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위기
대학언론은 ‘또다시’ 위기다. 누군가는 대학언론이 위기가 아니었던 적이 있냐며 조소하겠지만, 만드는 이와 읽는 이, 두 집단 모두에게서 점차 멀어지고 있는 이 시점이야말로 진정한 대학언론의 위기 상황이라 부를 수 있지는 않을지.
대부분의 대학언론에서는 스스로가 처한 위기의 원인을 인터넷과 스마트폰 보급 증가로 인한 대학언론의 경쟁력 감소,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일반학생의 학보사 관심 감소, 이로 인한 대학언론 지원자 감소의 악순환으로 제시한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가속화된 인터넷 보급 증가, 2010년대 이후 가속화된 스마트폰 보급 증가가 현재까지도 대학언론의 쇠퇴 진행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은 결국 대학언론을 만들어 나가는 이들도 모르게 대학언론의 한구석이 곪아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은 아닐지 의문이 든다.
대학알리 기획 4부작 “대학언론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은 대학언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다룬다. 이번 3부 기사에서는 대학의 편집권 침해 장기화와, 이에 따라 점차 흐려져 가는 대학언론의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대학언론은 왜 언론이 아닌 대학이 제시한 길을 걷고 있는지, 그로 인해 발생하는 2, 3차적 문제는 무엇인지 현직 대학언론인의 인터뷰를 통해 제시한다. 부디 이 짧은 기사가 많은 이들에게 대학언론 위기의 진정한 원인을 잠시나마 고민할 기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위기론에서 나아가지 못한 위기에는
지난 2부 기사에서 대학언론 위기의 주원인으로 대학 측의 편집권 침해를 제시했다. 이는 민주화 학생운동이 축소되기 시작한 1990년대~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돼, 최근에는 기사 내용 이외에도 형식, 지면 구성, 소재, 심지어는 기사에 사용되는 용어 하나까지 이르고 있다. 대학언론의 위기를 외치는 사람들은 점차 늘었지만, 근본적인 위기의 원인은 점차 심각해지던 모순적인 현실이다.
쌓이고 쌓이던 대학언론의 위기는 지난 2021년 10월 폭발했다. 대한민국 최초의 대학언론기구인 <숭대시보>에서 두 달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기사 발행 저지, 소재에 대한 간섭, 지면 구성 변경 요구, 그리고 기자 전원 해임 및 조기 종간이 이루어진 것이다. 총학생회 간담회에서는 총장이 “조주빈이 어떤 학생인지 아느냐”, “조주빈은 그 학교를 위한 편집국장이었으나, 학교와의 마찰을 빚었을 때 제지를 받지 않았다”, “그 학교가 악마를 양성한 것이다”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전국 대학언론에 충격을 안긴 해당 사건의 시작은 학내 기사에 대한 대학 측의 압력이었다. 당시 코로나 19 상황에도 불구하고 대학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전면 대면 수업을 진행하겠다는 숭실대학교 총장의 인터뷰가 <매일경제>에 게재됐다. 그러나 <숭대시보>의 취재 결과 이는 실현 불가능한 일이었고, 문제 제기를 위해 해당 내용을 담은 기사 발행을 요청하자 ‘학교의 명예와 위신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명예와 위신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닌 ‘문제가 있을 수 있어서’ 말이다.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이어지던 공방은 결국 기자 전원 해임으로 이어졌다.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 대학언론인 네트워크, 숭실대학교 총학생회 등의 노력으로 해임은 철회될 수 있었으나, 해당 기사는 2면 이내로 작성할 것, 기사의 퇴고는 주간 교수가 직접 진행할 것 등의 조건이 꼬리표로 붙었다. 그러나 <숭대시보>는 해임 철회 이후에도 학교로부터 1면 사진으로 나갈 예정이었던 총장 규탄 학생 시위 사진을 대학 논술고사 입시 사진으로 대체하라는 권유를 받았다. 공교롭게도 2021년 <숭대시보>는 이후 발행 예산 부족을 근거로 조기 종간을 결정했다.
내부 균열의 조짐이 시작되다
누군가는 <숭대시보>가 매우 극단적인 사례라고 단언할지도 모르겠으나, 대학언론이 대학의 압력으로 인해 내·외부적 균열에 시달린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외부의 균열을 방치한 건물이 마주칠 미래는 내부의 균열뿐이다. 이미 십수 년을 외부의 균열에 시달린 대학언론 역시 이제는 그 흔들림이 내부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자 서울 소재 한 대학 교육방송국에서 활동하다가, 현재는 교내 신문사에서 활동하고 있는 B 양을 만나보았다.
Q. 과거 소속됐던 대학언론을 소개해달라.
A. 지난 2023년 1년간 교내 학보사 중 교육방송국 보도부에서 활동했고, 현재는 신문사에서 활동하고 있다. 교육방송국에는 제작부, 기술부, 아나운서부 등이 소속돼 있고, 그중 보도부는 주 1회 낮에 진행하는 주요 학내 사안 방송, 주 1회 저녁에 진행하는 뉴스데스크에 초점을 맞춘다. 이외에도 학교에 특정 상황이 생기면 카메라나 마이크를 들고 가 취재하고, 이를 영상으로 보도하는 영상 뉴스 제작 역시 보도부의 업무다.
신문사는 12면 교내신문을 격주 단위로 발간하는데, 이 역시 대부분 학교와 관련된 사안에 초점을 맞춘다. 그러나 신문사는 교원 외에서도 학우들에게 알릴 가치가 있는 외부인을 인터뷰하거나, 사회적 문제에 대해 취재하는 등 20대 대학생의 시선으로 바라본 학교 밖의 모습들을 기사로 작성할 수 있다.
Q. 이력이 특이하다. 학보사 소속이 중간에 바뀌는 일이 흔한 편인가?
A. 당연히 아니다. 중간에 그만두는 사람은 많아도, 다른 학보사로 옮기는 사례는 처음일 것이다.
Q. 이유가 있었나.
A. 언론으로서의 교육방송국에 대한 의문이 컸다. 현재의 방송국은 언론사보다는 엔터테이먼트적인 느낌이 강한 것 같다. 총학생회는 학생 복지 분야에 치중한다면, 방송국은 학교에서 재밌는 일을 기획하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대학에서 큰 행사 중 하나인 축제만 보아도, 방송국은 촬영 및 취재를 근거로 축제 기획이나 진행에 참여하지 않는가. 당일에는 스태프로 활동하는 경우도 보았다. 솔직하게 이야기하자면 현재는 교내 홍보팀과 교육방송국의 차이를 잘 모르겠다. 이런 현실에서 “언론사니까 뉴스도 필요하지 않겠냐”라는 말에서 나온 것이 보도부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점차 보도부가 동떨어진 섬이 되어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교내 콘텐츠를 하나 만들기 위해서 대본은 제작부가, 촬영은 기술부가, 출연은 아나운서부가 담당해야 한다. 반면에 뉴스는 기자 혼자 카메라 들고 가서 취재, 촬영, 편집까지 진행해야 하니 말이다. 타 부서와의 소통은 영상 뉴스에 직접 만들 수 없는 그래픽이 필요한 경우의 업무 협조 정도로 한정되었던 것 같다.
한 부서만 빼고 끈끈한 관계가 형성된다면, 부서 사이의 불화는 당연지사다. 교육방송국은 방송실에서 밤을 새우는 일이 잦다. 일이 많아서도 사실이지만, 사람이 몰려있다 보면 떠들고 놀고, 자연스레 그렇게 된다. 보도부는 딱히 그럴 필요가 없었다. 다른 부서와 함께 업무할 일도 많이 없었기에, 각자 맡은 일만 끝내고 나가면 그만이었으니까. 우리만 일하고 저기는 아무 일도 안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딱 좋은 상황 아닌가. 안 그래도 방송국은 부서 자부심이 강한 편인데, 이런 이야기까지 계속되자 스트레스가 심했던 것 같다.
보도부는 지원자가 많지만 그만큼 필수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퇴사하는 사람도 많다. 사람 간의 관계는 힘들었지만 일 자체는 재밌었고 지속하기를 원했기에, 학보사 담당 교수와의 논의를 통해 신문사로 소속을 변경하기로 했다.
Q. 교육방송국과 교내 홍보팀의 경계가 모호해졌다니, 원인이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A. 대학언론인과 대학이 방송국을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가 원인이라 생각한다. 학교 입장에서는 당연히 소재의 선정 과정부터 학교에 좋은 이슈들을 먼저 알리기를 바란다. 입학식, 학위수여식 등의 행사를 우선해서 취재하라는 지시를 받은 적도 있다. 사실 이 정도는 대부분의 학보사가 학내 기구로 편성되어있는 상황이니만큼 학교에서도 내릴 수 있는 지시다. 아마 대부분의 대학언론인들도 비슷하게 생각을 가졌으리라 본다.
그러나 대학언론인이 진정으로 취재를 원하는 분야가 생긴다면, 그것은 하나의 뉴스가 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 기사가 학교에 비판적인 내용을 담았다 하더라도, 대학은 압력을 가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현재의 방송국, 더 나아가 대학에 소속된 모든 학보사에서는 이러한 소재를 선정한다는 것마저 어려움을 겪는다.
하나 기억이 나는 사건이 있다. 지난 대학 축제 준비 기간에 축제를 주관하는 총학생회에 대한 학우들의 비판과 의심이 많아, 총학생회에 질문을 던지고 답변을 받는 형식으로 기사를 작성하고자 기획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학보사 담당 교수의 검토 과정에서 해당 기획서는 학교 자체의 위상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총학생회와 언론사 사이의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로 기사화되지 못했다. 안타까운 것은 기획서를 반려당한 시점이 방송 며칠 전이었다는 점이다. 새로운 보도를 준비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결국 아무것도 방송하지 못했고, 당시 기사와 리포팅이 나와야 했던 40분 정도의 시간은 음악 플레이리스트로 대체되었다. 원래 부스에서 뉴스를 진행해야 하는데, 부스 밖에서 음악을 트는 심정이 썩 좋지는 않았다.
학보사는 학교를 대표하는 언론기관이기 때문에 학교의 위상을 지키는 것도 어느 정도의 의무이다. 하지만 대학언론 역시 대학이기 전에 언론 아닌가. 논란이 되는 소재를 가져오기만 해도 소재를 바꿔라, 취재 방향을 바꿔라 하는 이야기를 하는 언론이 어떻게 독자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겠는가.
Q. 신문사에서도 비슷한 문제를 겪는지 궁금하다.
A. 신문사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 학교로부터 소재를 바꾸거나, 취재 방향을 바꾸라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듣다 보니 이제 이런 방향들이 학보사 기자의 본분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든다. 학교가 원하는 기사의 방향이 있고, 그것을 맞추어 나가는 게 편집권 침해처럼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시스템 자체가 기획서를 여러 개 올리고, 그 중 절반 정도가 통과되는 형식이다. 기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취재가 하기 어려운 것은 당연지사다.
학교의 침해는 소재 하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 겨울 한 기자가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하여 큰 지면을 활용한 기획 기사를 작성하고자 했다. 학보사 담당 교수는 취지나 내용 구성이 매우 알차다는 조언을 건넸으나, 일본을 다루는 것 자체가 정치적인 일이 될 수 있기에 지면을 조금만 할애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남겼다. 또한 교내 봄철 미세먼지 대응에 대한 기사 작성을 위해 한 기자가 미세먼지 측정기를 통해 교내 미세먼지를 측정하겠다는 기획안을 작성하자, 이는 학교의 부정적인 측면을 드러낼 수 있으니 교내 관련 내용을 제외하고 사회 분야 기사로 변경하자는 피드백을 남겼다. 기사의 방향성이 완전히 바뀐 것이다. 이렇듯 사소한 내용·형식적 침해가 만연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이 학보사의 현실이다.
Q. 오늘날 대학언론이 지닌 문제는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A. 대학언론의 기자는 학교에서 직접 생활하는 한 명의 학생으로서 지닌 비판적인 시선을 이야기에 담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요즘은 이러한 대학언론의 중요성, 필요성이 많이 쇠퇴했다고 본다. 대학이 원하는 대로 대학의 이익에 맞추어 작성하는 기사는 홍보실에서 더 잘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사실 대학언론인이라면 기사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성장하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취재해 보고, 그런 부분이 강조되어야 하지 않는가. 대학언론은 직업으로 가진 기자가 아닌, 학생의 신분으로서 할 수 있는 취재나 원하는 내용을 전개해 볼 수 있는 장이 되었으면 하는데 지금까지는 원활하지 않은 듯하다.
이에 따라 학보사 자체도 점차 나태해지고 있다. 막말로 학보사 기자들도 안 읽고 안 보지 않는가. 자신이 직접 만든 방송, 신문, 잡지 뭐든 본인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 만든 거라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하는 게 의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런 부분에 대한 노력이 전혀 없이 신문이나 잡지는 읽히지 않는 대로 그냥 비치되어 있고, 카드뉴스는 기사 내 문장 하나 없이 제목만 올려놓는다고 누가 링크를 들어가 기사를 읽겠는가. 방송과 신문, 잡지라는 매체를 통해 뉴스를 전달한 지는 수백 년 이상이 지났지만, 이러한 부분은 정말 옛날 방식 그대로다. 기사를 작성하는 것만큼이나 기사를 작성한 이후의 책임감도 중요하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결국 악순환이 계속된다. 우리가 원하는 내용을 쓰지 않으니까 열심히 쓸 열의가 들지 않는다. 자연스레 기사의 질은 낮아진다. 그 내용을 열심히 홍보하고 널리 알릴 이유도 없다. 독자들은 점차 학보사를 접할 기회가 줄어들고, 관심 또한 떨어진다. 읽을 사람이 사라지니, 쓰는 사람도 점차 힘을 잃는다. 이것이 오늘날 대학언론이 지닌 진정한 위기라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대학언론 발전을 위해 한 마디 하자면.
A. 사실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구조적인 문제에서 기인하기 때문에 쉽게 해결될 수는 없다. 학보사는 이미 학교에 소속되어 있고, 따라서 어느 정도 학교가 원하는 방향성에 맞출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다. 총학생회 기사가 반려당한 이후 이 문제와 관련하여 대학언론에서 활동했던 다른 국원과 이야기한 적이 있다. 그는 학교가 원하는 틀에 맞추어, 그 안에서 기자의 생각을 녹여내는 것이 학보사 기자에게 필요한 능력이라 조언했다. 미봉책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언론인을 직업으로 가져도 이런 상황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그래서 학교 탓만 하기보다는 스스로의 발전에 대해 생각해 볼 계기가 되었다.
소재에 대한 이야기만 하다 보니 대학언론에 대해 너무 나쁘게만 이야기한 것 같은데, 사실 지금도 대학언론에서 일하는 건 너무 즐겁다. 다음 주에도 굉장히 좋아하는 출판사 대표분과 인터뷰를 할 예정이다. 사실 대학언론인, 학보사 기자가 아니라면 누군가가 부를 직책도 없는 대학생이지 않은가. 그렇지만 누군가가 인터뷰 제안을 수락하는 것은 단순히 취재 부탁을 들어주는 것이 아닌, 인터뷰이에게도 이런 시간이 도움이 되기 때문에 취재 요청을 수락하는 것이 아닐까. 이렇듯 사회적 존재로서 나의 가치를 느낄 때 나는 대학언론인 하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나라는 사람이 사회적인 위치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부분에서 뿌듯하면서도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대학언론인 하기 참 잘했다
대학언론인의 입에서 대학언론인 하기를 참 잘했다는 말을 듣는 게 얼마만의 일인지. 요즘 대학언론은 늘 위기고, 힘든 시기고, 시간도 너무 많이 빼앗기고, 학업과 병행하기도 힘든 골칫덩어리라는 이야기만 들으며 살다가, 정말 오랜만에 대학언론이 ‘너무 즐겁다’는 말을 들으니 참 고마운 심정이었다.
인터뷰 전까지 글의 방향성에 여러 고민이 있었다. 대학언론은 내·외부적 균열을 지속을 멈추기 위해서라도 위기론을 폐지하고 현재의 실태에 적응할 필요가 있는가. 아니면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그곳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멈추어서는 안 되는가. 인터뷰가 끝나자 나의 마음은 자연스레 후자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누군가가 읽고 싶은 대학언론이 되기 위해서는 쓰는 사람부터 즐거운, 그 사람이 진정 쓰고 싶은 기사를 쓰고 싶은 형태로 쓸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 대학언론이 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몇 번의 큰 걸음이 필요하다.
4부에서는 대학언론이 나아갈 미래에 관해 이야기할 것이다. 일반 학생과 대중의 관심이야말로 대학언론의 위기를 끝낼 가장 중요한 열쇠임을 부정할 수는 없으나, 그토록 수동적인 결론으로 이 기획 연재를 마무리하고 싶지는 않다. 대학언론은 이제, 어디로 가야 하는가.