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토) 오늘 모든 동물에 대한 차별과 착취 철폐 외치는 '2022 서울 동물권 행진' 열려
-코로나 19 이후 3년 만의 오프라인 개최…모든 지각 있는 존재에 대한 죽임 아닌 '살림' 실현 촉구
-죽어간 동물의 넋 기리기 위한 진혼춤 퍼포먼스, 브라질리언 퍼커션 앙상블팀 호레이 공연 등 펼쳐져
-"우리 함께 살자" 피켓 든 시민들 이태원 거리 인근 행진
"식탁 위 음식이 아닌, 당신과 함께 눈 맞추고 살아가는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8월 27일 오늘(토) 동물에 대한 차별과 착취를 끝낼 것을 외치는 '2022 서울 동물권 행진' 이 서울 녹사평역 광장에서 열렸다. 2018년부터 올해 5회차를 맞은 해당 행사는 코로나 19 발생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개최됐다. 국내 비거니즘 확산을 목표로 활동하는 '비건클럽' 과 동물해방물결이 함께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종 차별 철폐를 염원하며 모인 시민 300여 명이 동참했다.
동물해방물결은 성명문 낭독을 통해 '인간이 먹기 위해 도살된 소, 돼지, 닭, 오리 등 축산피해동물의 수가 약 11억 명에 달한다' 며, '동물의 죽음을 담보로 한 모든 재화와 서비스를 거부하고 이를 양산하는 모든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 고 입장을 표명했다. 더불어 '비거니즘은 (생명)살림이다. 살림의 실천만이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자원을 생태적으로 순환하며, 안정된 식량을 확보하게 할 수 있다' 며 비거니즘 실천이 기후 위기의 유일한 해결책임을 강조했다.
행진에 앞서 비건 무당 홍칼리가 죽은 동물들의 넋을 기리는 진혼춤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동물권과 비거니즘에 대한 시민 참여자들의 자유 발언이 이어졌다. 이후 녹사평 광장에 운집한 300여 명의 참여자들이 브라질리언 퍼커션 앙상블팀 '호레이' 의 연주에 맞춰 구호를 제창하며 이태원 거리를 약 2 km 가량 행진했다. 이날 행진에 참여한 시민들은 색색깔의 동물 가면과 함께 이번 행사의 슬로건인 '우리 함께 살자' '느끼는 모두에게 자유를' 이 적힌 피켓을 들었다.
한편, 이날 행사가 끝난 18시에는 애프터 파티가 개최됐다. 소설가 이슬아와 시인 현희진, 에세이스트 양다솔, 가수 김사월과 슬릭이 참여해 공개 라디오와 미니 콘서트를 선보였다. 해방촌 홈마켓에서 진행된 해당 애프터 파티는 휠체어 입장이 가능하고 청각장애인을 위한 문자 통역을 제공하는 '배리어 프리' 행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