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4일 오후 6시 30분, 제36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총학 비대위)가 줌(ZOOM) 프로그램을 통해 2021년 상반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를 개최했다. 회의는 재적 33명, 참석 24명, 정족수 17명의 구성으로 시작되었으며, 보고안건, 의결안건, 심의안건, 기타안건 순으로 진행되었다.
보고안건, 5개월 간의 사업 결과 보고 이루어져
보고안건 차례에는 2020년 12월 15일부터 올해 5월 3일까지의 사업을 보고했다. LG트윈타워 연대와 교육권 문제 대응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구성, 1학기 수강신청 만족도 조사 등을 발표했다. 한 학생은 LG 트윈타워 연대에 대하여 “총학생회 회칙 42조에 따라 총학생회는 학생 대표로서 입장 대변을 할 수 있지만 그것이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경우 승인을 받는 절차가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다. LG 트윈타워 연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을 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훈(사회융합자율학부 19학번) 총학 비대위원장은 “회칙에 ‘중대한 영향’을 해석하는 주체가 누구인지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은 상황이며,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에서 연대와 관련한 문제를 함께 논의하고 개진한 것”이라 답했다.
의결안건에서는 회칙 개선 가결
이후 의결안건 시간에는 총학생회칙 일부 개정안을 다뤘다. 기존 회칙의 사소한 오류, 책임과 권한에 대한 규정의 모호함, 현실과의 괴리를 근거로 들며 더 쉬운 회칙을 만들겠다고 했다. 성원 수 22명 중 찬성 22명으로 해당 안건은 가결되었다.
복지부터 인권까지.. 다양하게 상정된 심의안건
다음은 심의안건이었다. 심의안건은 결산승인안건과 제36대 총학 비대위의 사업계획안 심의, 제36대 총학 비대위 자치회비 예산안으로 구성되었다. 먼저 제35대 총학 비대위의 회계와 제36대 총학 비대위의 회계(신입생 새로배움터와 학생회비와 동아리공연 연습 지원 등에 사용한 비용)를 보고했다. 성원 수 22명 중 찬성 17명, 반대 1명, 기권 4명으로 가결되었다. 제36대 총학 비대위 사업계획안 심의는 사무국, 복지국, 인권국, 기획국, 홍보국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사무국은 전학대회 자료집 준비와 총학생회칙 전면개정 계획을 알렸다. 다음 전학대회는 9월로 계획한다고 밝혔다. 복지국은 야식사업을 진행 중이며, 핵심 사업으로는 생리대 배치 사업과 불법촬영 탐지기 구입, 구급 의약품 설치 등을 다룬다고 설명했다. 불법촬영 탐지의 경우 탐지 범위가 어느 정도냐는 질문에, 복지국장은 “학내는 필수적으로 할 것이다. 외부는 구체적으로 계획하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답했다.
인권국은 모두의 화장실 설치, 온수역 신호등 세우기, 생리공결제 확대 사업을 발표했다. 모두의 화장실은 경사로가 있어 접근성이 좋은 새천년관 1층에 설치할 계획이며, 9월 개강 직후부터 학우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공사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온수역 신호등 세우기 사업과 관련해서 현재 300여 명의 서명을 받은 상태이며 6월 2일에 구로의회, 강서도로사업소, 구로경찰서 등에 서명을 전달할 것이라 밝혔다. 생리공결제의 경우, 한 학기 2번(한 달에 1번) 생리공결이 가능한 기존 규칙을 2배로 늘리고자 한다. 여름방학 시기에 교무처, 학생복지처와 함께 논의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인권국의 사업에 한 학생은 “저번 총학생회 선거에 논란이 있었던 ‘모두의 화장실 사업’을 다시 들고 온다면, 학우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기 위해 총투표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문봄(사회융합자율학부 19학번) 인권국장은 “모두의 화장실도 학우들에게 필요한 사업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화장실 문제는 없던 문제가 아니라 미뤄진 문제이기 때문에 진행한 것이다. 중운위에서 만장일치 동의를 받았다. 이는 인권의 문제이기 때문에 의결을 하는 것만이 사업을 진행하는 방식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한, 참여예산(학교가 총학생회에게 지원해주는 돈)과 감축되는 예산을 활용하여 진행할 것이며, 학생복지처장이 모두의 화장실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기획국은 학부별 교류사업, 종강 사업, 학생자치배움터, 신입생 대상 방종사업, 학생교류사업 등을 진행한다. 학생교류사업의 경우, 대면수업을 경험하지 못한 학우들의 연결을 위해 식사금액의 일정 부분을 지원해줄 것이라 설명했다. 홍보국은 SNS 관리 및 카드뉴스, 동영상, 포스터 제작, SNS 팔로우 이벤트를 발표했다.
마지막 순서로 제36대 총학 비대위 자치회비 예산안을 의결했다. 이번 총학 비대위는 시기 상 연간 예산안을 준비할 수 없었기 때문에 하반기 전학대회에서 연간 예산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해당 안건은 성원 수 21명 중 찬성 17명, 반대 0명, 기권 4명으로 가결되었다. 기타안건은 상정된 안건이 없어 생략되며 2021년 상반기 전학대회는 폐회 절차를 밟았다.
취재, 글=최민서 기자(zlxl7894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