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2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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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 선거] 글로벌캠퍼스 제42대 총학생회장단 정견토론회

▲출처= '제41대 한국외대 총학생회 The본' 유튜브 채널 내 동영상 캡쳐 

 

지난 26일, 한국외대 글로벌캠퍼스 제42대 총학생회장단 선거 정견토론회가 열렸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이번 정견토론회는 Zoom을 활용한 온라인 동시 송출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개회선언 및 후보자 선서로 시작된 정견토론회는 입후보자 기조연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통질의응답, 학내언론사 질의응답, 사전질의 및 참관인 질의응답 후 입후보자 마무리 연설을 끝으로 종료되었다.

 

먼저 기조연설에서 김온유 총학생회장 후보(이하 정후보)는 “올해 코로나19로 학생들의 목소리가 학교 본부에 전달되지 않는 등 학생사회가 크게 흔들렸다. 내년은 학생들이 참여하는 첫 총장선거가 시행되는 해이므로,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연대하여 학생이 이끌어나가는 학교를 실현해야 한다. 그 누구 보다 앞장서서 학우들의 목소리를 내겠다.” 며 연설을 마쳤다.

 

이어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통질의에서는 학교에 대한 이해도와 총학생회장단으로서의 준비도를 파악하기 위하여 [1. 위드코로나라고 불리는 현시기에 총학생회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2. 전국 대학가의 학생사회는 최근 몇 년간 침체기를 겪고 있는데, 학생회에 대한 관심 및 참여도 감소의 원인과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3. 2년째 중앙감사위원장이 선출되지 못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그 원인과 앞으로의 해결방안] [4. 4차산업혁명과 더불어 코로나19를 맞이한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 교육 본연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방향] [5. 총장선출 학생참여에 따른 후보자, 교수, 학생대표자 간의 결탁 및 부정 발생 가능성 등의 문제를 어떻게 방지할 것인지] [6. 융합인재대학 신설과 관련하여 학교가 제시하고 있는 관련학과의 소속변경 및 전과에 대한 방향이 합리적인지, 그렇지 않다면 합리적 기준에 대한 의견 제시] [7. 3단대 개편회의의 방향성과 현재 진행 방향에 대한 소견] 이라는 총 7개의 질문이 이루어졌다. 이 가운데 본 기사에서는 학교 및 학내 사회에 대한 선거본부의 방향성을 알 수 있는 1번, 3번, 6번 질문에 대하여 자세히 다루고자 한다.

 

Q. 위드코로나라고 불리는 현시기에 총학생회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답변해주시기 바랍니다.

 

정후보: 코로나 19로 학교는 많은 정치적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학교의 이런 정치적 유동에 학생사회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며 총학생회는 학생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자리로서, 학교 본부가 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2년째 중앙감사위원장이 선출되지 못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그 원인과 앞으로의 해결방안에 대해 제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정후보: 중앙감사위원회는 학생사회에서 사용되는 재정에 대한 전반적인 감독과 감시를 하는 기구로서, 그 중요성은 막대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런 중요한 기구가 제대로 운영이 되지 않고 계속해서 비대위가 선출되는 이유는 투입되는 노동에 비해 이익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 부분에 있어서 충분한 수혜나 노동의 대가가 보장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훕스 폴리스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만들어진 기구로서 자치회비를 통해 장학금을 충족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중앙감사위원회 또한 총학생회 차원에서 그런 자원들을 마련해서 투입한다면, 학생들의 참여를 충분히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Q. 융합인재대학 신설과 관련하여 학교가 제시하고 있는 관련학과의 소속변경 및 전과에 대한 방향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하는지와 그렇지 않다면 합리적 기준으로 무엇이 있을 수 있는지에 대한 의견을 제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정후보: 융합인재대학 신설로 해당 학과 학생들은 학과가 축소되고 인원이 이동하고 교수님이 유출되는 등 수많은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정책의 유동에 의해 학생들이 받는 피해가 있다면, 학교는 이에 대한 적절한 대처를 마련하여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해야 합니다. 현재 소속변경이 허가된 학과는 지속콘텐츠학부, 아랍어통번역학과입니다. 그러나 그 외의 학과, 즉 영어통번역학부, 중국어통번역학과, 이탈리아어통번역학과 또한 융합인재대학 신설로 큰 피해가 있었기 때문에 이들 학과에 대해서도 소속변경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의 침해된 학습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진행된 학내언론사 질의에서는 집중학기제 시행과 관련된 질문을 비롯하여 통합인권센터 설립, 배리어프리, 생협 활성화 방안 등의 공약 관련 질문과 법정부담전입금 문제, 무방비하게 혐오 표현이 유통 가능한 학내 환경에 대한 생각 등 학교 및 학내사회 전반에 대하여 질문이 이루어졌다. 

 

먼저 공약 관련 질문 중 집중학기제의 경우 ‘시범 운영 대상 과목 및 과목 선발 기준’ 등 세부적인 운영 기준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이에 정후보는 “집중학기제는 16주 동안 진행되는 커리큘럼을 8주 안에 완수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자기개발 시간을 충분히 보장하기 위한 제도이다. 집중학기제는 강의의 성격에 따라 시행 여부가 확연히 갈리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이론, 회화, 실습 중심의 강의들에 적용될 것이라 예상된다. 이 제도는 학생들의 시간뿐만 아니라 교수님의 연구 시간도 보장하기 때문에 학생의 정서와 교수의 정서 모두 부합하며, 어떤 특정한 주체의 의견 반영비율을 고려한다기보다는 시범 운영을 통해 피드백을 받고 수요가 있다면 점차 확대해나갈 예정이다.”라고 답변했다.

 

이후 통합인권센터 설립 목적과 기존의 분리된 학생상담센터와 성평등센터를 통합하고자 하는 구체적 방향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부후보는 “학생상담센터와 성평등센터가 통합된 통합인권센터의 설립은 학생 인권 전반에 대한 논의를 활성화하고 이 문제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취지에서 내세운 공약이다. 학교에는 채식주의자들이나 성소수자 같은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학우분들이 있기 때문에 통합인권센터로 통합이 되면 그들의 인권도 전반적으로 다룰 수 있어 학생들의 인권이 더욱 보장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후보는 “통합인권센터 설립으로 학생상담센터나 성평등센터의 업무가 불분명해지는 것을 걱정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학생상담센터와 성평등센터는 인권 전반이 아닌 일부만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통합인권센터를 설립함으로써 식이소수자나 새터민, 탈북민 등 인권 전반에 대한 논의와 학우들이 여러 인권 이슈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라며 답변을 마무리했다.

 

마지막으로 내년에도 올해와 같이 법정부담전입금 기준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지속될 경우의 대처 방안에 대한 질문에 정후보는 “현재 코로나 19로 인해 예년보다 학기 등록 인원이 줄었고, 외대 특성상 수입의 대부분을 등록금에 의존하고 있어 상당한 재정적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때문에 코로나 발생 이전 학교에서 진행했던 여러 사업에 투입된 비용을 최대한 코로나 19로 파생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하면 재정적자를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사전질의 및 참관인 질의는 공약에 대한 질문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그 중 ‘단과대별 공약 이행률 공시’와 ‘대학평의원회 구조 개선’ 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먼저 ‘단과대별 공약 이행률 공시’와 관련하여 “단과대학 학생회는 자치권을 가지고 있으며 단순 총학생회 산하 기구로 보기에는 어렵다. 공약 내용과 관련해 단과대학 학생회 혹은 후보자들과 논의가 이루어졌는가?” 라는 질문에 정후보는 “이에 대해 단과대학 학생회와 따로 논의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러한 공약을 내건 이유는 단과대학 학생회의 자치권에 대하여 규제나 간섭을 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학생 대표자로서 공약 진행 상황에 대한 학우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학생대표자들이 진행하는 정책과 그 진행 상황에 대하여 학우 여러분께 자세히 밝히는 것이 학생사회의 발전을 위한 일임을 학우 여러분들이 모두 아실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답변을 마무리했다. 

 

대학평의원회 구조 개선과 관련해서는 두 가지의 질의가 이루어졌다. 먼저 대학평의원회는 구조적 문제가 꾸준히 지적됨에도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데, 구조 개선에 대해 학교 측과 논의된 사항이 있는지 또 구체적으로 어떻게 목소리를 낼 예정인지에 대하여,

 

정후보는 “대학평의원회 구조적 개선과 관련하여 국회의원들도 대학 민주화를 위해 계속 발의안을 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총장선거*에서 학생들이 투표권을 얻었기 때문에, 내년은 학내에서 학생들의 입지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해라고 생각한다. 이에 학생의 지위가 향상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하여 이와 같은 공약을 제시했다. 그러나 후보자 신분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 학교 부서에 구체적으로 문의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당선이 된다면 대학평의원회에 이와 관련된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고, 학우 여러분들과의 소통을 통해 학생사회에서도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꾸준히 구조개선과 관련하여 목소리를 낼 것이다.”라며 답변을 끝마쳤다. 

*총장 후보 선거

 

이어 “대부분의 대학평의원회에서 학생의원들이 한 명 이하로 구성되는 반면, 우리학교의 경우 항상 한 명 이상을 유지하기 때문에 굉장히 양호한 편에 속하는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듣고 싶다” 는 질의에 대해서는 “우리 학교 대학평의원회 학생 의원의 수는 다른 대학에 비하면 많은 편이지만, 단순 수치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현재 학교가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있는지 여부라고 생각한다. 학교의 삼주체 중 학생 구성원의 수가 가장 많음에도 불구하고, 교수가 5명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학교의 불통행정에 대해서 학우들이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기 때문에, 타대학에 비해 많은 수치라 하더라도 저희가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고 개선할 사항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모든 질의가 종료된 후, 마지막으로 입후보자 마무리 연설이 있었다. 윤정현 부총학생회장 후보는 “ON의 공약들은 변화할 학생사회의 첫걸음을 제시한 것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학생이 이끌어가는 학교가 실현되어야 한다. 또한, 소통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학생들의 권익을 위해 항상 학생의 편에서 소통하겠다. ‘NO에서 ON으로 변화의 시작’이라는 슬로건처럼 변화하는 학생사회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며 말을 마쳤다.

 

올해 총학생회장단 선거는 오는 12월 1일부터 12월 3일까지 온라인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엄시현 기자 (sihyeon9873@gmail.com)

서형우 기자 (wnstjr1402@naver.com)

김인겸 기자 (doctok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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