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3일, 성공회대학교 IT융합자율학부 보궐선거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거관리위원회)가 제38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의 SNS 계정을 통해 선거 중단을 발표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17일 회대알리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선거 중단 후 투표함은 잠겨있는 있는 장소에 보관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들이 투표함을 보관한 정보통신학과방은 창문이 열리는 등 누구라도 투표함에 접근할 수 있는 상태였다.
이를 비롯한 보궐선거 관련 이슈에 답하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3일에 공청회를 열었다. 이건후 선거관리위원장은 회대알리의 투표함 관련 기사*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의 관리가 허술했다고 인정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투표함을 봉인해 보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회대알리는 지난달 17일에 보도한 기사 'IT융합자율학부 보궐선거 선관위, 투표함 열어놓은 채로 방치'를 통해 ▲정보통신학과방 창문이 열리는 등 누구나 투표함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 ▲봉인하지 않은 투표함을 보관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이후 추가 취재를 거쳐 선거에 사용한 투표함은 봉인했지만, 이 역시 개방된 장소에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달했다.
공청회에서는 다른 문제들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선거 첫날 기표소가 제대로 준비되지 않아 비밀선거가 보장되지 않았다는 질문에 이 위원장은 기표소와 투표함의 배송이 늦어져, 임시로 칸막이를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투표함이 선거 첫날 배송되지 않았다면, 교체를 위해 1회 이상 개방된 적이 있는 게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이어졌다. 이 위원장은 현재 봉인해둔 투표함은 선거 중 투표함을 교체하며 1회 이상 개방된 적이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개방 당시 참관 인원을 묻자 이 위원장과 선거운동본부 구성원 모두 참관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공청회에서 부정선거 의혹에 따른 선거중단의 책임을 해명하고, 학우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한 점을 사과했다. 또한 투표함 관리 소홀과 늦은 입장 표명 등 선거 중단 이후의 책임들을 인정했다.
한편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4일 LMS 비정규과목 탭을 통해 보궐선거가 무산되었으며 선거관리위원회를 해산하겠다는 소식을 전했다.
취재 = 권동원 기자, 강성진 기자
글 = 권동원 기자, 강성진 기자
디자인 = 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