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게임을 하면서 수많은 욕설을 마주하게 됩니다. 특히 국민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은 욕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여 게임을 접는다고 할 정도로 채팅창이 더럽기로 유명하죠. 그 수많은 욕설은 게임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까요? 제가 직접 롤을 플레이하면서 욕설을 하나 둘 세어보았습니다. 실험한 이틀 동안 밥 먹고 잠자는 시간 빼고 롤만 돌렸습니다. 게임에 집중하다가 채팅창에 욕설이 나오면 그거 세고, 다시 게임 하다 놓친 욕 없나 채팅창 올려보고 하느라 고생 좀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롤을 20판 했고, 14번의 승리와 6번의 패배가 있었습니다. 욕설로 인정하는 기준은 ‘필터링 처리가 되는가?’와 ‘부모님 안부를 묻는가?’였습니다. 총 20판에서 욕설이 90번 나왔습니다. 판당 평균 4.5회가 나온 셈입니다. 그렇다면 승리할 때와 패배할 때 욕설 횟수에 차이가 있었을까요? 14번의 승리에서 욕설이 24번 나왔습니다. 평균 2회가 안 되는 횟수로 전체 판 평균의 절반이 안 되는 수치입니다. 반면, 6번의 패배에서 욕설이 66번 나왔습니다. 평균 11회며, 전체 판 평균의 두 배가
버스 터미널은 어떤 곳일까? 사람들은 내가 탈 버스를 무료하게 기다리거나 바쁘게 움직인다. 사람은 많아서 정신없고, 주변은 신경 쓸 틈 없다. 승차장과 주차장은 버스로 가득하다. 버스는 매연을 내뿜으며 꽉 막히는 터미널을 빠져나가기 바쁘다. 그래서인지 터미널을 떠올리면 뭔가 삭막하거나 답답한 이미지가 생각난다. 천안터미널은 조금 특별하다. 버스 노선이 많고, 전국에 몇 없는 백화점이 있어서 특별한 것은 아니다. 천안터미널은 천안역 근처에서 1989년에 현재의 신부동으로 자리 잡는다. 창조주 다음으로 위대하다는 건물주는 새로 지은 터미널 앞 광장에 거대한 설치미술 작품을 공개했다. 처음 본 사람들은 ‘저게 뭐하는 짓인가?’나 ‘그냥 심심해서 한번 해봤나 보다.’라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건물주는 광장에 ‘아라리오광장’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꾸준히 설치미술 작품을 전시했다. 그렇게 해서 오늘날에는 30개 가까이 되는 작품이 아라리오광장을 빽빽이 채운다. 천안터미널 건물주인 김창일은 한국에서 유일하게 세계 100대 미술품 컬렉터일 정도로 많은 미술품을 수집했다. 그는 예술을 언제 어디서든 접할
16학번 새내기로서 학교에 다니던 어느 날이었다. 대학교에서 만난 친구 우빈이가 일본 여행을 취소해서 아쉬워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는 “뭐가 문제야. 나랑 같이 가자!”라고 말했고, 우리는 방학에 떠났다. 브렉시트의 영향으로 엔화가 급상승했고. 무척 무더운 날씨가 우리의 앞을 가로막는 듯했지만 꿋꿋하게 2016년 7월 17일부터 7월 21일까지 총 4박 5일간의 일본 여행을 잘 마치고 돌아왔다. “일본”이라는 나라는 정말 가깝지만, 먼 나라다. 일제강점기에 우리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지만 일본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이 많다. 미운 것과는 별개로 일본만의 ‘분위기’가 아름답다는 것은 많은 이들이 인정한다. 그래서 일본의 감성을 담은 우리의 일본 여행기를 소개하려고 한다. 얼마 남지 않은 방학이지만 집에서 회대알리 기사를 보면서 조금이라도 여행하는 기분을 느끼길 바란다. #첫날 비행기는 저가항공 ‘티웨이항공’을 이용했다. 얼리버드 티켓으로 약 13만원에 저렴하게 구매했다. 오사카까지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저가항공이지만 불편함을 못 느꼈다. 잠깐 자고 일어났
약 10년 전, 처음으로 웹툰을 봤다. 사촌 언니가 보여준 ‘낢이 사는 이야기’이었다. 그 일을 계기로 틈날 때마다 웹툰을 보게 되었다. 지하철에서도 볼 수 있고, 똥 싸면서도 볼 수 있고, 집에 널브러져서도 볼 수 있는 웹툰은 괜찮은 삶의 낙(樂)이다. 그래서 오래 전부터 웹툰을 봐온 독자로서 추천하고 싶은 웹툰들을 소개한다. 정말 재밌게 읽고 아끼는 작품 중 일부를 소개해본다. 웹툰 취향도 사람마다 굉장히 다르므로 추천하는 작품이 당신의 취향이 아닐 수도 있다. 그래도 혹시 자기가 미처 읽지 못했던 웹툰이 있지는 않은지 이번 기회에 한 번 확인해보자. 한창 무더운 여름, 기운이 없어 일상을 보내기도 지칠 때 이 웹툰들을 보며 재미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웹툰은 언제 어디서 봐도 좋지만, 여름날 누워서 선풍기 바람맞으며 웹툰을 보는 것은 분명 방학을 더욱 풍요롭게 해줄 것이다. # 어쿠스틱 라이프 사실 유명한 일상툰이지만, 그럼에도 추천하는 이유는 팬이니까..! 작가이자 주인공인 ‘난다’의 일상 이야기는 너무 귀엽고 재밌어서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다. 냉소적이면서도 따뜻한 주인공 난다가 풀어내는 이야기의 매력을
열심히 일한 끝에 무사히 발간된 6월호를 읽던 기자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과연 독자들이 알리의 암흑요리사 갱생기만 보고 그대로 따라 한다면 정말 암흑요리사를 탈출할 수 있을까?” 사실 기자도 자타공인의 심한 암흑요리사이기에(...) 암흑요리사 갱생기만 보고 스스로 갱생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준비해 봤다. 과연 암흑요리사가 암흑요리사 갱생기만 보고 혼자서 갱생할 수 있을 것인가!? 독자 입장에서 요리해본다, 암흑요리사 “자진” 갱생기!!! 메뉴는 마침 읽고 있던 6월호의 크림 파스타, 너로 정했다! 일단 재료부터 준비를 해봤다. 페투치니 파스타면, 버터, 밀가루, 우유, 베이컨, 마늘, 양송이, 올리브유, 소금, 후추. #1 먼저 달군 팬에 버터 2숟갈을 녹이고 밀가루 2숟갈을 넣었다. 나는 2인분을 만들 예정이다. 여기까지는 아주 쉽군. 느낌이 좋다. #2 버터와 밀가루의 혼합물에 우유를 600ml쯤 넣고 소금을 3/4큰술쯤 넣어 간을 맞췄다. 1인분에 작은 우유팩 하나 정도가 적당하다고 적혀있는데, 혼란스러웠다. 작은 우유팩이 몇 mL지...? #3 다음은 파스타의 생명, 면을 준비할
회대알리를 발행하며 매번 고정적으로 사진 이야기를 했는데, 방학 중 컨텐츠로 사진 이야기를 또 하려니 새삼스럽다. 이번에는 학기 중 지면에서 미처 하지 못했거나, 혹은 일부러 하지 않기도 했던 이야기들을 조금씩 하려고 한다. 바로 ‘포토 다큐멘터리’, 혹은 포토 저널리즘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름은 수전 손택이 지은 동명의 책에서 빌려 왔다. 2015년 4월 11일, 광화문 광장 이 사진으로 공모전에서 상까지 받았건만 쉽게 꺼내 보기 힘든 사진이다. 이런 일에 대한 사진을 찍고 기억한다는 것은 퍽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저 단순히 돈이나 커리어 때문이었으면 애초에 시작하지도 않았을 일이다. 포토 다큐멘터리, 혹은 다큐멘터리 사진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보자면, 다큐멘터리란 것은 생각보다 방대하고 그 때문인지 생각보다 모호한 장르라고 생각한다. 불과 일이 년 전까지 사진계에서는 다시 다큐멘터리가 인기 있는 장르로 부각되곤 했지만, 다큐멘터리를 한다는 사람들은(심지어 국내에서 제일 ‘잘 나가는’ 상업사진가인 김중만까지도 다큐멘터리를 시도한다고 했을 정도니 말이다.) 대부분 각기 다른 것들을 다큐멘터리라고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