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6 (화)

대학알리

한국외국어대학교

‘나’를 브랜딩 한다고?! 코로나 학번의 퍼스널 브랜딩 이야기

 

시대의 변화에 따라 표준이 새롭게 정의되는 뉴 노멀(New Normal) 시대, 소화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정보와 콘텐츠가 쏟아진다. 뉴 노멀 시대에는 무엇이 유행할지 예측하고 따라가는 것이 아닌 나의 생각, 관점, 콘텐츠가 강점이 된다. 그렇다면 이러한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나’라는 사람이다. 자신을 브랜드화하여 특정 분야에 대해서 먼저 자신을 떠올릴 수 있게 하는 것을 우리는 퍼스널 브랜딩(Personal Branding)이라고 말한다. 뉴노멀 시대에는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 스스로를 브랜딩 하는 자기 확신이 필요하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속에서 일명 '코로나 학번'이라 불리는 20, 21학번들의 대학 생활은 그들의 기대와 달랐다. 고민을 나눌 선배와 동기 대신 그저 비대면 강의를 위한 노트북만 앞에 놓여있을 뿐이다. 이러한 상황 때문인지 주변의 시선들도 꽤나 안타깝고 안쓰럽다는 인식이다. 실제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고립으로 우울과 무기력감에 시달리는 청년들이 상당수 존재한다는 점이 이러한 인식을 더 심화시킨다. 보건복지부의 2021년 1분기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에서 20대 청년들의 우울 위험군 비율은 30.0%로 밝혀졌다. 이는 30대 30.5%와 함께 전세대에서 가장 높은 수치이다. 복지부는 코로나로 무너진 대학생활 패턴을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그러나 그들이 과거의 우울과 무기력에만 잠식되어있을까?  그것은 아니다.  외대알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나름대로의 목표를 찾고 찬란한 미래를 위해 누구보다도 열심히 달려 나가는 코로나 학번들을 만나봤다. 그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제한된 상황 속에서도 시대에 발맞춰 어떻게 스스로를 브랜딩하고 있을까?

 

먼저,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줄 세 명의 학우들을 소개한다.

A. 안녕? 나는 내년 교환학생을 앞둔 20학번 A야. 지금은 방학이라 영어 공부 조금씩 하면서 쉬고 있어!

B. 나는 21학번 B야. 대학 들어와서는 과외를 하고 있고 언어도 공부하고 있어.

C. 안녕 나는 20학번 C야. 방학이라 학회활동이랑 공모전 준비하고 있어.

 

 

코로나 학번의 우울과 고민

 

현재의 고민을 묻는 질문에 그들은 진로나 미래에 대한 고민을 쏟아냈다. 또한 모두가 한 목소리로 얘기한 점은 작년의 ‘나’, 지난 학기의 ‘나’와는 사뭇 달라졌다는 것이다. 과거 본인답지 않게 우울한 하루를 보냈다는 학우도 교환학생에 도전하며 스스로 터닝포인트를 만들어냈다고 답했고, 과외나 어학 공부로 일정을 채워가며 무기력감에서 벗어났다는 학우도 있었다. 모두들 장기화된 코로나19의 상황을 인정하고 극복하여 각자만의 여유를 되찾은 듯했다.

  

Q. 지금 너의 가장 큰 고민은 뭐야?

 

A. 교환학생을 앞두고 있는 중이라 그런지 가끔 마음이 싱숭생숭할 때가 있어. 백신을 맞아도 돌파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하고 교환학생을 가서 마주하게 될 동양인 혐오 문제도 두려워. ‘가족들, 친구들과 떨어져서 내가 잘 지낼 수 있을까?’라는 고민도 항상 해. 계속 고민해봐도 그 부분은 답이 나오질 않아서 요즘은 그냥 굳이 더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야! 내가 결정했고 하고 싶었던 일이니까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해. 그래서 고민이 생각날 땐 오히려 내가 지금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일을 하는 편이야.

 

B. 모든 대학생이 그렇듯 취업이나 미래 고민이겠지? 지금은 내가 뭘 하고 싶은지 고민하고 생각하는 게 가장 큰 것 같아. 뭘 잘하는지도 알고 싶고. 당장 다음 학기에 이중 전공도 신청해야 하니까 제일 고민이지. 이것저것 경험해보면서 천천히 생각해보는 중이야! 언어를 전공하고 있어서 ‘이 전공을 미래에 어떻게 적용하고 만들어갈 수 있을까’도 고민이고, 여러 방면으로 관심이 있어서 더 복잡한 것 같아. 고민은 하면 할수록 끝이 안 보이는 것 같아서 지금의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필요한 것 같아.

 

C. 나는 진로 고민이 가장 커. 처음엔 내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고 싶었어. 근데 그걸 바로 알기가 쉽지 않더라. 그래서 내가 관심이 있는 다양한 분야에 학회나 서포터즈 등 여러 활동을 도전해보면서 선택지를 좁혀가고 있어. 그래도 이제는 얼추 방송이나 마케팅 쪽이라는 갈피는 잡게 되어서 고민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해.

 

현재 그들의 고민은 대부분 미래에 대한 것이다. 이는 코로나 학번이 코로나19 이전의 여느 대학생들과 다르지 않은 고민을 하고 있으며 주변의 안쓰러운 인식과는 달리 인생의 주체로서 주어진 환경에 당당하게 맞서고 있음을 의미한다. 코로나 학번이라는 굴레, 주변 우려의 목소리에서 벗어나 각자의 상황에 따라 자신들만의 고민이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인 것이다.

 

 

코로나 학번의 꿈 이야기

 

퍼스널브랜딩이란 나라는 사람에 대해 파악하고 진출하고 싶은 분야를 설정하여 그 분야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나의 가치를 높여나가는 과정이다. 따라서 본격적으로 퍼스널 브랜딩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도전하고 싶은 특정 분야를 설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래야 남들과 비교했을 때 차별화될 수 있는 나의 가치를 찾을 수 있고 그를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분야를 찾는 과정이란 쉽지 않다. 실제로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4년제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로 결정 시점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46.9%가 아직도 어떤 일을 할지 진로를 결정하지 못하고 고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학생 10명 중 8명 이상은 진로 고민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그 과정이 쉽지 않고 스트레스가 되더라도 미래를 그려보는 과정은 비단 퍼스널 브랜딩 때문만이 아니라 인생에서 필수적이다. 이번에는 인터뷰이들에게 그들의 꿈에 대해 질문해보았다.

 

Q. 너의 꿈은 뭐야?

 

A. 음 나는 일단 외교관을 지망하고 있어. 여행을 좋아해서 해외 이곳저곳을 돌아다닐 수 있으면 좋겠고 여러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그런 직업이 내 적성에 맞는다고 생각했거든. 이런 환경에 적응할 수 있을지를 알고 싶어서 이번에 교환학생에 도전한 것이기도 하고, 꼭 외교관이 아니더라도 해외와 인연이 깊은 직업을 원해!

 

B. 사실 아직은 잘 모르겠어. 그래도 지금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코딩과 관련된 직업이야. 내가 언어 를 전공하고 있긴 하지만 언어와 관련된 것보다는 다른 쪽을 생각하고 있어. 저번 학기에 컴퓨터 프로그래밍 교양을 들으면서 그쪽에 흥미가 생겼어.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든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이중 전공으로 해볼까도 생각하고 꼭 그렇지 않더라도 공부를 계속 이어갈 생각이야.

 

C. 여러 진로를 고민하고 있지만 일단 언론이나 마케팅 계열로 갈피를 잡아가고 있어. 이번 방학에는 한번 도전해보고 싶었던 논술 학원에 다녀보고 있는데, 내 진로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야. 그것 외에도 여러 공모전에 도전했고 방송 관련 학회도 했는데 그런 경험들이 하나하나 선택지를 지워가는 데 도움을 주는 것 같아.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을 하면서 경영 관련 선택지를 지웠고, 방송 관련 학회를 하면서 아나운서 선택지를 지운 것처럼! 지금은 마케팅 학회를 하며 흥미를 느껴가는 중이야.

 

인터뷰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자신의 진로를 하나 둘 찾아가는 사람들도 있으나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다. 그러나 조급할 필요는 없다. 그 과정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고 언젠가는 모두가 자신만의 길을 찾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당장 꿈을 정해야 한다는 생각에 답답해하거나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자신이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또 무엇을 잘 하는지를 하나씩 찾아가다 보면 그 길의 끝에는 자신만의 목표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에 대해 탐구하며 스스로를 브랜딩 하는 이러한 모든 과정을 통틀어 퍼스널 브랜딩이라 부른다.

 

 

코로나19 시대의 교환학생

 

한국외대 학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교환학생(exchange student)을 꿈꾼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는 복수학위 (2+2), 7+1 파견학생, 교환학생 등과 같은 다양한 국제교류 프로그램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은 자비 어학연수보다 저렴하고 학점도 채울 수 있고 외국어도 현지에서 직접 배울 수 있다는 특징이 있어 꾸준히 인기있는 프로그램들이었다. 장기간 해외 생활을 하며 여행 느낌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코로나19 시대의 교환학생을 떠올리면 기대와 설렘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클 수밖에 없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019년 2학기 이후로 하늘길이 막히고 수업이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기대에 부풀어 있던 교환학생들은 중도에 귀국하거나 아예 교환학생 생활이 취소되는 상황에 놓였었다. 그러나 백신의 영향 때문인지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점차 정상화되는 추세이다.  한국외대 국제교류팀에 따르면 오는 2022년 1학기 국외 파견 교환학생은 영어권 195명, 중국어권 42명 이상, 일본 55명 이상 선발할 예정이다. 이는 2020년 2학기 선발 인원이었던 영어권 93명 이상, 중국어권 34명 이상, 일본 29명 이상과 비교해 크게 확대된 인원이다. 이러한 상황에 따라 교환학생에 도전한 A 양과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Q. 교환학생을 왜 준비하게 되었어?

A. 일단 한국외대생이라면 많이들 교환학생에 관심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 나 또한 그랬던 것 같아. 그리고 원래 여행 다니는 걸 되게 즐기는 성격인데, 작년부터 코로나19 때문에 그러지 못해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것 같아. 이 핑계로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어! 그리고 나는 외교 쪽이나 외국 계열 기업에 취업하는 데 관심이 있어서 그러한 부분에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 영어에 자신 있는 편이기는 하지만, 직접 가서 영어를 사용하는 건 전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하거든. 문화적인 측면으로도 이것저것 많이 경험해보고 싶어.

 

Q. 교환학생을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었을까?

A. 교환학생 선발은 학점, 어학성적, 면접으로 선발하게 되는데 사실 학점이나 어학성적은 개인적으로 준비하면 되는 부분들이라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어. 다만 면접 예상 질문이나 해외 수학 계획서를 준비할 때 조언을 구할 선배가 많지 않아서 난관이 있었던 것 같아. 그래도 블로그에 나와 있는 선배님들의 조언으로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어! 직접적으로 아는 사이는 아니지만, 이번 인터뷰를 통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어.

 

Q. 마지막으로 교환학생이 너에게 어떤 의미가 되었으면 좋겠는지 얘기해줘.

A. 작년이랑 올해는 밖에 잘 나가지도 못하고 나답지 않게 평소보다 우울하고 무기력한 생활을 했던 것 같아. 이번 교환학생이 내 남은 대학 생활에 활력소가 되었으면 좋겠어. 가서 여러 경험을 많이 해볼 생각이야. 여행도 많이 다니고! 그리고 내 미래나 취업에 대해서도 다시 깊게 생각해볼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자유롭고 개방적인 분위기가 나에게 계속해서 긍정적으로 다가온다면 외국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고, 여러 부분을 경험해 볼 기회가 될 것이라 기대해.

 

인터뷰에서는 교환학생에 대한 그녀의 기대감을 느낄 수 있었다. 1년 반이 넘는 기간동안 코로나19로 인해 교환학생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많은 실망과 실패, 좌절을 경험했다. 상황적으로 코로나19의 종식이 선언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 그들이 겪을 두려움이 존재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들은  그러한 상황을 알고도 자신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감수하고 교환학생의 길을 선택했다. 그 기대만큼 그들이 그 나라의 언어부터 문화, 여행까지 그동안 기대했고, 경험하기 힘들었던 것들을 온전히 보상받을 수 있길 바란다.

 

 

코로나 학번의 대학생활

 

인크루트의 20대 초반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상황으로 학업·스펙·취업 준비 등 어려움이 있었는지에 관한 질문에 86.9%가 그렇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에 관한 질문에는 '무기력감(56.6%)'이 가장 높았고 '취업 정보 및 교육한계(46.9%)', ' 네트워크 형성 한계(41.4%)',  '자격증 및 전공 공부 미흡(34.7%)' 등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포기했던 것 중에 아쉬움이 남는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들은 ‘대외활동 등 외부 활동 축소(33%)'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렇듯 코로나19로 인해대학 생활의 꽃이라 불리는 대외활동까지도 제한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학생들은대학 생활에 대한 기대와 설렘 대신 무기력감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이러한 무기력함을 과외, 동아리, 자격증 준비를 통해 극복하고 있다는 B 군에게 질문해보았다.

 

Q. 과외와 어학 공부를 병행한 지난 학기는 어땠어?

B. 사실 과외나 공부 때문에 그렇게 힘들거나 지치지는 않았어. 오히려 할 일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지냈던 것 같아. 작년에 수능을 치르고 나서 한동안은 밖에도 잘 안 나가고 무기력하게 지냈거든. 다시 일정이 채워지고 할 일이 생기니까 그래도 열심히 산다는 기분에 신나더라고!

 

Q. 과외나 어학 공부 말고 따로 하는 건 없어?

B. 토론 동아리 하나를 하고 있긴 한데, 비대면이라 생각보다 학술적으로 얻는 건 없는 것 같아. 전부터 경험하고 싶었던 거였는데 대면으로만 할 수 있는 것들이 흐지부지되어버리니까 아쉽긴 하더라. 그래도 학교 사람들이랑 친해질 기회가 되어서 좋았어. 실제로 동기들보다도 오히려 동아리 사람들과 많이 교류하는 것 같아. 물론 대면으로 본 적은 몇 번 없지만. 또 추가적으로 코딩 공부를 하고 있어. 생각보다 적성에 맞고 재미있는 것 같아!

 

Q. 앞으로 더 배우고 싶거나 하고 싶은 거 있어?

B. 악기를 하나 배워보고 싶어! 기타나 피아노? 당장 다음 달에 있는 언어 자격증 시험도 합격했으면 좋겠다. 미래에 대한 걱정도 물론 있지만, 아직 새내기니까 내가 뭘 하고 싶은지에 대해서 고민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볼까 해. 작년에 입시로 고생했던 나를 위한 보상이랄까? 물론 할 건 하면서 해야겠지만, 이렇게 나를 위한 시간을 많이 가지다 보니까 무기력증도 많이 극복된 것 같아서. 일단 당장의 목표는 언어 자격증 시험 붙기랑 지금 공부하고 있는 코딩 책 다 끝내기야.

 

다음으로는 학회와 공모전을 준비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C 양과 대화를 나눠보았다.

 

Q. 학회를 하고 있다고? 어떤 학회인지 설명해줘.

C. 처음에는 방송 쪽에 더 관심이 있다고 생각해서 별생각 없이 방송 학회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막상 가서 공모전이나 여러 촬영 경험을 해보니까 내가 생각하던 것과는 좀 다른 결이더라고. 그래서 다른 것도 경험해보자 하고 마케팅 학회를 들어가게 되었어. 거기서 여러 광고나 마케팅 공모전, 스터디에 도전하게 되었는데, 흥미를 느껴가는 중이야.

 

Q. 공모전을 준비했다고 했는데, 어떤 공모전이었어? 그리고 공모전을 통해 무엇을 얻었어?

C. 공모전 같은 경우에는 대학 입학하고 한 5, 6개 정도 나갔는데, 여행 기획 공모전, 경영 아이디어 공모전,기업 광고 공모전 등 종류는 되게 다양했어! 여러 공모전을 나가면서 느낀 점은 수상여부와 상관없이 항상 얻는 게 있다는 거야. 예를 들어 팀을 이뤄서 나가는 공모전에서는 팀 활동을 하면서 겪을 수 있는 일들에 대해 학습할 수 있었어. 의견 교환 과정에서 생기는 절충점이라든가 갈등 해결이라든가. 다른 공모전들도 경험해보면서 실무적인 감각을 익히거나 어떤 분야가 나에게 맞지 않는 지 알게 되었어!

 

Q. 학회를 통해 얻은 건 뭐라고 생각해?

C. 학회를 하면서 얻은 건 사람인 것 같아. 앞에서도 말했지만, 그냥 아이디어를 내는 게 아니라면 주로 공모전은 팀으로 나가다 보니까 팀원을 구해야 하는데 그게 요즘은 쉽지 않거든. 대면 강의를 하는 것도 아니고 동기들이랑 그렇게 친한 것도 아니니까. 근데 학회에서 만난 사람들은 아무래도 그 분야를 지망하고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다 보니 공모전이든 스터디든 팀을 꾸리기가 쉽더라고. 굳이 일 때문이 아니더라도 같은 관심사를 가진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어. 아쉬운 점도 있는데, 방송 학회에서 영상을 찍을 때는 인원 제한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담지 못하고 여러 제약이 있었던 게 아쉬웠어! 빨리 상황이 좋아지면 좋겠다!

 

동아리나 학회에서 만난 사람들과 가장 친밀감을 느낀다는 그들.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동기들과는 자연스러운 접점이 없다는 말에서 학과 생활에 관한 큰 아쉬움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럼에도 동아리, 학회 사람들과 함께 자신들의 미래를 위해 달려 나가는 그들의 모습은 누구보다도 반짝였다.

 

 

나에게 퍼스널 브랜딩이란?

 

Q. 개인적으로 퍼스널 브랜딩은 뭐라고 생각해?

 

A. 한 마디로 ‘나’ 그 자체를 만들어가는 과정인 것 같아. 내가 하고 싶고 하고자 하는 것들을 찾고 그것들을 실천해 나가면서 나를 채워가는 거지. 요즘에는 ‘mbti’나 ‘퍼스널컬러’처럼 나 자신에 대해 탐구하는 게 유행이 되는 것 같아. 모두가 각자를 브랜딩 하기위해 알아가는 과정에 있는 게 아닌가 싶어.

 

B. 나에게 퍼스널 브랜딩은 나를 사랑하는 방식이야. 내가 스스로에게 해주고 싶은 것들을 찾아서 모두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거든. 나를 점점 내 마음에 들어가게끔 만들어가는 과정인 것 같아. 이렇게 계속 살아가다 보면 내가 원하는 목표에도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C. 내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질 수 있게 하기 위한 발판! 사실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퍼스널 브랜딩이라는 말을 처음 들어봤는데 좀 찾아보니까 유명한 말이 있더라. ‘퍼스널 브랜딩이란 내가 원하는 분야에서 내가 원하는 역할을 상대가 먼저 떠올릴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이 문장을 보면서 내가 원하는 분야에서 내가 원하는 역할을 상대가 먼저 떠올릴 수 있을 만큼의 역량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것 같아.

 

 

예나 지금이나 자신을 가꾸고 성장시키는 일은 중요하다. 하지만 뉴노멀 시대 이후로는 그저 자신의 능력을 성장시키는 것에만 주력할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것을 찾는 퍼스널 브랜딩이 필수적이다. 또한 자신의 경험을 특정 분야에 적용해 자신만의 강점으로 소화하는 과정이 뒤따라야 한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더욱 심화된 취업난 속에서도 자신의 생각, 관점, 경험을 만들어나간다면 그것은 매우 큰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번 인터뷰는 상황이 주는 우울함과 무기력함 속에서도 코로나 학번들이 이를 어떻게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해결해 나가는지를 기대하게 만드는 인터뷰였다. 필자 또한 코로나 학번으로서 매우 공감되고 감정 이입이 되었던 부분이 많았다. 꼭 코로나 학번이 아니더라도 이 시대를 열심히 살아가는 모든 청년들에게 제안하고 싶다. 지금 기사를 읽고 있는 당신도 퍼스널 브랜딩에 참여해보는 건 어떤가?

 

 

*해당 기사는 '외대알리 지면 36호 : 우리가 만드는 뉴노멀'에 실린 기사로, 2021년 9월에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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