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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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총학생회, 13일 이후수업방식 관련 총장 및 처장단 면담 결과 의견 차 좁히지 못해... ‘노숙 농성’ 강행

학교, 전면 비대면 강의 허용 불가 입장 강경고수
“시정잡배” “가만히 있어라” 등 발언 논란...
총학생회, 본관 앞에서 무기한 노숙 농성 시작

7일 한국외대 글로벌캠퍼스에서 양 캠퍼스 총학생회와 총장, 처장단 간 면담이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는 학교 측에서 통보한 10월 13일 이후 대면 강의 진행 방식인 ‘스위치 온 1’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사항과 다양한 의견이 오갔으나, 학교 측은 학생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총학생회장 및 중앙운영위원회는 오늘(7일)부터 본관 앞에서 무기한 노숙농성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면담 이후 유튜브에서 진행한 ‘총장 및 처장단 긴급 면담 보고’ 라이브 방송에 따르면, 현재 확진자 수 증가로 ‘스위치 2’ 기준을 충족하지만, ‘스위치 1’을 고수하는 이유에 관해서 부총장은 “내가 법률가로서 설명하자면, 그 공지사항은 참고일 뿐이었다”며 해석의 영역으로 문제를 일축했다. 
 또한 갑작스러운 비대면-대면 수업 병행 결정으로 수업 진행 중 혼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우려에는 “이미 학교 측에서는 시뮬레이션 교육 등 다양한 지원을 했다”며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교수 개인의 책임이니 우리가 케어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외대 글로벌캠퍼스 부총장은 “학교에 한번도 오지 못한 새내기가 제일 불쌍하다”며 “홀짝제를 통해 학생들을 학교에 나오게 해주고 싶다”고 입장을 밝혔다. 총학생회의 요구와 의견 개진에도 불구하고, 학교 측은 ‘스위치1’ 기존 입장을 강경히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이 온라인 강의에 참여할지, 오프라인 강의에 참여할지 결정권이라도 보장해달라’는 학생회의 요구에도, 부총장과 처장들은 “대학의 본질은 강의실에서 이루어지는 강의이며 학생들은 본질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며 요구를 일축했다. 

이외에도 면담 도중 총장이 총학생회장에게 “가만히 있어”라며 반말로 소리를 치거나, 글로벌캠퍼스 부총장이 총학생회장에게 “네가 시정잡배냐”라고 폭언을 퍼붓는 등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에 총학생회장 및 중앙운영위원회는 금일(7일) 밤부터 한국외대 본관 앞에서 무기한 노숙농성에 돌입한다. 코로나 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음성 시위 등 학우들의 참여 방법 또한 모색중이라고 전했다.

정지우 기자 (star_dust_j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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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설 기자

당연하게 여겨져 왔던 부조리를 감각하고 분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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