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입사원 퇴근일지’는 실제 우리학교를 졸업한 선배님들이 솔직담백하게 작성한 일기로, 한 달에 한번 <외대알리>에서 연재됩니다. 사기업 마케팅부서와 언론계에 입사한 선배님이 각각 이야기를 풀어나갈 예정입니다. 지난호 퇴근일지를 보고 싶은 독자님은 hufsalli@gmail.com 으로 문의바랍니다. 권혁일(언론정보 07): 2013년 10월 1일 호남지역 모 일간지에 수습기자로 입사2월 3일 87번째 퇴근. 우리 회사에는 교열기자가 없다. 사실 전국지들도 교열 작업을 외주로 돌리거나 교열기자를 줄여가는 추세고, 지역지는 교열기자를 따로 두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유는 물론 말할 것도 없이 비용 때문이다. 어쨌든, 그래서 교열 작업을 각 취재부서 데스크와 편집기자가 알아서 해야 한다. 판 작업을 끝내면 다른 선배 편집기자들이 짠 판을 모니터링하며 오탈자가 없는지 확인하곤 하는데, 오늘도 오타를 몇 개 잡아냈다. 한 면은 인쇄소에 넘어간 것을 취소시키고 고쳐서 다시 보냈다. 한편 자꾸 반복되는 맞춤법 오류가 있는데, “A가 문제라는 지적이다”라는 식의 리드문장이 그렇다. 이렇게 써놓으면 누가 지적을 하는
‘2014 외대 모의 월드컵’(이하 외대 월드컵)이 시작됐다. 남자들의 땀, 남자들의 사투, 축구공 하나를 두고 승勝리利와 여女심心을 사로잡을 준비 된 11명의 짐승들의 출전 대기. 준비 되었는가? 운동장으로 뛰어나가라. 수업 째도 된다. 3월과 4월 우리학교에 모래바람을 일으킬 외대 월드컵이 시작됐다.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라이트 켠 웅장한 잔디구장은 없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학교 캠퍼스가 활발하다. 운동장에는 땀 흘리며 승리를 위해 뛰는 선수들과 남녀노소 불문하고 자기의 소속 단위를 응원하는 모습이 가득하다. 또 한편으로 외대 축구부 류희성 주장은 “요즘 신입생들은 학교에 입학 한 후부터 ‘스펙 쌓기’에 너무 몰두하여 동아리를 들더라도 학구적인 동아리를 선택하는 경향이 큰 것 같다”고 하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는 우리학교 축구 뿐 아니라 모든 스포츠 동아리들의 고민이라고 한다. 류희성 주장은 “‘스펙 쌓기’도 좋지만 대학 와서 꿈꾸었던 대학생활”을 꼭 펼치라고 당부하였다. 32강에서 시작하는 이번 외대 월드컵에는 총 34팀이 출전한다. 이 팀들은
|외대알리| 의도를 가진 행동을 정치질이라고 한다. 구라는 아닌데, 어떤 목적을 가지고 ‘가식’에 가까운 행동을 할 때(특히 인간관계에서), 우리는 ‘정치’한다고 이야기한다. 사실 인간관계에서 정치질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남 생각해서 맞춰주겠다는 것 아닌가? 오히려 좋다고 본다. 하지만 일대일 관계가 아닌 세상에 대고 이런 짓을 행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은 사람들이 이해할 만한 ‘상식’을 이용한다. ▲ 정치질하는 조정치인면수심의 범죄자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한다. 그러면 사람들은 재판관을 욕하기 시작한다. 무기징역 아니 적어도 징역 20년은 때려야 한다고, 판사 혹시 돈 먹은 것 아니냐고 욕한다. 하지만, 사실 판사는 법과 판례라는 ‘기준’을 가지고 판결한 것이다. 그리고 이 기준을 만드는 사람은 ‘국회의원’이다. 이를 바꾸려면 범죄와 형량이 알맞은지 연구를 하고, 국회의원이 법을 바꿔야 한다. 하지만 우리 같은 일반인들은 구체적으로 깊게 따지지 못하고, 그냥 일반적인 ‘상식’으로 “판결은 판사가!&rdq
[오른쪽 : 2013년 8월 23일경 태국에서 돌아온 다음날, 졸업식에서 찍은 사진] [왼쪽 : 2013년 10월 초, 가을농활에서 셀카] 2013년 여름, 태국 메솟으로 해외봉사를 다녀왔다. 현지 답사 기간에 2주간의 해외봉사까지 더해, 그곳에서 보낸 시간은 약 20일. 그리고 뜨거운 동남아와 함께, 나는 흑인이 되었다. 당시 나는 답사를 마치고 선발대의 일원으로, 메솟에서 해외봉사단 본대를 맞이했다. 한국외대 해외봉사단의 도착 예정시간은 새벽 5시. 방콕에서 메솟까지 10시간을 버스타고 달려온 사람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싶었다. 깔끔하게 씻고 나가 그들에게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하지만 그들은 경악하며 물었다. “한국인이세요?” - 귀국하자마자 화장품가게에 갔고, 원래 쓰던 로션의 브랜드-크리니크-에서 점원이 추천하던 두 가지를 샀다. 세 달은 발라야 하는데, 그건 힘들었고(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한 병을 다 써 갈 무렵 주변에서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단점은, 비싸다. (평소 이용하던 제품 :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로션과 각종 샘플들) 이븐 베터 크리니컬 다크 스팟 코렉터 (Ev
“너 어차피 이 근처잖아?” 뒤풀이에서 먼저 일어나겠다고 하는 순간 나오는 말이다. 이문동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과행사, 동아리행사에 친구 생일파티까지! 항상 마지막까지 알콜을 섭취하고 안주를 집어먹는다. 그리고 사교성과 ‘뱃살’을 선사받는다. 행사의 달 3월! 친목의 달 4월! 축제의 달 5월! 시간이 흐를수록 멀어져가는 여름방학 비키니를 되돌리기 위해, 헬스장부터 뚝방까지 이문동의 운동장소를 소개한다. 이무너, 술 말고도 할 거 많다. 이무너 : 이문동에서 자취·하숙·생활 하는 외대인을 일컫는 말 Ⅰ. 누가 뭐래도 피트니스센터!다이어트와 몸짱의 상징 ‘헬스장’, 정확한 명칭은 ‘피트니스센터(이하 피트니스)’다. 피트니스에서는 웨이트(근육운동)와 유산소 운동을 통해 기초대사량을 늘리고 지방을 태울 수 있다. 우리 이문동에는 오래된 동네 피트니스부터 새로 생긴 피트니스까지 다양한 GYM이 존재한다. 이 체육관들을 해부해본다. (자세한 가격은 직접 물어보길. 알아보는 것만으로 이미 운동은 시작되었다.) 매일매일 이렇게 씩씩하게 걸어도 비복근, '
|외대알리|* 본 기사는 교지의 기사를 기반으로 작성했기 때문에 해당 기사의 어투와 표현 일부를 그대로 옮겨 적고 재구성했음을 밝힙니다. 제1화 지난 이야기2010년, 예감은 들어맞았나2010년, 좋은예감 총학생회와 중앙운영위원회는 크게 두 가지 이유를 들어졸업준비위원회(졸준위)를 해체시키고 그 업무를 총학이 담당하도록 했다. 졸준위 위원이 공정치 못하게 선임됐다는 것과 졸준위의 앨범 사업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결과만 볼 때,그 해의 하계 졸업식은 매우 불쾌한 추억으로 남았다. 당시 총학생회가 내세운 이유 중 첫 번째인 졸준위 위원 선임 문제는 분명 석연찮은 구석이 있다.여기서 학칙을 잠깐 보면, 제 85조 (구성) 각 단대 졸업준비위원은 다음과 같이 선임한다. 차기 년도 학생회 선거 전까지, 당해 연도 단대 학생회장이 6학기 이상 등록을 필한 자 중 1인을 추천하고, 단대 운영위원회에서 인준을 받는다. 참고로, 중앙운영위원은 단대 학생회장들이다. 그리고 학칙에 따르면 졸업준비위원회는 각 단대 학생회장의 추천을 받고 그 회장에게 인준을 받은 사람이다. 그러므로 ‘구성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는 것은 단대 학생회장에게 책임이
➀ 동아리연합회장 … 재정 및 자치공간 부정사용 의혹외대의 유일한 환경동아리, ‘그린HUFS’는 어디로? 한국외국어대학교에는 ‘그린HUFS’라는 환경동아리가 있다. 2000년 초까지 환경·생태관련 학술활동을 하는 동아리였다. 하지만 최근 이 동아리의 활동내역은 물론 어떤 홍보도 찾아볼 수가 없다. 어떻게 된 일일까? 근 몇 년간 서류상으로 존재했던 그린HUFS는, 취재결과 ‘빠따스’의 위장동아리로 활동해온 것이 밝혀졌다.그리고 그 위장동아리의 회원으로 김세원(인도어10) 현 동아리연합회장과 오형묵(경영09) 현 인문사회분과장이 활동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지하캠퍼스 B2-04호의 정체는? 동아리에게 배정된 지하캠퍼스 B2-04호는 현재 ‘그린훕스’라는 문패가 달려있다. 하지만 주변에 거주하는 동아리를 포함한 그 어느누구도, B2-04호에서 ‘그린훕스’가 활동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유일하게 모습을 보이는 회의석상에서도 별 발언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빠따스는 외대내의 동아리연합회에 소속되지 않은 비공식동아리다. 따라서 자
지난 해 이맘때다. 조봉현(사범·영교 09) 전 총학생회장과 권소정(상경·국통 10) 전 부총학생회장은 ‘외대스캔들’이라는 이름으로 제 47대 총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그들은 “외대의 캔들(candle)이 돼 우리학교를 환히 밝히고 싶다”면서 “문제유발이 아니라 ‘당당한 폭로’라는 의미의 스캔들을 일으킬 것”이라 말했다. 이름에 걸맞게 주변을 밝히는 핫핑크색 의상을 입은 채였다. 학생들의 권리를 대변하는 총학생회는 준비한 공약을 지키고 기본적으로 해야 할 임무를 완수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돌발적으로 일어나는 여러 사건에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 길고도 짧은 1년 동안 2013 외대스캔들은 얼마나 ‘당당한 폭로’에 성공했을까. 선거 운동 시 그들이 입었던 핫핑크색 만큼이나 진실로 학교를 밝혔을까. 지난해 외대스캔들을 이끌었던 조봉현 전 총학생회장(왼쪽)과 권소정 전 부총학생회장(오른쪽) 새로 출범할 2014 총학생회가 우리학교를 더 환히 밝힐 수 있게끔 2013년 제 47대 총학생회 외대스캔들(이하 외대스캔들)
|외대알리| 매일 저녁 여덟시 쯤. 당신은 페이스북에 접속한다. 어김없이 야구팬 친구의 글이 떠 있다. “아... 암 걸릴 것 같아.” 이 글을 읽는 여러분 중 대부분이 매일매일 병마와 싸우는 야구 팬 친구를 한 번쯤은 목격하였으리라. 프로야구 700만 관중시대, 수많은 사람들이 주먹만한 공에 울고 웃는다. 그 많은 사람들은 대체 왜 야구에 열광하는 걸까? 이 사람들이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 이해할 수 없으면서도 이해하고 싶으셨던 많은 분들에게 이 글을 바친다. 니가 야구를 그렇게 좋아해? 알리로 따라와기자 : 수소문 끝에 ‘야구에 목숨 건다’고 유명하신 두 분 모셨습니다. 자기소개 먼저 해주세요. 일단 저부터. LG팬 8년차, 프랑스어교육과 13학번 이하연입니다. 제가 극성팬 인터뷰 해야 한다고 하니까 주변 분들이 거울 놓고 셀프인터뷰 하라고들 말할 정도로 LG를 좋아해요. 민철 : 안녕하세요. 롯데야구 때문에 수능 두 번 본, 네덜란드어과 14학번 민철입니다 반갑습니다! 승원 : 작년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4강 진출을 목도한, LG팬 영어교육과 10학번 이승원입니다. 위: 롯데에 인생 배팅중인 민철(네덜란드어14
<알권리2 :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대외활동의 진실> 취업난시대, 우리는 많은 경험을 하려고 혹은 기업을 알아보려고 혹은 내 실력을 키워보려고 ‘대외활동’을 한다. 과연 대외활동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번 기사에서 인사담당자들의 솔직한 얘기를 들어보자. 조봉현 기자 chop0116@hanmail.net 기자 :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부터 해주세요. S선배 : 지난호에 출연한바 있는 ‘대기업’ S계열사 3년차 인사팀에서 일하는 졸업생입니다. K팀장 : S선배 소개로 인터뷰하게 된 상경계열 졸업생이고요. 현재 K공기업 홍보팀장입니다. 기자 : 두 분 다 실명을 공개할 수는 없는 건가요? S선배 & K팀장 : 네(단호). ➀ 이건 정말 홍보단입니다. 기자 : 기업들에서 서포터즈를 많이 운영하잖아요? 참여자에게 주어지는 혜택도 있고요. 이게 실제로 어떤 의미에서 진행되는 건가요? K팀장 : 서포터즈라고 하잖아요. 뭘 서포트하는가를 생각하면 사실 답이 나와요. 기업을 서포트하는게 아니라 기업홍보를 서포트하는거에요.그냥 피켓맨 생각하시면 편할
총학생회장 선거철이 돌아왔다. 지난해 후보자가 없어 안타깝게 무산됐던 11월 선거를 뒤로 하고, 3월의 따뜻한 봄날 아침부터 저녁까지 캠퍼스 이곳저곳에서 선거의 열기가 피어오른다. 단독으로 이번 선거에 출마한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는 ‘외대스캔들’. 정후보 김범(국제·11)군, 부후보 이지원(인도어·12)양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이 제시하는 우리학교의 1년은 어떤 모습일까. 4월 1일(화)부터 2일(수)까지, 인문과학관 앞과 국제학사 앞의 투표소로 향하기 전 여러분의 선택에 확신을 줄 이번 선거의 포인트 세 가지를 짚어봤다. Point 1. 똑같은 기조, 이어나가는 공약‘당당함과 투명함으로 외대를 밝히는 외대스캔들’. 이번 선거에 출마한 선본은 지난해 47대 총학생회가 내세운 기조와 같은 기조를 사용한다. 05년도에서 08년도까지 함께 기조를 공유했던 ‘Change the hufs' 총학생회 이후 5년만의 기조 공유이다. 48대 총학생회 선본은 공약 자료집에서 ‘한번 세워진 총학생회의 임기는 1년뿐이며 지속적인 정책을 추진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시간’
|외대알리| 요즘 대학들이 학생들에게 학점을 너무 후하게 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느정도냐면 졸업생의 99%가 B학점 이상입니다. 이런 성적표가 평가 기준이 되긴 더 어려워 보입니다.<5월 23일 SBS 8시 뉴스> What is the true meaning? 지난 달 23일 SBS 8시 뉴스에서 대학들의 학점 인플레현상을 보도하며 특히 우리학교 서울캠퍼스 졸업생 학점을 지적했다. 사실 언론에서 대학의 학점 인플레현상을 제기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최근 SBS는 유독 ‘한국외국어대학교’만을 지목하며 학점인플레 현상이 가장 심각하다고 보도했다. 너도 나도 A, 어떻게 가능한가?왜 우리학교는 학점인플레의 ‘대표적’ 학교로 지적받은 것일까?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전국 4년제 대학의 2013년 졸업생 성적 분포 비율’에 따르면, 우리학교 서울캠퍼스의 평균 졸업 평점평균은 3.7(4.5만점), 졸업생 중 A학점 이상 취득한 학생은 전체의 75.8%에 이른다. B학점 이상 취득한 학생은 99.8%에 이른다. 우리학교의 학점 인플레를 보도한 언론은 이러한 평균평점 상승의
많은 대학생들이 연애에 대한 꿈에 부풀어 대학에 입학한다. 그 후에 펼쳐지는 건 미팅, 소개팅, 안생겨요....그리고 CC!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끊임없이생겨나는 캠퍼스 커플(이하 CC)에 대해 파헤쳐보자. CC에 대해 더 알고자 한다면 유익한 정보를, CC를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공감과 깨알 같은 웃음을 얻어 가실 수 있기를. 우와아아아앙 그러면 출바아아아알♡♥♡ 외대인들의 cc 경험에 대해 설문을 한 결과, 84%의 학우가 CC를 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흠좀무. 또한 CC를 두 번 이상 경험해봤다고 답한 학생이 전체 학생의 약 1/4 가량이나 되었다. 뭐야 시부럴 다들 알게 모르게 cc질이었다니이이이이이!!! CC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학교 내에서 자주 만나고 눈에 자주 들어오다 보니까’가 단연 1위를 차지했다. 그 외에 ‘CC와는 상관없이 그냥 좋다’, 그리고 조금 슬프게도, ‘학생회 하다 보니까 CC말곤 연애할 시간이 없다’가 뒤를 이었다. CC의 장단점 CC의 장단점으로 가장 많이 거론된 것은 충분히 예상 가능한 답이었는데, '자주 볼 수 있다'
|외대알리| 4월은 CC(Campus Couple)의 계절. 하지만 캠퍼스에서 손 잡고 데이트하는 로망을 실현하기에 우리 학교는 너무 작다. 학식 먹고 세 발짝 가면 동기를 만나고, 열 발짝 가면 후배를 만나고, 열 발짝 더 가면 정문이 나온다. 이런 CC들을 위해서 준비한, 학교에서 15분 안에 갈 수 있는 데이트 코스! 외대 앞에서 몇 정거장만에 갈 수 있는 곳을 기자가 남자친구와 직접 다니며 선정 해 봤다. 감성 사진부터 카톡 프로필 사진까지, 이화 벽화 마을 다들 페이스북에 올라온 달동네 벽화사진을 한번 쯤 본적이 있을것이다. 바로 그 벽화마을이 우리학교 가까이에도 있다. 이화동 벽화 마을은 '공공미술추진위원회'에서 추진한 '낙산프로젝트' 덕분에 이런 예쁜 모습을 갖게 되었다. 낙산프로젝트란 작가들이 모여 소외된 지역의 시각적 환경을 개선하자는 뜻을 가지고 달동네에 벽화를 그린 것이다. 벽화마을은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커플이라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데이트 코스다. 아날로그적 감성이 가득한 사진부터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까지 다양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하지만 벽화마을의 가장 큰 매력은 숨어있는 벽화를 찾아서 이리저리 골목을
|외대알리| 퀴어 퍼레이드의 장소 승인이 취소되어 성명서를 받고 있던 때, 알리는 성명서에 참여하는 대신 퍼레이드 취재기사를 쓰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보았다. 퀴어에 대한 기자의 지식은 웹툰 ‘어서 오세요 305호에’가 전부였으나, 행사 전날까지도 ‘반대 집회가 열리니 조심하라’는 주위의 걱정을 전혀 느끼지 못할 만큼 ‘무식’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수레가 흥겹게 출발한 지 십 분 만에 멈췄다. 아저씨들이 수레 앞에 드러눕고, 구경하던 사람들에게 안으로 들어오라며 독려(?)하기도 했다. 옆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려 쳐다보니 할머니들과 여자 한 명이 다투고 있었다. 경찰이 제지하기까지 기자는 조금 떨어져서 가만히 지켜봤다. 할머니 한 분이 내게 이리 오라고 손짓하며 소리를 질렀다. 물론 위협을 느낀 기자는 가지 않았고, 곧 다섯 명의 할머니들이 내게 욕설을 퍼부었다. 사진을 찍은 것도, 째려본 것도, 말을 한 것도 아닌데…. 1시에 ‘용감’하게 탑승한 하이힐은 네 시간 뒤 충동구매한 쪼리로 바뀌었다. 작아진 키 때문에 높은 곳을 올라다녀야 했는데, 폴리스라인도 생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