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23 (금)

대학알리

건국대학교

제 36대 동아리연합회 ‘동행’ 회장과, 37대 봉사분과장 후보를 만나다.

 

 지난 월요일, 건대알리 기사 "중앙자치기구에 대해 잘 알고 계시나요?"에서는 우리 대학의 중앙 자치 기구에 대해 톺아봤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제36대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 ‘동행’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려 한다. 코로나19로 단체 활동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일 년 동안 동연은 어떤 활동을 진행했을까. 동연의 한 해를 마무리하며 먼저 고윤성 현 회장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Q 동연 회장으로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동연 회장은 우리 대학의 중앙동아리를 대표합니다. 학교와 협상을 통해 원활한 중앙동아리의 활동을 위한 지원을 받습니다. 또한 우리 대학의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 위원이 돼 △교내 자치기구 △단과대 학생회 △총학생회와 함께 학생자치를 위한 역할을 합니다. 외적으로는 63개 중앙동아리를 대표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내적으로는 교내 축제인 △새내기 맞이주간 △대동제 △성신의 예술제와 같은 행사를 진행하기도 하며 △신규 동아리 인준 △동아리방 배정 △전체 동아리 대표자회의(이하 전동대회) △정기 행사 지원금 지급액 결정과 같은 우리 대학의 중앙동아리를 행정적으로 지원하고 운영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Q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로 시작하셨다고 알고 있는데, 선거 회장단으로 출마하지 않았던 이유와 비대위 출마를 결심한 동기가 따로 있으신가요?

 선거 회장단으로 출마하지 않았던 이유는 개인적인 사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선, 중앙동아리 회원이 아니었습니다.

 비대위 출마를 결심했던 동기는 학교생활도 얼마 남지 않았고 뜻깊은 추억을 남겨보고자 올해 2월, 중앙동아리 활동을 시작하면서 동연 비대위에 들어오게 됐습니다.

 

Q 회장단으로 출마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당시, 코로나19로 인해 내부적으로 상당히 어수선한 상황이었습니다. 또한 비대위는 학생 사회에서 학생회비를 집행하지 못하고 우리 대학 중운위에서 의결권이 없다는 페널티처럼 불이익을 받는 측면이 있었습니다. 우리 대학의 동아리 회원들이 혜택을 누리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과 대표자의 중요성이 느껴져 5월에 시행된 보궐선거에 입후보하게 됐습니다. 중앙동아리 회원들의 지지에 힘입어, 힘닿는 만큼 중앙동아리 및 학생 사회를 위해 올 한 해 최선을 다할 수 있었습니다.

 

Q 앞서 언급한 비대위와 관련해 비대위는 학생회와 같은 지위와 권한을 가질 수 있나요?

 비대위와 학생회를 비교했을 때, 비대위의 권한은 현저히 적으며 지위 또한 낮습니다. 비대위는 학생회비를 집행할 수 있는 권한이 없기 때문에 △새내기 맞이주간 △대동제 △성신의 예술제와 같이 학생회비가 들어가는 행사를 진행하기가 사실상 어렵습니다. 공연과 전시가 많은 중앙동아리의 특성 상 비대위 상태는 동연을 비롯해 모든 중앙 동아리 회원들에게 간접적인 손해라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대학의 중운위와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에서 발언권은 갖으나 의결권은 갖지는 못합니다. 회원들에게 불리한 학생회칙이나 안건이 발의 됐을 때, 한 표를 행사하지 못한다는 점은 비대위의 낮은 지위가 고스란히 회원들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우리 대학 중앙동아리는 약 3000여 명의 학우들이 소속돼있습니다. 모두의 이해관계가 다르나 우리 대학의 중앙동아리 회원이라는 사실은 같습니다. 점점 학생자치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예년처럼 동연에서 비대위가 해마다 나온다면 중앙동아리 회원들에게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아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현재 동연에서 봉사 분과를 제외하고 후보자가 나오지 않아 선거가 무산 됐습니다. 그럼 봉사 분과를 제외한 다른 분과들은 분과장이 없이 활동을 진행하는건가요?

 안타깝게도 봉사 분과를 제외한 나머지 분과는 분과장 없이 겨울 방학을 보내야 합니다. 보통 매년 3월에 재보궐 선거가 치러집니다. 내년 재보궐 선거에는 타 분과에도 분과장들이 모두 입후보하였으면 합니다.

 분과장은 동연의 운영위원이면서 각 분과의 구심점이 됩니다. 분과가 없는 동아리는 전동대회 전 분과회의 때 각 동아리들의 의견 개진이 어렵습니다. 전동대회 안건 상정은 운영위원회의 발의와 동연 회장의 발의 중 하나의 경로로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동아리가 더 활성화되길 바라거나 중앙동아리 개선에 대한 확실한 아이디어가 있는 분은 내년 재보궐 선거에 입후보하여 학생 사회를 위해 봉사했으면 합니다.

 

Q 일년 간 동연 회장으로 활동하시면서 특별히 기억나는 일이 있으신가요?

 올해에는 동국대와의 E-sports 교류전인 ‘뀪’전을 유일하게 진행했습니다. 동연에게 있어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이고 많은 동아리원이 참여했습니다. 우리 대학 중앙동아리들이 좋은 성적을 거둬 저도 개인적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동아리방 개방은 중앙동아리 회원 모두가 가장 큰 혜택을 본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3월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학교 본부는 동아리방들이 위치한 제1학생회관과 제2학생회관을 전면 폐쇄했습니다. 이에 따라 동연도 동연회실을 9월까지 이용하지 못해 교내의 다른 공간에서 회의를 시행했습니다. 동아리방(이하 동방)이 폐쇄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동아리 활동이 위축됐습니다.

 2학기에도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자 저희는 코로나 상황에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학교 측과 지속적인 협의 후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출입통제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출입 방식도 기존의 번호를 이용한 도어락이 아닌 카드키로 전면 교체했습니다. 이렇게 동방은 현재 제한적으로 개방돼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기회를 살려 지금까지 못 했던 동아리 활동을 재개하기를 바랍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 있으신가요?

 이제 저의 임기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올해 동연은 학교와 동아리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지속해왔습니다. 안전과 동아리 활동 중 무엇이 우선시돼야 하는가가 문제로 작용했습니다. 동연은 그 중간에서 지속적으로 타협점을 찾으려고 했고 현재는 어느 정도 중간지점에서 활동이 이뤄져 다행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눈에 띄는 일을 하기보다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동아리들을 위해 지원하고 학교와 지속적으로 협상하였습니다. 일 년 동안 고생한 동연 집행부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부족하지만 동연회를 믿고 지지해 주신 동아리 회원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앞서 36대 동연의 고윤성 현 회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고윤성 현 동연 회장은 특히나 봉사 분과를 제외한 다른 분과의 분과장 예비후보가 출마하지 않아 선거가 무산되었음에 아쉬움과 우려를 표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 새롭게 구성될 2021학년도 37대 동아리연합회 선거에 유일하게 분과장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봉사분과장 후보자(17일 기준 봉사분과장 정식 후보로 등록됨) 나예담 학우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자.

 

Q 20학번으로 입학하신 후 한 학기 동안 쿠니멀 동아리에서 활동하셨는데, 특별히 기억나는 활동이 있으신가요?

 최근 2학기에 진행했던 ‘쿠니멀 내친소’라는 이벤트를 준비하고 계획한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1학기에는 일반 동아리원으로서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쿠니멀 내친소’ 이벤트를 함께했었습니다. 동아리원들과 온라인상으로나마 함께 이벤트에 참여했지만 진행 기간이나 어떻게 계획되었는지에 대한 과정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2학기에는 이벤트를 담당하는 임원진으로서 ‘쿠니멀 내친소’ 이벤트 준비과정에 이바지하며 쿠니멀 이벤트를 어떻게 계획하고, 준비 기간까지 자세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1학기 때 참여했던 이벤트를 내가 직접 계획해본 활동이자, 코로나19로 인해 만나지 못하는 동아리원들과 동아리 색깔에 맞게 소통할 수 있는 이벤트이기에 더더욱 기억에 남습니다.

 

Q 1번 질문에 대한 답변과 관련해서 분과장 후보로 등록하시게 된 특별한 계기와 동기는 무엇인가요?

 고등학교 시절 학생회에 들어가 2년간 봉사부를 담당한 경험을 바탕으로 1학기 ‘쿠니멀’에 입부하였고, 2학기부터 이벤트 기획을 담당하는 임원진으로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어서 ‘쿠니멀’뿐만 아니라 타 봉사 동아리들도 활성화하도록 힘쓰고 싶다고 느껴 분과장 후보로 등록하였습니다.

 아직 다양한 경험도 없고, 어리숙하지만 봉사 동아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분과장이 되고 싶습니다.

 

Q 봉사분과 외에 타분과에서는 분과장 후보자가 한 명도 출마하지 않아 선거가 무산되었는데, 이 이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 부분은 최근에 알게 되어 어떤 이유로 선거가 무산된 상황이 발생한 것인지 잘 모르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코로나19에 의해 내부적으로 혼란을 겪었기 때문에 타분과 분과장은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동연 회장단 및 분과장 후보들은 지난 17일 정식 후보 등록을 거쳤으며, 23일까지 본격적인 유세 기간을 가진다. 원래는 이후 회장단의 경우 각 동아리 10인, 분과장의 경우 각 동아리 5인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무기명 투표를 통해 회장단과 분과장단이 구성되지만, 올해처럼 단독으로 출마한 후보자는 찬반 투표를 거쳐 특별 정족수에 의거한 당선이 확정된다. 동연 현 회장의 말처럼 동아리의 활성화를 위해 봉사하고, 중앙동아리의 개선을 위해 의미 있는 경험을 해보고자 하는 학우들은 내년 재보궐 선거에 입후보하여보는 것이 어떨까.

 

건대알리(konkukalli102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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