2월 19일 나이 25세 (친구들은 26살) 학번 13학번 우와!! 대학생이다!!!!! 스무 살이다!! 나도 이제 어른이다!!! 모두 다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곳곳에 어른이 아닌 어른이(어 린이+어른)가 숨어있기 때문이죠. 그들은 ‘빠른년생’이라 불립니다. 이들은 대학생이 되어서도 부모님, 친구들과 맘 편히 맥주 한잔 기울이지 못합니다. 또 어디를 가든 나이를 말할 자리가 생기면 많은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빠른은 네가 아니 라 우사인 볼트 같은 애들이 빠른 인거야~’ 하는 아재 개그를 듣기도 하고… 빠른의 고충을 잘 아는 제가 준비해봤습니다. 빠른년생을 위한 족보정리와 꿀꿀꿀꿀 꿀 Tip! 들으면 더 슬퍼지는 장점까지! 주서현 기자 jsh@sejongalli.com 빠른이 뭐냐 물으신다면 대답해 드리는 게 인지상정 ! 지구를 누비는 우리 빠른이들에겐 아름다운 미래! 밝은 내일이 기다리고 있다~ 난 빠른이다옹! 마자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